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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열전, 시~~~작~~~

jasmine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04-02-02 21:24:42
아줌마 열전을 끝내고, 이어진 엽기 열전 (햄스터, 쥐, 새.....)....은 너무 끔찍했습니다.
이제 마무리하고 할머니 열전에 돌입합니다.

오늘은 스타트로 울 시엄니를.....
울 시댁 식구들, 여기 안 들어오니.......
제가 결혼할때 시부모님, 저를 보고 영 못마땅해 하신게.....
제가 몸무게 43kg라......
결혼하고 곧 임신하니..... 애만 낳아라...내가 키워주마....
전 키워주시는지 알았죠......직장 다녔으니까.....

아이를 낳았는데, 6인병실에 저 혼자 아들 낳았습니다.
다른 집들, 초상집인데(사산, 셋째딸, 둘째딸, 임신중독.......), 눈치도 안보고,
간호사들, 초코렛 돌리고, 의사샘들, 양주 돌리고.
셋째딸 낳은 집에까지 찾아가서 아들 낳았다고 자랑하고.
울 아버지 오셨는데,
수술한 며느리한테 모유 먹인다고 우겨서 울아버지랑 대판 싸우고.....
병실에서 유명했습니다........

퇴원하고. 아이 데리러 가는데, 갑자기
신발을 벗어 저더러 들라고 하시데요......들었죠........
오래된 병원(세브란스) 도끼다시 닳아서 미끄러지면 큰일 난다고
온갖 폼 다 잡고 아이 데리러 갔습니다.
근데, 우리 신랑이 아이를 안겠다고 하자,
엄마가 안을게, 무거워.....하다가 결국, 주차장까지 맨발로 걸어오셨더라구요.
저도 당황해서......신발 그냥 들고 있었죠.....

아이 낳고 한달이 지나도 울엄니 집에 갈 생각을 안하십디다.
제가 그렇게 못미더우면 데려가시라고 해도 안 데려가시고......
한달만에 내려가시면서, 자주 오마......
제가 그때 깨달은게 있쟎아요.
저, 퇴원 담날부터 밥했어요......ㅠㅠ
애봐주는 것보다 삼시세때 밥 해바치는게 더 죽겠더라는.....

집에 가시자마자 삼일 후
아이 예방접종하는 날이었는데,
새벽 5시에 나타나셔서 저 기함하게 하고는
예방접종때문에 오셨다고.....
새벽밥 해 바치고, 병원가는데....
제가 유모차 태우자는데, 굳이 당신이 안고 가야한다고 우겨서...
제가 안을게요...하니...됐다고...

당신이 안고 가시겠다니 할말이 있나요?
아이 안고 어쩔 줄 몰라하며 걷다가 결국은 아이 안고 꼬꾸라지셨네요.......ㅋㅋㅋ
아이는 괜챦은데, 당신 무릎은 피가 철철.........
그렇게 병원가서 챨스왕세자 아들 예방접종이라도 하듯 병원가서 큰소리치며
비씨지 맞고 왔습니다.

아이 6개월땐데 어느날......
옷 사주신다고 갑자기 나타나셨는데,
카시트에 앉히자니까 됐다고 당신이 업으신다고.....
저더러 운전이나 잘 하라고 하셔서 시동거는데.......
퍽.....애는 자지러지고......
애 업고 타시다가 아이 머리를 차에 박으신거죠.....
너무 화가 나서 시동 끄고 가만히 있으니까
왜 안가니? 애가 차타려니까 놀라나보다.....니가 시동켜니까 놀래서 울쟎니......
우이C......

아이 낳고, 무려 11년 동안 매주 금요일날 오셔서 일요일날 가셨습니다.
아이 봐주신다고.......두 내외가.....
것도 작년에, 제가 한달에 한번만 오시라고 할때까지......
요즘,  무지 욕먹고 삽니다. 주말마다 못 오게 한다고.......
저, 우째야 하나요? 매주 금욜날 저녁 오셔서 일욜날 가시게 해야 하나요..........

할머니 열전 기대합니다..............
IP : 218.238.xxx.10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맘
    '04.2.2 9:50 PM (218.234.xxx.139)

    아으.........................이럼 안돼지만..................짱나!!!!!!!
    자스민님.................그간..얼마나..힘드셨을지.
    어째야하는지..참...그간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으실터인데..
    그냥. 배불러도 계속 욕먹더라두..버티세요.
    요즘 갓 결혼한 제친구 얘기들으니 요즘 며느리들 만만치 않더만..
    머 요즘 추세는...할수 있는만큼 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첨부터 말씀드리는거라는데
    11년이 지나셨다니...
    현명하신 분이니...알아서 잘 하실듯하고.
    답답하면 여기 하소연이라도..

