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만났다는 건 아니고요...^^;; 친정에서 오늘 올라오는 기차에서 선생님 글을 보았어요.
국정홍보처인가에서 기차타고 오가며 읽으라고 비치한 소책자였는데 요리법이 낯익다했더니 역시 김혜경 선생님 글이더라고요. 반가웠어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니 명절에 시댁가는 것도 이런저런 부엌일들도 이제는 그리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어느정도 익숙해졌다할지..
결혼 첫해에는 끝이 없는 것같은 접시닦기를 계속 하며 '지금쯤 친구들은 영화도 볼테고, 데이트도 할테고, 술도 한잔 할텐데...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멍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덤덤합니다. 제사 음식은 무엇무엇을 하고, 식사는 언제 하며, 상은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알게 되니까 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도 할 수 있고요.
남편은 언제나 잘 도와주는 편이라서 일이 수월한데요. 제 옆에 서서 같이 설거지를 하려니 역시나 들려오는 어머님 목소리.."네가 뭘 한다고, 괜히 그릇이나 깨지 말고 그만해~"
신혼 때였다면 그것도 서럽고 가슴에 맺혔겠지만 이제는 못들은 척하고 넘기는 법도 터득했습니다.
혹시나 명절이 너무 힘든 새댁이 계시다면..시간이 갈수록 좀 나아질거라는 위로를 드립니다.
모두들 애쓰셨고요. 새해가 된지는 몇주 지났지만 저는 설날을 지내야 정말로 새해가 된 기분예요.
82쿡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세요. 로또 당첨되시고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차에서 만난 혜경선생님~
야옹냠냠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04-01-23 18:43:48
IP : 220.78.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화이트초콜렛모카
'04.1.24 7:47 AM (220.121.xxx.205)무뎌지는 가슴.. 서럽지요?
김혜경 선생님, 잡지나 신문에서 우연히 만나면 넘 반갑더라구요2. 김혜경
'04.1.24 11:29 AM (211.201.xxx.90)아무도 보신 분 없으리라 생각했는데...야옹냠냠님이 보셨군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280281 | 세월따라 친구도 변한다,, 11 | 푸우 | 2004/01/25 | 1,526 |
| 280280 | 심심해서 어슬렁거리다가... 19 | 빈수레 | 2004/01/25 | 1,397 |
| 280279 | 사특한 마누라의 결정판...절대 따라 하지는 마세요. 22 | 김새봄 | 2004/01/25 | 2,027 |
| 280278 |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 1 | 김윤곤 | 2004/01/25 | 909 |
| 280277 | 외로운 명절. 17 | 울고싶어.... | 2004/01/25 | 1,336 |
| 280276 | 마음이 헛헛한 .. 5 | 둥이모친 | 2004/01/24 | 1,132 |
| 280275 | 촌아지매 코스트코 상경기...ㅎㅎ 7 | 촌아짐 | 2004/01/24 | 1,588 |
| 280274 | 대구코스트코는 어디... 5 | bee | 2004/01/24 | 890 |
| 280273 | 수도는 얼지 않았느지... 3 | 쪼리미 | 2004/01/24 | 888 |
| 280272 | 안녕하세염~ 5 | 궁금이 | 2004/01/24 | 975 |
| 280271 | 마음을 비울까요.. 5 | 누워서침뱉기.. | 2004/01/24 | 1,654 |
| 280270 | 쭈니맘..돌아왔습니당!!!! 9 | 쭈니맘 | 2004/01/24 | 986 |
| 280269 | 한강이 얼었다죠? 13 | 무우꽃 | 2004/01/24 | 950 |
| 280268 | 설날아침 선물 5 | 깜찌기 펭 | 2004/01/24 | 976 |
| 280267 | 돈벌기 참 어렵네요. - 40kg BBQ 준비하기 2 | 한해주 | 2004/01/23 | 1,147 |
| 280266 | 82cook 회원 가입인사 드립니다. 2 | 이덕형 | 2004/01/23 | 673 |
| 280265 | 철없는 시어머니 9 | 들어주세요... | 2004/01/23 | 1,962 |
| 280264 | 기차에서 만난 혜경선생님~ 2 | 야옹냠냠 | 2004/01/23 | 1,481 |
| 280263 | 온몸이 아픈 또다른 이유 5 | 글로리아 | 2004/01/23 | 1,212 |
| 280262 | 노동절 유감 6 | 무우꽃 | 2004/01/23 | 1,089 |
| 280261 | 고향이 그리울때... 1 | 사랑초 | 2004/01/23 | 900 |
| 280260 | 당신은 이런적이 있었나요? 1 | 수하 | 2004/01/23 | 905 |
| 280259 | 아싸~~ 이제 놀일만 남았다!! 3 | 카푸치노 | 2004/01/23 | 899 |
| 280258 | 웃으면서 한해 시작하자고요 - 차마 못올렸던 리플 7 | 무우꽃 | 2004/01/22 | 1,036 |
| 280257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ㅅ.ㅅ 1 | 행 | 2004/01/22 | 891 |
| 280256 | 낑긴 글 13 | 무우꽃 | 2004/01/21 | 1,397 |
| 280255 | 혼자 맞는 명절: 마음의 변화를 위한 요리법 8 | 나르빅 | 2004/01/21 | 1,024 |
| 280254 | 새해에는 더욱 건강해 지세요! - 요것들과 함께요! 4 | 한해주 | 2004/01/21 | 879 |
| 280253 | 절대 제 탓이 아닙니다. T.T 12 | 한해주 | 2004/01/21 | 1,057 |
| 280252 | 안녕 하세요..오~오~ 2 | 상은주 | 2004/01/21 | 89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