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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파...

사랑two 조회수 : 919
작성일 : 2004-02-05 11:45:43
권태기라서 일까요?
사랑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예전처럼 좋아졌으면 좋겟는데 살면서 사랑이 퇴색될때마다 괜히 속상합니다.

이젠 그냥 편안하고 정으로 산다고 하지만
키스도 안하는 우리  부부 나 혼자만 문제 잇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고 싶엇습니다.
소꿉장난 하듯이 서로 위해주면서 하하 호호 하면서 ...
철없는 생각일지 몰라도 재밌게 살고 싶엇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단 둘만의 생활이 아니라는거 절실히 깨닫게 됏습니다.
우리 둘이 잘 살면 되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다가도
시댁일때문에 얼굴 붉히고 괜히 서운하고 원망도 생기고 그러다 다시 화해하고 ,.

모든 일들이 맘 먹은대로만 되는건 아니지만
즐겁고 행복한 가정이 될길 바랫습니다.

요즘 남편이 너무 바쁩니다.
이해는 하지만  소견 좁은 여자 입장에서  남편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그저 남편 챙기고  아이 챙기고  집안 일만 하고 시댁 일에만 얽매여 있다보니
우리 둘이 사랑했던 때다 언제인가 아득해지더군요
그런 감정들이 그리워지구
결혼하신 분들 다 그렇게 사는거라곤 하지만
아직 젊은데 너무 노부부같이 사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손도 잡고 싶고 ,  같이 웃고 얘기도 해보고 싶고,  산책도 하고 싶은데
제가 갖는 사소한 소망들은 남편이 말하길 하찮은거라고 하는군요

남편은  돈버는데 치중해야하므로  그런 가정일에는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억만금을 벌어다 달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자가 생각하는 것들은 남자가 보기엔 너무 사치스러워 보이는가보죠
그럴때마다 말문이 턱 막힙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남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어서 말이죠

허전한 마음이 드네요
님들 남편 분들은 아내에게 어떻게 해주시나요?

너무 많이 바라는 건가요 제가?
이 감정들이 사치스러운 건가요?
서로의 중심이 다를때 대화도 통하지 않는군요

IP : 220.64.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4.2.5 11:49 AM (152.99.xxx.63)

    님께서 느끼는 감정, 사치스러운거 아니라고 봐요.
    부부라면, 서로 아끼고 한평생 살아가는 부부라면,
    그정도 배려하는거 어렵지 않을텐데...남자들은 참 무심한 사람들 많죠?
    자꾸 표현하셔야 해요. 뭘 원하시는지...
    근데 바가지를 긁는 스타일이 아니구요, 말로 조근조근, 상냥하게...
    잘해주면서요...

    저희 남편도 다정하고 잘해주지만 가끔 일에 바빠 소홀해지면
    제가 다시 remind시킨답니다..이렇게 저렇게 해주면 좋겠다구.

  • 2. ....
    '04.2.5 12:34 PM (210.117.xxx.164)

    저는 차라리 님의 그 마음이 부럽군요,
    아직까지도 남편에게 사랑받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요...
    저는 이젠 그런 기대감도, 감정도 모두 메말라 버렸습니다.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남편하고는 하기 싫어요....
    이혼할 용기는 없고 그렇게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정말이지 왜 살까..항상 회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원하시는 바를 말씀해보세요. 돈버느라 바쁘신 것두 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하는거니까요. 님의 진정한 행복을 이해시키세요..

  • 3. 자연산의 처
    '04.2.5 4:29 PM (211.59.xxx.86)

    저희 남편은 늘 퇴근이 11시랍니다. 남편 기다리다 지쳐서...ㅜㅜ
    맞벌이하고 각자 바쁘기도 하지만 남편이 워낙 시간없는 사람이라
    함께 살면서도 얼굴이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아침에 잠깐 후다닥보고 밤에 잠깐 보고 눈감고 자니까
    농담이지만 얼굴 잊어버리겠다고 하소연..
    그러나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먹고살자니 회사에 매인 몸이고
    어쩔수없이 서로가 감수할 부분이죠.

    엊그제 티비에서 반신욕이 좋다고 나오던데.. 좋으면 뭐한답니까.
    시간이 있어야 반신욕을 하던 뭐시길 하던 하죠.
    엊그제와 어젠, 남편 들어온 시간에 맞춰 욕조에 물을 받았어요. 그 늦은 시간에요...
    들어오자마자 욕조에 앉혀놓고 반신욕이 좋다고 설득했죠.
    30분의 목욕시간동안.. 차를 끓이고 과일을 깎아 욕실로 가서
    욕조옆에 쭈그리고 앉아 남편과 대화를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대화를 하니 좋데요..
    욕실에서 둘이 머리맞대로 과일도 먹고 차도 마시고..
    얼굴보기 어렵고 대화할 틈도 없지만 어떻게든 둘만의 간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관심의 끈을 놓치않으려 이러저러 아이디어를 짜보곤합니다.
    그런만큼 남편의 마음도 늘 그자리에 있음을 느끼곤합니다.
    시간없고 바쁘지만 서로를 향한 관심... 그렇게 늙어가는걸까요?

  • 4. 결혼
    '04.2.5 7:38 PM (61.83.xxx.45)

    몇년차이신지? 아직까지 그런감정이 남아(?)있다니 신기하네요 울신랑은 빨라야 10시 기본이 12-1시퇴근입니다 그런 생활 몇년하다보니 모든게 포기가되고 이제는 같이있는시간이 오히려 더 불편하고 귀찮죠 당근 대화할꺼리도없고 대화도 안통하고 그냥 애들보며 살고 있습니다

  • 5. 우리
    '04.2.5 9:31 PM (211.190.xxx.66)

    전 요즘 우리네 아버지들이 자꾸 떠오릅니다.한 집안의 가장...가장이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책임감,때론 부담감.또는 불안감.요즘 제가 제 일을 시작했거든요.제가 안뛰면 망하는거...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첨 시작이라 잘안되죠...그래서 요즘 너무 예민해지고 식구들에게도 무관심해지고.우리 아버지들도 그렇게 사신거 어쩔수 없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식구들은 가정에 관심이 없다고 불평이지만,아버지로서는,가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구나..하는 생각. 서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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