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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부부싸움

슬픈이 조회수 : 2,407
작성일 : 2004-01-13 14:20:52
제가 행복하다는것도 알고 있는데 너무 서글퍼서
몇자 적습니다.

결혼할때 시댁에서 집을 사주셨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시누이가 집을 주었습니다.
강남에 14평짜리 지금은 시가 2억 정도인데
작년에 26살이던( 저 30, 남편 30) 시누이가
결혼전에 남편과 살던 집을 남편 명의로 해주었습니다.

저 집은 시누이가 "벌어서" 산 집이라고 하더군요
시댁은 집은 지방이고 아버님은 그냥 공무원이신데 어떻게
시누이가 그 나이에 집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저두 상상이 안 갔는데

대학교때부터 강남에서 잘 나가는 과외선생이었던 울 시누이
방학때는 한달에 천만원도 벌었다고 하더군요..
이 시누이가 무서운게 과외하면 돈 많이 벌잖아요
직장 다니는것 보다 근데, 웬만한 집에선 과외하는 며느리 싫어한다고
직장 다니면서 밤에 주말에 과외했다더군요.

결혼전에 시누이가 원래 자긴 시집가면서 부모님 드릴 생각이었다
그럼, 어차피 나중에 오빠꺼 될꺼 오빠이름으로 하고
부모님께 100만원씩 드리면 좋겠다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결혼 후 계속 드리고 있는데
저희 남편 이제 입사 1년차 연봉 3000이구 저 전업주부입니다.
애기 태어났구요..

그래서, 전 지금 집을 팔고 좀더 넓은 평수로 옮기고 싶고(강남아니면
가능할것 같아서)
부모님 드리는 돈을 좀 줄이고 싶은데,

잘난 시누이는 절대 강남 아파트 팔구 이사가는것 미친짓이라고
반대하고 부모님께 드리는 돈도 알고 봤더니 큰시누이(셋형제중 형편이
젤 어려움)한테 가고 있더군요 ㅠㅠ 제 돈 인데...

어찌어찌하다 시누한테 "과외 다시해서 형님 도와드리면 되겠네요"
라고 웃으며 한 마디 했는데,

시누이 울면서
자긴 대학교 다니면서 직장다니면서
연애한번,MT한번 못갔구
배낭여행,어학연수 한번 못가면서 돈 벌었구
유학간 오빠 용돈도 보냈고 유학갔다 돌아온 오빠
백수 였을때도 용돈줬었다 아마 데이트하면서 썼던 돈
중 내가 준 용돈도 있을꺼다
내가 과외하는게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한테 과외하라는
말을 다시 하냐고 난리 치더라구요

시누이 심정 이해가지만
결혼전에 자기오빠한테 해줬던걸 저한테 생색내는게
좀 짜증나서 남편한테 말했구
남편은 핸드폰을 티브이에 던지면서 저한테
화를 내고 자기 동생 불쌍하다고 울더니
삼일째 말한마디 안 합니다.

제가 두 사람 다한테 잘못한건 알지만
사과할 마음도 답답합니다.

해결된 일도 하나도 없구..
IP : 211.192.xxx.216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04.1.13 2:27 PM (211.203.xxx.245)

    저도 올케있는 시누라서 그런지, 시누이가 많이 섭섭할꺼 같아요.
    웃으면서 말했더라도 "한"맺힌 사람은 비꼬는거처럼 받아들일수도 있고...
    남편이 화 내시는건 좀 오버이고, 님이 언짢으실만하고..
    일단, 시누에게 잘 얘기해보세요.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잘모르지만,
    일단 시누건 시댁에서건 집 마련이 안 되었다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큰데요..
    좁은집 강남 살기 싫으시다면 전세 놓고 전세로 가시는건 어떨까요?

  • 2. 꿀벌
    '04.1.13 2:33 PM (211.222.xxx.226)

    그게요..남자들은 이상하게 결혼하면 효자가 되고 둘도없는 형제지간이 되더라구요
    울 낭군도...(결혼전 제가 보기엔 그런 불효자가 없었습니다.)
    결혼전에는 시어머니한테 정말 한달에 두세번 전화하고 그나마 전화해서 자기 어무이한테 막 뭐라고 야단치고 그랬어요
    시누이한테 전화하는건...정말 큰일이 있지 않고서는 없었구요
    근데 저한테 시어머니한테 자주 전화안한다고..(사실 저 일주일에 여러번 걸어요)
    그리고 이상한 트집잡아서 관심이 없다는둥 궁금하지도 않냐는둥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성질나서 막 싸우고 그랬는데..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잘못하니까 너라도 잘해달라고(말도 안돼죠?)

