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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남편의 바람...어떻게 하면 좋을지요...무지 깁니다만 꼭 좀 조언해주세요.
어제 밤 늦게 들어와서 고백을 했습니다.
신랑의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 둔지 2년 정도 되는 20대 중반의 여직원이 있었는데,
(신랑은 30대 후반)
회사 나가고 나서도 몇 번 안부 문자가 왔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한 달 반 정도 전에 그 여직원이
남자친구 문제로 상의하고 싶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절대로 못 헤어지겠다고 해서
어떻하면 좋을지 상의를 해오더랍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몇 번 같이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젊은 여자애가 자기를 믿고 그렇게 의논을 해오고
만나고,, 하다보니 좋더랍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그렇게 만나는 것을 즐긴 부분이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주장을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믿을 수가 있는 것이 신랑이 몸에 피부병이 있어서,
팔과 다리부터 온 몸에 좀 흉한 자국이 많습니다.
증상이 있은지 좀 됐는데,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고 자신에게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라서
몸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한여름에도 집에서까지 긴 팔 옷만 입고 여름을 날 정도로...
그래서 저 말고는 아무도 피부병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이런 상황이니 신랑과 그 여직원이 어떤 육체적인 관계가 있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여직원 얘기로 돌아가서,
그 여직원은 계속 남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하고,
남자친구는 죽어도 못 헤어진다고 잡고,,
하는 상황에서 여직원과 신랑과의 만남은 시작된거죠.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이 여직원을 잡으려고
여직원의 언니를 만나서 사실은 자기들이 2년동안 동거를 했고
(그 여직원의 집은 지방이라고 합니다.)
아기까지 띤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까지
집요하게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직원를 잡으려고 애를 쓰던 남자친구는
여직원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저의 신랑과 만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친구는 저의 신랑과 만나서
자기들 사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었고, 신랑은 적절한 선에서 조언도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는 여직원이 회사를 다닐 때 부터 저의 신랑에 대해서
항상 좋게 이야기를 했던 것도 수상하다고 하면서,
그 여직원과 저의 신랑의 만남을 오해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그 여직원이 저의 신랑과 불륜의 관계에 빠져서
여직원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한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어제밤의 상황은 여직원과 제 신랑이 함께 있는 곳에 남자친구가 형과 나타났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서 둘이 있는 장면을 찍고
둘 사이에 대해서 추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의 형이란 사람이 협박을 하면서
회사와 집에 다 알리겠다고, 돈을 요구하는 뉘앙스로 얘기를 했답니다.
신랑은 돈을 주어야 할 잘못은 한 것이 없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잘못은 전혀 없다,
신랑이 직접 집에 가서 모든 상황을 부인에게 말할테니
마음대로 해봐라고 하며 차에 타려고 하니까,
따라온 형이라는 사람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가정을 깨려고 하느냐.
천천히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라"고 말하더랍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사업을 한다고 해서 빚이 많아서
그동안 그 여직원의 수입으로 살아왔는데,
사업을 하면서 진 빚을 갚으려고 돈을 요구하는 듯 합니다.
여기까지가 신랑이 말한 내용이고
자신이 한 말을 믿어달라고 더 숨기거나 속인 것은 없다고 합니다.
단순히 전화 통화하고 저녁 먹고 얘기만 했고
어제의 사건이 없이 더 만났다고 하더라고 그 이상의 사이로 발전이
되진 않았을 것이고,
미혼의 젊은 여자와의 만남으로 으쓱해서 즐거워 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인해서 제게 이런 고통스런 상황을 말하게 되어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죽을 때까지 미안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 합니다.
지금까지 마음의 꺼리낌없이 바르게 살아왔는데
자신이 왜 그런 어리석은 일을 했는지
스스로도 용서가 안되고 괴롭다고 합니다.
한 번만 용서를 해달라고 울면서 무릎을 꿇더군요.
10년 간의 결혼 생활 동안 단 한번도 저를 힘들게 하지 않고
끔직히 절 위하고,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칭찬을 받던 신랑이,
그만큼 당당하고 자신감 있던 신랑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사실 보다
자책하면서 괴로와 하는 모습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믿는다. 난 당신 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신 편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신랑이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 놓은 것이라면,
의논 상대로 전화통화하고 몇차례 만난 것이므로
그것으로 회사에 알려도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나(같이 일을 했으므로)
평소 신랑이 회사에서 쌓인 신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랑도 그렇게 말했구요.
