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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스럽게 눈물은 나고 우연의 일치인지..
우리집 지금 상황이 안좋다는거 인제는 알사람은 다 압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죠.
남편이 새로운 직장에 면접을 보고 잘 될줄 알았는데
그 일이 얼마나 애를 먹이다 될려는지 안될려는지 조차 불투명한 상태니까요.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론 남편과 나 꼭 연습도 해보지 않고
외줄에 올라가 반드시 건너야 하는데 어쩔줄을 모르겠는 그런 기분 입니다.
감정적으론 살얼음판이지만 싸우지는 안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상황을 주변에서 아니까 참 많은 전화를 받습니다.
차마 뭐라 말을 할수 없어서 전화를 못하시는 어르신들..
너무 속이 상하시니까 뭐라 말을 할까 하다 역정을 내 버리시는 아버지
그 옆에서 속이 까맣에 되어버리신 어머니
부러 재미있는 딴소리만 하는 동생들
늘 기도하고 있다고 너도 꼭 종교를 갖으라고 꾸준히 전화 주시는 어머니 친구분
시댁에선 속이 상해 그러시는 거겠지만 일체 연락이 거의 없다 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모처럼 시부모님댁에 시누네 시동생네 우리가족 전부 다 모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시누네는 1년만에 만나는 거더군요.
시누랑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그냥 대면대면 했는데 시누가 어제는 저녁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부엌에와 옆에 붙어서서 언니가 얼마나 힘들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조금은 알겁니다.시누도 남편이 2년반 직장없이 보낸 세월이 있었으니까요)
언니가 그래도 잘 버텨주는거 같아 고맙다면서 그동안 본인이 힘들었을때
종교가 많이 힘이 됐다는 말을 하면서 언니도 종교를 갖어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열심히 어떤 종교를 믿어 다른 사람을 꼭 전도 하겠다는 그런뜻이 아니고
너무도 조용히 조근조근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나에게 조심스레 권했습니다.
얼마전에도 어머니 친구분이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는 말에 전화를 끊고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모릅니다.
어제도 주책맞게 저녁준비로 손은 쉴새없이 바쁜데 눈물이 쏟아지려는걸
애써 꾹꾹 참았습니다.
교회를 나가던 절에를 나가던 언니가 가서 맘 편히 의지할수 있는 곳을 하나
정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아니면 어떤 종교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필요함을 알려주시는 걸까요.
예전에는 귀찮게 여겨졌을 말들이 눈물로 얼룩져 들리는건 왜 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1. 경빈마마
'03.12.29 7:24 AM (211.36.xxx.231)화이팅~!! 힘내요~!!! 힘내....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그것 만으로도 감사 하시고...
힘들어 본 이들이 그 힘듬을 구구 절절 느껴요...
아이가 커 버리면 더 많이 많이 아플일이 많아요...
힘내시게요...2. 폴라
'03.12.29 8:44 AM (24.81.xxx.194)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났어요.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의 일이지만 그냥 다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잘 견뎌 내시면...... 다 잘 될 거라고...... 이것 밖에는 ...... 뭐라 위안을 드려야 할 지......
제가 읽을 때마다 힘을 얻는 성경 구절 들려 드리면 어떨런지요.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잠언14:13)"
저도 님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힘내십시오.3. 훈이민이
'03.12.29 9:08 AM (203.241.xxx.50)요즘 저도 주위에 힘든분들이 참 많네요.
도움도 못되고
참 할말이 없어요.
그래도 주위에 따뜻한 가족이 계시니
힘내시고
밝은날이 꼭 올거예요4. 때찌때찌
'03.12.29 9:28 AM (211.191.xxx.236)힘내세요~~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편한터인데...
건강도 꼭 챙기시구요..5. .....
'03.12.29 10:36 AM (211.119.xxx.175)저도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든 나날들인데 그나마 종교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기도함으로 힘을 얻고 버티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연약하기 때문에 종교를 가지고
그것에 의지하는 것이 많은 힘이 됩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용기가지시고 힘내세요.6. 냠냠주부
'03.12.29 10:46 AM (221.138.xxx.15)정말 기도하고 잘 되거란 믿음 가져보세요..
꼭 잘 되실거예요.7. 김지원
'03.12.29 11:24 AM (61.248.xxx.226)음..전 어려운상황일때 차라리 저의 일에 모두 관심좀 꺼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혼자 헤쳐나가야할일인데 옆에서 걱정해준다는게 더 심리적으로 부담도 주고,싫더라고요.
전 감정이좀 메마른사람이라..... 아마 종교를권하는것은 아무래도 사람이 어려울때 기대고,의지를 하고싶을테니 마음의 위안을 얻고 의지하면 마음이 좀낫지 않겠느냐는 심정으로 주위분들이 그러시는것같네요..너무 우울해 하지마시고 남편한테 씩씩한 모습,용기를 주세요....8. 새벽공기
'03.12.30 12:34 AM (69.5.xxx.107)한번..조용히..몰래...교회에 가서..예배를 드려보시면..어떨까요...
제가 보기에는...지금..부르시는것 같은데...
어려움도 주시지만..더큰 축복도 예비하고 계실거예요.
주부가 마음을 힘차게 가지면 가족들이 덩달아 힘차지잖아요..종교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줄 수 있을거예요..(단..교회에서 사람을 보시면 실망을 하시고요..하나님만 보셔야해요..)
힘내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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