    아마 남편생각에도
    자기가 잘해주지 못하니까 괜히 역정내신걸꺼에요....
    시누님께서 생색은 내셨는데요...솔직히 시누가 집사준 케이스는 드물잖아요^^::
    그냥 먼저 시누에게 전화해서 아니면 만나서 사과하세요
    그런의도로 한말 아니었다구..
    시누랑 풀어지면 남편분과는 자연스럽게 풀어질꺼에요^^

    사실 저도 울 낭군에게 쫌 삐졌어요
    결혼한지 2달넘었는데...제 동생들 핸드폰 모르거든요 낭군이~
    솔직히 궁금해야하지않나요?
    제가 확 도망가버리면 어쩔래?
    그랬더니 집번호 알고 집아는데 뭘~
    이러더라구요..ㅠ.ㅠ
    어찌나 서럽던지..왜 자기가족만 중요하고(그러면서 시누님 핸폰번호 아냐고 묻더라구요
    저 당연히 알거든요) 우리가족은 안중요한지
    사실 가족을 나누는것도 그렇기는 하지만
    남자들 참 이기적이에요
    아 그리고 오늘 친한언니와 나눈 대화중에요
    배려가 있으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말이 나왔어요
    딱이지 않아요?

    이글을 보시는 해당사항 없는 남자분들께 죄송합니다.(극히 개인적 의견이므로 무시바람)

  • 3. 그냥
    '04.1.13 2:37 PM (61.84.xxx.200)

    님 남편이 자리잡기까지 시누이가 많이 도와준 모양인데.. 더구나 오빠한테 그렇게 집 마련해주는 동생이 어디 있나요?
    님 말씀이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님이 그만큼 살 수 있는데 시누이가 많이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결혼전에 자기 오빠한테 해준걸 님한테 생색낸다고 생각하는건 좀...
    제가 그 시누이라도 충분히 섭섭했을 것 같아요.
    정말 직장생활하면서 과외했다니.. 고생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연봉 3000에 월 백만원씩 시부모님께 드려야 한다면 좀 부담은 되네요.

  • 4. 시나몬
    '04.1.13 2:53 PM (219.250.xxx.106)

    이런말씀 드려도 될지....
    제가 생각하기에 님의 시댁 형제들 우애가 정말 좋으신것 같아요.(진심으로)
    저희 친정도 어느부분에선 비슷하긴한데.... 힘든상황을 같이 겪어온 형제들끼리는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시누이도 어찌보면 가족을 위해 희생한분이잖아요.
    집안 어려워도 나몰라라 제수입 저혼자쓰기 바쁘고 주위사람에게는 ( 가족이든 누구든)
    인색한 사람보다는 그래도 우애있는 사람들이잖아요.
    나 힘들고 내개인생활까지 희생해가며 가족챙기는것 특히 젊은 여성에겐 힘들었을겁니다.
    그부분이 시누의 마음엔 하나의 아픔으로 있을텐데.... (물론 뿌듯함도 있겠지만)
    괴외해서 형님도와드리면 되겠다는... 그런류의 말은 앞으로 절대 하지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집문제는 지나가다 님의 말도 괜찮은것 같구요...
    그리고 남편 반응이 황당하실수도 있지만 그게 바로 "어려움을 같이한, 피가섞인 형제들" 이어서입니다.
    어쩌겠어요 그냥 이해하세요.....
    시부모앞으로 드린돈이 큰시누에게 갔다는점... 솔직히 불쾌하지만
    어쨌든 난 도리다했다 생각하고 어차피 그집안으로 들어간돈 알아서 하라는식으로 편하게 생각해버리세요.
    그리고 조금은 거짓이라고 해도 남편에게 사과하세요 . 왜냐하면 그런류(?)의 우애를 가진사람에게 진실되게(?) 말을하면 부부사이의 골이 더 깊어지게 돼 있습니다.

  • 5. 김영인
    '04.1.13 2:57 PM (218.236.xxx.58)

    시누이가 섭섭한 것은 당연합니다.
    오빠 명의로 바꾸어 줄 때의 조건이
    월 100만원씩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던 것 아니었나요?
    그 돈이 누구에게 갔는지는 부모님 마음이시겠지요..돈을 또 보태라고 하셨다면 몰라도.
    월 100만원이 부담이 크기는 하겠지만 집을 장만하기 위해 적금을 붓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사실 시댁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단 남편이 핸드폰 던지며..는 좀 과잉방어군요.

  • 6. 토마토
    '04.1.13 3:02 PM (218.145.xxx.124)

    시누이에게 잘못 하셨네요. 정말 대단한 시누이네요. 요사이 오빠한테 그런 동생 없어요.
    정말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너무 경솔히 말을 한 샘이네요. 먼저 사과하시고 진심으로
    잘 하셔야 남편이 풀릴 것 같네요. 강남아파트를 파는 것은 현실적으로 잘 하는 일 같지
    않네요. 전세놓고 전세를 가세요

  • 7. jasmine
    '04.1.13 3:03 PM (218.238.xxx.12)

    시누이에게 집 주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해보세요.
    시누이의 노고를 생각하면. 그 집을 갖고 있는 동안은 감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이라면 그렇게 오빠에게 양보할 수 있을지...생각해보세요. 우애가 좋으니까 오빠에게 집을 줄 수 있는거고, 오빠 역시 누이를 그만큼 생각하겠죠.....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참으세요.