그런데 신랑은 자신의 마음에 그 만남을 즐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실이 제게는 고통이 되므로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을 했을 때 너무나 두려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게 직접 이야기 하고
다시 그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나이 든 사람으로서 섯부른 행동으로
둘 사이에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지만 협박받을 짓 한 것은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돈을 주거나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신랑은 제가 모르는 선에서 일을 수습할 방법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잘못을 숨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네요.
(돈으로 해결할 능력은 되거든요.)
저만 신랑을 믿어준다면 자신이 정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밤엔 그렇게 하기로 하고 신랑을 믿고
서로 이 이야기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밖에서 퇴근하는 신랑과 만나서 집에 들어와 저녁을 해먹고
어제 괴로와하며 밤을 센 신랑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정말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그 모든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상처 받지도 않고,
'그래,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이 있지...
나라도 젊고 멋있는 남자가 의논을 해오면
당연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주려고 하고
스스로도 우쭐한 기분이 들고 즐거울거야.'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그리고 남자친구란 사람이 그렇게 협박했다는 사실에 더 분개를 하게 되고요.
하지만 오늘 혼자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사실을
그저 신랑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에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니면 너무 충격을 받아서
길길이 화를 내야 할 일에
그저 신랑만 위로하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되고요.
신랑에게 스스로 두 번 다시 어제 일은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서로 약속한 일은 꼭 지켰습니다.
신랑도 저도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면서 살아왔거든요.)
다시 붙잡고 따져야 하는 걸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어떤 점에 대해서 의심을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떤 점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이 되시나요?
저 자신도 이렇게 어제 신랑의 말을 자세히 쓰다 보니
뭔가가 이상한 것은 같은데,
뭐가 의심스러운 것인지,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점점 더 알 수 없어지고, 가슴만 자꾸 아립니다.
도와주세요..
1. 김혜경
'04.1.10 12:48 AM (211.212.xxx.31)전 남편분을 믿어야 할 것 같아요.
오히려 그 젊은 여성이 좀 의심스럽네요, 어쩌면 잘 짜여진 각본은 아니었을까요? 남편분이 바른생활 사나이라서, 뭔가를 뜯어내려고...
회사를 나간지 몇년된 여직원이 찾아와 상의했다는 것도 좀 이상하고, 남친의 형까지 나타났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2. 저라면
'04.1.10 12:57 AM (211.204.xxx.28)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더이상 묻지않는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에 훨씬 유익할겁니다.
설령 무슨일이 있었다 한들 그걸 확인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 것이며 그 그 여직원과 남친또한 웃긴 부류이군요. 하여간 바람피우는 남자들도 웃기지만 그 파트너들도 보통 웃기는 족속이 아니라니깐요.3. minky1111
'04.1.10 1:04 AM (220.73.xxx.21)사림이 너무 순진해도 당해요 요즘 별이별 여자들이 다 있어요 남자들이 가만잇어도 놔두질 않죠? 집에 있는 평범한 여자들은 상상도 못할정도에요 저도 마음고생 많이 해봤는데...다행히 저희 신랑은 워낙 생쥐같아서 잘 빠져나가고 빠져나오고 하는데...제 주의에도 꼿뱀한데 걸려 결국은 이혼을 했는데요 남편이워낙 순진남이라 한번 빠지니까 헤어나오질 못하더라구요 경우는 좀 틀리지만...너무 착한것도 때론 갑갑할떄가 있는거 같아요 별 도움은 뭇되드리네요 이런 문제는요 아무리 박사라 해도 해결은 안되죠 두분이 현명하게 해결하세요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살날이 괴로워지니까요...
4. 이희숙
'04.1.10 1:23 AM (211.61.xxx.23)부인한테 털어놓을때 남편의 심정이 어땠을까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만약 저라면 남편을 믿고 그 여자의 남자 친구를 만날 것 같습니다. 치사하게 협박으로 돈 몇푼 챙기려는 사람들한테 세상 호락 호락하지 않음을 알게 해야될텐데...
그 사람들 전화나 협박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남편을 많이 위로하고 격려해 주세요.
