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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안선정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3-12-29 10:14:28
일본에 온지도 벌써 한달하고도 4일이나 지나버렸습니다.
바깥 날씨는 한국보다 따뜻한데, 오히려 집이 춥네요..
낮은 봄처럼 따뜻하고 겨울은 얼어 죽게 생겼으니 -_-;
공부하고, 일하고 정말 힘듭니다.
오죽하면 추워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는....;
오래간만에 한글로 컴퓨터를 칩니다.
돈이 없어서, PC방에도 못오고 오늘에서야 마음좀 먹고 들어왔어요.
일본에 오고부터는 한국어도 안쓰고 일본어로만 생활했더니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한국어가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일본 뉴스에서 화제거리가 되고있는(일본은 쓰잘데기 없는것을 뉴스로 해서;)
한국에 조류에서 나타난 뭐시기한게 있다고..?(뭔 병이랬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_-;)
밥도 느끼하고, 짜고, 달고.. 정말 속이 불편해요 ㅠ_ㅠ 이럴줄 알았으면 뭐라도 배워오는건데..
일본인들의 2중적인 행동에 미치겠더군요 -_-;
정말 한국인의 생활풍습으론 이해하지 못하는...;
집에 가고싶어요 ㅠ_ㅠ
IP : 210.108.xxx.1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지원
    '03.12.29 11:19 AM (61.248.xxx.226)

    일본인의 이중적인모습에 대해자세히 알고싶어요...조만간에 제 친척중에 일본아가씨랑결혼하는 사람이있는데 미리미리 그들의 성향좀파악하고싶네요..한국인이랑 많이틀려요?

  • 2. 안선정
    '03.12.29 11:56 AM (210.108.xxx.133)

    음.. 뭐라고 그럴까요? 생활 풍습이 완전히 틀리지요.
    우린 밥을 먹어도, 아.. 이건 조금 느끼하지 않아? 이런말하고, 조언을 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맛있다! (오버적으로..) 그런게 강해요. 뒤돌아선 뱉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일본인들이 가끔 점심을 사주거나 그러면.. 맛있게 안먹음 싫어해요.
    느끼하고, 짜고, 단음식을 좋아하구요.. 김치.. 이런거 별로 안좋아 하더라구요.
    또, 놀러가면 다음에 또 놀러오란 말을 많이 하는데, 인사치례일뿐.. 진짜로 찾아가면 별로 안좋아해요.
    그런 티는 안내지만.. 그리고 돈에 대해서 엄청난 짠...순/돌이들이 많아요.
    아, 그리고 무엇인가 빌리면 항상 말을 해야하고,
    먹는것에 대해서도 그러네요. 도넛같은게 있으면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또한개 먹을때도, 하나더 먹어도 되냐고, 계속 되풀이 해서 물어봐야 된다는...
    그리고, 한개 먹고 나서도 꼭 제자리에 넣어야 되고..
    음.. 한개 꼬투리를 잡으면 아주. 끝까지 간다는..;
    지금까지 본 사항이예요.
    안좋은점만 있는건 아니예요. 대부분 조심조심을 많이하고, 남일에 신경을 안써요.
    한국인이랑 미국인이랑 생활풍습이 틀리듯이.. 일본인도 마찬가지니까요...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하겠지만.. 고국이 그립다는...;

  • 3. 미루
    '03.12.29 12:27 PM (211.201.xxx.88)

    제가 아는 분은 일본에 들어갔는데 제 1순의 살림도구가 110볼트 전기장판이었어요
    님도 너무 추으면 하나 장만하세요

  • 4. 우렁각시
    '03.12.29 1:53 PM (65.93.xxx.73)

    그래도 겪어보면...가까운 동양인이 서양인보담은 더 정감이 갑니다.
    너무 우울해 마세요....
    한 번 힘들다고 느끼고 계속 향수병만 안고 있으면 정말 정이 들질 않는 답니다.

    ---- 쓰고 보니 제가 더 고향생각이 나네요? 아, 누가 내 향수병 깨뜨린거여?? 책임져~~

  • 5. 피글렛
    '03.12.29 4:25 PM (210.180.xxx.33)

    살다 보면 정들거에요.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내성적이고 사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는게 제 짧은 소감이구요.
    어디든지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 있기 마련이죠.
    오래 살다 보면, 아는 사람들도 생기고 일본인 친구도 생길거에요.
    전 부산 토박이라 그런지 그런지, 서울 사람은 일본인 보다는 조금 낫고, 일본인은 서양인들보다는 조금 낫고, 그렇던데요. 서울 사람들도 적응 잘 안돼요~

  • 6. 안선정
    '03.12.29 5:09 PM (210.108.xxx.133)

    맞아요.. 그건 그래요. 고향생각이 더나죠. 그렇다고 때려치울수도 없고.. ㅎㅎ
    오래 살다보면 익숙해 지겠지요..
    전기장판이 있어도 추워요 ㅠㅠ 다다미방에 벌레가 잘생기고, 스토브가 제일 좋은..;
    전기세 물세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뭐든 비싸고...
    먹는것도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견뎌내야죠! 앞으론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쉽게 해먹을수 있는것들좀 찾아야겠네요
    요리를 너무 못해서 일본음식만 먹으니까 슬퍼지는...
    참.. 진짜로 마요네즈에 밥 비벼먹는 일본인이 많던데요 -_-;

  • 7. 키세스
    '03.12.29 11:02 PM (211.179.xxx.80)

    일본인들이 이중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대요.
    혼네(本音ㆍ진심)와 다테마에(建前·겉모습)를 나누어 혼네를 다른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답니다.
    음식 간이 안맞아도 절대 얘기안한다네요.
    일본인들이 얼핏보면 친절해보이는 이유지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안선정님도 순진하게 속마음 내보이고 그러지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적응 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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