  • 8.
    '04.1.13 3:06 PM (211.204.xxx.209)

    입사 1년차에 3000이면 적은 연봉 아닙니다. 앞으로 오를꺼 아닙니까. 시누에게 집도 얻고 유학중 도움도 받은 남편분 입장에선 부모님께 100만원 드려도 된다고 봅니다. 그걸 어떻게 쓰시던 시부모님 마음이지요. 시누가 고생해서 님이 지금 강남에 작은 아파트라도 가지고 사는거 아닌가요. 생색낸다고 생각하실거면 집 다시 시누에게 돌려주시고 그거 월세받아 부모님드리라고 하고 100만원 드리는거 끊으세요. 그리고 대출을 받으시던 뭘하시던 큰평수 전세 얻어 사세요. 그게 속편하고 도리에 맞는일 같습니다. 저같으면 시누와 남편에게 사과하고 차라리 제가 과외하러다니겠습니다.

  • 9. TeruTeru
    '04.1.13 3:10 PM (128.134.xxx.174)

    제가 시누이 입장이라면 전 절대 그렇게 하고 못 살았을 겁니다.
    정말 대단한 대단한 시누이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희생하면서 살 수 있는지....

    지금 슬픈이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더 서운한건 아마 시누이가 아닐지 싶네요.

  • 10. 지금은 익명
    '04.1.13 3:22 PM (211.215.xxx.81)

    저는 님이 잘못하신것 같네요
    시댁형제분들 우애가 남다르신것 같은데..
    시누가 오빠집을 사주신것도 그렇고 돈이 직접간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큰시누를 돕고 있는 상황도 그렇고...
    쓰신글에
    시누이를 언급하시면서
    잘난 시누이~~운운하시는걸 보니
    썩 잘하시는 처신은 아니다 싶네요
    시누이한테 과외를 더하라고 하시면서
    님께서는 돈벌생각을 안하시나요?
    제말이 너무 심하게 느껴지실수도 있겠지만
    전 제가 그 시누이같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심정 잘압니다.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하구요

  • 11. 저두 한마디쓸렵니다
    '04.1.13 3:55 PM (221.141.xxx.39)

    전 과외 5년을 했거든요. 대학교 1학년부터 휴학기간쳐서 졸업때까지.. 처음엔 용돈벌기로 했다가 나중엔 한달에 200도 벌었는데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한달에 그정도 벌려면 제 생활은 없는겁니다. 저두 학교 다니면서 mt 이런거 한번도 가본적없어요. 주말엔 더 열심히 해야해서 하나만 밀려도 힘들거든요. 제 가족도 내 능력으로 과외하는거니 정말 쉽게 돈번다하는데 그런말 들음 정말 속상해요. 심리적으로 과외가 힘들뿐더러 사람상대하는일이니 더욱 더 힘들답니다. 그렇지만 사정상 어쩔수없으니 했습니다. 저희 집 카드값 막고...
    졸업예정된 저가 학기 끝나자마자 관둔일이 과외랍니다. 요샌 차라리 몸 힘든게 낫다 싶어서 알바하고 싶습니다. 저희집에선 과외만큼 편한거 없다 이러시는데 5년간 과외한거 정말 지긋지긋하고.. 고3에 명절이 어디 있습니까? 추석 설날 무슨 공휴일에도 다 과외 했구요.
    님이 보시기엔 과외가 쉬운일같지만, 그거 정말 힘든일입니다. 제가 굳이 리플을 다는 것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실지 몰라도 과외란 것이 쉽다고 생각하시는것같아서요. 초중생가르쳐서 그돈 벌지 못하셨을텐데 고등학생가르키는건 거의 전쟁입니다. 지금 제 통장에 잔고는 없어도 버스타면서 과외 두세탕씩 뛸때의 서글픔도 없고, 밥 챙겨먹을 시간안되서 대충 안때워도 되고...
    아마 시누이님도 지금 맘이 편하실껍니다. 돈 잘번다고 해서 쉽게 번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자신을 위해서 쓸 수있었는데 그렇지 않은거 아닙니까...
    전 남편분 마음 이해됩니다.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 남편이니깐요.
    저두 개인생활이 하나도 없었던게 정말 서글픕니다. 학교다닐때도 학부제가 있어서 그렇기도했지만, 제가 편입생인줄알거나 휴학한줄안사람도 많구요. 수업만듣고 과외하고.. 엠티같은건 생각도 못했고 그 연애한번 못했습니다. 과외하신 시누이한테 고마워하실 부분이 정말로 있습니다. 지금와서 돈을 드리고, 싸우신것은 이해가 부족해서 그럴꺼예요.
    님이 이런 환경이였다면, 시누이처럼 자신의 형제께 해주셨을지도 생각하시구요
    주제 넘지만, 이렇게 글남깁니다.

  • 12. loan
    '04.1.13 4:13 PM (211.210.xxx.119)

    부담되고 화나면 그 집을 도로 시누이 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실수 있나요?
    만약 집을 도로 시누이 주고 부담되는 백만원 안드리고 그걸 모아서 현재 살고있는 집을 사는것이 가능한가 계산해 보세요. 그리고 본인은 얼마나 집안의 재산형성이 기여하셨는지...

    그럼 답이 나오는거 아닌가요?

  • 13. 원글녀
    '04.1.13 4:20 PM (211.192.xxx.216)

    제가 시누이한테 잘못한거 알죠 ㅠ.ㅠ
    저도 사과하고싶은데,, 절 당황하게 한건 남편 태도였어요..

