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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한스푼 님의 글을 읽고....

토사자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03-12-15 17:25:14
2년전인가 3년전인가 대한민국이 알랍스쿨의 열기로 뜨거웠던 해가 있었더랬습니다.
지금의 82cook을 보면 그 때를 절로 떠올리게 됩니다.

현재의 얼굴을 알지못하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주고받던 글들,
급기야는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줄구장창 잦은 번개로 술집들이 몸살을 앓았었지요.

인터넷이 인간관계를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놀랍기도 하고,
미약한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고 또 관심 가져줌에 못내 행복해 하면서....
(사실 나이 들어서 새롭게 인간관계를 만든다는거 너무나도 두렵고 힘든 일이잖아요)

근데 한 녀석이 중학교동창 사이트에 올린 글이 논쟁의 화두가 되었지요.
그때가 한창 의사들이 의료파업할 때였어요.
자신이 지방국립대학병원 인턴2년차라고 밝힌 그 친구는,
우리에게 의사들이 파업할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아주 정치적으로
그리고 반대편에 선 약사들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담아
조직적으로(다수의 펀 글 포함) 하루에 한번씩 글을 올려댔습니다.

한두번은 그래 힘들겠구나. 이해한다는 분위기였지요.
근데 동창사이트에 대한, 그리고 친구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 들어있지 않은
오직 자신만의 목적이 담긴 그 글에,
우리에게는 전혀 의미없는 그 글에 하나둘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그 의대생의 논조에 동조할 수 없다는 리플이 달리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제발 글을 올리지 말아달라는 설득도 아울러 계속 되었구요.

그 친군 우리의 간청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자주 글을 올리더라구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그 친구가 올린 글을 무시하게 되더군요.
(위로받고자 행복하고자 사이트를 찾는 친구들에게 그 글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므로)
그러자 조회수가 차츰차츰 줄어들게 되었고
어느날인가 모르게 재미가 없어진(?) 그 친군 발걸음을 절로 끊었습니다.

세상 누구에게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토론의 자유도 있구요. (사실 우리 사회는 요게 좀 약한거 같아요.
이성에서 금새 감성으로 넘어가 흥분해 버리게되어 토론이 논쟁이 되어버리는거 같아요)
사이트에 올려진 글이 자신의 생각과 반한다고 해서
IP를 추적해서 탈퇴를 시키자는 의견들과 리플은 오히려 논쟁을 달아오르게 합니다.
주동잔 오히려 그런 주목이 즐겁기 마련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것, 바로 그것이 목적이거든요.

알게모르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준
82cook의 게시판이 아파하지 않았음 하는 바람에서 두서없는 글을 써봅니다.




IP : 221.148.xxx.1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3.12.15 5:29 PM (220.120.xxx.182)

    토사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댓글도 달지말고 읽지도 맙시다
    일부러 내쫓을수 없다면 본인스스로 사라지도록 해야합니다

  • 2. 동감
    '03.12.15 7:18 PM (211.172.xxx.129)

    정말 동감입니다...

  • 3. 동감
    '03.12.15 7:35 PM (211.172.xxx.129)

    걱정마세요...선생님 가만계시는거 보면 덧붙여님 생각이신거 같아요...
    선생님께선 벌써 알고 계실껄요...그리고 이런일에 에너지 낭비 안하실껍니다...
    그리고 토사자님...우리 이젠 이런글들도 자제 하기로 해요...
    여기와서 또 판칠까 심히 걱정되요...꺼리를 주지맙시다..

  • 4. 찬성
    '03.12.15 7:50 PM (220.120.xxx.182)

    동감님 말씀처럼 여기와서 욕하고 난리칠까 저도 무섭군요
    진짜 꺼리를 주지맙시다
    담부턴 그분이 무슨 이야길써놔도 신경을 끕시다
    아예 글을 읽지말고 무시하는게 최선책인것 같아요

  • 5. 무시하자
    '03.12.15 10:40 PM (211.108.xxx.5)

    옛 속담에도 덩~~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하는거라 했습니다.
    더러운것은 그냥 피하고 무시해버리죠! 아.. 생각해보니 된장이 덩~~과 모양이 비슷하군요!

  • 6. 난 두 마디
    '03.12.16 7:35 AM (24.64.xxx.203)

    난 당신들의 집단 행동을 보면서 항상 즐거움을 느낍니다.

    자기들은 모두 우아하고 교양있고 자기 중심이 있는 척 하지만 사실은 집단 이기주의자들이며 선전 선동에 휘말려 사리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무리들.....

    난 종종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돌아 다니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이 있으면 "불"을 한번 지펴 보지요. 그러면 백이면 백, 모두 집단 행동을 하면서 한사람을 "왕따" 시키더군요. 우습죠.....

    그런 집단 행동이나 집단 이기주의, 또는 속칭 "왕따" 라는 것 모두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남들 앞에선 말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이트에 오면 자신들이 속한 사이트에 좀 안맞는 글이 올라 오면 집단으로 돌 팔매질하는 위선자들..... 난 당신을의 행동에서 당신들의 위선을 보는 것 같아 언제나 즐겁답니다.

    내가 북치고 장구치고... 당신들은 집단으로 한사람 왕따 시키고.....

    된장인가 뭔가 하는 아줌마 글과 그 답글들 순서대로 자세히 읽어보슈. 어디서 부터가 당신들이 꼬였나.... 재미있군.

    채이기 전에 차라! 무시 당하기전에 먼저 떠나라! 잘 놀았수. 우아한 척하면서 재미있게 글 올리면서 사슈. 내가 언제 무슨 I.D. 로 나타나서 불 지를 줄 모르니깐 항상 유념하시구요. 하하하....

  • 7. 난 두 마디
    '03.12.16 8:07 AM (24.64.xxx.203)

    된장 아줌마, 미안하게 됐수.

    남들이 이걸 보면 또 "쑈"한다고 하겠지만, "된장한스푼" = "난 두 마디" 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신과 나만 알겠죠.

    당신의 첫번째 글은 그냥 한번 올린것 같구요. 두번째 글은 첫번째 글의 답글들 중 반대하는 글이 없고, 모두 동조 하는 글들 뿐이니 자신감을 갖고 좀 과감한 글을 올린것 같군요. 세번째 글은 잘못한거 없는 것 같은데 완전히 욕 먹는 분위기니깐 "악" 바쳐서 올린것 같군요.

    아무튼, 미안하게 됐수. 앞으론 튀는 글 올리지 마슈. 뭐 이곳에서 왕따 당하고 정내미 떨러져서 이 사이트엔 절대로 안 올리겠지만서도....잘 사슈.

  • 8. 난 두 마디
    '03.12.16 8:17 AM (24.64.xxx.203)

    마지막으로..... 깨어라!
    "깨어라"란 말쓰면 또 여호와 증인으로 몰리겠군.

  • 9. 난 두 마디
    '03.12.16 8:53 AM (211.169.xxx.14)

    흐흐흐...
    난 미쳤는가벼.....
    왕따 당하고 외로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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