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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제 탓이 아닙니다. T.T
이제 시부모님 들어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가 그동안 진짜 저 탓이 아니라 자동으로 고장낸 것이 하도 많아서 큰일이랍니다.
저희집 사람외 식구중 제탓이 아닌 탓으로 고장난 것들 소개를 해 볼께요
1. 냉장고 522L 1988년산 - 냉장고에서 물이 줄줄샙니다. 냉장고용 걸레를 준비해서
이 삼일에 한번씩 갈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어야만
냉장고 밖으로 물이 안 흘러 나옵니다.(고무바킹을 갈아야할까요?)
2. TV 29인치 1988년산 - 어느날 제가 TV를 켜는데 퍽 하고 나갔답니다.
무슨 문제인지..
3. 파이렉스 물주전자 (어머님이 아끼시는 것 - 어느 부자동네 중고용품 점에서 5불인가에
사셨다고 자랑하시던 것)
- 또 어느날 차 한잔 마시겠다고 물 끓이는 순간 갑자기 물이 끓다가
퍽 터졌어요. 온 사방으로 유리 물이 다 터져 나갔죠. 손목으로
유리 조각이 날아 들어와 조그만 상처도 하나 생겼습니다.
4. 오븐기 1978년산 - 이것도 어느날 쓰려고 했더니만 불이 안 켜지네요.
5. 컴퓨터 1999년산 - 제가 82를 너무 많이 써서...그럴까요..? 파워서플라이 나감...
6.가스렌지 1978년산 - 이것도 가스 스토브가 다 삮아 버렸어요. 제탓만은 아니겠지만...
7.각종 냄비 1975년산들 - 좀 태웠습니다. 산후건망증으로요..여기서 얻은 사과껍질 아이디
어로 대략 복구 했습니다.
8. 시트 몇장 모름 - 세탁기에 돌렸더니 저절로 삮아 너덜너덜해 져 버렸네요.
제가 부모님 안 계시던 3개월 동안 일 낸 것들입니다.
진짜 제 탓이 아닌데...얘들이 다 너무 오래 되어서 저절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제가 때를 잘 맞추었네요.
큰일입니다.
1. 미카엘
'04.1.21 1:24 AM (220.88.xxx.75)냉장고에서 물이새는건 냉동실뒤쪽이 막혀서 그런거에요 저도 그런 현상이 생겨서 A/S받았는데 다시 고장나면 하나사시지요 하더라구요
2. 무우꽃
'04.1.21 5:41 AM (61.111.xxx.218)캬캬캬캬
고장 목록 리스트가 아니라, "이렇게 오래썼다" 은근히 자랑하시는 ...
하지만 자랑하셔도 됩니다. 존경합니다.
국내에 계시다면 제가 남는 컴 케이스(파워 포함) 하나 보내드리련만
아마도 미주에 계신 듯.
이 목록 보시고 과연 시부모님이 뭐라실까요?
정말 그것을 걱정하신다면 ....
82여러부운~~ 서명해서 보냅시다.
ps : 그곳에서는 그 정도면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지 않는지요?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워야 할 거 같아서 여쭤봅니다.3. 거북이
'04.1.21 6:13 AM (203.26.xxx.216)무우꽃님, 해주님도 저랑 같은 땅에 살고계세요.
미국이 아닌 호주요.
해주님, 큰일 났네요?!...호주 시어머님들 무~지하게 무~우셔운데!
다 해주님 탓이라 하실 걸요...^^
짐 싸셔야 할 것 같은데요...ㅎㅎㅎ4. 무우꽃
'04.1.21 6:36 AM (61.111.xxx.218)무서운 시어머니한테 혼날 각오?
으메 정말입니껴, 아님 아줌씨들끼리 짜고 저 놀리려고 그러시는겁니껴?5. 경빈마마
'04.1.21 8:17 AM (211.36.xxx.231)TV를 켜는데 퍽 하고 나갔다면 부라운관이 나가버렸다는 뜻...버려야 됨.고치면 키비 한대값이라나요?