    저희 시누이 좋은 사람이에요
    우리집건두 그렇고 돈두 많이 벌고
    또 돈두 잘 쓰는 사람이구, 남한테 베풀기도 잘해요
    집안에서 혼자 잘난 용이 우리 시누이에요
    본인두 많이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근데,, 객관적으로는 너무 좋은데 흠없는 사람인데
    저랑은 잘 안 맞는 사람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저희시누에요
    학교다닐때 공부못햇던 전 공부 잘하는 전교1등 이런 친구들하곤
    잘 어울리지 못햇는데 저희 시누가 딱 전교1등이에요

    연애시절 남편이 옷을 참 잘 입고 다녔어요 깔끔하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게 다 시누가 남편 사준 소위
    명품이더라구요. 사실 시누이 그렇게 힘들게 과외하면서
    돈도 많이 모았지만 강남 부잣집 사모님들 상대하느라
    그랬는지 몰랐지만 명품에 큰차 몰고 다니며 살앗어요
    지금은 할아버지 시아버지 그리고 남편까지
    삼대가 한의사인 집안에 시집가서 사랑 많이
    받으며 살고 있어요

    지금도 친정에 보내는 돈 많구, 형님도 또 따로 챙기고
    저희 애기 끔찍히 챙겨주죠 아기용품부터 옷 심지어
    동화책까지 다 사줬으니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
    난 힘들게 모은 백만원,, 아주 큰돈 백만원인데
    형님은 그냥 받으시는거 같구(물론 부모님이 드리는거지만)
    지금도 친정 많이 돕지만 온갖 명품으로 도배한 시누이가
    그거 쫌 아껴 내 짐 덜어줫으면 하는 맘

    이해해주세요 ^^

  • 14. 지금만 익명
    '04.1.13 4:56 PM (61.109.xxx.132)

    다 님네 남편이 하셨어야 할 일 인데 시누가 왜 그만큼 했는데도 그런 소리 듣습니까. 지금도 친정 많이 돕는다면서 더 아껴 님의 짐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니 그렇게 공짜바라는 사람 첨봤군요. 님은 결혼해서 무슨 돈 번것 있습니까.

  • 15. 저도
    '04.1.13 5:05 PM (152.99.xxx.63)

    슬픈이님이 조금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꿔서 시누입장에서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원래 자기 받은것만 생각나고 주는건 아깝다지만 좀 심하신듯..
    제가 시누였으면 엄청 섭섭하고 집 다시 달라고 할것 같아요.

  • 16. 열쩡
    '04.1.13 5:11 PM (220.118.xxx.225)

    저도 징하게 과외많이 했어요. 지긋지긋하죠.
    다신 하고 싶지 않을정도에요...서럽기도 하거든요...
    시누이도 아마 그런 설움이 켜켜이 쌓여있어 그럴것이고
    남편이 그걸 잘 아니까 동생을 불쌍히 여겨서 그러는거죠.

    저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남편에게도 사과할거에요.
    그런 깊은 생각까지 못했다구요...
    치사하게 나도 잘못했지만 당신도 그럼 안된다 이러지 않고
    그냥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과할거같아요.
    안그러면 앙금으로 남지 않을까요?

  • 17. 익명
    '04.1.13 5:14 PM (211.178.xxx.12)

    저도 대학생활 동안 계속 과외 했습니다. 정말 제 생활도 없는 생활이었어요,
    너무 서럽고 힘들었습니다.(저는 그래서 절대로 밤에 일하는 직업은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안한다고 결심했었죠,)
    님 시누이 맘 이해됩니다.
    시누이께서 친정도 많이 돕고 잘 하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너무 섭섭할 것 같아요,

  • 18. 글쎄
    '04.1.13 5:16 PM (211.108.xxx.112)

    시부모님에게 가는돈 "제돈"이라는 표현 하셨지요...
    시누이돈 힘들게번 "자기돈"으로 집을 사 님에게 준것입니다.
    부디 시누이 입장에서 한번 다시 생각하시길...

    시누이가 명품으로 도배를 했건 큰차를 탔건 그건 다 시누이의 능력입니다.
    부럽다면 님도 능력을 키우세요. 명품 살돈으로 큰시누이 도우라고 과외 다시하라고 한건 님의 실수입니다.

  • 19. 정신차리세요.
    '04.1.13 5:48 PM (218.53.xxx.51)

    거두절미하고...
    위 어느 글에 돈 많이 벌어도 돈 벌기 힘든 건 마찬가지란 말에 동의합니다.
    제 생각에는 시누이 입장에서 남편 분 얼굴을 좀 세워주려고 그 돈이나마 드리라고 하신 거 같네요.
    지금도 친정에 가는 돈 많은데 오빠 집까지 사줘야 된다면 너무 심한 일 아닌가요?
    그 집... 한달에 100만원씩만 받고 준 것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요새 은행이자 얼마 안되지만 2억 은행에 넣어놔도 이자가 한달에 몇십만원은 나온답니다.