  • 2. 뽀로로
    '04.2.2 9:51 PM (210.223.xxx.229)

    ㅎㅎㅎ
    저희 시어머니, 요즘 저희만 가면 한상 벌리십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 기준이지요) 이유인즉 제가 애낳고 너무 말라서(애낳고 3키로정도 빠졌거든요) 잘먹어야 되기 때문이지요. 한입 먹으려 할 때마다 왜 그렇게 안먹니, 왜 이반찬 안먹니, 팍팍 좀 먹어라 그러셔서 한숟갈 넘기기가 황송합니다. 애는 내가 먹일테니 너나 먹으라 하시며 애밥 서너숟갈 먹이시고 끝이죠.
    잘해주신다 해도 참 시짜들은 어렵네요. 주말마다 체해서 옵니다...

  • 3. 이영희
    '04.2.2 10:21 PM (61.72.xxx.63)

    대단하십니다.그렇게 자주 뵙다니.... 시자 붙으면 힘든가봐요. 신랑 생일날 오신 분이 다투고 가셨습니다. 물론 오신분 둘이,,,우씨 밥 잘먹고... 다음날 저녁 전화 하셔서 사과 하시고 묻습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이냐고,80% 진실하기로 작정하고 한성깔 하시잖아요. 물론 정이 많으시지만 ..전화통 속에서 숨소리도 안났습니다. 애고 난 죽었습니다. 좀 희석 될때까지 잠수 탈겁니다. 요즘 좀 이쁨 받더니 기고만장해스리... 그날 저녁 먹고 실미도 야밤극장 가기로 하곤 싸우는 바람에 남 생일날와서 뭐하는 으그 지금도 생각하면 열 받아스리 별일아닌 일로.... 킅으로 올핸 할말하며 삽시다~~~~~~~

  • 4. 김새봄
    '04.2.2 11:08 PM (211.206.xxx.126)

    켁켁...사래 들렸습니다. 글 읽다 열받아서..
    전 저만큼 유별난 시어머니 둔 며느리들 드물줄 알았습니다.
    아니었네요.기겁하겠습니다.
    저도 시집올때 시어머니 49세 이셨습니다.친정어머니 영 내켜하지 않으시는 얼굴..
    이제사 좀 이해가 됩니다.

    애낳고 퇴원하고 친정엄마 애 보여 드리라고 친정에서 21일있고
    시댁에 일주일가 있는동안 저 통털어 아마 20시간쯤 잤나요?
    하여간 바퀴벌레 때문에 잠 못자고 애 지키고
    낮밤이 좀 바뀐 아이를 두고 너 때문에 잠 못잔다고 성화내시고..
    제일열받은것이 나하고 있을때와 시아버지나 남편이 있을때랑
    얼마나 다르신지 그것때문에 결국 저 엄청 고생하다
    나중에는 갑작스레 숨을 못쉬어 병원가고.

    애 기를땐 포기하고 시어머니 말씀 하시는데로 옛날식으로 길렀더니만
    시이모님들이랑 다 있는 자리서 그러시더라구요.
    쟤는 이상한 애라고 요즘 저렇게 애 키우는 젊은 엄마가 어디있냐고.

    에구에구...용쓰고 밑반찬 해드린거 버리시고..
    애 바보만든다고 울 애들은 내가 다 똑똑하게 키웠다고 뭐라 하시고..
    시도때도 없이 불쑥 찾아 오시는거에서 벗어난지 2년 됐습니다.
    지금도 가아끔 오시긴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양반 됐지요.
    에휴~~~~~~~~~~~~~~~~~~~~~~~~~~~

  • 5. 마플
    '04.2.2 11:13 PM (61.84.xxx.6)

