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곧 한국에 돌아갈 언니와 함께 쇼핑을 갔답니다.
그릇 구경을 하는데 퍼런 그릇이 눈에 자꾸 걸리는 거에요.
퍼런건 아는게 쯔비벨무스터 던가요? 혜경샘책에 나오는.. 하여간 것밖에 몰랐는데..
이건 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라구요.
주위의 눈치를 살피고 뒤짚어 봤더니 스포드더라구요.
스포드라고는 moon님의 스포드랑 클스마스용 스포드 밖에 몰랐는데...
블루룸 컬렉션인가? 하여간 퍼런게 너무 예쁜거에요.
사실 클스마스 컬렉션때 가격보고 뜨악 한 적이 있어서 조심조심 가격을 보는데 다시 한번 뜨악..
게다가 이번달 부터는 가계부도 꼼꼼 히 쓰겠다고 다짐 했건만,,,,
결국은 허벅지를 찌르면서...혼자살면서 무슨 사치냐며 뒤돌았죠.
고르고 골라서 접시 한장만 사고...(나중에 사진 올릴께요~ 자랑하고 싶어라... 스포드는 아니였어요 ㅜ.ㅜ)하여간 그것도 고르고 골라서... 컵이니 냄비니 다 포기 하고 고른 거였답니다.
하여간 뒤돌으니 다시 눈에 뜨이는게 범랑 냄비들.. 빌로이 보흐 던가요? 혜겸샘이 스위치라며 커피잔 세트 소개해 주셨던.. 거기서도 범랑 냄비가 나오는데... 커피잔이랑 디자인이 똑같은거 있죠. 뭐.. 가격앞에 역시 무릎 꿇고 말았지만...
문제는 계산대에서...
딸랑 접시 한장 계산 하는데... 뒤로 서는 백인 할머니...제가 눈물을 머금고 놓고 왔던 그 스포드 그릇들을 뭉텡이로.. 사는게 아닙니까....
진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저게 내손에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비까지 주륵주륵 내리고.
우울한 토요일 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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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스포드 구경기
june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4-02-02 08:17:08
IP : 150.176.xxx.1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2.2 8:42 AM (211.201.xxx.92)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사심 되죠...아직 학생이니까 접시 한장으로 만족하시구요...
2. 나나
'04.2.2 2:50 PM (211.110.xxx.39)윽,,,,왠지 남의 얘기 같지 않다는,,,,
맨날 맘으로는...
쇼핑가서 맘에 드는 물건이 많으면,,
이 놈의 마트 혹은 백화점,,,내가 로또라도 터지면...
통째로 다 사버린다...생각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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