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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푸념]잔소리 듣기 싫어...
전 미국에 나와있고 일하는 관계로 친정엄마랑 시어머니가 번갈아 애 봐주시러 들락거리셨구요.
덕분에 두돌조금 지나부터 day care에 다니게 되어 그다지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초반에 감기 심하게 달구 살았구 지금두 그렇지만 밥먹일때 힘든거 빼곤 다 괜찮습니다.
더구나 애키우는 직장맘들, 아침에 애랑 떨어지는 시간이 힘든거 다 마찬가지지요. 울고불고하면 너무 맘 상하고 하루종일 기분나쁘고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고생인가 싶고 말이죠.
저희 친정에선 제가 맏이여서 첫조카, 첫손주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특히 제 여동생과 엄마는 거의 우리 애기한테 보내는 애정이 굉장합니다. 어느집이나 그렇겠지만요. 그 관심과 사랑이 고맙지 않은바는 아니지만, 가끔씩 속이 뒤틀릴때가 있습니다. 그저 내 기분이 나빠서 그런갑다 생각될때도 있지만, 이멜이나 편지 혹은 전화나 메신저로 늘 애보는것에 관한 이러쿵저러쿵 소리를 늘어놓고 날마다 애 잘보라고 성홥니다.
우리애가 밥 안먹는거 가지고도 어찌나 저를 탓하고 난리들을 치는지...물론 안타까운 그 심정은 알지만 자기자식키우는 부모만 할까요? 저는 애를 낳아보고 알게 된건데, 자기자식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막강책임감이 생기더라구요. 그건 무조건사랑과는 또다른 것 같아요. 즉 이모나 외할머니는 그저 이쁘구 사랑스럽구 하는 마음만 가득하지만 부모인 저는 이애를 잘 키워 훌륭한 성인이 될때까지 뒷바라지 해줘야한다는 부담감이 더 크더라구요. 솔직히 마냥 이쁘지만 그만큼 힘든건 부모 아닐까요? 제가 워낙 어릴때부터 독립적으로 자라서 그런지 주변에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저의 양육방법 갖고 누가 이러니 저러니하면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제가 필요로 하면 또 몰라도...
오늘도 여동생이 분리불안에 대한 무슨 칼럼인지에서 읽은거 이멜로 보내놓구 그렇다구 우리애가 분리불안인건 아닌데 어쩌구 하면서 애잘키우라고 합디다. 우리애긴 엄마랑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으니까...안그래두 그런생각만 하면 마음이 짠하고 기분 엉망되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 정말 우울해지더군요. 애 맡기고 일하는 엄마들 제심정 이해하실거에요. 근거없이 죄책감드는그런 기분.
열받아서 와서 봐줄거 아니면 잔소리말라고 딸랑 한줄써서 답장 썼어요(제가 한성질 하거든요-.-)
솔직히 책임없이 가끔 보면서 사랑만 주라면 저도 무조건 이쁘다이쁘다 부담없이 귀여워해줄수 있을것 같아요. 만일 여동생이 애를 낳는다면 전 지금의 여동생처럼 조카에게 이성을 잃겠죠. 하지만 자기자식 키우는 일에 관해 부모이상 관심과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우리 애 사랑해주는건 고맙지만 잔소리 싫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제가 못 미더워서인지 계속들 합니다. 원래 남들이 뭐라건 다 무시하고 살만큼 둔한 신경인데두 애문제만큼은 정말 예민해지는군요. 허허...
답답해서 푸념해봐요.
1. 솜사탕
'04.1.8 4:32 AM (68.163.xxx.103)에효~~~ 힘드시겠어요. 울 엄마도 직장생활 오래하셔서.. 아기일때 많이 못놀아주고 못안아주었다고... 많이 말씀은 안하시지만 참 마음 한편으로 아프셨을것 같더라구요...
가족들이고, 좋은 의미로 하시는거니.. 뭐라 하실수도 없을테구...
