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맘들을 위하여

[강금희]

* 김장독과 총각김치 *

때는 바야흐로 김장철이라----
어느 실없는 남편이 거실에서 모처럼 집안 일을 하다가
부억에서 설거지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보더니만,
"아이구~ 이런 갈수록 펑퍼짐해지누만---,

저기 베란다 제일 큰 김장독하고 크기가 거의 비슷하네, 저런!"

하며 아내를 놀렸다.
그러나, 그 아내는 못 들은 척하고 설거지만 했다.
남편은 재미를 붙였는지 이번에는 줄자를 가져오더니
아내의 엉덩이를 직접 재보고는 장독대로 달려가,

"아이고~ 사실이네. 당신 엉덩이가 더 크네! 이런 이런..."

하면서 계속 놀렸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밤-----
남편은 침대에서 평상시대로 다리를 걸치며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 아내가 옆으로 홱 돌아누우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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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시어 꼬부라진 달랑무 하나 담자고 김장독 열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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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희]

우씨, 굉장한 효과음이 있는데 없어져부렀네.

[아라레]

하하하하하......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우울끝! 웃음쫙!

[김혜경]

하하

[beawoman]

근데 일회용인지 한번 커지고 그 다음 다시 쪼맨해지네요
나도 홍홍홍

[미니워니]

지금 다 자고 혼자 컴 앞에 앉아 있는데 이 조용하고 야심한 밤에 야수같은 웃음소리..
잠깐 깜짝 놀랐고 그보다 길게 웃었네요. 흉내내보면서.. 으흐흐흐~ 남편 깨라..

[김새봄]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