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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 가족께 여쭙니다.

송심맘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4-01-20 10:09:54
김 빠지게..=====33
앗, 저의 긴 사연이 날라갔기 때문에, 간략하게 올려야겠습니다.

어제 저녁, 송심이는 자고, 파 와 맘은 도란도란 내집마련 3개년 발전 계획을 세우고있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속닥속닥, 히히 하하
그러다 문득 제가 "그러면 새집은 공동명의로 하게 되는거지?"했더니,
일순 찬바람이 썌엥 불더니 남편 "무슨 소리, 난 그럴생각없는데?"
다시 포기하지않고, "에이, 요즘 공동명의가 트렌드야, 같이 노력해서 마련하는데, 성취감도
같이 느끼고 좋잖아?" .... 결국, 아직 생기지도 않은 집의 명의 문제땜에 분위기 급변하고,
근본적으로 니꺼 내꺼 갈라생각하는 여자와
맘 좁고 무지 가부장적인 남자로 어젯밤을 마무리 했습니다.

저희는 맞벌이이고, 내년까지는 제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편입니다.
(생활은 제 수입으로, 남편 월급은 통장에 들어온 그대로 모으는 셈이지요)
평소 저를 울트라 캡숑 왕 치사빤스 생색내기 여왕으로 여기고 쌓아왔던 불만이 폭발한건지 모르지만,
하여간 공동명의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골을 내더군요.

실제로 공동명의로 새집을 마련하신 분 혹시 계신가요?
다른 남편들도 이렇게 거세게 반대하고 자존심 상하고 열받아 하시는건가요?
공동명의한다고 집이 두쪽이나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같이 노력해야할일인데 (급여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살림만 하더라도 말이에요.)
그렇다고 꼭 투쟁으로 쟁취할 문제도 아니지만...
지혜로운 해결책을 가르쳐주세요~
IP : 211.203.xxx.2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1.20 10:14 AM (210.117.xxx.164)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공동명의 하는 집들 많던데요...
    하물며 같이 노력해서 장만한 집인데.
    남편분의 가부장적인 사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

  • 2. 야옹냠냠
    '04.1.20 10:20 AM (220.78.xxx.86)

    저는 이번에 새 아파트 분양을 받으며 제 명의로 계약을 했어요. 친정집에서도 아빠는 직장에 매여 있으니까 항상 엄마 명의를 썼고 그게 훨씬 일이 간편하리라는 생각에..
    근데 이번에 대출건을 미리 상담하러 은행에 갔다가 황당한 얘기를 들었어요. 실제로 수입이 있는 사람도 남편이고 가구주도 남편이니 제 이름으로 된 집은 대출이자가 훨씬 높게 나올 것이며 가구주를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상품은 아예 신청할 수도 없다고...
    당장 급한 문제는 아니었기에 따지거나 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고 그냥 나왔는데요. 새 집 마련하면 당연히 공동명의로 할 것으로 둘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제 조금 회의적이 됐어요. 등기도 하기 전에 이렇게 귀찮은 일을 겪게 되니 그냥 속 편하게 남편에게 다 맡겨야 하나 하고요..

  • 3.
    '04.1.20 10:25 AM (203.238.xxx.5)

    들은얘긴데..공동명의로 하면 나중에 집팔때, 양도소득세를 조금낸다고 하더라구요.
    명의자 2명에게 세금이 나와야 하므로...
    집값을 반반씩 나눠서 그에 대한 세금을 메기게 되므로 그렇게 된다네요.
    덩어리가 작아지면, 세율이 낮아지니까요..
    전문적이거나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그렇게 들었어요.
    남편에게 잘 말씀해보세요..^^

  • 4. 아무개
    '04.1.20 10:40 AM (221.151.xxx.99)

    요즘 울 동네선 아예 마눌이름으로만 등기하는게 유행입니다. 속담도 하나 생겼더라구요. "남편이름으로 등기하면 재수가 없다"라고... 마눌 이름으로 해야 값도 오르고 한다는 속설이 생겼다네요.