이렇게나마 푸념하시고 나서 맘이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별 도움도 안되겠지만, 제가 마음으로나마 위로해 드릴께요....2. 김혜경
'04.1.8 8:28 AM (218.237.xxx.231)맞아요, 조카들은 그냥 이뻐만 하면 되는데 내 자식은 그럴 수 없죠.
여기서라도 푸념 털어놓으시면서 맘 푸시고요, 그래도 자식교육은 엄마가 제일 아닙니까? 기운내세요, 파이팅!!3. 한해주
'04.1.8 10:17 AM (202.161.xxx.222)쿠쿠 전 성질이 못되놓아서..조카들까지 엄청 엄격하게 다루려고 하는데..
진짜 조카들 이쁘나요..? T.T 저 조카 잡으려다 시부모랑 한번 대판 했었거든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부모님이랑 난리 친 날이었죠..크크
아직 핏줄 섞인 조카(남동생 아기)를 보지 못해서 그런가..시댁 식구가 싫으니
그 밑에 조카들까지 전 정이 안 가던데요...
제가 너무 나쁜 걸까요..?
여하튼...애기 교육은 님이 단단히 하시고..그나마 친정엄마나 여동생이 그렇게 잔소리
하고 관심가져 주는 거니까..그나마 낫죠...
그냥 그러려니 하시구요..마음 상하지 마세요.4. 뽀로로
'04.1.8 10:21 AM (210.223.xxx.244)참 친정 식구들이 스트레스를 주다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지 마음에 담아두시면 애한테도 안 좋아요. 엄마가 자신감이 있어야지 애한테도 잘하는거 아니겠어요? 저도 일하지만 애한테 미안하다는 생각 안할려구 노력해요. 엄마자신이랑 애를 위해서 일한다는 자부심 가지시구요, 같이 화이팅 한번 해 BOA요!5. honeymom
'04.1.8 10:29 AM (203.238.xxx.212)맞아요...걱정 해주는거 고마워 해야 마땅하지만..막상 당하고 보면.
안그래도 스스로 불안하고 애 한테 미안하고 한데,
통째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한가지씩 콕 찍어 스트레스 주면.. 머리에서 김 나요..
울 형님..천사표고.. 집에서 살림하시며 애들한테 온갖 정성 다해 키우셔서
애들 공부 잘하고 시엄니 좋아라 하시죠..
근데..큰애 이제 어느정도 커서 한시름 놓고 있는제게..
클 스록 더 어렵다..엄마 없는 집에 몰려다니며 인터넷등으로 나쁜짓 다~~한다...
그래서 맞벌이집 애들이랑은 못놀게 한다는 둥..
듣는 사람 가슴 찢어 지는줄 모르고 한걱정 하시곤 하죠..
미처 생각 못했었는데..그럴수도 있겠구나..그쪽으로도 신경써서 단속해야지 하면서도..
어찌 심기가 불편하던지..
그 얘기 들은 이후에..가만 살펴보니
정말 엄마 집에 있는 애들은 시간되면 엄마가 거둬가고....
맞벌이집 애들끼리만 남아 어울려 노는것도 같고..
급기야..내입으로 엄마 일하는 집 애들이랑 놀지마라고 애한테 버럭...
에궁..도대체 내가 뭐하는건지...
몇달 맘 고생했어요...
게다가 울 시엄니, 애들 볼때마다 ..
얼굴이 뾰족해졌다..아침먹었냐..반찬은 뭐냐...빵은 밥이 아니다..걱정이 끝이 없죠..
애들이라도 보란듯이, 공부도 잘하고 반듯하고 키도 훌쩍 크고 했으면,
어깨 쭉 펴고 큰소리라도 칠텐데... 그럴 형편도 못되고..6. 푸우
'04.1.8 11:03 AM (219.241.xxx.148)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요즘 집에 있는데도,, 자기 아들 갈수록 말라가는것 같다,,(체질을 그렇게 나아놓구선,,,왜 나한테,,,,!!~~)..
우리 아들 보고두 농담인지,,뭔지,,"엄마가 밥안주냐??...왜이리 아기가 얼굴이 뾰족하냐,,,"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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