  • 20.
    '04.1.13 6:17 PM (211.178.xxx.194)

    인간의 욕심이란게 받으면 받을수록 더 받고 싶어진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 님이 큰 실수하신겁니다. 좋은 신랑과 능력있는 시누이 만난것은 큰 복인데 그 복을 걷어차려하는 군요. 지금으로선 진심으로 사과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미 많이 늦었군요.사흘이나 신랑이 말도 안한다고요. 님이 사과를 아직 안한거죠? 제가 신랑이라면 님께 큰 실망을 해서 얼굴도 보기 싫을거 같습니다. 내 반려자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하고요. 신랑 입장에선 여동생 도움 받은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텐데요. 님이 아무리 사과해도 그 응어리와 실망감 풀기 힘들겁니다. 한마디로 정떨어지는 거죠. 앞으로도 그 시누이가 님과 조카에게 지금까지처럼 잘할까 싶네요. 여기서 이해받을 생각하지 마시고 깨진 그릇 다시 붙이는 심정으로 시누와 신랑에게 백배사죄하세요. 이런말까지 쓰긴 그렇지만 학창시절 왜 공부를 못했나 알거같네요. 그마나 여기니까 댓글이 정중히 달리죠. 해오름 같으면 시댁에서 쥐뿔도 받은거 없는데 시댁 생활비 백만원씩 주고 산다는 집이 부지기수일겁니다.

  • 21. 나혜경
    '04.1.13 6:19 PM (220.127.xxx.166)

    그 시누이 한테는 식구중 그 누구도 할말 없겠는데요?
    남편이 오버를 좀 하셨지만 저라면 더 오버 했을거 같아요.
    님 께서는 그저 강남 아파트 공짜로 생긴것만 생각 하시고 그댓가로 드리는 100만원은 시어머니가 어디네 쓰시는 님이 상관할바는 아닌거 같아요.
    시누이 되시는분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그리고 시누이분 심정 이해가요.

  • 22. 푸우
    '04.1.13 6:29 PM (211.109.xxx.22)

    누나도 아니고,,동생이요??
    정말 대단한 동생이네요,,
    글구,,과외 그거 정말 힘들어요,,
    제가 시누라도 더했을것 같아요,,

  • 23. 참견
    '04.1.13 6:32 PM (221.138.xxx.13)

    집까정 공짜로 받으셨담서....
    시부모께 드리는 돈을 줄이고 집을 늘리고 싶으시다니....허걱
    맘을...고쳐 먹으세요 슬픈이님.
    시누이 정말 대단한 분 같으신데......

  • 24. 맨위 지나가다
    '04.1.13 6:37 PM (211.203.xxx.245)

    제가 쓸때는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린거였는데, 너무 답변이 많이 달려서 원글 쓰신분이 당황하실꺼 같네요. 다들 시누 대단하다 원글쓰신분 나무라는 어조라 속상하실듯한데...
    시누에게 ㅅ실수하신것도 맞는 말이고, 또 대단한 사람 옆에서 초라해지고, 얄미운 생각 드는거 역시 당연한 사람의 감정입니다. 자자..이제 맘 정리하시고 수습부터 하신후 다시 잘 지내시면 되죠.. 첨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용기를 내세요!! 저도 처음에 익명으로 썼던거 정정합니다. 송심맘이었습니다.. *^^*

  • 25. 역시 과외 많이 한
    '04.1.13 8:52 PM (61.42.xxx.122)

    님이 시누이한테 잘못했어요. 한달에 100만원 아까우심 그 집 시누이 주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과외로 번 돈 쉽게 버는거 같은가요? 그거 얼마나 몸 상하는건데..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 10년동안 과외해서 돈 벌었다는데 제가 다 마음 찢어지더이다. 님이 정말 정말 잘못했어요.

  • 26. 빈수레
    '04.1.13 9:13 PM (211.205.xxx.216)

    이런저런 말 다 그만두고, 또 글쓰신 님도 이런저런 생각 딱 접어놓고.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입장을 바꿔서,
    첫번째는, 님이 님 친정에서 그리저리하고 지금도 그리저리하는데,
    새언니한테도 못해준 것 없고 조카들한테도 그래도 신경써 줬는데,
    새언니가 님한테 님이 말한 것처럼 했다....라고.

    두번째로 입장을 바꾸는 것은, 님이 님의 동생한테 그리 대접으로 도움을 받고 살았고
    지금도 그리 살고 있는데, 님과 결혼한 상대가 그러저러한 이야기를 님의 동생에게 했고
    또한 동생의 그런 반응이 맘에 안들고 섭하다고 님에게 안 좋은 맘을 이야기했다....라고.

    감정은 다 접어두고, 아주아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 27. 그래도
    '04.1.13 9:33 PM (218.51.xxx.180)

    그 시누이분이 시집은 잘 가셨다해서 차암 다행임니다..
    시누이분의 명품, 큰 차는 사치가 아니라 그나마 위안이고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었을까여..
    저는 제가 그렇게 뼈빠지게 과외해서 절대 형제 집은 못사줄것 같슴니다..
    주위에 다 찾아봐도 형제가 집사줬다는 사람은 드물껄여. 게다가 여동생이..
    시누이분이 강남집 못팔게 하는 것도 일리 있네여..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애착도 있을테고..
    그 시누이분이 그렇게 오빠 뒷바라지해줬으니 이제 친정 걱정안하도록 님은 더더욱 잘해야할것 같네여.. 자알 해결해보세여..

  • 28. 이론의 여왕
    '04.1.13 9:33 PM (203.246.xxx.142)

    저야 뭐 이론의 여왕인데다 다른 분들이 다 말씀하셨으니 드릴 말씀 없지만,

    "집안에서 혼자 잘난 용이 우리 시누이에요" ---> 이 부분에선 참 기분이 거시기하네요...

