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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과 대학원에 대해서...
이런 질문.. 솔직히 조금 부끄러워서 익명입니다..
제가 올해 30이 됐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학교 다닐때 공부에 소홀 했던것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고3때랑 대학교 4학년때외엔 별로 공부했던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래서 고심하다가 대학원을 가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일단은 책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머리회전이 되나 시험(?) 해보고 내년쯤 학교에 다니고 싶은데요, 문제는 제가 생물 학과를 나왔는데 대학원은 식품 영양학과를 가고 싶다는 겁니다.
저의 최대 관심사가 잘 먹어야 잘 산다.. 라서요...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외식업계에서 Q.A로 일하고 싶은 소망이 있거든요...
근데 식품 영양학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는데 혹 3학년으로 일반 편입을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아직 망설이고 있어서 주위에 아무말 못한 상태구요...
혹시 긴~ 공백기후에 공부 시작하신분 계시면 제게 정보와 용기를 주세요...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네요...휴~
1. 랑이
'04.2.4 8:30 PM (220.86.xxx.48)저두 대학 전공과는 다른 걸로 대학원을 졸업하였답니다..
제가 대학원 진학할 때가 28이었구요..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도
나이대가 다양했습니다..30대 후반도 있었구요..
대학땐 어학전공었구 대학원은 식생활전공이었어요..
굳이 식품영양학쪽이 아니라면 제가 정보를 드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 저에게 쪽지 보내주시겠어요?2. 김혜경
'04.2.4 8:41 PM (218.237.xxx.64)제게 정보는 없지만 용기는 드릴수 있습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파이팅!!
3. ripplet
'04.2.4 9:38 PM (211.54.xxx.188)학부와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석사과정)에 들어간 분들은...'선수과목'이라고 해서 대학원 수업과 별개로 학부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졸업때까지 보통 3과목 정도 요구하지요. 그외에 담당교수님과 상의해서 본인이 원하는 학부과목을 청강할 수도 있으니...이런 방법으로 짧은 시간내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현실적으로 님의 전공분야에도 가능한 지는 모르겠어요. 학과의 성격에 따라선 대학원 수업만으로도 타이트하게 돌아가거든요. 게다가 실험/발표/시험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
편입부터 시작하시면 전공에 대한 기초를 여유있게 더 잘 다질수는 있겠지만..학부/대학원에 이중으로 드는 비용과 시간도 감안하셔야하고요.
원칙적으로 학부전공이 다르다고 해서 입학에 차별을 두진 않습니다만, 학과마다 대학원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조건(영어,전공지식)의 차이가 있으니..지원하려는 학교의 교수님이나 (비슷한 경력의)대학원생과 상의하는 것이 젤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거예요.
손놓았던 책을 다시 잡으려니 불안한 기분은 드실겁니다. 근데, 중요한건 공백기간이나 나이가 아니라는 건 아시죠? 불안은 계속 불안을 낳습니다...의지가 확고하다면 밀어붙이세요 ^^4. cherokey
'04.2.4 9:45 PM (211.35.xxx.1)저도 대학원은 전공을 바꿔서 했는데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
긴~~~공백은 아니었고 대학 졸업하고 3년후 대학원엘 갔습니다.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공부를 좀 해야 겠다는 생각에...
일하면서 학교 다니고 중간에 결혼도 하고...졸업하면서 아기도 낳고
암튼 쉽지도 않았고 공부를 그렇게 잘 하지도 못했지만 졸업을 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단지...학부 전공과목 수업을 들어야 하는게 있더라구요.
경우에 따라서 대학원은 6학기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식품영양학쪽으로 쭉~~~ 나가실 계획이시라면
편입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전 문과공부여서 별로 무리가 없었지만
이과계열은 전문적인 것이 많으니 기초부터 잘 다진다고 생각하시고
편입하셔서 공부하시고 후에 대학원을 바라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저보고 지금 다시 하라면...절대 못합니다 ^^
애들 좀 키우고 더 해볼 생각은 있는데...
생각이 있으실때 흔들리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제가 올해 32살인데...공부는 나이제한이 없더라구요.
지금도 저한테 아이가 없다면 공부 더 했을것 같아요^^
지금이다 싶을때가 제일 빠른 것 같아요,,,,화이팅!!!5. 아줌마
'04.2.5 7:25 AM (220.72.xxx.94)원글 다신 분들! 영계십니다.
30살이라... 아주 좋은 나이죠.
저는 90학번인데 작년에 대학원 입학했습니다. 저는 님과 달리 학부와 같은 전공으로 들어가서 별 무리는 없읍니다만 그 사이에 약간씩 달라진 강조되는 학문적 이론으로 약간은 멍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키우고 하다가 9년만에 책 다시 잡았지만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그 것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지는 않습니다. 해야 할 과제와 읽어야 할 것이 분량이 많아서 힘들지요. 전 정말 나이 들어 공부하니까 좋은 것은 전에 공부할 때 보다 더 재미있고, 사명감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해력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그래도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 봤다고 사물에 대한, 사람에 대한 이해력과 포용력이 생겼다고나 할까요.(참고로 전 인문계열) 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더 똑똑해 진것 같습니다.(죄송)
하지만 해야할 집안 일, 아이 키우기, 돈에 대한 부담(이 등록금이면 우리 아가 메이커 옷에 먹을거에 책에...)이런 것들이 있어더라고요. 마냥 학생일때가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그리고 제가 나의 황금의 20대를 낭비한 것 같아서 정말 아까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마흔이 안되었으니까 좋다, 그러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우리 한번 잘 해봐요.6. 석촌동새댁
'04.2.5 2:00 PM (61.41.xxx.69)하하 30대면 늙은 축(?)에도 못들죠.
저도 대학은 90학번이고 대학원은 00학번이었는데 막상 대학원에 가보면 40대도 많고 50대 가끔은 60대도 있으시더라구요.
30대면 명함도 못내밀죠.대학다닐때와 다르게 공부도 훨씬 재밌고 여러모로 만족하실꺼예요.
그런데 확실히 대학다닐때와는 다르긴 다르더군요.아줌마님 말씀처럼 이해력은 높아진것 같은데 암기력은 어째 쫌.....
용기내서 도전하세요.7. 글쓴이
'04.2.7 1:27 AM (220.85.xxx.96)모두 훌륭한 답변 주셔서 넘 감사 합니다..
제가 오늘에서야 확인하고 감동 받았습니다...^^
혹시 조금 그러네요.. 라고 하심 심하게 흔들릴뻔 했는데.. 정말 힘이 나네요..
그리고 랑이님.. 쪽지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식생활전공은 뭘 공부하는건가요? 정확히 어느학과인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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