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맛보는 일욜아침이었죠.
평소 먹기좋아하는 신랑인데, 눈뜨자마자 옆에서 실눈뜨고 "배고프다~밥먹자" 였습니다.
늘상 해주는 밥도 아니고
일어나서 고추장찌개를 해주었죠.
사실 첨하는 거라 크게 자신감이 없었는데
맛이 있든 없든 잘 먹어줄거라는 (신혼이니 뭔들 안맛있겠어~")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랑좋아하는 오뎅도 볶아주고~
밥다됐다고 신랑을 불러앉혔죠~
신랑은 와~하며 상기된 얼굴로 찌개한숟갈을 떠먹더니
"흠... 이거 맛이 왜이래? 뭔가 빠진듯한 맛인데~"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뎅볶음을 하나 먹더니~
"이건 왜이래 딱딱해? " 하더라구요...
으~~ 순간 스팀 파팍~
제가 그랬습니다.
"먹을반찬없음 계란하나 꾸워주까?" 그랬더니 "으응"하네요~
저 밥먹다말구 계란 꾸워줬더니 기름을 많이 부었다면서 먹다 말더라구요~
나...원...참...
진짜 화나더라구요~
달콤한 아침잠 덜자구 밥차려줬더니 맛있네없네~ 하면서 씹어놓구선~
저희신랑 조금 냉정하달까요? 암튼 말을 매몰차게 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저두 상처많이 받지만 금방 풀어주니깐 그나마 괜찮지만...
그러니까 저두 말을 냉정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놓구선 한두시간 지나고부턴 뭐 먹자~ 징징대더라구요.
전, 매몰차게 뭘먹어? 이제 밥못하니깐 사먹어라~ 하구선 무시했죠.
신랑은 자기의 그런 발언이 내맘을 안좋게 했다고 생각이 안드는지 계속 장난걸고.
전 뵈기싫어가지구, "화장실청소해놔~ 나 목욕간다" 하구선 목욕갔다왔어요~
갔다오니깐 화장실청소 해놓구 라면끓여먹구 친구 만나러 나간다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더라구요.
열이 오르더라구요... 일요일날 무슨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일욜날 식구들이랑 보내야지 어딜나갸냐? 들어와, 나가면 못들어올줄 알아~"
했더니 신랑두 화를 막 내면서 왜 못들어오냐면서 난리난리~
신랑이 그러네요~
제가 너무 명령조로 말을 해서 화난다구~
그럼 진작 좋게좋게 말하지~ 쌓아뒀다가 암말안하고 나가서 놀다오면 다 해결되냐구~ 막 그랬죠~
사실... 둘다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창피하긴 한데요~
막 언쟁높이며 싸우다가~
신랑이 혼자 화가나서는 혼잣말로 욕까지 하네요~
자길 우습게 본다나...???
암튼...연애 오래했지만, 욕하는 모습보고 저 엄청 충격먹었어요~
극복이 안되네요~
제가 설사 잘못을 많이 했다손 치더라도 욕까지 하구, 베게집어던지더라구요~
저.. 그런 모습보니까 앞이 캄캄해요~ ㅠ.ㅠ
화해하고 싶은 맘두 안생기구, 막 무섭네요~
그렇다고 어디다가 말하기두 뭣하구~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파이팅~
(오늘은 익명하고파)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4-01-05 11:46:02
IP : 211.186.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이마사지
'04.1.5 11:53 AM (203.244.xxx.254)파이팅!!!
2. 몽이
'04.1.5 1:59 PM (203.248.xxx.254)님... 저희두 신혼부부라면 신혼부부인데..
님의 화 얼마 못갑니다.. 봄눈 녹듯이 사르르르..(약오르다구 저 때리지 마세여~~~)
저도 어떨때는 제가 바보 같다니까요...!3. 중구난방
'04.1.5 5:26 PM (220.91.xxx.69)저두 요즘 여기서 탄력받아서 이것저것 남편이랑 해 먹곤 하는데,남편성격이 원래는 이렇다저렇다 말이 없거든요.뭘해먹여도 그당시는 맛있다고 하고 다음에 내가 해준반찬중에 뭐가 젤 맛있었냐고 물어보면 엉뚱한 소리를 일삼는다니까요?그래서 요즘은 그때그때 말해라 그래야 고칠건고치고 잊지말건 적어두고 그러게..라고 했더니 그래서 저희집은 점수제를 도입했거든요.그랬더니 그 점수라는게 어찌나 짠지 이제것 90점 넘은 적이 없네여..
