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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어느 아르바이트.

경빈마마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03-12-13 01:17:07
요즘 이래저래 심란하고 정말 살아감이 힘이 든다.

어렵다고 몸사레치며 떨고 있는 곳이 어디 한 두곳이랴~!

50년 한 세월을 식탁만 만들었던 남편의 식탁공장도 정말 찬 바람이 쌩~~~~하고 돈다.

울고 싶을 정도로... 차라리 하늘과 땅이 붙어 버렸으면.....

답답한 마음에 잠시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있는데...

동갑내기 먼~사돈에게 안부 전화가 왔단다.  올해 40세 동갑내기 (여기서 나이 강조!!한다.)

잊을만 하면 전화하는 친구같은 사돈, 6년전 얼굴보고 아직 한 번도 못 보았다.

"광미씨~!나야~ 어찌살아~?" 늘 그렇듯 그녀는 그렇게 물어왔다. 무덤덤~~~~한 목소리...

"어~은숙씨~! 잘있었어? 나 요즘 여기저기 아르바이트 다니고 있어?"  사돈이지만 동갑이기에

그냥 친구처럼 우린 말한다. 아주 편하게...22살에 우린 알게 되었지 .꽃다운 처녀시절에...

"그래~! 그럼? 나 김장할 때 사람사서 일 할건데...대신 와 줄려? 얼굴도 보고..."

"그럴까? 그래 ~! 나 공장 밥도 안하니..." 그래서 큰 맘먹고 약속을 하고 삼촌에게 부탁해서 촌 닭이

서울 목동까지 화물차 타고 가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헉~~@.@~~

어머~! 이게 누구인가? 그 얇은 몸매와  고운 얼굴이 온데간데 없고 퉁퉁  부은 얼굴에 군인아저씨

머리를 하고 벙거지 모자를 푹 쓰고 날 보고있지 않은가?

가난한 남편에세 시집와서 잘 살아 보겠다고 먹고픈 것,입고픈 것,참아가며 좁고 좁은 집에서

알뜰살뜰 돈 모아가며 딸 아들 낳아  살다가 언제 부터 자꾸 피곤하고 기운이 없더란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코와 귀를 연결하는 뭐   그런게 있는데...그 사이에 암이퍼져서

귀에서 계속 피가 흐르고 그 귀가 아예 소리까지 안들려 장애 판정까지 받아야 한단다.

완치는 힘들고 계속 투약하고 약 먹고 등등 해야 한다며...악발만 남은 듯 했다.

완치한 듯하였는데....

재발하여 저승문턱까지 갔다 왔다며... 나보고 아프지 않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으니 기운내란다.

몇 년 아프니 남편도 딴 여자랑 바람 비슷한 거 피우고.....아이들도 말 안듣는다며 입에 거품문다.

친정이나 시댁에서도 왠지 자기를 귀찮아 하는 듯 하단다. 있는 돈도 많이 까먹고...기가막힌 것은

항암치료로 인하여 벌써 생리가 끊겨 여자의 기능도 잃어 버린 것이다.(내가 나이를 강조한 이유이다.)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먼~~나라 이야기이니...정상적인 상태에서 안하는  부부관계와, 병으로 아파서

모양새가 여자도 아닌상태에서 못하고 안하는 부부관계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은가?

남편이 바람피는 것이 당연한가????????몰라~~!

집집마다 여자가 아프면 남자는 귀찮아 함이 보통이고....

남자가 아프면 여자는 온 몸을 다하여 헌신하며 간호하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속이 상했다.

거기에 우울증까지 ...어디 사는게 사는 것이랴~! 그런데 왠 김장이냐고? 사먹지~!

기가막혀 난 화를 냈다.  그녀는 식구들이 귀찮아 하는 것 같아 내가 담으려고...하며 웃고 말한다.

"나 수고비 주지마~! 속상해~!" 하며 이불부터 개주고 걸레로 박박 닦아 주었다. 에휴~~에휴~

속상해~으이그~~~~~눈물이 핑그르르르르~~~~~

사람  만나는 것도 싫단다. 더 속이 상해~~~~


배추가 30포기 밖에 안하니 일도 없었다.

얼굴보고 싶어 불렀는데 오히려 더 미안해 하는 듯 했다. 아픈 모습 보이기 싫어설까?