가정보다 회사에 알려짐 사실이 아니어도 곤란을 격으실테니 미리 협박 내용같은거 증거로
확보하시고 만약을 대비해 놓으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뭏튼 잘 해결되어 그간 쌓아온 가정생활에 문제 없으시길 바랍니다.5. 손님
'04.1.10 1:30 AM (211.204.xxx.35)그냥 믿어보세여...정말 그동안의 남편분의 인격이라면...믿고 맡기세여...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처받고 힘드는건 당사자더라구여..그치만...그걸 믿음으로 극복하시면 더욱 돈독해지는 가정이 될꺼구여...힘내세여....6. ....
'04.1.10 2:55 AM (69.5.xxx.107)정말..좀 의도 된 짜고치기..같은 느낌이 드네요..어쩜 순진하신 남편분이 걸려드신건 아닌지..
님의대처방법은 너무 훌륭하신것 같아요..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전 더 걱정되는군요..7. 무우꽃
'04.1.10 3:03 AM (61.111.xxx.218)남자 입장에서 말합니다.
"바른생활" 남편께서 그렇게 고백하실 정도면, 조금도 불미스러운 관계는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점을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지금, 그런 일에 연루됐다는 자괴감 때문에 고민하실 남편분을 더 걱정해 주셔야 할 듯 합니다.
위에 어떤 분이 지적하셨듯이, 뭔가 수상한 냄새도 나구요.
오히려 이쪽에서 그 형되는 사람을 협박죄로 고발하는 게 빠를 듯 한데,
만약 여자가 공모했다면 거짓말을 해댈거고 ... 문제가 좀 커지겠죠.
이에 대비해서, 님이나, 남편분의 회사 동료가
그 여직원이 상담 요청을 한 직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확보(?)해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세상이 하도 요상한지라 ...8. Anna
'04.1.10 4:12 AM (24.126.xxx.163)저도 여직원과 남친이 의심스럽다에 한표...
남편말은 믿어야할거 같습니다.
남편이 정말 고단수가 아니라면(10년사신분이라면 이정돈 아시겠죠)
진짜 그 여직원 짜증나네요. 요즘 이상한 여자들 많다지만 정말 싫습니다.9. 경빈마마
'04.1.10 8:03 AM (211.36.xxx.231)저도 남편을 믿고 기다려 주고 싶네요..남편의 말이 사람인지라...그럴 수도 있구요.
털어 놓을 수 있는 용기도 가상합니다. 믿어줌이 님도 남편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만약 무슨일이 있으시면 아마도 그 여직원이나 남친에게 속아 넘어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괴롭겠지만 잘 해결 되리라 믿어요..화이팅...지금도 꽃뱀이 있나요???참 나...10. 깜찌기 펭
'04.1.10 8:13 AM (220.81.xxx.141)경제적인 능력이 되고, 나이도 있으시다면 남편분꼐선 능히 몰래 해결이 가능하셨을꺼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꼐 알려 말씀하셨다면, 믿어주세요.
털어놓은 용기과 솔찍함을요.
힘드시겠지만 잘 해결될꺼라 믿습니다.
경빈마마님.. 요즘도 꽃뱀있어요. --;11. 경빈마마
'04.1.10 8:24 AM (211.36.xxx.231)아니??새댁이 어찌 알아요??
세상 물정 모르고 살고 있어요..에구구..청국장이나 만들어야지,,,원...
깜지기 펭님...남편 잘 있지요??12. 열쩡
'04.1.10 9:34 AM (220.76.xxx.141)믿고 감싸줘야 한다에 한표, 그 남자친구라는 분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며 계속 전화를 하거나 돈을 요구하는 경우 공갈협박으로 고소하겠다고 하시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하세요.
13. 원글녀
'04.1.10 9:46 AM (211.202.xxx.166)많은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밤 혼자 고민하다가 글을 올렸는데...
그 여직원은 연루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를 같이 다녔던 사이이고, 그 여직원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면
뭔가 더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들었겠죠.
적극적으로 유혹을 했다던지,,, 하는.
저는 솔직히 신랑이 여직원의 남친에게 사과하겠다는 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그 여직원이 먼저 저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뭏튼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랑을 믿고
앞으로는 서로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더욱 노력할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14. 서태후
'04.1.10 9:55 AM (211.206.xxx.7)저도 김혜경 선생님과 이희숙님 등 남편을 믿으시라는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 여직원 정말 이상합니다. 분명히 유부남인걸 알텐데요 문자를 보내거나
회사를 나간 상태에서 따로 만났다는건 그 여직원의 속마음이 무척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남편분 훌륭하십니다. 그런 모든 일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니
두분이서 분명 믿음으로 평생을 행복하게 사실 겁니다.
