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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물속에서 나왔어요.(머쓱...)
자꾸 귀가 간지러워 안되겠습니다.
여기저기서들 제 얘기들을 하시는지라...
최소 게시판 페이지가 5개이상 넘어가면
부시시 나타날까 했었는데 3개도 못넘기고
물 철벅거리며 기어 나왔습니다. -_-;;;
제가 컴앞에 앉으면 딱 세곳만 집중적으로
들락날락 합니다.
82쿡, 쑥쑥, 자수향기(십자수 동호회)
자향에 가선 이젠 게시판은 기웃거리지도 않고
다른 님들은 어떤 작품을 했나 사진만 감상하고 나오고
쑥쑥서는 새로운 교육법이나 남들이
어케 애들에게 영어공부를 시켜서
이케 훌륭하게 됐더라는 글을 보며 불끈! 나도
저케 됄 수있게 해야지하며 결심합니다. -__-
82는 맘의 고향이랄까...
거의 시작이자 종착점으로 여기저기 다니다가
마무리를 찍는 곳이죠.
그런데 요리가 주가 되는 사이튼데도
저는 뭐하나 짠!하게 키친토크에 올릴만한 것도 없고
남들은 직장이며 집안일이며 육아며
모두 한깔끔, 똑소리나게 하는것 같은데
나 혼자만 집에 달랑 애랑 있으면서도 빌빌대고
살림은 거의 초토화...
(뭐, 맘잡고 치워도 1분도 안돼 여기저기서 서랍뒤집고
물건 끄집어오는 딸내미땜에 금방 원폭입니다 ㅠ.ㅠ)
신혼땐 정말 신혼살림답게 각이 딱딱 잡혀있고
뭐하나 어질러져 있지 않던 정갈했던 풍경인데
지금은 풀하나, 가위하나 , 지갑하나를 찾으려해도
어... 분명히 여서 본 것 같은데 어딜 갔누? 하며
넓지도 않은 집안을 뱅글뱅글 돌며 헤맵니다.
분명 집안에 있을터인데 재발급받은 통장이
벌써 3개이며
애기옷도 분실(?)된게 어디 있는지 몰라
미치고 팔딱 뜁니다.
애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 주겠다며
잘라놓은 우유팩이며 상자곽 하나 안버리고 모아
집안을 거의 쓰레기 하치장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도
정작 실천은 안해 여전히 방치상태이고
애기 사진이며 신혼여행 사진까지 정리를 못해
쌓아놓기만 한 사진과 필름들...
평균시간이 2주정도 걸린다는 사계절 십자수를
난 정말로 한계절당 한계절을 소비해가며
진척도 없이(지금 겨울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영역까지 뻗질러놓고....
내 살림인데도 내가 제대로 컨트롤 못하는 무능력함...
내 게으름과 빠릿하지 못함을 괜히 아기에게 전가시키고
현실도피마냥 인터넷에만 빠져 지낸것 같아서
이젠 끊고 살자며 게시판에 공표까지 했가며
맘을 잡으려 했으나 정말 사람의 습성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네요. -_-;;
계속 물속에서 얕게 쓰윽쓰윽 잠수하면서
잠망경을 올려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좀더 깊이 잠수를 해야 하건만
치즈님과 아짱님이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바람에
수심이 얕아져서 그런가 봅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잡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ㅅ⊙;;
쟈스민님처럼 치즈님처럼 문님처럼 엘렌리님처럼 솜사탕님처럼...
그 외 많은 분들마냥 저도 예쁘고 맛난 요리를 디카로 짜잔~하고
찍어서 키친토크에 올리고 싶습니다.
그러지도 못하고 그저 달랑 전파시키지도 못할
"사특요리"하나 올려대고 게시판만 수비하고 있었을 뿐인데.
제가 앞으로 계속 게시판에 눙치고 앉으면서
신변잡기나 끄적여도 괜찮겠습니까????
(소심녀, 그게 젤 걱정이었답니다.
쟨 뭐냐? 요리는 안올리고 말장난만 하고 있네.. 할까봐서요.)
올해안에 신랑이랑 디카장만 하기로 결심했어요.
디카가 수중에 들어온 날--바로 82쿡이 하향평준화 되는 날입니다.ㅋㅋㅋ
울 집에 있는 정말 웃기고 희귀한 물건들이며
맨날 해먹고 사는 음식사진 보시면 다들 뒤집어 지실 듯...
(와... 아직도 그대로네? ;그 옛날 비놀리아 비누 선전 기억나실란가? ^^)
너무 오래 잠수하면 나중에 게시판 읽기도 벅차다는 말에
하루 한 번씩 아기가 자는 시간만 들어오기로 노선을 바꿨답니다.
지금도 해야할 일들은 날 손짓해부르지만
짐짓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만 쓰고 나면 털고 일어서야지요.
