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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모임 후기에 덧붙여서

beawoman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4-01-12 00:40:52
이제야 포항 집에 돌아왔네요. 아들이 엄마랑 너무 재미있게 노는 바람에 올 수가 없었지요.
"백설공주 놀이"를 했어요. 다른 것 다 모르겠고 죽은 공주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
아들 쓰러지면 엄마가 뽀뽀해주어 아이가 일어나고, 엄마 쓰러지라고 해놓고 아이가 뽀뽀하고
하다보니 지쳐서 아빠까지 합세해서 쓰러지고 뽀뽀하고.......거의 얼굴에 침 범벅입니다.

낮에는 엄마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신나게 이야기하고 (정말 시간이 금방이었어요),
사우나에서 나온 아빠랑 아이는 경주 보문호수에서 "오리유람선" 타고 "바다처럼 큰 호수"도 보고
보문단지의 명물 "물레방아"도 보고......그리고 깜찌기 펭님 고구마케익을 챙겨서 맛있게 먹고.
아이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었고 우리 부부에게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신랑에게 여기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맛있는 음식이 생겼다고 하니까 격려의 눈빛으로 좋아하네요.

그리고 모임할 때마다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 들었느데 오늘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키세스님과 딸 승희, 프림커피님과 딸 예진이, 아가씨인 줄 알았던 푸우, 깜찌기 펭님과 진정한 왕자
(정말 왕자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야몬드님, 마지막 제 아이 혁찬이.
다들 한 미모 하십니다. 저하고 프림커피님 남편 빠졌죠? 프림커피님 남편분을 제가 얼굴을 못봐서..
깜찌기님 내얼굴빼고 아이 얼굴만 올려주세요. 그럼 사람들이 확실히 미인들만 모였다고 할 것 같아요.

깜찌기님 고구마 케익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마지막에 끝까지 챙겨서 시부모님과 시조모님까지 모두
맛있게 드셨어요. 감사해요...... 님 덕분에 좋은자리가 되었으니 흐뭇하게 생각하시와요

이제 자러 갑니다.


어제 밤에는 늦어서 빨리 쓰느라고 오신분들 인사가 짧았어요.
키세스님은 딱 귀엽고 애정이가는 새댁이어요. 이름처럼 초코렛키세스가 맞습니다.
다음에 경주가면 꼭 연락해서 승희랑 다시 만나고 싶어요.

프림커피님 갈등하셨는데 푸우님을 데리고 오시느라 그 먼길을 와주셔서 누구보다도 이번 모임에
공이 크셔요. 이름처럼 커피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필수요소 같은 분위기였어요.
예진이 자꾸 밖에 나가려해서 마음 쓰셨죠. 그래서 더 소중한 분이었어요. 집에 잘 들어가셨지요?
기사를 자청하신 남편분도 있고 한 부부애를 과시하셔어요.

다이야몬드님 늦게 만난것이 너무 아쉬운 분이었어요. 일찍 알았으면 더 좋은 장소에서
번개도 했을 것이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을텐데. 꼭 글 올려주세요.

푸우님 내말 때문에 온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내가 초대한 입장이었는데 장소가 .......
그래도 방바닥은 따뜻해서(지글지글 수준) 아줌마들한테는 딱이었지요?
정말 소수정예가 좋았지요. 우리는 2차로 보문호수 근처에 갔는데 펭님은 3차로 선재미술관까지 갔다왔다지 뭐여요. 나도 그 미술관 갈라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펭님은 따로 후기 올리실 것 같아 지금은 자제할께요.


느낌이 좋은 모임이었어요.
IP : 211.229.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1.12 1:46 AM (211.179.xxx.80)

    ㅎㅎㅎ 푸우님 글에 리플단거 읽으셨나봐요.
    진정 바라던 말이었답니다. *^^*

    베란다에 물 떠놓고 달보고 빌어야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펭님 디카의 사진 못올리게 해주세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저도 신랑이랑 딸래미 이제 겨우 재워놓고 컴 앞에 앉았네요.
    펭님이 걱정되기도 해서...

    beawoman님~~

    처음에 번개모임에 나간다고 하니 신랑이 말렸었어요.
    막상 만나보면 실망한다고, 환상이 깨진다구요.
    저도 솔직히 고민이 되었었답니다.
    그런데 정말 잘 나갔던 것 같아요.
    가기전엔 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라는 느낌, 오늘 만나서 받았답니다.
    그리고 정말 환상을 깨는 분들 아무도 없었죠?

    남편분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 2. 푸우
    '04.1.12 9:53 AM (211.109.xxx.211)

    비어워먼님,,어제 비어워먼님이 꼭 오라고 신신당부(??)하셔서
    제가 간것도 있어요,,
    아시죠? ㅎㅎㅎ
    저두 어제 넘 좋았어요,,
    비어워먼님처럼 인정많고 다정다감하신 분을 뵈어서,,
    주셨던 ,,상품권은,, 아직도 많이 부담스럽지만,,
    그 마음 300% 다 받았으니,,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이래서 이곳을 못떠납니다,,
    좋으신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 3. 프림커피
    '04.1.12 9:44 PM (220.95.xxx.88)

    beawoman님,
    어제 우리딸이 별나게 굴어서 엄마인 저도 두손두발 다들었는데, 식사도 늦게 하시면서까지
    유별난 우리딸 업어주고 안아주고 어찌나 잘 데리고 노시는지, 저는 덕분에 밥도 잘 먹었고
    넘 좋았습니다. 의젓한 bewoman님 아들이랑 우리 예진이랑 같은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인것도 넘 반가웠구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 번개 할 때도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다음부터는 전혀
    갈등안때리고 1등으로 참여 할거예요.
    포항 친정에 갈 때 연락한번 드릴게요.

  • 4. 한번도 못참석
    '04.1.13 3:02 PM (210.118.xxx.74)

    용기가 없어 벙개는 늘 후기만 읽습니다.
    대인공포증이 있는 저와같은 아줌마들이 많사와요.
    혹 그런분 안계셨는지 극복하셨음 어케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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