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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키우기
매번 올리시는 글만 읽고 따뜻한 마음되어 돌아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저도 새글을 올려봅니다.
큰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간답니다.챙겨 줄것도 많고 엄마가 함께 해야할 일도 많을 텐데요.
직장 다니는 동안 주택구입대출에, 차 할부금에 어린아이에,집안가사일에는 손도 안대려는 남편에..
고생도 많았는데...올해 모두 끝나려니 기대했었지요.대출을 비롯한 할부금, 보험 모두 끝나고 남편도 그간 철이 조금 났고요. 초등학교가는 아이만 알뜰하게 돌보고 대출을 또 받아 집을 넓혀 볼까나..나도 이쁜 그릇에, 이쁜 옷에 폼나게 살아볼까나...어쨌든 저는 몇년 전부터 2004년만 기다렸답니다......
근....데....둘째가 덜컥 생겼답니다. 때도 잘 맞추어 큰아이 입학때가 예정일이랍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빈손으로 시작한 우리부부는 우리살림일구랴, 양쪽 어른들 살피랴..집에서 빵빵하게 원조받는 친구들 부러워하며 아이는 하나만 잘키우고 노후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아이에게 짐이 되지말자
했었는데요...
다늦은 이나이에 아기엄마가 된답니다.
한참 돈 벌 이나이에...생계가 아닌 자아실현을 목표로 일하고 싶었는데...
배가 풍선만한 지금도 이런생각에 이러고 있으니 한심하지요.
배안의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둘째아이덕분에 좋은글도 읽을 수 있고 시간없어 못하던 십자수와 퀼트도 할 수 있으니 좋다.
열심히 살았는데 한 이년 쉬자 마음을 다잡지만 문득..문득...무언가 많이 아쉽답니다.
그리고 산후조리는...큰애입학은...좋은집으로의 이사는...시댁생활비는....하며
아이낳아놓고도 이럼 안되는데 예쁘게 사랑하며 키워야 하는데..
지혜로운,현명한 엄마이고 아내이고 싶은데 전 10대아이들처럼 철이 없답니다.
애고애고 남편 밥줘야 하는데 ... 자주 뵐께요. 글쓰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군요.감사...
1. 김혜경
'04.1.26 8:47 AM (211.201.xxx.222)인생이란게 계획대로 돌아가주지 않는 것이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아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죠. 자주자주 사는 이야기 들려주세요.2. 화이트초코렛모카
'04.1.26 9:02 AM (220.121.xxx.205)그게 내 이야기 였다면 내 마음도 분명 심란했을테지만. 제 3자의 입장으로 보아 마음 흐뭇합니다. 첫애에게도 동생은 세상 무엇보다 좋은 선물일거구요..
열심히 살아오신만큼 또 살아가신다면 분명 또 좋은 일 많이 생기실거예요3. 경빈마마
'04.1.26 10:19 AM (211.36.xxx.231)자식은 낳을때 낳아야 합니다.잘 하셨어요.
화이트님 자주 보니 좋네요.....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이들을 발로 비키라고 툭툭 치고 있는 것은아닌지..후후후후4. 자유를 꿈꾸며
'04.1.26 1:51 PM (211.185.xxx.60)힘 내세요. 둘째 아이는 큰 선물이예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나중에 둘째 태어나서 방긋방긋 웃고, 또 첫째가 '내 동생이야' 하면서 막내 챙겨줄때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아마도 콧날이 시큰하실거예요.
저도 둘째 낳고 얘 안 낳았으면 어쩔뻔 했을까....하는 생각 - 애 얼굴 들여다 볼때마다 합니다. 지금 4개월째거든요.
많이 축하드려요.5. bhmom
'04.1.26 2:06 PM (211.243.xxx.197)정말 고맙습니다.
밤에 잠도 안올 정도로 걱정하기도 했는데 모니터위의 제 상황은 정답이 정해져있는거였네요.
또 힘이빠지거나 괜시리 걱정되거나하면 답글보며 정신 차리겠습니다,6. 포카혼타스
'04.1.26 2:11 PM (61.79.xxx.52)저두 결혼후 빠듯하게 살아왔지만 아이에 대한 욕심은
거둘수없어 둘을 낳았어요
터울지게 낳아서 아마 첫째때랑 다르게 넘 예쁠겁니다
낳아보세요
절대 후회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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