어젠 일요일이라 피자를 만들어 먹었거든요.근데 도우가 왜일케 딱딱하냐,피자 내용물이 왜리케 흘러내리냐...피자소스는 만들어 먹을수 없냐...막그러더니 먹을만은 했다고 거드름까지 피우네요.뭐 고칠아이디어는?하고 물었더니 연구좀 하라나?이대목에서 스팀 확 받았죠..
전 느끼하지 않고 도우도 파삭하고 좋기만하더만 의견을 내는것도 아니고 연구를 하라구?
그래도 음식평가하기를 제안한건 저라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말았네여...
적어 놓고 보니 더 열받네...당분간은 새요린 스크랩만 할 예정입니다....이쁜짓할때까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093 | 떠나기 전에 인사 드리고 가요 7 | june | 2004/01/05 | 998 |
16092 | 중고피아노 쇼파 어떻게처리할까요.... 6 | 반올림 | 2004/01/05 | 886 |
16091 | 아들과 고래사냥을 하고 8 | 쭈까쭈까 | 2004/01/05 | 1,359 |
16090 | 소심한 남자와 사귀기... 4 | 우주 | 2004/01/05 | 1,492 |
16089 |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면서... 2 | 여니비니 | 2004/01/05 | 880 |
16088 | 갑자기 궁금해 졌어요.^^ 1 | 띠띠 | 2004/01/05 | 829 |
16087 | 인기가 너무 좋은 칭쉬 1 | sca | 2004/01/05 | 896 |
16086 | 녹즙기 필요하신분 계신가요 | 쵸코파이 | 2004/01/05 | 877 |
16085 | 게장 먹고싶은데..어디서 사야해요? 6 | minky1.. | 2004/01/05 | 912 |
16084 | 뒷북인사 2 | 지성원 | 2004/01/05 | 890 |
16083 | 김혜경선생님의 요리책 내실때... 6 | 에이프런 | 2004/01/05 | 888 |
16082 | 조카는 에너자이저 ^^;; 13 | 오이마사지 | 2004/01/05 | 898 |
16081 | 걸레만두라고 아시나요? 4 | 최수경 | 2004/01/05 | 1,116 |
16080 | 아깝다. 너무너무 아까와서 까무라치고 싶다.아니까무라쳤다....흐흐흑 9 | 최수경 | 2004/01/05 | 1,299 |
16079 | 파이팅~ 3 | (오늘은 익.. | 2004/01/05 | 915 |
16078 | 치즈님도 경빈마마님도 다 제 곁에 있는 듯... 7 | 김소영 | 2004/01/05 | 876 |
16077 | 시청자들 "집이 무섭다" - sbs환경다큐후기 3 | 깜찌기 펭 | 2004/01/05 | 1,246 |
16076 | ☞경상권모임..부산출발에 관하여☜ 6 | 오이마사지 | 2004/01/05 | 872 |
16075 | 울진 근처 대게 먹을만한 곳 추천해 주세요. 3 | 어주경 | 2004/01/05 | 902 |
16074 | 연령대별 건겅관리법] 운동은 만병통치약 | 멋진머슴 | 2004/01/05 | 891 |
16073 | 눈빛이 장난이 아녜요 6 | woa33 | 2004/01/05 | 1,183 |
16072 | 제가 넘 무심했습니다. 3 | 상은주 | 2004/01/05 | 932 |
16071 | 안녕하세요 2 | 김미선 | 2004/01/04 | 884 |
16070 | 때늦은 알바생... 8 | 별짱 | 2004/01/04 | 952 |
16069 | 환경의 역습을 보며 동감했습니다.... 1 | 어응이 | 2004/01/04 | 878 |
16068 | 저도 경주 살지요 1 | 채유니 | 2004/01/04 | 875 |
16067 | 깜찌기 펭님! 1 | 키세스 | 2004/01/04 | 882 |
16066 | 나의 새해결심을 흔들어 놓는 노희경! 7 | 꾸득꾸득 | 2004/01/04 | 1,246 |
16065 | 잘가요 16 | 푸우 | 2004/01/04 | 1,221 |
16064 | 55사이즈에서 77까지 늘어만 갈때.. 4 | 뚱땡이 | 2004/01/04 | 1,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