마음 흔들릴 필요 전혀 없구요.
남편분께 내가 믿고 있다는 표현 충분히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세요15. .....
'04.1.10 10:19 AM (61.84.xxx.96)울 외삼촌 사건이랑 똑같네요. 나이며 피부며..2년전 그만둔 여직원이라는 것까지...
아..남자친구의 형의 역할이 여직원의 엄마라는 것만 빼고..
회사에 찾아오고 난리치는 바람에 3천만원 달라는걸..천만원주고 합의봤습니다.
울 외삼촌도 육체적관계는 없었다(심하게 오돌도돌한 닭살임)
그냥 좀 친하게 지낸 여직원이었다고 항변했지요.
여기 계신분들 모두..남편을 믿으라고 하시는데..
전 조금 반대입니다. 무조건 믿다간 발등 찍혀요.
전요..혹시 님이 울 외숙모처럼 넘넘 순진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16. 죄송익명
'04.1.10 11:41 AM (61.42.xxx.61)저도 남편분이 육체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여직원의 남편이 당당하게 돈을 요구하는거구요.
남편분은 문제가 커질것 같으니 일단 아내에게 용서를 빈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용서하셔야겠지요.
다시는 겁이 나서라도 바람 같은 것 못 피울테니까.......17. 당연히..
'04.1.10 11:43 AM (61.84.xxx.96)솔직하게 털어놓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집에도 폭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었겠지요.
18. 바람이라..
'04.1.10 11:50 AM (218.52.xxx.183)그 여직원, 한번 만나보시죠.. 의도했던 안했던 지간에, 한 가정에 엄청난 돌을 던진 게 분명하잖아요...그리고, 그 여직원, 사실 남편분께 조금이라도 감정이 없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럴때 원글님께서 우리는 이렇게 견고한 믿음이 있다는 걸 보여주시고, 절때로 이런 일 앞으로 없겠다는 다짐 받아놓으세요..사람이란 게 한없이 약한 거 아니겠습니까....유혹이 온다면 한들리지 않을 사람, 거의 없지요..
19. ...
'04.1.10 12:01 PM (61.76.xxx.215)처음엔 이상하리만치 담담하고 남편을 이해하는 심정이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남편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실것 같은데요. 제가 그 입장이 된다면... 참 괴로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그 여직원을 한번 만나보시든지 남편과 더 얘기를 해보시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더 알아내서 서로 상처만 깊이 남는거 보담 그냥 남편을 믿으라는 말씀도 맞지만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되죠. 아마 님 속으로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나중엔 사실이 뭔지도 모르고 남편을 믿지도 못하고 님 마음은 지옥인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잖아요.
차분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20. 익명
'04.1.10 12:15 PM (61.74.xxx.3)몇년전 일이네요.... 전 그 여직원의 입장이였어요..
같은회사 다니시던 팀장님이 타회사로 이직하신후,
저한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청하셨어요.. 문서양식이라든가 퇴직급여처리라든가...
그렇게 제가 몇번 도움드리니 밥한번 사신다고하면서 만나기 시작했죠..
같은회사 있을때 능력좋은 정말 바른생활 팀장님이셨거든요..
근데, 사석에서 뵈니 인간미같은게 느껴져.. 몇번씩 만나게 되었답니다..
정말 죽을 죄를 졌죠! 물론 육체적인 관계같은건 없었구요..
팀장님 고민, 제고민 얘기같은거 마니 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사모님께서 아시게 되었구.. 저한테 직접 연락하셨더라구요..
집으로 한번, 회사로 한번... 팀장이 연락해도 만나지 말아달라고...
그때야 정신이 번쩍 뜨였죠.. 제가 큰 죄를 짓고있다구요..
글구, 겁도 났구요.. 집이나 회사나..
전 바루 핸드폰 번호 바꿨구요.. 회사도 이직했답니다..
그 팀장같은 경우엔 제가 회사를 이직한 후에도
전 회사 사람들 통해서 제 연락처를 알아봤다구 하더라구요..
