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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신랑도 신년회가고 없고
슈~도 인제 백일이 될랑말랑해서...
그리고 더큰 이유는
제가 무지~말이 없어서
가서 괜히 분위기 망칠까봐입니다.
대학4학년이 될때까지 연애도 한번 못해봤습니다.
물론 인물이 안따라주기도 했고요.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더 말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말도 안하고 인상만 쓰고 잇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저 신랑을 대학 4학년때 만났습니다.
소개팅으로..ㅎㅎㅎ
어떻게 결혼을 했냐?
처음 만나는 사람
게다가 남..자..
ㅎㅎ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남자(신랑) 펜두개와 이면지 몇장을 꺼내어 주면서
"자~쓰세요"
서로 종이에 질문을 쓰고 바꿔 대답을 적고
다시 질문을 적어 바꾸고 하자는 겁니다.
친구의 형부 실험실 후배였거든요.
"근데..좀 말이 없단다."
듣고 준비했답니다.
친구들 그리고 우리를 아는 주위사람들은 지금도
유치뽕하다고 그러지만..
저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대요.
그래서 처음 만난 남자랑 5년 연애하고 지금 결혼 4년째입니다.
신랑이 절 구제한거죠.
감사합니다.
저 모임에도 너무 나가고 싶은데..ㅠㅠㅠ
저 듣는 건 진짜 잘하거든요.
나가서 말안한다고 뭐라안하신다고 하시면
저도 나가고 싶어요.
슈~낳고 집에만 있어서 너무 심심해요.
그종이..
요즘도 가끔 꺼내보며 웃습니다.
...좋아하는 색깔은요?
첫인상이 어때요?...
한 두시간 가까이 그러고 놀앗습니다.
1. moon
'04.1.13 12:00 AM (211.224.xxx.219)너무 멋진 분이시네요..
슈 아빠되시는 분...2. 키세스
'04.1.13 12:17 AM (211.179.xxx.80)자랑... 맞지요? -_-
그만큼 매력이 있었단 말입니까.
어제 번개에 불참한거 봐줄려다가 맘 바뀝니다. 삐짐~~
말씀 없으셔도 전혀 상관이 없었을 텐데
사실 다른사람 말꼬리 잘라가며 말하기 바빴거든요.
다음에 기회되면 꼭 뵈요.^^3. 지성원
'04.1.13 12:17 AM (220.121.xxx.22)앙. 부러워.
넘 특이한 추억이양앙..
전 때가 넘었을때 앞에 턱하니 그니가 나타나서 술몇잔 먹다가 결혼했거든요.
나도 이런 로맨스 같고 싶엉어.
지금 엠비씨 그 머리없는 할아버지 얘기듣느라 정신빠진 남편 미워 미워 미웡어.4. 김혜경
'04.1.13 12:21 AM (211.201.xxx.170)하하하...
사람말을 잘 들어주는 거, 그건 대단한 재능입니다. 말을 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좋은건데..., 전 지금 반성중입니다.5. 이종진
'04.1.13 7:55 AM (211.209.xxx.47)정말 좋은분을 만나셨네요..
저도 말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경상도 신랑이 말이 많아졌죠.. ^^;6. 우렁각시
'04.1.13 8:17 AM (65.93.xxx.47)혜경언니....찌찌뽕~~~
제가 하려던 말을 버얼써~~~7. 달님이
'04.1.13 9:15 AM (211.178.xxx.12)너무 로맨틱해요,
8. 꿀벌
'04.1.13 9:53 AM (211.222.xxx.226)ㅋㅋ 부러버
울 낭군은 글자쓰거나 머리쓰는 것 생각하는것 아주 질색팔색을 해서^^;
그림의 떡입니다 떡!9. 슈~
'04.1.13 10:15 AM (211.211.xxx.104)제가 말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면
뭐라하실려나..^ ^
이 이야기 듣고 아무도 로맨틱하다거나 멋지다고 안그랬거든요.
저를 만나보면 압니다.
"그래 이래 말이 없었으니..."
제가 신랑이랑 나가는 모임에서의 별명?이 하나 있습니다.
입에 곰팡이 핀 여자...너무 하지 않나요?10. 안양댁^^..
'04.1.13 10:47 PM (218.52.xxx.194)말은 줄일수록 좋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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