    8년 결혼동안 시댁행사로 인해 힘든건 사실이지만 시부모님땜에 힘들어본적은 없을 정도로 참 잔소리한번 없으시던 울시부모였는데... 결혼2년차인 울동서가 말이좀 많습니다 하고싶은말이나 서운하다고 느끼는상황이오면 바로 지적(?)들어갑니다 어머니 이건이래서 서운하고 저건 저러시면 안되고 .. 등등등 . 사실 제가 하고싶었지만 차마 하지못했던 말들도 서슴없이 지적.항의 들어갑니다 .그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셨는데 동서한테도 잘해주시고 별달리 서운하거나 노여운 기색이 없으시길래 워낙 잔소리가 없으시던 분들이라 별생각없었는데...이번설을 지내고난후에 저한테 전화를하셔선 막 역정을내시며 동서를 탓하시는겁니다 "보다보다 그런것(?)첨봤다"며 이젠 그거 앞에선 암말도 하기싫고 그게 뭐해주는거 하나도 안반갑고 안고맙다고...저희시어머니 작은어머닐 엄청안좋아하십니다 실제로 어머님에게나 남이볼때도 한마디로 얌체에 한성질하는분이신데 어머님말씀이 "저게 가만 보니 즈이 작은엄마랑 똑같이 생겨먹었다"며 치를떠시는겁니다 워낙에 좋은분측에끼시는편이고 실제로 동서한테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셔서 그렇게 까지 막나오실줄은 몰랐거든요 8년동안그저 암말않고 지내온나랑은 천지차라나요?그렇게 좋으신 시부모님들일지라도 며느리는 그저 암말없이 불평불만 내색않고 일이나 잘하는 며느리가 당연하신가봅니다 말많고 따지기좋아하는것은 그야말로 사람이아니라 "것"으로 불리울수밖에없는것이 이땅의 며느리들인가봅니다. 휴~~~ 동서가 이사실을 알란가 모를란가 .이상황을 넌지시 알려줘야하나 말아야하나....

  • 6. 푸우
    '04.2.2 11:17 PM (218.237.xxx.154)

    저희 시어머니는 살찌는 거 젤로 싫어합니다,,
    제가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 49키로였는데,, 딱 좋다 라고,,
    요즘 살쪘다고 ,, 둔해보인다고 맨날 ,,
    목욕탕가서 살찐 사람 보면 답답해 보이고 ,, 아둔하게 보인신대요,,

    결혼하고 1년쯤 지나서 그때가 52키로였나,, 그때 절더러,, 당신 아들은 살이
    안찌는데,, 왜 너는 갈수록 얼굴이 달덩어리가 되어가냐,,
    첨엔 얼굴이 갸름하더니,,지금 보니 달덩어리네,, 하시는데,,
    저 시댁가기 전엔,, 항상 긴장합니다,,
    그래두 임신 했을때는 봐주십니다,,

    저희 시어머님 얼마전에 집에서 혼자 단식 프로그램 짜셔서 단식, 보식, 철저하게 다 하시고
    지금 53키로까지 빼신 분입니다,,

    전 둘째 낳고 나면 ,, 시어머님,, 단식 해서 다시 49키로 되라고 하실것 같아요,,
    그래서,, 임신 했을때 실컷 먹을려구요,,,

  • 7. 아들도 좋은데...
    '04.2.2 11:37 PM (218.52.xxx.50)

    울 시엄니 얘긴 좀 있다하고..
    사돈 흉좀 볼랍니다.
    울 언니 아들만 둘...
    원래 우리 친정에 딸들만 많아 울 언니
    여자애들에 치여 딸 별로 안 좋아합니다.
    우리 친정 식구들 다 있는 앞에서 그 시엄니 울 언니보고 하시는 말씀...
    "쟨 딸도 못낳는 병* ..."
    황당.. 당황... @,@

  • 8. 화이트초콜렛모카
    '04.2.2 11:49 PM (220.121.xxx.198)

    오늘 무척 속상한 일이 시어머니로 인해 약간 있어 들어와 털어놓을까 싶었는데
    축에도 못끼고 갑니다. 에구 에구~~
    우리 시어머니 만세

  • 9. 키세스
    '04.2.3 12:19 AM (211.176.xxx.151)

    수술한 지 일주일만에 밥을 해다 바쳤다구요? ㅜ_ㅜ
    수술하고 퇴원할 때면 제대로 걷지도 못할 땐데... 휴우
    제가 다 신경질 납니다. 으이그
    저는 친정에서 애 낳고 조리 잘하고 왔는데도 산후풍이 왔는데 몸은 괜찮으세요?

    제 동생같은 회사후배 시어머니 얘기 해드릴께요.
    친정엄마 어려서 돌아가셨고 시어머니 별로 좋은 분이 아니셨어요.
    애 낳으면 언니가 산후조리 해주기로 했는데, 조산이 되어서 추석에 애를 낳았거든요.
    언니는 큰집 외며느리라서 못오고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해준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자연분만하고 퇴원하자마자 웃으면서 걸레 던져주더랍니다. ㅜ_ㅜ
    옷도 못갈아입고 집청소 했다네요.
    거기다 추석연휴에 집에 있는 신랑이 애라도 한번 안아주면 큰일이 났다지요.
    남자 피곤하다고 자라고 난리라서 애한테도 후배한테도 곁에 가보지를 못했대요.
    산후조리 해주러 와서 하는건 사흘에 한번 애 목욕 시켜주고, 우윳병 삶아주고 나머진 후배가 다 했다지요.
    저는 시어머니 계시고 3.7일 전이고 해서 못가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어머니 슈퍼 간 사이에 저한테 전화해서 통곡을 하는 거예요.
    저도 속상해서 울고...
    저, 맛있는거 사가지고 가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엄마 안계셔서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어머니가 딸처럼 돌봐주셔서 고맙다고...
    정말 잘 돌봐준 어머니처럼 행동하시대요.
    그 표정 잊혀지지가 않는데 제 후배는 그 어머니 볼 때마다 마음이 어떨지...

