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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지금은 사택에 살고 있지만 몇년후면 나가야 하기때문에 그때 집 살때 보태라고 결혼전에 친정에서 얼마간 돈을 좀 주셨어여.
결혼하고 집 살때도 아니고 해서 시어머님이 거래하시는 은행에 정기예탁을 했었어여.
그런데 경혼하고 얼마안있어서 집에 그런 통장두면 위험하다고 가시면서 통장을 보관해주신다고 하시드라구여.
첨에 좀 황당했지만 그래도 도장은 저한테 있고 또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일에 무슨 말하는것도 그래서 드렸어여.
지금 생각하면 진짜진짜 후회하지만여...
1년이 지나고 어머니께서 이자가 얼마 붙었다고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통장이 드개인데 하나는 아버님 며의로 하면 비과세니깐 하나는 아버님 명의로 했다고 그러시면서 이번엔 6개월짜리고 했다고 하시드라구여...
그때도 기분 나뻤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네 하고 대답만 했어여...
전 왜이리 바보 같을까여?
그런데 그 6개월이 지난거 같은데 이번엔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여...
그냥 믿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데 시댁 전세기간이 끝나는데 집을 사신다고 그러셔어 지난 2년간 모은 돈 다 드리기고 했습니다.
물론 액수는 형님이 신랑테 직접 말한거지만 저희 시댁 상황을 알기때문에 그냥 있기로 했죠.
제가 불안한건 형님이 액수를 말하면서 그 돈도 언급을 했다는거죠.
물론 달라는건 아니고 우선 먼저 쓰면 안되냐는거죠...
그때는 무슨 사정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은 했지만 그래도 맘이 계속 쓰이네여.
신랑한테 우리가 돈을 보태드리는거랑 그 돈을 먼저 쓰시는거는 안된다고 못 받았지만 신랑도 자기 부모라 그런지 그런 염치 없는 분들은 아니라고 그러대여.
저도 신랑의 그 말을 믿고 싶어여...
그래서 다른 은행에서 이자를 더 준다고 하니깐 거기로 옮긴다고 하면서 다시 돌려 받을려고 합니다.
이런건 꼭 말해야 하겠죠?
한두푼도 아니고 그리고 저희 친정부모님께서 주신돈인데여...
설 세고 말을 해야하는건지 아님 지금일도 당장 말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여...
심정 같아서 지금 당장 말하고 싶지만여...
이렇게나마 말하고 나니깐 좀 괜찮네여...
별 내용 아닌게 넘 긴거 같아서 죄송하네여...
1. 김윤희
'04.1.15 11:42 AM (61.74.xxx.33)글쎄요..제생각엔 시부모님이 좀 서운하게 생각하실진 몰라도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님이 보관하시는게 나으실것 같아요...
친정부모님이 주신돈인데..얼렁뚱땅 생각지도 않은곳에 쓰일수도 있을것 같구요..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어린애도 아니고 뭘 그런거까지 관리를 해주시겠다고...참...2. dreamer
'04.1.15 12:47 PM (210.96.xxx.67)제생각에도 말씀을 드리는 편이 나을것 같네요...
뭐 부모님께서 님의 돈을 나중에 모른척 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주위에서들 보면
돈은 빌려갈때랑 돌려줄때랑 얼굴이 달라지더라구요...
말하기 거북하겠지만 그래도 말씀하시는 편이 나을것 같네요.3. 카페라떼
'04.1.15 12:58 PM (61.106.xxx.163)저두 윗분들 말씀에 한표요..
사람이 살다가 생각지도 못한곳에 써야될 돈이 있잖아요..
만약 수중에 돈이 없으시면 님의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고요..
지금 말씀드리고 돌려받으심이 옳다고 생각되네요..4. 열쩡
'04.1.15 6:05 PM (220.118.xxx.156)결혼하고 시댁으로 들어가 살기로 하면서 시댁 집 살때 얻은 빚을 우리가 얼른 갚자 생각했었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열심히 갚아봤자내 손에 남는 것은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그 집이
우리집이 되는 것도 아니고...차라리 생활비를 많이 드리자 했었거든요...
시어머님이 섭섭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길 참 잘했죠.
6개월 만에 분가하게 되면서 수중에 그간 모은 돈이라도 없었으면 힘들고 어쩜 분가결심 못했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경제권은 각각 독립하여 가지는 것이 당당하고 속상할일 없고 의 상할일도 없을 것같아요.
야속하게 느껴지더라도 쓸일이 있다고 하시고 얼른 달라고 하세요. 친정에서 준거니깐 친정이 일이있어 잠깐 빌려줘야 한다고 해도 아무말씀 못하실 것같은데요..5. 마담백
'04.1.16 12:20 PM (211.177.xxx.49)저도 결혼하고서 시어머니가 관리하던 남편 통장과 도장, 인감 같은 것 전부 받아오기까지 참 힘들었습니다. 계속 안 주려고 하시고 하나 달랄 때마다 -뭐 못할 짓 하는 사람처럼- 저도 입술 바짝바짝 마르는데 눈을 부라리면서 "이 도장 가져다 뭐에 쓰려고!!??" 따지시는 거예요. 그냥 막도장 가져다가 생활비 넣고 쓸 막통장 만드려는 것인데도 내가 남편 도장 하나 못 받아서 이렇게 비굴해야 하나 싶더군요. 결국 이런저런 핑계로 인감까지 싹 다 가져오는데 1년 걸렸답니다. 얼마나 속이 후련했는지.
근데 아직도 주택청약통장은 못 받아왔어요. 그리고 어느 은행 인터넷뱅킹 개설하고 보니까, 저희한테 말 안하고 안 주신 통장이 하나 더 있더라구요. 내 참 웃겨서. 인터넷뱅킹으로 돈 싹 옮겨버릴까 하다가 '그래 참 웃긴 분이다' 하는 맘으로 맨날 잔고 달라지지나 않는지 감시하고만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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