  • 29. ..........
    '04.1.13 11:11 PM (218.49.xxx.117)

    저 두남동생 가르치느라 시집도 늦게 갔어요
    누가 형제 위해 희생한다하면 도시락 싸 들고 말립니다.
    그런 시누 없습니다

  • 30. 승연맘
    '04.1.13 11:53 PM (211.204.xxx.127)

    좋은 마음으로 남편하고 먼저 푸시고 시누이 되시는 분께는 살아가면서 잘해드리면 좋겠네요. 손아랫 시누이가 그렇게 베풀고 사신다면 응당 감사하게 여기셔야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전 시어머니 자리 못지 않게 그런 시누이 만나는 것도 천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31. 정지문
    '04.1.14 1:08 AM (211.215.xxx.131)

    슬픈이님 입장에서
    연봉 3000에서 월 100씩 떼면 1800남고
    세금, 국민연금, 의료보험료떼면 대충 1500 남네요
    그럼 월 100만원 조금 넘는돈으로 생활하셔야 하는데 강남에서 힘드시겠어요
    더구나 아이까지 태어났는데 앞으로 돈 들어갈때가 많죠
    집을 사주었다고는하나 100만원씩 내놓으라면 안사주느니만 못하죠
    100만원으로 적금들면 아이 학교들어갈때쯤이면
    웬만한곳에 충분히 집도 살수 있는데 ...
    도움 안받고 떳떳하게 사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그렇죠? 슬픈이님

  • 32. 그렇다고
    '04.1.14 4:20 AM (211.218.xxx.35)

    집을 돌려줬다가는 평생 안보고 살 각오를 해야겠지요?
    남편의 과민반응? 절대 아닙니다 물건 던진 건 그렿다쳐도 내가 그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사과를 하더라도 뾰족한 말들이 다시 나갈것 같아서
    염려되네요
    마음 정리되는데로 사과하시고 공부와 관련없는 알바 찾아보시길...

  • 33. 나혜경
    '04.1.14 8:33 AM (202.30.xxx.200)

    제가 지금 제일 걱정 스런 부분은 글쓴분의 남편 분 마음입니다.
    아마 부인에 대한 마음이 아주 싸늘하게 식었을거 같아요.
    사흘 말 안한거는 문제가 아니고 그 마음이 3년은 갈걸요?.
    남편분 마음 부터 풀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진심으로 정중한 사과를 해야겠죠?

  • 34. 미안하지만
    '04.1.14 9:21 AM (211.188.xxx.81)

    저도 님의 편을 들수가 없네요.....

    일단 연봉 삼천에서 한달에 100만원씩 용돈..무리가되는건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시누가 시집 잘가서 그렇게 살고있다면 조만간 돌려돌려 조심스럽게 얘기하면
    충분히 용돈 줄이고 싶어하는 님의 마음 이해할거에요..집까지 사줄만큼 끔찍한 오빠고 조카이고 한데 어렵게 사는거 원하지 않을거에요.

    전..님이 다시 리플 다신거 읽고 더 마음이 그러네요.
    진심으로 시누가 오빠 생각한 그마음을 이해한다기보다..나랑 안맞는 사람..나랑 다른 사람..그런 생각으로 본인을 정당화하시려는 마음이 더 큰거 같아서.
    윗분들 말씀대로 공부 잘하고..그동네서 과외하고 그 수준 맞추려고 명품쓰는거 다 시누 능력이지요..부모님 오빠 도움 못받고 그런거 혼자서 알아서 수준맞췄던 시누도 속 많이 상했을거에요..저같으면 그렇게 똑소리나는 시누가 시부모 잘 챙겨주면 정말 고마워하겠네요..
    남편. 시누..탓하지마세요..시누 참 똑똑한 사람 같아요.

  • 35. 시누복
    '04.1.14 10:23 AM (192.193.xxx.72)

    님은 그런 시누를 둬서 행복한 것 아닌가요? 제가 그 시누 입장이었대도 오빠 앞으로 집명의를 넘기는 건 못해줄 것 같아요. 먼저 부모님 드리고.. 그러고 나서 부모님 돌아가시면 오빠한테 선심쓰듯 넘기는 건 몰라두요. 애들 고모가 능력이 있는 건 정말 좋은 겁니다. 제가 보기에두 시누님... 맘 씀씀이도 넓고, 원래 재물을 가지면 내놓지 않으려는게 재물 가진 사람들의 본성이라는데... 그 만큼 받으시고도 생색을 낸다고 하심.. 님이 너무 꼬여있는 거 같네요.
    저두 시누지만.. 그렇게 해 줬는데 제 올케가 님 같은 맘을 가지고 있다면.. 준 집 도로 가져오고, 맘도 안 써줄 거 같네요. 막말로... 여동생 못 살아서 오빠네서 뜯어가려는 생각만 가진 시누였다면 님은 어떠시겠어요? 참.. 속상할 것도 많습니다.

  • 36. 지금익명
    '04.1.14 1:07 PM (218.48.xxx.93)

    전 오죽하면
    그 시누가 이글들 좀 전부 봤으면 좋겠네요...
    그럼 좀 마음다친거 위로가 좀 될라나...