  • 10. 아라레
    '04.2.3 12:33 AM (210.117.xxx.164)

    왜 웃으면서 걸레를.... ㅠ.ㅠ ???
    정말 무섭다...

  • 11. 깜찌기 펭
    '04.2.3 1:08 AM (220.89.xxx.10)

    퇴원하구 바로 시엄마 밥짖고, 걸레 들고...
    뭐야~ --;;
    흑흑흑...

  • 12. 제민
    '04.2.3 6:13 AM (68.192.xxx.129)

    흉보면 안되지만... -_-
    사실 친할머니를 전 별로 안좋아합니다;;
    -_-;;; 뭐..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키는 작지만 품체는 건강하신데.. 꺼뜩하시면..
    혼자 엠뷸란스 불러서 이대병원 입원수속 끝내고..
    저희 아버지 부르십니다.......-_-;;;
    저희 아버지 둘째아들입니다. 첫째라고 있는 큰아빠는..
    -_- 아주 문제가 많은 사람입니다. (저 이분과 이분가족에 맺힌거 많습니다-_- 지금 미국에 같은 주에 살지만 1년같이 살고 쳐다도 안봅니다.)

    아이랑 관계된 문제로 말씀드리면..

    저희 큰집엔 아들하나 딸하나인데요.. -_-
    맨날 그집 아들 (저보다 어려요) 아들~ 막 이러시고..

    저희 막내 현민이를 엄마가 고생하셔서 갖고..
    낳던 96년 7월 30일. 아들입니다~에 좋아서 아빠..
    냉큼 할머니께 전화드렸죠.
    ..별로 안좋아하셨더랍니다. 그래도 성격이 성격이니 -_-;
    하고 넘어갔는데..... 그날 저녁에 엠뷸란스 불러서 입원하셨습니다..
    -_-;;;;;;;;;;;;;;;;;;;;;;;;;;;;;;;;;;;;;;;;;;; 허허허허허;;;;

    전부터 현민이 가지려고 고생하는 엄마한테..
    어디서 하나 훔쳐와라, 입양해라- 이런 식으로 말해서...-_-
    단단히 각오는 하고있었지만 -_-.. 입원할줄은 몰랐습니다..

    ..뭐 지금은 아빠가 알아서 잘 하고있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 아빠는 어디서 주워온게 아닐까하고요-_-;;
    큰아빠랑 할머니랑 정말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우리아부지..;;

    ..여기 저희 가족을 아는 분들이 없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_-;

    제가 이렇게 별로여 하는데..
    며느리인 울 엄마는 오죽할까요 -_-;

  • 13. 안양댁^^..
    '04.2.3 7:44 AM (218.52.xxx.194)

    ㅎㅎ웃을일도아니고...쟈스민님 이런사정 있으셨어요?..
    ..잘하실거에요....^^

  • 14. 저도...
    '04.2.3 9:44 AM (211.229.xxx.41)

    할머니 열전하면 우리 시어머니 못 빠집니다.

    1. 이 세상의 중심은 할머니다.
    초가을 저녁에 손님 배웅 나가려고 아이들 얇은 긴팔 옷을 입혔는데 같이 나오신 어머니 당신 감기 걸리면 안된다고 아이 옷 벗겨서 당신 목에 감더군요.


    2.. 내 아들이 며느리 아들보다 귀하다.
    무거운 것 들 때 손자 부르십니다. 우리 아들 6살 때부터 짐 날랐습니다. 시아버니와 아이아빠 누워서 텔레비젼 봅니다. 지금은 아이가 상당히 컸지만 배짱 생긴 며느리 된 저 무거운 것 들면 아들한테 잔소리 합니다. 그렇게 들면 허리 다친다. 아빠랑 해라. 시어머니 계셔도 합니다.