저희도 그래서 한 달을 그냥 살았는데...삼촌이 얼마나 불쌍해 보였는지...
어디서 손 바닥만한 티비 주워다가 갖다주네요...그걸로 열심히 보고 있어요.
호주세요? 어쩐다나요? 그나저나 정말 알뜰하시네요..
거북이님도 너무 웃겨요...^&^ 안녕하세요? 호주님들...6. 한해주
'04.1.21 12:35 PM (202.161.xxx.139)무우꽃님 제가 오래 쓴게 아니구요..시댁 물건이라...
저 결혼해서도 부모님 침대 물려 받았거든요..가구 이런 것들도
중고용품집에서 장만하고..가끔은 기부받은 것도 있구요..
정말 자랑 아닌데...제 것이면 괜찮은데..시댁에 얹혀 살면서 때마침 다
고장 나버려..저 지금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런데요..저희집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호주 사람들 장난 아닙니다.
일년에 한번 집안 물건 총 치워가는 날이 있는데요..한국 같으면 왠만한 것도 버리고
그래서 줏어다 쓸게 좀 있쟎아요...그런데..와 정말 하나같이 내 놓은 물건들 보면
대략 50년은 썼을 것 같은 것들이어요..도무지 손볼래야 손 볼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내다 놔요...얘들이..
부모님 들어오시기 전에 내뺄 생각이긴 한데...그래도 다시 이 땅에 들어와야 하니
좀 난갑스럽네요..제가 좀 바보같아서...할말도 못하고 살거든요... T.T
미카엘님 정보 고맙습니다. 전 바킹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뒤쪽이 막혀서 일수도 있나 봐요.
거북이님...왜 그렇게 겁을 주세요...흑흑 시엄니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성격이..
에공 로또나 하나 긁어서 맞으면 올매나 좋을까요....7. 무우꽃
'04.1.21 3:41 PM (61.111.xxx.218)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농담이 아니고 ...
하이고, 저도 재활용에는 일가견이 있는데 호주갔다가는 뺨맞고 오겠네요.
하긴 정말 그렇게 해야 하는데 .... 배웠슴다.
그나 저나 시어머님 오시면 어쩐대요?
행여 그 일로 (그럴리야 없겠지만) 나가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세요.
"전 아직 이십년도 안됐잖아요."8. 하늬맘
'04.1.21 4:10 PM (218.50.xxx.28)무우꽃님...정말 웃겨요...
정말..아직 이십년도 안된 멀쩡한 며느리...그렇게 알뜰하신 시엄니께서 내다 버리실(?) 일 없겠네요..9. 김혜경
'04.1.21 10:10 PM (211.178.xxx.7)물건 아껴쓰는 건 배워야하는데...
섣달 그믐날, 손들고 반성중입니다.10. cherokey
'04.1.22 1:42 AM (218.37.xxx.153)우리엄마 같으신 분 또 계시는군요.
세탁기 냉장고 20년이상 쓰신분이십니다.
울아부지가 아주 치를 떠십니다.
작년11월말에 30년이상된 아파트가 재건축 들어가는 바람에
할 수없이 IMF때 혹시 몰라서 사두신 새아파트로 이사하셨습니다.
그때애 비로소 이 물건들 다 버렸습니다...왜버렸나면...전압이 안맞아서리
지금도 집만 새집입니다...버린 가전제품 빼고 나머진 옛날 그집 물건들이라.
저도 울엄마를 닮아야 할텐데....결혼해서 살아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11. 저도..
'04.1.22 10:04 PM (211.229.xxx.186)저희 친정에 선풍기 71년에 샀어요.
한번 고장나서 부품이 없어서 버려질뻔 했는데 우연히 누군가가 버리고 간 부품이 잘 맞아서 고쳤습니다.
신일 선풍기인데 대단하죠?12. 친구아빠
'04.1.22 11:44 PM (219.250.xxx.15)아직도 현대자동차 "포니" 를 몰고 다니시는
내친구 아버님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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