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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를 아시나요?
저 역시 상당히 심각한 병에 걸려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욱더 중증이라 벗어날 의지마저 없어져 버린지 오래된거죠.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보다 어떻게 하면 도망갈수 있을까 하면서 매일 매일..
백일몽이나 꾸고... 눈을 꼭 감고 안깨려 몸부림 친적도 많고 그래요.
좋아하는 노래도... 엔지니어님 말씀처럼 소음으로 들리기 시작하면서,
내 영혼을 깨우는 것이 아닌, 짜증나게 귀게 거슬리게 된지 오래..
집에서도, 차에서도.. 어디서도.. 심지어는 글과 함께 올리는 음악도 듣기 싫어서
음악이 나오면 꺼버리곤 했답니다.
오늘은... 음...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전원마저 꺼버렸던 오디오를 켰습니다.
마치.. 헤어진 옛 연인을 만나는 듯한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속에...
무엇을 들을까 하다 핑크 플로이드를 골랐어요.
미국와서 극심한 영혼의 샘의 고갈을 느껴갈때 만났던 핑크 플로이드...
그 당시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생명의 끈이였습니다.
들으면서 많이 사색하고.. 느끼고.. 감동하고... 눈물 흘리며...
제가 살아있음을.. 또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죠. 용감해 지기도 했고요..
Eclipse를 선두로... 그래.. 지금 단지 해가 달에 가려졌을 뿐이야.. 일시적인 거지..
그리고.. 이런것이 삶이지 않았더냐? 하는 생각과 함께...
Shine on you crazy diamond를 들을땐, 아.... 마치 3년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혼돈속에서 많이 방황하던 시절.. 어둠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던 시절, 진리를 찾아 헤매던 시절..
그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다시 전달되어 왔어요.
그러면서 그 당시의 느낌위로 감사함과 함께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The great gig in the sky...
언제나 들을때마다 저에게 무한한 자유의 기분을 주는 곡입니다.
새삼 저에게 핑크 플로이드를 알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면서...
역시 음악은 위대한 겁니다.
1. 신유현
'04.2.2 9:38 AM (211.189.xxx.221)전 the wall을 들으면서 고등학교를 보냈었어요. ^^
그땐 그음악이 왜그리 좋았었는지....
생각난김에 스피커를 고쳐야 겠어요.2. 솜사탕
'04.2.2 10:14 AM (68.163.xxx.88)핑크 플로이드 음반중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저 머리에 쥐납니다. -_-;;
전집이 다 좋아요. 뭐 하나 버릴것 없는... 70년대에 만든 음악이라고
아직도 믿을수 없는.... 위대한 그룹이죠.
핑크플로이드에 푸~욱 빠지면서.. 모든 음반.. 박스세트.. 비디오.. 구하는 맛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었지요. The wall을 영화용으로 가지고 있는데(냅스터에서 다운받은 한시간 분량의 음악)... 압권입니다.3. april
'04.2.2 2:19 PM (211.210.xxx.20)오호라. 여기 주부님들 다 나보다 쪼매 젊으실 텐디 핑크 플로이드 이야기가 나와서리~~
한마디 끼네요.4. jasmine
'04.2.2 3:56 PM (218.238.xxx.111)그러게요. 솜사탕님, 연령에......
핑크플로이드뿐인가요? 레드제플린, 딮퍼플.....
제가 중학교때 한참 들었는데.....요즘 아가씨들도 이런 것 좋아하는군요....반가워요!!!5. 카푸치노
'04.2.2 4:34 PM (211.192.xxx.195)좋아하지는 않지만 알지요..
딱 10년전, 94년인가부네요..
유럽배낭여행중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연 직접 봤습니다..
아마 바르셀로나 올릭픽 스테디움에서 공연했던것으로 기억해요..
카메라 못가지고 들어가게해서 사진한장 못남겼다는게 아쉬웠죠..
the wall 과 money가 기억나네요..
근데 the wall은 뮤직 비디오가 넘 충격적이던데..6. 솜사탕
'04.2.2 4:55 PM (68.163.xxx.136)카푸치노님.. 94년도에 배낭여행 가셨나요? 저두 갔었는데..
전에 훈이민이님께서도 가셨다고 하셔서.. 반가왔는데.. ^^
아~~~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전 3년전쯤 마지막 공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낭설에..
얼마나 맘을 졸였는지 몰라요.
ㅋㅋㅋ 자스민님.. 제 연령에.. 핑크플로이드, 레드제플린, 딥퍼플.. 딱 맞는거에요.
전 고등학교 2학년 전엔 TV까지 모두 없애버리는 집안 분위기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2학년때 1학년 후배가 전해주는 테잎을 통해 첨 들었었어요. 오지오스본의 Tribute 앨범이였는데... 독서실에서 몰래 들으면서... 눈물이 마~악 나더군요..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에효~~ 그때 꿈이 전영혁 아저씨랑 결혼하는거였는데.... ㅎㅎ 혼자만의 당돌한 꿈이였죠.
Rock Will Never Die!!!7. 무시꽃
'04.2.2 11:11 PM (218.55.xxx.225)저 스물 때는 월이 금지곡이었죠. 퀸의 보헤미안렙소디도.
그걸 빽판 구해다가 듣다가 독일에 있는 형이 한장 갖고 들어와서는 ...
며칠을 밤새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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