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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몽상

꾸득꾸득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03-12-20 00:58:32
그저께 밤 , 회식이라고  술먹고 12시 넘어 들어온 남편,,,, 한다는 소리가...

"니,긴장해라!"

"왜?"

"회사 여직원들이 다 나를 넘 좋아하는거 같다."
.
.
.
ㅎㅎㅎㅎ!!!!!!@#$%^&@@@-,.-


주정도  이정도면..... 하다 갑자기 , 문득 생각난  사건....
한달전 쯤인가 울신랑이 집에서 혼자 슬슬 바보마냥 피식거리고 있길래 왜 그러냐고  나사 빠진사람 같다고 그러니 하는말,
어제 회식에서 상주해서 근무하는 업체 여직원한테   그업체 사장이 맘에 드는 총각사원 있으면 말하라고 ,소개시켜준다고 그랬더니 무수한(?)총각사원들을 제쳐두고 자기를 지목하더랍니다.
(우~~띠)
하, 그래,,, 그게 그렇게 좋더냐?
요즘 처녀들 왜 유부남을,,,,, 그것도 대놓고 그러느냐고요...
처자식이 두눈 뜨고 버젓이 살아있구만 .....

남자는 다 똑같다고 어쨋든 자기 좋다는 소리에 입이 헤벌쭉 해서는....흥!

울신랑......
예,, 키는 쫌 큽니다.
몸은 ,,,,옛~~~~날에는 좋았죠.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지라..
허나 지금은 ,,,,,,,,,,,,,,
근육 다 풀리고 살 다 빠지고 배는  촉 쳐지고 ....
그나마 마누라의 감각으로 신체의 모든 결점을 커버하는 코디로 옷을 입혀 내보냈더니....
그래도 뭐, 남편을 믿음과 동시에 왠만한 아가씨 아직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콧방귀만 뀌고 잊어버렸더니....
이젠 하나도 아니고 넷씩이나?/////
무슨일 있었냐고 해도 일은 없었는데 느낌이 그렇다나요?  허,,참....

그날은 나이트도 갔다길래 그럼 여직원이랑 부르스도 췄냐니 그냥 자기는 맥주만 마셨답니다.
그말은 고지로 믿기는게 울신랑 성격을 알기에...
너무 말주변이 없는 울신랑이 덩폼으로 아가씨를 압도했나?
아님 울신랑의 오바일까요?
울신랑의 얼굴은 이정재에서 갈갈이 서준형을 아우르는 얼굴인데 요즘 아가씨들은 취향이 특이한가....

요며칠새 게시판의 오르내리는 부적절한 인간관계로인한 가치관 혼란이 온다는 회원님의 글도 떠오르고
기분이 묘해서 이 야밤에 횡설수설 하네요.
그냥 남편 기분 한번 띄어준다는 의미에서 흥분하는척 하며 방방거렸는데...
담에 한번만 더 그러면 정말 찾아가 볼까요?
정말 그 여직원이 궁금해진다니까요....
사무실도 코앞인데 몰래 창문너머로 한번 볼까?
IP : 220.94.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3.12.20 1:13 AM (220.81.xxx.141)

    꾸득님
    지후데리고 사무실로 한번 출장다녀오세요. ^^
    제 친구들 늘 하는말..
    남친(왕자) 옷한벌 사주지 말고, 내옷 한벌, 화장품 하나더 사서 나를 가꿔라 !!!
    남친 옷잘입혀 봤자, 바람나고 딴여자들이 뺏을수 있으니, 차라니 나를 더 가꿔란 소리죠.
    애휴..
    저도 벌써 백화점 세일하면 왕자옷만 브랜드매장가서 고르고, 제옷은 행사장매대에서 고르니 큰일입니다.
    오늘부터 딱걸렸어~~ 왕자~~ !! --*
    낼부턴 국물도 없어~~~ !! --*

  • 2. griffin
    '03.12.20 2:13 AM (211.198.xxx.199)

    남편이 동안이예요. 서른까지도 놀러가면 "학생~~ 사진 좀 찍어줘요~~" 이랬거든요...
    삼십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지금도 이십대 후반처럼 보이는줄 알아요...
    삼십대초반정도는 모르겠지만 이십대라뉘~~~
    "요즘 이십대 함 봐봐~~~"

    결혼하구 4년차인가? 5년차까지두 상사분들이 총각인줄 알구 선보라구 하셨더랬어요..
    (입사초에 결혼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계셨어요)
    어느 상사분은 조카를 사무실로 오게해서 울 신랑 모르게 슬쩍 얼굴 탐사까지 시켰었다구 하더랍니다..
    "저 결혼했는데요~~"
    "뭐야~ 언제했어~~~ 소문도 없이~~~" (--;;;)

