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우님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그 여학생과 비슷한 아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캔디머리 사건외에 몇가지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첫 번째 한동안 유행했던 스팽글 청바지, 십여년 전에 제가 입고 다녔습니다. -_-
입기싫다고 발버둥을 치는데 특별한 미적감각을 가지신 엄마의 강요로(성질 장난아님 -_-;)
타이즈처럼 딱 달라붙고 오른쪽골반부터 발끝까지 온통 은색스팽글이 달린 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입고 다녔습니다.
수입품 파는데서 거금주고 산거라며...
참고로 우리엄마 그 옛날에도 미술반 활동하며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무슨 미술대회에 1등
해서 홍익대미대에 특별입학이 가능했는데도 외할아버지의 반대로 서울로 가지못하고, 성적
으로는 갈 대학이 없어 꿈을 펼치지 못한, 한마디로 미적감각은 좀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체발달형, 감춰온 사실이지만 다리 짧다도 해당됩니다.
이걸 입고 돌아다니면 주위에서 쑤근쑤근, 심하게는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까지...
한 친구가 “너 몰랐는데 다리 정말 짧구나.” @.@ 이런말도 했었어요.
괴로운 나날이었습니다.
지방국립대라, 학비가 싸니까 집안형편이 어려운 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엄마 나름대로 꾸며주신게 별로 먹혀들지는 않았지요.
첫딸이라 나름대로 신경 쓰신다고 일본 갔다 사온 샤넬 가방, 저를 주셨어요.
기뻐하면서 들고 다녔는데 어느날
우리과 남자애가 “이거는 가스렌지 가방이가?” -_-
또 무스탕 막 나왔을 때 엄마가 사주신 토스카나
따뜻하게 입고 학교에 가니 걔가 또 “이거는 개털잠바가?”
제가 이런 이미지였더군요. -_-
혹시 그 간첩에게도 우리엄마 같은 엄마가 있었을 지도 모르니 이해해 주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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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님의 글을 읽고 -_-
키세스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04-01-28 16:48:07
IP : 211.176.xxx.1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28 5:14 PM (219.241.xxx.213)하하, 엄마가 나름대로 딸 꾸며주려고 애쓰셨는데...그런 평을 들으셨다니...
가스렌지 가방...흐미...2. 키세스
'04.1.28 5:21 PM (211.176.xxx.151)ㅎㅎ 샘님 ^^
그말 듣고 보니 제가 봐도 가스렌지 가방이더군요.
각이 따악 잡힌게 ㅋㅋ
걔가 그런소리 한거 나쁜 뜻은 아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착한애였어요.
저랑도 친했구요. ㅎㅎ3. beawoman
'04.1.28 10:17 PM (211.229.xxx.1)ㅎㅎㅎ 키세스님 눈에 선해요. 푸우님이랑 ..으음...죽이 잘 맞는다나..
재미있는 이야기 연거푸 읽게 해주셔서 감사.4. 깜찌기 펭
'04.1.28 10:53 PM (220.81.xxx.243)흐흐흐 키세스님 이탄또 있쬬?
5. 아라레
'04.1.29 9:45 AM (210.117.xxx.164)흠... 화장은 거하게 안하시고 다니셨나요? ^^
울 과에 옷차림도 옷차림이거니와 화장이 정말로 '키메라'처럼 하고 다닌
선배가 있었답니다. 별명도 키메라였죠.
질질 끌리는 드레스(롱스커트가 아니라 진짜로 드레스. -_-)에 마스카라,아이섀도 눈화장이
정말로 무서웠던.....
아침되니 갑자기 그 선배가 생각나네요. ^^6. 키세스
'04.1.29 11:11 AM (211.176.xxx.151)아라레님 ^^;
어떻게 아셨을까?
화장에 대한 아픈 기억을...
그러나 너무나 망가진 이미지, 이제 관리 좀 할랍니다. ^^;
참아야지. -_-7. 아라레
'04.1.29 11:19 AM (210.117.xxx.164)설겆이 하고나서 또 들어왔넹... -_-;;;
얘기 해주세요오오오옹~~~~~
아무렴 저보다 망가졌겠습니까? ㅠ.ㅠ
왕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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