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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 잘 잃어버리는 아이 습관고치기-동생한테 배운 방법

김새봄 조회수 : 1,102
작성일 : 2004-02-02 03:45:39


큰애가 그랬듯이 (정말로 연필 지우개를 얼마나 잃어버리는지..
남편이랑 전 얘가 학교에서 지우개 따먹기 하나 의심을 했었더랍니다)
조카가 참으로 자주 연필 지우개를 잃어버리고 온답니다.
동생이 매일 가방 챙겨주다 너무 자주 잃어버리니까 생각해낸 방법입니다.

동생-너 지우개 챙겨.어디 있니?
조카-음......몰라요~ 없어졌어요.
동생-그럼 내일 지우개 없이 학교가.
조카-그럼 공부 안되는데..엄마 저 서랍에 새거 있잖아요.
동생-안돼! 새거 모아놓은거 너 자꾸 잃어버리면 그때마다 꺼내줄려고
정리해 놓은거 아냐.엄마 돈 없어 새로 못 사줘!
조카-그럼 나 내일 어떻게해요.
동생-(잠깐 생각을 하다) 네 용돈으로사. 엄마는 인제부터 다 쓰지 않고 잃어버린
학용품 새거 막 안 꺼내줄꺼야.다 쓰기전에 잃어버린건 네 용돈으로 사!

조카 눈물을 머금고 제 용돈에서 엄마가 모아놓은 새 학용품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씩씩하게 퇴근한 동생에게 제일먼저 한말이..
"엄마!! 나 지우개 찾았어.이거 오늘 하루동안 딱 3번만 썼으니까 엄마가 도로사!!"

그 뒤론 잘 안잃어버린답니다.왠만해선 꼭 찾아 집에 온다고 하네요.
울 딸도 앞으로는 이 방법을 쓸 예정입니다.

동생한테 이 얘기 듣고 동생이랑 저 국민학교때 얘기 하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야...그때 엄마가 맨날 소리지른다고 싫어했는데 그 심정 백번 이해가 간다..그치?
이러면서요.

IP : 211.206.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4.2.2 7:17 AM (211.36.xxx.98)

    학교에 도우미 청소를 가면 정말로 연필,샤프 ,지우개 등 아이들 학용품 엄청 나오더라구요?

    잊버버리고 찾지 않는 아이들의 습관 죽어도 꼭 잡아야 합니다.선생님도 기가 막히대요.

    우리 아이들도 제게 엄청 혼나고 살아요. 경빈이가 중학교 입학하고서 노트 아낀다고

    한 공책에 여러 과목 정리하다가, 수행평가 받을때 한 공책에 썼다고 과목

    선생님마다 따로 구분하지 않으면 점수 안 준다고 해서 며칠 날 밤 샌적이 있었네요.

    으이그 ~답답해...

  • 2. champlain
    '04.2.2 7:57 AM (63.139.xxx.164)

    에고.. 이제 일학년인 저희 아들도 엄청 제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답니다.
    이번에도 근사한 스키장갑을 사줬는데(여긴 겨울에 스키장갑 없으면 않 되거든요.)
    그걸 잊어버리고 왔네요.
    학교의 분실물통에 봐도 없고,,
    도시락 가방도 스쿨버스에 두고 내리고..
    돈도 잘 잃어버려서 맨날 저한테 한소리 듣죠.
    저도 위의 방법을 써보고 싶었는데...정신없는 우리 아들한테 잘 통할라나 모르겠네요...

  • 3. 아라레
    '04.2.2 9:25 AM (210.117.xxx.164)

    국민학교때, 지우개 실에 꿰어 필통에 묶어 다니던 기억 나네요.
    다들 그렇게 하라고 학교서 시켰었는데...
    공책도 젤 첫장(마분지 같은 회색부분)부터 줄 긋고 쓰라 시켰고...

  • 4. 빈수레
    '04.2.2 2:28 PM (218.53.xxx.182)

    근데, 거 애들따라 달라요.
    울아들한테도 써 먹어 봤는데, 울아들은 전.혀 안 통하더만요.
    거기다가 워낙 짠돌이라 용돈도 안 쓰는데.
    결국에는 맨날 빈손으로 다니더만요, 학교에서는 그런저런 굴러다니는 연필이랑 지우개로 쓰고, 때로는 두고 오고 때로는 갖고도 오면서, 내가 주인이 없다손치더라도 들고 오면 도둑질이다라고 혼을 내면서 당장 학교에 다시 가서 두고 오라고도 했었음에도 굳굳이 쓰더라구요....

    결론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건 애마다 다 빈응하는 것이 다르다~!!입니다.

  • 5. 2004
    '04.2.2 2:41 PM (220.86.xxx.80)

    마자요, 울 아들도 안 통해요.
    없으면 걍 안 쓰죠, 뭐. 그래요. 안지우고 빌려쓰거나 노트에 찍찍 연필로 지우고 쓰고
    이런 아들은 어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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