    꾸득꾸득님.. 혹시 총각 지명하면 괜한 소문에 휘말릴까봐 유부남중에 킹카(?)를 찍은건 아닐까요?
    신랑 뽀다구 나게 해서 내보내는게 우리네 기쁨인데..
    깜찌기 펭님 글 보니까 공감이 가네요..
    돈이 웬수다~~~

  • 3. cargopants
    '03.12.20 7:56 AM (203.26.xxx.218)

    꾸득꾸득 님!...긴장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글구요..."신체결점커버코디" 그거 절~~대 안됍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주변 여성들에게 그 "진실"을 보여줘야 혀!
    또 그 진실은 과장하면 할 수록 ...효과는 극대!
    뭘 입던 상관하지 말구...
    될 수록 빈~~~하게 입게해서 멋~있다구 과찬하세요...ㅎㅎ
    꾸득님만 좋으면 됐지머...아닌가요?

  • 4. 치즈
    '03.12.20 8:24 AM (211.169.xxx.14)

    ㅎㅎㅎ
    지난번 지후 사진을 남편 사무실 컴에 바탕화면으로 깔아놔버려요.....
    지후가 보고 있다~~~!!!!
    늘 상기시키도록....

  • 5. ky26
    '03.12.20 9:45 AM (211.219.xxx.170)

    우리남편 사무실에 23살 신입여사원이 입사했어요
    사무실 총각들 재미로 우리 사무실에서 누가젤 잘생겼냐구 하니깐
    "김주임요!!!"(←울남편)하더랍니다

    그날 집에 와서 자기를 "얼짱"이라고 불러 달라더군요
    설겆이 해달라구 했는데 안해줘서 짜증내면
    얼짱이랑 살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구하구...쩝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같아 쫌 잘해줬더니....

  • 6. 김혜경
    '03.12.20 10:20 AM (211.178.xxx.41)

    ky26님 남편, 넘 재밌네요...흐흐...
    꾸득님, 그리 신경 안쓰셔도 될 듯한데요....

  • 7. 아라레
    '03.12.20 10:34 AM (210.117.xxx.164)

    헉! 나두 결혼 후 내 옷은 거의 못사고 남푠옷만 사입혔는데...
    근데 예전 몸매로 돌아가야 옷을 살 마음이 생기지요...ㅠ.ㅠ
    진짜 돈이 웬수네요.

  • 8. 꾸득꾸득
    '03.12.20 10:58 AM (220.94.xxx.39)

    걱정은 안하는데 정말, 궁금해요.
    누굴까?

  • 9. 또리방
    '03.12.20 12:32 PM (221.151.xxx.31)

    우리집 왕자님도 장난 아닌데..
    그래도 전 걱정 안해요.
    .
    .
    .
    우리 신랑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옷발도 잘 받지만
    씻는 걸 싫어해서
    가까이 가면 입냄새와 발냄새가 ...
    ㅎㅎ

  • 10. 꾸득꾸득
    '03.12.20 1:07 PM (220.94.xxx.39)

    ㅎㅎㅎㅎㅎㅎ

  • 11. 라라
    '03.12.20 3:13 PM (220.122.xxx.181)

    ㅎㅎㅎㅎㅎ
    지후 사진을 컴에 까는 것!
    그거 좋을 것 같은데요.
    아님 세 식구 가족사진을....

  • 12. 핑크젤리
    '03.12.20 10:04 PM (220.88.xxx.135)

    우리 신랑도 동안이거든요..
    결혼하기전에 너무 옷을 노티나게 입어서
    세련된 옷으로 많이 골라줬더니
    하루는 버스타면서 1000원 냈더니 600원인가를 거슬러 주더라나요? 고등학생인줄 알구
    (그때 30살이었음)
    그때부터 어찌나 기고만장한지...
    내가 눈꼴 시려워서 고생좀 했네요..

    결혼하고 나서는 살이 쪄가지고 1년사이에 완전 아저씨됬어요.
    지금도 거울보면서 이러저리 얼굴 돌려가면서 한숨을 푹푹 쉬는게 무슨 한물간 연예인 같다니깐요..^^

  • 13. 클라
    '03.12.21 1:57 PM (210.96.xxx.241)

    우리 신랑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모두 심각한 불치병을 갖고 있군요.
    손님 중 몇분이 아직 결혼 안 한 총각 같다고 한 말 진짜인 줄 압니다.
    난 신경써서 원형 탈모 생겨서 화나고 새치는 이미 샐 수 없을 정도인데 자기 머리 좀 빠지고
    흰머리 하나 난 날 하루 종일 우울해 하더군요.
    왜 우리만 신랑 옷 골라 주고 신랑들은 우리 옷 살때 같이 가는 것 조차 싫어 합니까. 하긴 요즘은
    혼자 조용히 다니는게 더 좋지만.
    그래서 자주 말합니다.
    거울좀 자주 보라고. 아니면 안경 맞춰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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