속도 넣고 파김치도 담그고...고기도 삶아 보쌈도 먹었는데...아프다 보니 어찌 해먹는 것도

몰라서  다 잊었다고 한다. (내가 말해서 그렇게 먹는 것이 있는 줄알았다고 한다.)

에구~불쌍한 사람~ (아마 기억력도 약해지나보다.)

지금 나도 엄청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 그녀 앞에서는 불평도 힘듬도 말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내가 아프지 않음이 감사했다.

지금 내 몸은 쉬면 낳을 수 있는 몸살이니...얼마나 다행인가?

모자로 얼굴을 반 이상 가리지도 않아다되니 얼마나 감사한가?

떳떳하게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아프지 않아서 이렇게 늦은 밤에도 님들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냥 오려는데...흰 봉투를 꾹 넣어 준다.

마늘도 얻어오고...고기도 사주어서 가져왔다. 기분나빠하지 말라며 얹어 준다.

생리도 끝나고...귀에서 피도나고...여자의 기능을 다 잃고 슬프게 살아가는 듯한 가여운 그녀.

2003년 겨울에 나는 눈물나는 아픈  아르바이트를 했다.


IP : 211.36.xxx.119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12.13 1:21 AM (211.36.xxx.119)

    82 쿡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그런데... 이런 만남의 장까지...
    아~~~이럴 수도 있구나~! 참 바지런히 예쁜사람들...
    그래~~그렇게 다 살아가고 만들어 가는거야!
    버팀목이 되어주고...안아주며 쓰다듬어주고...
    그래서 이 밤이 그리 춥지 않음인가??

  • 2. 영순이
    '03.12.13 2:09 AM (218.39.xxx.194)

    경빈마마님.....
    너무 맘이 아프네요
    목동이면 바로 이동넨데.....

    그래도 그분께 경빈마마님 같은 분이 계시니
    천에 하나 다행이군요.

    가슴이 아파요

  • 3. 한해주
    '03.12.13 3:10 AM (202.161.xxx.203)

    저도 제 자신 반성하고 갑니다.
    몸 건강하니 그것만도 정말 감사하고 살아야지요.

    에궁 우리 이쁜 아그들 한테 이제 스트레스 그만 쏟아야지~

  • 4. 이향숙
    '03.12.13 8:48 AM (219.249.xxx.118)

    내게도 이런친구가 있을까...

  • 5. 싱아
    '03.12.13 9:02 AM (221.155.xxx.213)

    아침 부터 마음이 짠해옴을 어찌 하리오.
    저도 얼마전에 한때 무지무지 친한사람의 후두암소식을 듣고 그집아인 이제 4살인데 하는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마마님 사업하시는분들은 요즘 다 어려워요 . 그저 말못할뿐이죠.
    그저 착한남편, 건강한 아이들이 옆에 있음에 감사할뿐이죠.
    우리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자고요.
    "난 행복해"~~~~~~

  • 6. 김혜경
    '03.12.13 9:23 AM (218.51.xxx.89)

    경빈마마님...
    우리 모두 힘내요. 저도 요즘 힘들다고 투정하는데...제가 힘든 건 사치같은 생각이 드네요.
    우리 모두 힘내구요...그리고 편찮으신 분들, 그게 무슨 병이듯, 씻은 듯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 7. ky26
    '03.12.13 9:32 AM (211.216.xxx.25)

    병에 걸려 아픈것보다
    평생을 같이하자고 약속한 남편의 외면이 더 가슴 아프네요
    너무 맘이 아프네요...

  • 8. 착하고싶은사람
    '03.12.13 9:34 AM (220.117.xxx.225)

  • 9. 라라
    '03.12.13 9:37 AM (220.89.xxx.162)

    모두 힘내요, 경비마마님도 그사돈도!

    눈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네요.
    그렇지만 삶에 감사하는 숙연한 마음도 갖게 해주셨어요.

  • 10. 쌀집
    '03.12.13 9:40 AM (211.194.xxx.43)

    맘이 아프네요....
    아프지만 않아도 건강한 이유만 있어도 얼마나 감사하고
    큰 행복인지 새삼 느낍니다.
    우리가 너무 많은걸 바라며 부러워하며 내게 주어진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바쁘게 사는 것 같네요.
    경빈마마님! 새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나저나 사돈에게도 좋은일 생기길 기도합니다.