제 생각인데.. 그 여직원분의 연락처를 알아봐서..통화를 한번 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제대로된 생각의 여자라면.. 같은여자입장 충분니 이해할 수 있을꺼예요..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21. 키세스
'04.1.10 1:12 PM (211.179.xxx.80)저는 이상하게도 많은 바람을 보게 되더군요.
눈치가 좀 빠른 편인가?
제 나름대로 통계까지 냈다니까요.
바람피고 가정깨고 하는 남자는 회사일도 책임감이 별로 없더라구요.
책임감 있고 성실한 남자들도 바람기는 있답니다.
정말 가장적인 어떤 분도 첫사랑 여자가 전화해서 만나자니까 설레는 모습이었어요.
얼굴도 상기되고 저에게 상담하는 척 하면서 은근히 자랑하더군요.
뭐, 만나서는 보험가입해서 오시더라구요. 하하하
님의 바른생활 남편분도 이 부류 같은데요.
그 여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그렇게 설레게 한 것 같아요.
사랑이 아니라 감정놀이, 나이가 들었다고 이런 즐거운 느낌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죠.
결혼하고 몇년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도 되네요.
우리 남편도 바른생활 사나인데요, 제가 그분 얘기 하니까 남자는 원래 그렇다고 자기도 솔직히 그 상황이면 나갈것 같다고 하대요.
별로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남자가 그럴거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님의 남편이나 우리 남편이나 고지식한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러기에 님께서도 남편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있었을 거구요. ^^
이번 일은 님께서 나서서 남편 편들어 해결해 주시고 그냥 넘어가지는 마세요.
의연하게 대처하시고 한번쯤 너무도 괴로운 심정을(실제로 괴로워하실 필요는 없을 듯^^) 슬쩍 드러내시면 남편분께 교훈이 될 듯 하네요.
남편분이 님께 기댈 때는 어깨를 빌려주시는게...22. 우렁각시
'04.1.10 4:08 PM (65.93.xxx.233)일단, 남편과의 문제는 이후로도 두 분이 해결할 시간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두 분은 한 배를 탄 동지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젤 중요한건... 두 분이서 지금 으르렁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봐요.
먼저 사건부터 마무리짓고...
(일단 남편분이 떳떳하시다면 사과 내지는 말랑말랑하게 나갈 이유가 없다고 보구요.
괜히 그런 사람들에게 꼬투리만 잡히지 않겠어요?)
혹여, 이 담에 님께서 남편에게 실망했다거나
다시 생각해보니 남편을 못 믿겠다..그건 두 분간의 문제이니까 충분히 재고해보실수 있을 겁니다.
힘내시고..길게 보고 맘을 편하고 넓게 가지세요...
하루이틀만에 해결되지 않을수도 있으니까요..23. ...
'04.1.10 8:10 PM (211.193.xxx.203)위의 리플글 단 사람인데 또 들어왔네요. 섣불리 남의 일이라고 쉽게 글을 올린거 같아서요
감정조절을 잘 하셔서 남편분과 대화를 하시든 그 여직원과 연락을 해서 이야기를 해보든
비난이나 원망 실망감 등은 보이시지 않도록 꼭 하시구요 만일 그 여직원을 만난다면 남편분이 그 사실을 알게될거고 그럼 남편이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하는 자책감과 두 분사이에 골이
깊어질수도 있고... 좋은 방법이 아닐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참 어렵네요.
우선 지금은 인간적으로는 남편분을 이해하고 사실만 보고 해결하셨으면 좋겠네요.24. 우렁신랑
'04.1.11 11:53 AM (211.243.xxx.246)저는 유부남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만,
우선 남편에 대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아주머니께서 잘 아실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해서 판단하세요.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세요.
꼭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냥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세요.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세요. 그리고 넘지 못할 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경고하세요.
사람을 의심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25. 라벤더
'04.1.12 10:28 PM (218.54.xxx.55)맞아요 사람을 의심하다보면 한도끝도 없어요
님의남편분은 님만이 잘아실수 있는거예요 부부일은 아무도 모를다는말두 있잖아요
님의 현명하신판단이 가장중요하구요 결혼생활 하는데 믿음만큼 중요한것두 없는거같아요
알고도 모르는척 모르면서두아는척(??)^^ 여러고비가 있잖아요 살면서 가끔힘든일두 내가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따라 약이될수도 있지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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