    그리고 위에 어느분이 집주고
    100만원씩 적금들면 아이 학교갈때쯤이면 아파트장만 한다고하셨는데...
    절대 불가능합니다...그동안 집값은 뭐 가만있나요?

  • 37. 하아..
    '04.1.14 1:20 PM (211.33.xxx.248)

    씁쓸하네요.. 무언가 위로를 해드려 할것같긴한데...
    속상하실것 같긴합니다. 연봉 삼천에 매달 백만원이라... 너무 부담스럽죠.
    원글님도 저축하셔야지요. 그렇게 모아가지곤 재산도 없겠네요. 남편에게 사과하시구요(정말 상처가 될것같아요) 그집 돌려주세요.
    대출받아 전세얻어 사시는게 좋겠네요.
    글을 읽고 느낀건 님은 그집 아마 돌려주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욕심이 지나치십니다.
    내가 시댁에 주는 백만원이 당연하지 않듯 시누에게 받은 집도 당연한게 아닙니다. 돌려드리세요.
    시댁식구 모인자리에선 눈치도 보시고 불편하시겠네요. 받은게 많아 풍족한 사람은 그런 고통이 따르는게 다반사이지요.
    돌려주시고 편안하게 하고싶은 대로하고 사세요

  • 38. ?
    '04.1.14 1:26 PM (211.117.xxx.32)

    사과를 하고 싶다는 분이 시누에 대한 표현이... 어째 좀 그러네요.
    사촌이 고생한건 생각안하고 땅 산거만 배 아파하는...
    그러면서도 떡고물은 생각하는 듯..

    '내가 저한테 집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가 오빠한테 줘 놓고 나한테 생색이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라 말 실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뭐가 문제인지 여전히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왜 '제돈인데' '형님은 그냥 받으시는 거 같구' 하며 형님이야기를?
    시누가 님에게 생색내는 건 싫어도 님은 형님한테 생색내고 싶은지?

    시누를 '봉'으로 생각한다면 '봉'대접은 해 주셔야죠?

  • 39. 레몬주스
    '04.1.14 1:53 PM (211.243.xxx.91)

    작은 평수라하나 강남에 아파트,그것도 싯가가 2억짜리라면 그 백만원 내집 장만하는거라 생각하세요.
    남편 현 연봉이 결코 작은 건 아니나(저흰 둘이 벌어도 거거에 못 비칩니다) 강남 아파트 장만하려면 몇년이 걸릴지 생각해보세요.
    저 집주인이 바뀌면서 들어온다고 한창 집값 오르고 전세가 없는(말도 안되게 비싸기도 했고)추운 겨울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생각납니다.
    결국 신축하는 작은 빌라를 어쩔 수 없이(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날짜는 다가오는데 집은 없고, 몇 천을 융자 받을 능력도 없었지만 전세자금 하기도 싫었고)구입해서 이자랑 원금이랑 갚을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강남이라면 가격 하락은 없을거구요,집장만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셨다면 훨씬 고마우셨을텐데요.
    윗분들 말씀처럼 전세로 주시고 넓은 데로 나가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정말 아무리 허름해도 <내 집>이란게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전 아직도 느낀답니다.

  • 40. 저도 지나가다
    '04.1.14 7:51 PM (221.151.xxx.87)

    시누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 41. 세상 참..
    '04.1.14 8:20 PM (220.76.xxx.135)

    정말이지 글 쓴 분이 너무 철이 없다 생각드는군요. 저는 부인덕에 가끔 들르는 남자입니다만 글을 읽고는 좀 안쓰럽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군요.

    남편이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시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만일 제 부인이 그런 상황에서 그처럼 행동했다면, 정말 심하게 실망하고 또 상심했을겁니다. 그 한 순간에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결혼 생활을 후회할 만큼요.
    저 뿐 아니라 모든 남자가 다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입장 바꾸어 제가 제 부인의 언니 덕을 보았는데, 그 처형에게 저런 식으로 말했다면 제 부인 또한 제 편을 들기보다는 저에게 엄청나게 실망하겠죠. 어쩌면 당분간 제 얼굴을 보지 않으려 할지도 모릅니다. 굉장히 배은망덕한 행동 아닙니까? 내가 받은건 당연한거고 내가 베푸는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말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입장에서 모든걸 판단하는 유아적 발상에서는 벗어나야 할 나이가 아닐런지요?

    내 손의 100만원이 남의 손의 2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친척에게 돈 꾸고는 친척이니깐 안 갚아도 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더군요.(경험입니다) 솔직히 이런 분들과는 돈 거래 뿐 아니라 인간관계 자체를 갖고 싶지 않습니다.

    말을 좀 거칠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왜 이런 이야기가 게시판에 올라왔는지 한번쯤 자기 반성을 하실 수 있는 정도의 소양은 갖춘 분이기를 바래 봅니다.

  • 42. 용기없음
    '04.1.15 12:13 AM (220.89.xxx.147)

    모두 같은 맘이시군요...

