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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픈 만화.
가정주부들에게 공감가는 내용과 따듯한 행복감을 맛보게 해줄
그런 만화책을 한권씩 추천할까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쭈욱.....아... 넘 게시판에 자주 얼굴을 디밀게 되어서
저도 면구스럽습니다.... -///-;;;;)
젤 처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전 16권 완결됐고 마리 오자와 그림입니다.
어느 가난한 음악가가 (첼리스트였던거 같습니다.
제 건망증을 용서+감안 하시고... ㅜ.ㅜ)
낡은 호텔에 하룻밤 묵는데
옆방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납니다.
귀 기울여보니 젊은 한쌍의 연인의 사랑의 속삼임이었죠.
(야한게 아닌 진짜 대화입니다. --;;)
그 소리를 듣고 그 음악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이 만화의 젤 첫 부분에 나오는 프롤로그로
본 만화의 얘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펼쳐질 만화를 보면 이 아름다운 음악이
주인공 가족과 주변인물 사이에 어떻게 전파되고
울려퍼지게 되는지 아주아주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 수우는 부모를 잏고 넓은 집에서
(그 집의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10여년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울 나라에 먹히는 꽤 세련된 분위기 입니다.)
혼자 살아가고 있었는데
재벌집 아들-그러나 부모의 냉담한 관계에 상처를 안고 사는-
아키라를 만나게 됩니다.
부모의 반대로 힘들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다가
아키라가 사고로 죽게 되고 수우는 어린 딸 노조미와
힘겹게 미혼모의 굴레를 쓰고 살아갑니다.
그런 둘의 곁에 아키라의 가정교사이자 아키라 집안의
유능한 사원인 토요가미가 나타나고
수우와 토요가미의 사랑이 잔잔히 그려집니다.
눈 크고 화려한 그림체의 순정만화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 책을 처음 보시면 "엑! 이게 뭐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눈도 작고 툭툭 그려낸 듯한 끊어진 펜선...
스크린 톤을 최대한 절제하여 허옇게 보이는 공허감(?)...
그러나 그건 그 작가의 개성으로 감안하시고
자세히 보시면 오밀조밀 수우의 옷차림과 인테리어등이
참으로 세련되고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아키라의 아빠(재벌 회장)가 냉담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애정의 표현으로 대나무를 깍아 부인에게 화병이나 악세사리함등으로
만들어서 선물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매년 여름마다 잡지서 선보이는 아이템들이죠. ^^
마지막에 수우가 어머니가 자신에게 선물로 남겨두었던
낡은 슈트케이스(등바구니가방 같기도... -_-;)를
다락방서 찾아내는데 거기에는
웨지우드 와일드베리 커피잔 세트와 엄마가 손수 짠 레이스가
들어있어서 그 보물을 앞에 두고 수우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찡-합니다.
수우의 웨딩드레스와 간결한 부케도 참 감각적이었어요.
아,,, 이 책의 진한 감동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는데 너무 소소한 소품쪽으로만 얘기를 했네요.
또 하나 기억나는 장면은
수우가 마당에 가득 널린 하얀 시트 빨래가 바람에 펄럭이는 걸 보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배의 돛대를 올리는 거라고...
자신은 엄마의 그 사진이 가장 행복한 모습인 것 같다고 한게 생각납니다.
정말 햇살이 금가루처럼 쏟아지는 날
푸른 잔디밭위에 장대를 깊이 박아넣고
잘 빨아서 눈부시게 하얀 시트들이 펄럭이는 풍경....
여자라면 (그 빨래하는데 드는 노고는 잊고서라도) 낭만적으로
꿈꾸는 풍경 아닐까요?
이불 하나 말리고 터는게 정말 힘든 요즘에는....
아무튼!!!! 꼭 강추하고픈 만화입니다.
저도 다시 보고 싶네요.... ^^
1. 초은
'04.2.4 2:28 PM (203.241.xxx.142)아라레님 만화 얘기 때마다 꼽사리 낍니다..
저도 [세상에서...] 참 좋아해요. 아름다운 만화죠..
[니코니코의 일기]도 좋은 만화인데 [세상에서..]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는 미에코 오사와를 아주 좋아해요.
[영원의 들판]과.. [아름다운 시절]은 특히나 30대 전후의 여성들에게 참 많은 공감을 줬던 것 같구요. 야시시한 장면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성인이라면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들이 오갔잖아요.. 흑흑.. 이 두 만화가 절판되서 나오지 않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어디서 전질 구할 데 없을까요? [아름다운 시절] 만이라도.. ㅠ.ㅠ2. 아라레
'04.2.4 2:32 PM (210.117.xxx.164)앗! 초은님. 담번에 니코니코일기 쓸라 했는디...
영원의 들판과 아름다운 시절두요. ^^
우리 두리 손잡고 쎄세쎄하면서 만화야그나 할까요?
염장질 하나. 저 아름다운 시절 다 있어용~~~ ^^;; =3 =3 =3 =33. 초은
'04.2.4 2:35 PM (203.241.xxx.142)아아아아아.. 염장입니다..!!!!!!! 저 쓰러져요..
아름다운 시절 구할라고 백방으로(정말?) 뛰었는데 안 나오네요.. 흑흑..
[구름 위의 키스케]도.. 물론 아시겠죠? 요건 4권까지 나오고 안 나오다니..ㅠ.ㅠ4. 아라레
'04.2.4 2:42 PM (210.117.xxx.164)서울 사시면... 종로쪽 만화 도매상이나 만화 전문 서점서 구하실 수 있을텐데...
저두 완결판 11권은 안샀어요. 제 생각에 그게 완결은 아니것 같은데
흥행이 안돼니까 안찍어 내려고 끝낸것 같다는...5. 나나
'04.2.4 2:47 PM (211.110.xxx.39)아라레님이 만화 추천 하신다고 해서,,
혹시..혹시..
'닥터 슬럼프 추천 하시는거 아냐? '
하고 글을 열어 봤더니..아니네요^^aa
전,,만화가는 우리나라 만화가는 이빈씨 만화는 다 좋아해요,,
이빈의 명랑만화,,'안녕 자두야' 보셨어요?,,,저 이거 다 사서 봤는데,,,정말 재밌고,,좋아해요..
girls,ONE,C.L.S, 개똥이도 재밌어요...6. Bada76
'04.2.4 3:14 PM (218.50.xxx.119)저도 이 만화 너무 좋아하는데... ㅋㅋㅋ 노조미가 귀여워서 결혼해서 빨리 애기 갖아야지라고 생각했던........ 아... 다시 빌려 봐야겠어요.
7. 김혜경
'04.2.4 8:49 PM (218.237.xxx.64)아라레님 좋은 만화 많이많이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요거 헬로엔터에도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8. 달빛아래
'04.2.4 10:13 PM (210.205.xxx.134)저도 이만화 잼있게 봤는데
다시한번 보고싶네요^^9. 나혜경
'04.2.5 8:17 AM (202.30.xxx.200)사야쥐~
10. Ellie
'04.2.5 12:45 PM (24.162.xxx.70)아라레님.. 저도 이만화 엄청시리 잼나게 봤어요. ㅋㅋㅋ
(한국가면 책 대여점 아줌마랑 하루만에 친해져서 둘이 고구마 까먹으며 만화 본다는ㅋㅋㅋ)
여하튼, 저는 레이코 슈미즈의 "달의아이."너무 좋아해요. 한 100번도 더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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