  • 5. 초은
    '04.1.20 10:51 AM (203.241.xxx.142)

    저희는 시아버님께서 먼저 그런 생각을 하셨더라구요.
    근데 결혼전에 짝지가 먼저 분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짝지 명의로.
    하지만 이사가면 당연하게 공동명의로 하려구요..

  • 6. 박수연
    '04.1.20 10:54 AM (203.255.xxx.59)

    저희집은 맞벌이입니다. 저도 집을 공동명의로 하였어요. 제가 고리타분해서인지, 저는 당연히 남편 이름으로 하는 것인지 알았는데, 세테크, 재테크에 빠삭하신 저희 시어머니께서 공동명의로 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살고 있는 집이 누구 명의인가 하는 것이 평소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구요... 쥰님 말씀처럼 세금낼 때 이득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 7. 저...
    '04.1.20 11:29 AM (211.229.xxx.186)

    공동명의 좋은 점이 많이 있군요. 저희 집은 지금은 남편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저희는 맞벌이고, 소득이나 은행 신용도도 비슷합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집이라서 공동명의로 하지 않았거든요. 혹시 지금이라도 바꿀수 있나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 해서....

  • 8. 토마토
    '04.1.20 11:31 AM (218.153.xxx.146)

    맞벌이 이시면 여러가지로 공동명의로 하시는 게 좋아요.(세금문제, 등등). 물론 남편의 동의를 받아야하지만.. 그런데 의외로 남편들이 그 문제에 sensitive 하다고 하네요. 저는 30대에 그냥 얘기를 하니까, 남편이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때 다른 여자동료는 남편과 싸움이 되었고 그 앙금이 오래 갔어요--벌써 18년전 일이니, 그때는 이해가 되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남편이 동의를 해야하구요. 그런 일은 없겠지만, 이혼할 때도 영향이 있지요. 그때 그 여자동료는 결국 이혼을 했지만, 공동명의로 하고, 여자가 월급이 훨씬 많았지만 재산
    분할에서는 많이 손해를 보았어요.
    너무 빡빡하게 남편에게 말하지 말고, 여유롭게 설득을 하세요. 나중에 재산을 불리는 데에도 아내의 소득이 있어서, 부동산을 가지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된다구요.

  • 9. 복주아
    '04.1.20 12:14 PM (219.250.xxx.15)

    저도 저번에 (연말에입주) 아파트 붕양받을때 제 명의로 했는데
    대출 받을때... 아무 문제 없었는데요?
    단 세대주만이 가능 하다고 해서 우리집 세대주는 복주아 입니다.
    남편... 기분은 안좋아 보였지만 걍 해버렸습니다.
    시부모님들께 엄청 혼났는데 의외로 남편이 방패막이 되어주어
    첨으로 남편이 고마웠고(따지자면 고마울것도 없지만)
    그동안 속상했던거 조금이나마 보상 받은거 같아 위안이 되던데요~.
    혹! 등기낼때 문제가 생길까요?
    전 전업주부.. 그것도 아주 애매하고 어설픈 주부인데......

  • 10. 淸香
    '04.1.20 4:03 PM (61.75.xxx.10)

    저두 맞벌인데 저는 남편이 직장생활한것 보람느끼라구 제이름으로 하라구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소리안하구 공동으로 하자구 했더니 그냥 하라구해서 모른척(?) 하구 했습니다
    기분 좋더라구요 ㅋㅋㅋ 송심맘두 한번에 할려구 하지말구 슬슬애교작전과 남편 기분 안나쁘게 이해 시키세요 사실 같이 벌어서 사는건데 속이 뒤집히기두 하겠지만
    최후의 목적을 위해서 핫팅~~~~~

  • 11. didid
    '04.1.20 4:04 PM (203.244.xxx.254)

    근데 혼인신고한 부부만 아파트 공동 명의 할 수 있나요?
    저는 아직 혼인신고전인데.. 저도 집값 보태고 회사다니면서 똑같이 돈 벌고..
    충분히 반은 제꺼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것도 혼인신고를 해야만 적용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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