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자....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맘은..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원본은 중앙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며 프리챌
이경희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매일 눈팅으루 정보만 얻어가다가 처음 띄우는 글이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슴찡한 사진이네요
희정맘은정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03-12-19 13:49:23
IP : 211.186.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s. song
'03.12.19 2:11 PM (203.234.xxx.253)울어버렸어여.......사무실서..... 맘이 참 짠..해지네여^^;
2. 초록지붕
'03.12.19 2:17 PM (218.148.xxx.205)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만약 그 아저씨가 제 바지를 붙잡으셨다면
전 깜짝 놀라서 도망 갔겠죠...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것이..잃어 버리지 않는것이 점점 더 어려워 지네요.3. 솜사탕
'03.12.19 2:25 PM (68.163.xxx.140)정말 가슴이 찡한 글이네요.
아저씨 마음이, 아저씨 가족이.. 추운 이 겨울날에도 훈훈하게..
서로 사랑으로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두요...4. 헤라
'03.12.19 2:33 PM (61.105.xxx.180)눈물이 핑도는군요.
저런 불구의 몸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어떤 건장하고 수려한 남자보다도
아름답고 뜨겁군요.
부러워요.5. 멋진머슴
'03.12.19 3:23 PM (221.168.xxx.240)저는 지체장애자와 침해노인 봉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것을 느낍니다..
더불어 사는것은 믿지지 않는 장사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6. 쥴리맘미
'03.12.19 11:09 PM (218.156.xxx.26)아내를향한 아름다운 사랑이 느겨지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머리가 주는 생각으로 살기 보다는.
마음이 주는 생각 으로 살아 간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멀지만은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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