    3. 나 혼자 아플 수 없다.
    우리 시어머니 밤에 편찮으시면 저희 다 잠 못잡니다. 옆에 지키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당신 괴롭다고 며느리 허벅지도 꼬집고 쥐어 짭니다. 우리 형님 같으면 그러면 당장 날아 갑니다. " 이렇게 힘이 좋으면서 뭐 편찮으시다고...." 그래서 형님 계실 때 엄살도 실제 아픈 도수도 덜합니다. 딴 집에 살아도 별 수 없습니다. 잠시 아파트 앞뒷동에 산 적이 있었는데 새벽이고 한밤이고 전화해서 사람 불러 들입니다. 손자 손녀라도 깨우신답니다.

  • 15. 또 있어요...
    '04.2.3 10:02 AM (211.229.xxx.41)

    저 늦둥이 가졌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저 임신한 거 아시고 심장 발작하셨다는 거 아닙니까? "늦둥이 생기면 늬들이 내말대로 키울 것도 아니고 애 신경 쓰느라 나 한테 소홀히 할 것이며..." 이러시면서 서글퍼 하셨다는데, 그때 저는 물도 못마시고 잠도 못자는 극심한 입덧 때문에 정신도 오락가락할 정도라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때랍니다.
    겨우 퇴원했더니 저 집에 있는 날 골라서 가구 패인트 칠하고 김치 담그시고해서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거기서 끝난 게 아니고 "어느 의사랑 전화했더니 요즘 머리 깨인 사람들 늦둥이 안갖는다고 하더라", "이왕 포기 할려면 일찍하는것이 낫다더라" 하시더라구요.

    내가 미쳤나 싶기도 하고, 뱃속의 아기 때문에 누굴 미워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 16. 그래도
    '04.2.3 10:52 AM (221.147.xxx.158)

    같이 안사시는 분은 천국인줄 아세요.........

  • 17. 나혜경
    '04.2.3 10:57 AM (202.30.xxx.200)

    못된 시어머니들 머리에 벼락 한방씩 내립니다. 쾅!~

  • 18. 아라레
    '04.2.3 10:57 AM (210.117.xxx.164)

    동거지옥, 분가천국....인가요? ^^;;

    울 어머님 업어드려야 겠어요.

  • 19. 아테나
    '04.2.3 11:03 AM (61.75.xxx.83)

    어 제민씨 동생이 96년 7월 30일 생이예요
    우리딸이랑 똑같네요
    음력은 아니죠

  • 20. 가영맘
    '04.2.3 11:42 AM (221.168.xxx.227)

    아휴~~ 다들 남의 얘기같지가 않습니다. 저희 시어머닌 아기가 어렸을때 눈 감짝거리는 병이 걸린다며 형광등 못키게 하시고 옷걸이에 가만히 걸려있는 옷 떨어진다며 와서 지키시고 아기가 울기만하면 시간 관계없이 노크도 없이 들어오세요.. 그래서 다급했던 적도 있고...
    울 가영이가 4살인데 아직까지 그러십니다. 가끔씩 가영이 친구가 와서 자고 가는데 그 친구랑 울 딸이랑 싸우면 가영이랑 편먹고 가영이친구만 잘못했다고 야단칩니다.. 그래서 울 딸은 더 더욱 양보란 것을 모릅니다.. 울 형님 둘째 몸조리할때는 돈아깝게 도우미부른다고 뭐라하시고 당신이 몸조리 시켜주신다더니 병원서 돌아온 3일뒤 당신 자매분들과 제주도 놀러가신다고 10만원 받아가셨다는 .... 그래서 울 형님 저 아이 낳기고 전부터 집에 가서 조리하라구 시어머니가 해주신다고 그래도 가라구 전화를 몇번 하셔서 아이낳기 얼마전부터 친정가서 있어어요.. 저두 집에서 조리한하구 했으면 병원서 돌아오는 날 부터 ... 친정도 돌아오는 담날부터 시어머니 식사 차려드렸거든요...
    이땅의 며느리들은 다들 비슷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것같네요...

  • 21. 왜?
    '04.2.3 12:11 PM (61.42.xxx.61)

    이 땅의 며느리들이 시어니가 되는건데 왜 그럴까요?
    이 땅의 친정어머니들이 시어머니가 되기도 하고
    이 땅의 시어머니들이 친정어머니 이기도 하고
    이 땅의 모든 딸 들이 며느리 친정엄마 시엄마가 되는건데
    도대체 이런 일들이 왜 생기는 걸까요???

  • 22. ...
    '04.2.5 3:01 AM (24.219.xxx.119)

    저희 신랑 친할머니가 그렇게 뻑하면 앰블란스 부르고 입원했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할머니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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