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파이팅~

(오늘은 익명하고파)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4-01-05 11:46:02
간만에 맛보는 일욜아침이었죠.
평소 먹기좋아하는 신랑인데, 눈뜨자마자 옆에서 실눈뜨고 "배고프다~밥먹자" 였습니다.

늘상 해주는 밥도 아니고
일어나서 고추장찌개를 해주었죠.
사실 첨하는 거라 크게 자신감이 없었는데
맛이 있든 없든 잘 먹어줄거라는 (신혼이니 뭔들 안맛있겠어~")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랑좋아하는 오뎅도 볶아주고~

밥다됐다고 신랑을 불러앉혔죠~
신랑은 와~하며 상기된 얼굴로 찌개한숟갈을 떠먹더니
"흠... 이거 맛이 왜이래? 뭔가 빠진듯한 맛인데~"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뎅볶음을 하나 먹더니~
"이건 왜이래 딱딱해? " 하더라구요...

으~~ 순간 스팀 파팍~

제가 그랬습니다.
"먹을반찬없음 계란하나 꾸워주까?" 그랬더니 "으응"하네요~
저 밥먹다말구 계란 꾸워줬더니 기름을 많이 부었다면서 먹다 말더라구요~

나...원...참...
진짜 화나더라구요~
달콤한 아침잠 덜자구 밥차려줬더니 맛있네없네~ 하면서 씹어놓구선~

저희신랑 조금 냉정하달까요? 암튼 말을 매몰차게 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저두 상처많이 받지만 금방 풀어주니깐 그나마 괜찮지만...
그러니까 저두 말을 냉정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놓구선 한두시간 지나고부턴 뭐 먹자~ 징징대더라구요.
전, 매몰차게 뭘먹어? 이제 밥못하니깐 사먹어라~ 하구선 무시했죠.
신랑은 자기의 그런 발언이 내맘을 안좋게 했다고 생각이 안드는지 계속 장난걸고.

전 뵈기싫어가지구, "화장실청소해놔~ 나 목욕간다" 하구선 목욕갔다왔어요~
갔다오니깐 화장실청소 해놓구 라면끓여먹구 친구 만나러 나간다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더라구요.
열이 오르더라구요... 일요일날 무슨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일욜날 식구들이랑 보내야지 어딜나갸냐? 들어와, 나가면 못들어올줄 알아~"
했더니 신랑두 화를 막 내면서 왜 못들어오냐면서 난리난리~

신랑이 그러네요~
제가 너무 명령조로 말을 해서 화난다구~
그럼 진작 좋게좋게 말하지~ 쌓아뒀다가 암말안하고 나가서 놀다오면 다 해결되냐구~ 막 그랬죠~

사실... 둘다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창피하긴 한데요~
막 언쟁높이며 싸우다가~
신랑이 혼자 화가나서는 혼잣말로 욕까지 하네요~
자길 우습게 본다나...???

암튼...연애 오래했지만, 욕하는 모습보고 저 엄청 충격먹었어요~
극복이 안되네요~
제가 설사 잘못을 많이 했다손 치더라도 욕까지 하구, 베게집어던지더라구요~
저.. 그런 모습보니까 앞이 캄캄해요~ ㅠ.ㅠ

화해하고 싶은 맘두 안생기구, 막 무섭네요~
그렇다고 어디다가 말하기두 뭣하구~
IP : 211.186.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이마사지
    '04.1.5 11:53 AM (203.244.xxx.254)

    파이팅!!!

  • 2. 몽이
    '04.1.5 1:59 PM (203.248.xxx.254)

    님... 저희두 신혼부부라면 신혼부부인데..

    님의 화 얼마 못갑니다.. 봄눈 녹듯이 사르르르..(약오르다구 저 때리지 마세여~~~)
    저도 어떨때는 제가 바보 같다니까요...!

  • 3. 중구난방
    '04.1.5 5:26 PM (220.91.xxx.69)

    저두 요즘 여기서 탄력받아서 이것저것 남편이랑 해 먹곤 하는데,남편성격이 원래는 이렇다저렇다 말이 없거든요.뭘해먹여도 그당시는 맛있다고 하고 다음에 내가 해준반찬중에 뭐가 젤 맛있었냐고 물어보면 엉뚱한 소리를 일삼는다니까요?그래서 요즘은 그때그때 말해라 그래야 고칠건고치고 잊지말건 적어두고 그러게..라고 했더니 그래서 저희집은 점수제를 도입했거든요.그랬더니 그 점수라는게 어찌나 짠지 이제것 90점 넘은 적이 없네여..
    어젠 일요일이라 피자를 만들어 먹었거든요.근데 도우가 왜일케 딱딱하냐,피자 내용물이 왜리케 흘러내리냐...피자소스는 만들어 먹을수 없냐...막그러더니 먹을만은 했다고 거드름까지 피우네요.뭐 고칠아이디어는?하고 물었더니 연구좀 하라나?이대목에서 스팀 확 받았죠..
    전 느끼하지 않고 도우도 파삭하고 좋기만하더만 의견을 내는것도 아니고 연구를 하라구?
    그래도 음식평가하기를 제안한건 저라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말았네여...
    적어 놓고 보니 더 열받네...당분간은 새요린 스크랩만 할 예정입니다....이쁜짓할때까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6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