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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올해 마지막 밤을 멋지게 보내는 방법은??
어떻게 하면 돈 안들이고 쉽게 멋진 마지막 밤을 보낼 수 있을 까요?
물론 이건 컬럼용 질문입니다.
제 머릿속에는 강물을 바라본다, TV로 보신각 타종을 듣는다, 야경이 좋은 스카이라운지에 가서 야경이나 바라본다가 고작인데...
뭣, 좀 근사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 없을까요??
1. 치즈
'03.12.25 3:39 PM (211.169.xxx.14)호호호...
이럴때 시골 사는게 너무 좋네요..
바다에 가요.추워서 차 안에 앉아 밤바다 보고 옵니다.
다음날도 느지막히 일출보러 가고요.7시 넘어야 해가 뜨거든요.
마지막날 우리부부 선 본 날이거든요. 만난지 몇년 이런거 외우기 너무 좋지요?
ㅎㅎㅎ2. nowings
'03.12.25 5:21 PM (218.237.xxx.126)남편과 단 둘이 밤 12시를 맞는 거예요.
일년을 남편 바라보면서 마무리하고, 일년을 남편 바라보면서 시작하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가족에 앞서 부부이기에,
시작과 끝을 둘이서 하고 싶어요.
다른 가족들이 함께 있더라도 그 순간은 부부의 시간을 만들어야죠.3. 경빈마마
'03.12.25 8:31 PM (211.36.xxx.231)오랜만에 애틋한 편지라도 주고 받음이 어떨까???
아~~음악이 흐르면 ...낭송까지 해 주면 감동이 백배??
주책인가요?? ^.^4. 저녁바람
'03.12.25 8:41 PM (211.192.xxx.45)가족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돌아오는 일년동안 나는 꼭 이걸 지키겠다 하는 편지를 써서 대봉투에 넣고 봉투를 봉한다음 내년 31일에 꺼내 보는거예요...
신랑껄 딱 뜯었는데 '나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겠어요'라고 써있다면....얼마나 낭만적일까요? *^^*5. 치즈
'03.12.25 8:46 PM (211.169.xxx.14)저녁바람님...너무 좋네요.저희 해볼래요
그리고 지금 생각났는데요....일년 동안 찍은 사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리를 한다든지요.6. 뽀로로
'03.12.25 9:24 PM (221.162.xxx.91)몇년전... 그니까 애기 낳기 전이죠? 31일 밤에 에버랜드 갔었어요. 차가 어찌나 많은지 주차장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전경이 보이는 언덕에서 자정에 불꽃놀이 하는 걸 봤었죠. 진짜 멋있어요. 로맨틱하기도 하고... 소원 빈대로 예쁜 아가도 생기고 좋은 일 있었던거 같아요...
7. champlain
'03.12.26 4:52 AM (66.185.xxx.72)우선 아이들이랑 온가족이 모여앉아 지난 1년동안 찍은 캠코더 다시 돌려 보면서
1년을 회상하고,,
애들 재우고 남편이랑 촛불 켜놓고 와인 한잔씩 하면서
지난 일들 툭툭 털고 서로 힘내서 또 1년 잘살자고 격려해주고...
그렇지요..뭐..8. 키티
'03.12.26 8:48 AM (220.75.xxx.42)예술의 전당에서 제야음악회가 10시부터 있다고 하던데요...
거의 자정쯤 끝나면 마당에서 불꽃축제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9. alex
'03.12.26 9:46 AM (218.48.xxx.125)저희는 해마다 해가 넘어가는순간...
왜 TV에서 카운트다운하잖아요...
5.4.3.2.1...땡하는순간
우리 세가족 꼭 껴안기 합니다.
세식구가 꼬옥 끌어안구서 새해를 맞이하는거죠...
말이 필요없습니당~~~10. 자연산의처
'03.12.26 11:13 AM (211.59.xxx.86)추운데 어딜가!! 하신다면 해답이...ㅜㅜ
저흰 제야의밤 행사에 참여하기로 신청했거든요.
소원심지도 꽂고 캠프파이어도 하고 카운트다운도 함께 외치고...^^
추운게 싫으시면 멋진 스카이라운지.. 추천합니다.
전 한번도 그렇게 못해봐서 부러운걸요..^^
새해에도 축복받으세요..^^*11. 멋진머슴
'03.12.26 12:20 PM (220.75.xxx.102)교회나 사찰등에서 한해를 맞는 것은 어떨지요..
12. amoroso
'03.12.26 12:28 PM (211.185.xxx.251)뽀로로님 저랑 같은 곳에 계셨었네요~
아이고 그날을 생각하면 새해를 차안에서 씩씩대면서 맞았다니까요~
아니~순서대로 차례차례 나가면 될것을 껴들기하고 새치기하고 아이고....
평소 1시간이면 떡을칠 시간을 집에 도착하니 새벽 네시....
우리절대로 다시는 그런날 에버랜드 안가기로....
그란디...모르죠...또 그날 되면 새해를 케이비에스와 함께 하느니 하면서 또 나갈지...
개인적으로 명동에 가고자픈...소망이 있네.....
쪽빼입꼬...룰루랄라...(이상은 철없는 뼈만 있는 아내였슴당....)13. 아침편지
'03.12.26 4:41 PM (218.239.xxx.93)마지막날 가족들과 쿠폰을 만드는건 어떨까요?
