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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관련 육아문의

leekw 조회수 : 769
작성일 : 2003-12-16 15:13:33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있는 맞벌이 4년차 주부입니다
요즘 고민거리가 생겨서 여기에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32개월 아들이랑 이제 임신5개월인데요
아들은 친정과 시댁에서 몇주씩 번갈아 봐주시고 주말엔 제가 데려오곤 하다가
둘째갖고 입덧이랑 초기에 유산기까지 있다해서 제가 주말에 가서 같이 지내다 오곤 했죠
아들은 친정과 시댁의 첫손주여서 너무너무 사랑 많이 받고 잘자라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왕자이죠
올여름부턴 기저귀를 가려서 너무 편해졌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어요
근데 9월달에 동서가 딸을 낳고 제가 둘째를 임신하고나서 갑자기 동생이 둘이나 생긴걸 아는지
10월정도부터 바지에 응가를 조금씩 지리는 거에요
첨엔 응가마려운 자세를 취하면 얼릉 변기에 앉아서 하라고 말해주었는데
점점 다른방에 가서 응가 조금하고 나와서 '똥샀어'라고 하며 하루에 바지를 세네벌 버리더라구요
엄마나 어머닌 동생봐서 그런가보다 하시며 너무 걱정마라 하시는데
자꾸 응가를 참는거 같구 또 응가 마려우면 방으로 숨을라하고 하루에도 여러번 조금씩 싸서
바지를 버리니 걱정을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소아과에 문의해보니 신체적결함으로 그러는건 수면을 취하게해서 X-RAY 를 찍어 검사를 해보지 않음 잘 모르고 심리적인건 일시적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만일 신체적문제라면 그냥 낫겠거니 기다리다간 고치기 힘든 상황까지 갈수있다고 겁을 주시기도 했구요
그래서 요즘은 낮에 기저귀를 채우고 아들에게 말해주죠
응가가 마렵니? 기저귀에 할래? 아님 변기에 할래? 하고 선택하게 하죠
어쩌다 변기에 하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기저귀에 하면 그래 시원하지? 씻어줄께 하고 말해주고요

친구가 그러는데 첫애가 동생보는 스트레쓰가 남편이 바람펴서 와이프가 받는 스트레쓰의 10배라고 첫애에게 잘해주라고 그러더라구요
또 소아과 싸이트에 문의해보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기줘귀하는 애 없다고 다 가릴때 되면 가린다는 답변이고....

선배맘들 이대로 그냥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해도 되나요??
아이 둘, 셋낳아 키우신 엄마세대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IP : 210.124.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
    '03.12.16 6:27 PM (220.123.xxx.161)

    저 큰애가 오래도록 배변에 문제가 있어 결국 좋다는 직장 그만둬야 했습니다.
    돌 무렵부터 그랬는데, 초등학교 1학년말에야 완전히 해결되더군요.
    첨엔 그럴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배변장애 또는 변비는 식욕부진으로 이어지고 아이 성격 형성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끼칩디다.
    소아과 선생님이 그냥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저희 경우는 장 내시경도 찍어보고 했는데,
    정서적인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직장생활을 했는데, 덜컥 겁이 나더군요.
    이러다 아이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우선 아이가 겁이 많고 내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큰 병 키울 것 같아 7살에 직장 그만두고 한의원에서 약 먹고 거슨요법 그리고
    그 왜 붕어운동기구를 통해 장운동을 열심히 시켰습니다.
    붕어운동기구(미모미모?) 없으면 따뜻한 손으로 배꼽 아래 부분을 천천히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시고, 두 다리를 약간 들어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주세요. 매일 규칙적으로 하시면
    좋아질 겁니다.
    섭생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골고루 먹이고 또 섬유질도 충분히 섭취시켜야 하는데, 사실 아이들이 씹기 쉽고 넘기기 좋은 것을 선호하잖아요.
    뭐든 오래가면 큰 병이 되더군요.
    아무쪼록 아이가 건강하게 배변장애 없이 예쁘게 컸으면 좋겠네요.
    (참, 그 당시 책에서 본 부분이기도 한데요, 아이가 변을 보았을 때 싫은 표정이나 싫은 언어표현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뭐랄까? 배변 그 자체를 가족이 싫어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하지 않으려 한다고...그리고 변을 보았을 때 칭찬(?)을 하랍니다.
    "00는 응아를 해서 시원하겠구나, 아이고 이쁘게 떵(?)을 누웠구나~"
    어떤 부분에서는 응가를 자기 신체의 일부분으로도 여긴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워낙 긴 시간 고민 속에 살았던 엄마라, 아마 소아 떵(?) 박사 정도는 될 겁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설을 풀지만, 당시 저는 얼마나 울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 2. leekw
    '03.12.17 8:41 AM (210.124.xxx.73)

    정말 감사합니다

    군것질 줄이고 섬유질 많은 음식 골고루 먹이고
    배맛사지와 다리운동 해야겠네요
    똥이 풍덩 책도 있는데 그걸로 재미있게 칭찬하며 시도해봐야겠어요

    감사드려요

  • 3. 호이엄마
    '03.12.17 3:49 PM (211.46.xxx.93)

    저희 호이도 말은 돌도되기전에 볼펜을 외쳐 주위의 탄사를 자아냈으나
    기저귀는 28개월이 되서야 떼었습니다 --;;;
    일단 저는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말 빨리한것이 배변훈련 잘 한다는 것이 먼저 뒤집었다는것이 먼저 걸음마 했다는 것이 한 아이를 평가하는 기준은 되지못한다고 봅니다
    일단 저희 호이는 쉬야는 한 3일정도에 해결이 됐지만 응가실수(본인표현)은 계속되었는데
    육아정보게시판에서 결정적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른변기에다 물을 내리면서 "응가를 응가네 집으로 가야한다"면서 바이바이를 했습니다
    응가실수를 했을경우에 처음엔 짜증을 냈지만 이제는 어떡하냐며 아쉬워하며
    "현승아. 어떻게 응가가 집에 못갔잖아.. 집에 가야하는데잉.. 어떻게.. 담번엔 꼭 집에 보내주자"
    했습니다.
    지금 34개월된 호이는 가끔 제가 응가하고 나서도 엄마응가한테 바이바이를 해야한다며
    냄새나는 와중에 들어와서 꼭 빠빠이를 하고 물을 내립니다.
    윗분 맘처럼 심각한 상황이아니라면 단순한 상황설정으로도 아이가 얼마든지 배변훈련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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