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에게는 이제 엄마 아빠하고 말하는 이쁜딸 유진이가 있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있지요
올설에는 덕담으로 " 올해는 유진이 동생 낳고... 기타등등"
그런대요 우리 유진이가 엄마랑 아빠랑 1m이상 같이 있는 꼴을 못봅니다.
집에선 쇼파 끝에서 끝에 각자 자리해야 되고 마트라도 가면 유진이 쇼핑카에 앉히고 쇼핑카는 아빠가 저는 저만치 앞서가야됩니다.
저희부부가 손이라두 잡으면 완전 넘어갑니다. 우리 유진이.
엄마도 좋아하고 아빠도 좋아하는데 저희 둘이가 사이좋게 있는걸 못보는거죠
엄마도 자기혼자 독차지 아빠도 자기혼자 독차지 해야되느거예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점집에 가서 신년운세나 볼까했는데 그 점쟁이가 대뜸 손녀딸이 딸부부사이를 갈라놓는구나 하더래요.
정말로 유진이 재워놓구 간만에 둘째만들기 분위기라두 잡을라치면 영락없이 에~엥 울면서 깨어나기가
일수라니깐요 자다가두 제가 옆에서 같이 자구 있는지 확인하러 밤새 두세번은 일어납니다.
아빠가 안방에 들어와 자는 것두 싫어해요 유진이랑 저랑 누워있는 침대에 아빠가 유진아~ 부르며 장난으로 누으면 또 넘어갑니다. 아빠 나가라구 결국아빠는 컴퓨터 방으로 쪼껴납니다.
이렇게 질투많은 우리 딸 어쩌지요.... 이제 18개월이랍니다.
동생이 다행이(?) 태어나기라두 하면 동생에게두 질투를 느낄가봐 걱정입니다.
애교도 많고 이쁘긴 한데... 이눔의 질투땜시...
우리부부는 언제까지 이산가족으로 살아야되는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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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박인경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04-01-29 13:47:30
IP : 211.52.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라레
'04.1.29 3:07 PM (210.117.xxx.164)ㅎㅎㅎㅎ... 그집도 그렇군요.
그 맘때 아기들이 다 그러는 거 같아요. 조카들이 그랬다고 하더니
진짜 울 아기도 붙어있는 꼴을 못보네요. 딱히 친근하게 있는것도 아닌데...
저랑 아빠를 후드려 팹니다. -_-;; 패다가 수틀리면 바닥 뒹굴며 울기....
저희부부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평소 전혀 접촉 안하다가 일부러
껴안기도 하고 서로 베개삼아 눕기도 하고....
이제 17개월 들어갈 때네요.2. 하늘별
'04.1.29 4:36 PM (211.63.xxx.136)우리도 그런 얘길 듣곤 일부러 딸아이 앞에서 끌어안아보는데..
그럼 딸아인 물끄러미 쳐다보다..지도 와서 같이 끌어안더군여..
결국 셋이 부둥켜안고 있는 상태..-_-;;;
요즘은 딸아이가 먼저 엄마 아빠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엄마 아빠 안아줬어~" 하고는 간답니다...
울 딸은 26개월이어요~3. 김혜경
'04.1.29 4:58 PM (211.215.xxx.181)아빠는 엄마꺼라는 걸 자꾸 교육시켜야겠네요...
4. 나혜경
'04.1.29 9:35 PM (220.127.xxx.124)올해 중1 되는 제 딸도 비슷한 증세입니다.
도무지 지 엄마 아빠 사이 좋은 꼴을 못보지요.
한번은 가볍게 부부 싸움 했더니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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