12장을 만들어서 그달 그달에 필요한 쿠론을 선심쓰듯 주는...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예를 들어 피부가 안좋다면
'맛사지쿠폰' 을 또는 남편이 유난히 피로해 보인다 생각이 들면
아기 목욕시키듯 온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스파쿠폰' (같이 들어가서
하면 금상첨화 겠지요.)
에구구... 더 머리 굴리고 오겠슴니다...딩굴딩굴 @.@14. 냠냠주부
'03.12.27 11:29 PM (221.138.xxx.12)별로 멋진 것은 아니고..
결혼 첫해 12월 31일에 저흰 사진을 찍었어요.
포토샷같은 사진관에서 찍는 커플 사진 말여요. ㅋㅋ
그리고 매해 31일에 둘이 찍고...셋으로 불면 셋이 찍고..넷으로 불면...? @@
아무튼 그럴 생각이었는데 계속 둘만 찍고 있구요.. 머쓱
매해 얼굴이 멋지게 잘 늙어가는가 자가 체크하고
남들이 보기에 보기 좋은 부부로 잘 닮아 가는가 볼려고 ㅋㅋ
연말정산하는 기분으로 찍는건데요..
올해는 디카 장만 했으니 저희 스스로 얼짱포즈로 찍고 ㅋㅋ
앨범에 메세지도 적어둘랍니다.
육아앨범 쓰는 것처럼 포도주 익어가듯
푹 익어가는 우리사이???를 좀 적어두려구요. 욱
일년마다 같은날 찍은 사진을 보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요.15. 홍차새댁
'03.12.28 1:40 AM (211.229.xxx.213)울 신랑왈, 밤 12시 땡치면...마누라하고 뽀뽀한다...*^^*
새댁 왈, 밤 12시까지..눈뜨고 한번 있어보자...-> 새댁의 취침시간은 밤 12시 이전이라서...*^^*
(오늘은 예외입니다. ^^ 어디 갔다가 방금 집에 도착했어요)16. 화이트초콜렛모카
'03.12.28 8:37 AM (220.121.xxx.205)저희 가족은 이렇게 지내요
시어머니, 고모네 가족 우리 가족 가까이 사는 관계로 저희 집에서 마지막날 모이죠
케잌 사서 아이들 숫자만큼 촛불 꽂아놓고 불어요 아이들이 좋아해서요
그리고 이야기 하고 윷놀이 하고 놀아요
해년마다는 아니었지만 각자 기도제목들을 적어 내요
작년에는 제가 적은 항목들이 5개 모두 이루어 지는 바람에 가족 모두 절 예사롭지 않게 보고
1년 내내 제게 신기라도 들린 냥? 제가 부정타는 말이라도 할라치면 우리 어머니 "너 취소해라"
하셨죠
마지막날은 그렇게 어이 부이 이야기하며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새해 첫날엔 세수하고 아이들도 옷 깨끗이 갈아입히고 가족예배 드려요
우리 가족은 시아버지 추도 예배 설, 추석 예배 이런식으로 모두 예배 드리거든요
어머니가 가족 한명한명 기도해주시고 성경말씀도 주시죠
그리고 아침에 떡국 먹고 헤어져요
처음엔 며느리된 입장에서 이것 저것 귀찮기도 하고 우리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지냈으면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우리 애들 아빠도 또 고모네 가족도 내년초에 모두 외국으로 나가게 되서 내년엔 같이 못 있겠다 생각 하니 넘 섭섭해요
참 그리고 마지막 날 마다 우리 가족 쇼파에 앉아 사진 찍고 싶었어요
삼각대에 자동 버튼으로 사진기 올려놓고 하나 둘 아빠 빨리와 찰칵 이런거요
우리 가족 변쳔사도 알 수 있고 쇼파는 늘 있을테니 우리집 변천사도 알 수 있도록이요17. 고성민
'03.12.28 6:33 PM (221.146.xxx.132)종로에 제야의 종소리 보러 간 적 있는데 단단히 준비하고 가야 합니다. 어린 아기 있음 안 가시는게 좋을 듯 하지만 한번 가면 인파에 밀리면서도 집에서 딩굴거리면서 보내는 것과는 확연히 틀린 의미있는 2003년도 마지막을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준비물 : 뜨거운 물과 간식)
18. 이슬새댁
'03.12.29 12:29 PM (210.122.xxx.199)저도 종로의 제야의 종소리...
몇년전에..간일이 있었는데~
항상 심심하게 새해를 맞은지라 새해가왔는지 어쨌는지 몰랐는데!
확실히 종로를 가보니..아~~새해가 오는구나 했습니다.
거기가서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을 꼭잡으시고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계신것을 봤어요..
그래서 결심했죠..저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렇게..멋지게 신랑과 손잡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리라...ㅋㅋ멋지죠?19. 김경연
'03.12.29 2:04 PM (61.96.xxx.130)종로의 제야의 종소리는 정말......안 추천이예요,
제가 작년에 기대하고 갔었는데요, 일단 작년은 때가 때여서 그랬는지(월드컵, 여중생사건 등),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은 그렇다치고,
카운트다운을 마치자 마자 손폭죽들을 하도 터뜨려서 종소리는 하나도 못들었어요..
(너무 사람이 많아서 종근처에는 가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꽤 가까이까지 갔었는데요...)
손폭죽, 그거 얼마나 무섭던지....사람들이 그렇게 밀집했는데도 바로 눈 앞에서 폭죽을 쏘는데, 기분이 많이 상했답니다. 우우 몰려서 다들 그러고 다니니 위험해서 하지 말란 소리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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