    하 지 만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시누이가 정말 맘을 넓게 쓰신건 알겠는데 그리고 님이 말실수를

    하신것은 알겠는데 남편분의 맘을 먼저 배려하지 못한것도 알겠거든요... 근데요 너무 답답

    합니다... 원글님은 그럼 언제까지 시누에게 절절매며(?) 살아야 합니까? 부모도 아닌 시누이

    가 집을 사줘서 너무 감사(?)해서 항상 감사하는 맘이 넘쳐 빚지는 맘으로 살야하 한다는 것

    이 조금은 답답합니다.그리고 그 상황을 원글님이 원한것도 아닌데요.. 전 원글님 의견에 동

    의 되는 부분이 결혼전 남편이 진 빚(빚이라는 표현이 좀...)을 아내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강

    요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타인이었다가 가족이 되었으니 서로 이해가 좀더 있어야 할 부분

    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일을 원글님이 잘했다는것이 아니라 이번일이 있기 까지의 배경

    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원글님께서는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집을 돌려드리고 본인들의 힘으로 집 장만을 해보심 어떨

    지...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익명으로 글 올립니다.

  • 43. 저도 잠깐
    '04.1.15 12:32 AM (203.236.xxx.158)

    님 시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님에게 시누이가 안맞는 사람인 것 처럼, 시누이도 님때문에 마음에 상처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하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도 많이 가졌을 것 같아요.
    집 다시 시누이 드리세요. 그리고 시누이가 도와주신 물건중에 돈이 좀 크게 되는건 다 돌려드리구요(혹시 결혼할 때 받은 예물은 시누이돈 아니었나요?),
    앞으로 다른 도움도 일절 받지 마세요.
    아예 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시누이랑 왕래도 끊으세요.
    그리고 남편분 월급 모아서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44. 기가막혀
    '04.1.15 2:28 AM (218.48.xxx.216)

    저도 잠깐님의 글도 황당하네요...
    그렇게 해결해야 되나요?
    그야말로 형제관계를 다 끊어놓자는 형국이네요
    받은거 다 돌려주고 왕래를 끊자니....
    위의 여러분이올리신 글 대부분의
    골자는 고마운거는 고마운줄 알고
    넓은집 원하면 더이상 기댈생각말고
    자립심을 가지라...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원글님의 상황을 십분 이해하려해도
    원글님의 글에서 이기심을 발견했기때문에
    이렇게 줄줄이 글이 달리게 된거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여기에 글써가며 하소연할 사람은
    바로 시누이가 아닐까요?
    전 복권이 맞아도 형제집...절대 못사줄것 같아요
    그 시누이 시집잘가 잘사는거...전 마음곱게 써 복 받은것으로 생각되는군요.

  • 45. 다시 잠깐
    '04.1.15 3:59 AM (203.236.xxx.158)

    죄송합니다..
    사실 전 원글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얄미웠어요.
    원글님같은 올케 안보고 사는게 시누이한텐 차라리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라서
    극단적인 못된 소리 한 번 해봤습니다.
    정말.. 돈 100만원 드리는게 그렇게 싫고, 시누이가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받은거 다 돌려주고 다시 시작할 자신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받은건 받았으니 이미 내꺼고, 고마운건 모르겠고, 버는 건 내돈이고, 기죽고 살기는 싫으며 남 도와주기는 정말 싫다'라고밖에는 전 이해가 안되네요.
    전 형편이 어렵다는 큰 시누이도 불쌍해요.
    다 같은 동기간인데 누구는 강남에 아파트 받고도 그게 얼마나 고마운건줄 모르고,
    누구는 한 달 백만원 받으면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돈 시부모님께 안가고 시누이한테 간다'는 불평을 듣고 있다니...

  • 46. 캔디
    '04.1.15 4:23 AM (24.64.xxx.205)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기만 하는 관계가 되다 보면 주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 갈수록 무뎌지는걸 보게 됩니다. 남남끼리는 말할것도 없고, 가족간에는 더하죠.
    언제나 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것이 아깝지 않아 주는건 아닐겁니다.
    그치만 언제나 받는 쪽에선 주는 쪽의 경제적인 여유등등을 생각해서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게 일반적이죠. 인지상정이니, 원글 쓰신 분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도 그럴만 합니다.
    단지, 주는 사람의 고마운 마음 씀씀이를 헤아리는 일이 중요하겠죠.
    덜 여유있는 내게서 나온 100 만원이 더 여유있는 시누이가 준 집과 선물들보다 더 아깝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새댁이신것 같은데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살다 보면 참 나로서는 이해 안간다 하는 일들이 많거든요. 근데 시댁과 관련된 일이면 더 일이 복잡해지고요. 쉽지 않아요..

  • 47. 나도참견
    '04.1.15 1:48 PM (211.44.xxx.221)

    시누님도 이해되지만 전, 원글녀님도 이해 됩니다.
    남편되시는 분이 결혼할 때 전세 한 칸도 없었나요? 전세라도 하나 있었다면 월 100만원씩 안 주고 힘들겠지만 그 돈으로 떳떳하게 돈 모으며 사는 것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연봉 3천에서 월 1백만원씩 뗴는 것 정말 힘들지요.

    저도 연봉 3천 조금 넘는데 저는 거의 저축 못합니다. 기본 생활비와 경조사비만 해도 그게 어딘데요..

    2억짜리 집이긴 하지만 원글녀님의 맘고생도 이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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