아니, 터는게 아니라 잠수할 동안 젖어있던
물기를 짜야겠네요. ^^;;
그럼 이만... 쭈욱..ㆀ 쭈욱..ㆀ
1. 맑음
'04.1.16 10:53 PM (211.216.xxx.190)난 알았지요. 아라레님이 물위로 올라올 줄을. ㅎㅎㅎ
물 속에 가도 물고기들이 82쿡 보느라고 아라레님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요?
이젠 잠수하지 마세요. 아무거나 찍어 올리는 이 맑음이랑 놀아요오오오~2. yuni
'04.1.16 10:55 PM (218.52.xxx.217)아라레 만세!!!!!!!!!!!!!!!!!!!! *^^*
3. 김혜경
'04.1.16 11:03 PM (218.237.xxx.133)아라레님 잠수타는 동안 저도 잠수탔다가 지금 나왔습니당!!
4. 안젤라
'04.1.16 11:04 PM (219.248.xxx.112)아라레님, 반가워용~
5. 능소화
'04.1.16 11:07 PM (218.154.xxx.140)재밌네요. 글이
오랜만에 들오면 게시판 읽기만도
바쁜거 맞아요6. 나나
'04.1.16 11:12 PM (211.110.xxx.246)양수기 돌린 보람이 있네요^^..
7. 포카혼타스
'04.1.16 11:21 PM (211.55.xxx.170)ㅎㅎㅎ
제대로된요리 함 올려볼려구 디카 장만했는데
언제가 될런지
아라레님이 하향평준화 해놓으시면 그때쯤이나...8. 깜찌기 펭
'04.1.16 11:30 PM (220.81.xxx.141)ㅎㅎㅎ
잠수는 안좋아요~ ^^9. 키세스
'04.1.16 11:40 PM (211.179.xxx.80)저, 아라레님 건지러 갔다 잠수탈려고 했는데...^^
금방 피칸파이 하나 굽고, 양갱 만들고 풍요로운 주말(입만^^)을 준비하고 돌아왔어요.
괴로워라...
가족과 함께 즐거워야할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82쿡 금단현상...10. 치즈
'04.1.16 11:41 PM (211.169.xxx.14)아마도 바가지로 퍼낸 물 땜에 수심이 얕아져서...
게다가 양수기까지 돌려됬으니...ㅎㅎㅎㅎ
디카는 한 참 더 있다가 장만 하셔도 될 듯 싶은데요...
재미있는 글이 더 나올 것 같은데....무리해서 사진 찍을라 마시고요.ㅎㅎㅎㅎㅎ11. plumtea
'04.1.17 12:14 AM (218.237.xxx.39)저 역시 가입해 놓고 쏙쏙 알멩이 빼가기만 했지, 요리글은 하나도 올린게 없네요.
전여 출산전에도 집이 난리굿이었고요, 저 역시 퀼트한답시고 집이 더 난리에여...ㅠ.ㅠ
참, 아가낳고 산후조리하고 한 달만에 오니 밀린 글은 아직도 다 못 읽었네요.
잠수 오래 안하시길 천만다행입니다. 어차피 못 끊을 거 고생은 말아야죠^^12. moon
'04.1.17 12:16 AM (211.224.xxx.111)잠수라고 해서 무신 소린가 했네요.
저도 아라레님 왕팬입니다.
탈수하신다니 다행..13. 무우꽃
'04.1.17 6:24 AM (61.111.xxx.218)글쎄 꼭 숨바꼭질 놀이 하는 것 같드라구요오.
이번엔 누가 술래 할 차롑니까? ㅋㅋㅋㅋㅋㅋ14. GEENA
'04.1.17 9:49 AM (218.53.xxx.54)쌀이라도 모아서 디카 사드리고 싶어요. ^^
15. 아라레
'04.1.17 10:32 AM (210.117.xxx.164)GEENA 님.. 말만이라도 넘넘 황송하고 고마워요. ㅠ.ㅠ
근데 아뒤 어떻게 읽는거여요? 지나라고 읽어야 하나요? 아님 진아?16. 하늬맘
'04.1.17 1:15 PM (203.238.xxx.212)환영해요...
앞으로도 재미난 얘기 많이 해주세요...17. yorizzang
'04.1.18 10:05 AM (219.250.xxx.115)어제밤 생긴일 읽다가..검색어 [아라레] 크릭~
흐미...클났네요~...언제 다 읽어 보뉴~ 벌써 3시간째...82쿡~ 미워잉18. 솜사탕
'04.1.19 9:33 AM (68.163.xxx.188)ㅎㅎ 전 예전에 ㅅㅌ, ㅇㅁ 에 관련된 글을 읽었거든요.
너무 재미있었는데.. 그 뒤 결과는 그만 못읽었는데..
이번에 다시 모든 진상(?)을 알게 되었답니다..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근데, 왜 전 아라레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하게 잘 사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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