  • 11. 치즈
    '03.12.13 9:49 AM (211.169.xxx.14)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감사해 하며 살아야 하는지...
    남들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알게 해주시네요.
    온 몸에 힘을 다시 한번 주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 12. 훈이민이
    '03.12.13 10:09 AM (211.51.xxx.37)

    마음이 짠하네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최고라는걸 자주 느껴요.
    아프지 않다는것....
    감사할 따름입니다.

  • 13. 푸우
    '03.12.13 10:12 AM (218.52.xxx.64)

    휴....
    정말 언제쯤,,모두가 행복해질까요??
    비씨카드선전처럼,,
    행복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은 점점 멀어지고,,
    점점,,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니,,

  • 14. 로미
    '03.12.13 10:19 AM (221.153.xxx.64)

    정말이지......반성하게 되는 글입니다
    항상 불평불만이 가득했는데.....감사하고 살아야겠어요
    경민마마님, 그리고 사돈분 힘내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15. 최은진
    '03.12.13 10:22 AM (61.74.xxx.74)

    우리 참 어리석죠.... 남의 불행을 보고야 나의 행복을 깨달을수있으니...
    저두 요즘 투덜대는 일이 많은데 연말이라 그런지 TV에서 희귀병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그래...다른거 다 필요없다... 우리 딸 건강한거 그거면 정말 감사한거다...해요....
    그러기전에 스스로 자중할수 있음 좋겠는데.....

  • 16. Adella
    '03.12.13 10:23 AM (210.117.xxx.203)

    저도 지금 계속 아프니까.. 신혼인데 더 속상하네요.
    아프지 않았음 좋겠어요. 몸도 마음도..

  • 17. 빈수레
    '03.12.13 10:24 AM (218.235.xxx.221)

    맞아요, 내 몸이 제대로(?) 아프면서야 주변인물이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뭔일이 많고 그래도 내가 살아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지요.
    내 몸이 없고서는 이 세상도 없는 것이라구요....

    그런데 특히나 이 대~한민국 땅의 아줌마들은...자기는 없고 남편 아이 시가 친정 등등 남의 일에 더 동동거리지요....

    그노무 남푠들은...마눌 뇌졸증이나 그런 걸로 쓰러지고 반신불수되니까 이혼하구 집도 팔아버리구 차도 무에 필요하냐며 팔아 버리는 사람들도 꽤 되더만요....

    우리가 애지중지 친정부모까지 뒷전으로 미루고 키운 자식들은, 엄마가 아프다 힘들다면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또냐며 짜증이나 내고 그러는 경우도 많고....그게 바로 우리가 우리 부모에게 그렇게 마음은 아니어도 행동이 그러했기에 아이들이 배운 것인지도 모르지만.

    주변에 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지....사람도 거의 안 만나는 나 같은 사람한테까지 그런 이야기가,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사람한테도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쌓인 일들이 많은지요....

    경빈마마님이 깔아놓은 배경음악이, 더더욱 이런 이야기가 술술 나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 지경에 이르지않은 나머지 우리라도 가족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내몸 내가 미리미리 챙기고 , 주변에 선한 일들이라도 지금부터라도 신경써서 해야지.....싶은 마음입니다.

  • 18. 아임오케이
    '03.12.13 10:44 AM (221.145.xxx.194)

    경빈마마님
    그러셨군요.
    어제 그렇게 가슴아픈 아르바이트를 하시고 밤늦게 주무시지 못했군요.

    지금 내가 가진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데 우리는 자꾸 가지지 못한것만을 바라보며 불행해 했나봐요.

  • 19. 초록부엉이
    '03.12.13 10:44 AM (218.50.xxx.18)

    사는 자체가 허망스럽게 여겨집니다.
    특히 여자의 일생이란 것이 참으로 알수 없고
    바람 든 풍선같습니다.
    바람 팽팽할땐 위로 위로....작은 바늘 구멍이라도 하나 있으면 그냥 곤두박질...
    넘 슬프고 기운 빠져요.

  • 20. 꾸득꾸득
    '03.12.13 11:23 AM (220.94.xxx.39)

    .......눈물납니다..

  • 21. 김민지
    '03.12.13 11:31 AM (203.249.xxx.23)

    요즘은 왜 이리도 눈물이 많은지....
    완전한 사랑을 보면서도 엉엉..
    아이들 동화책 읽어주면서도 훌쩍...
    경빈마마님 글 읽으면서도 눈물이 글썽.....

  • 22. 쪼리미
    '03.12.13 11:32 AM (61.255.xxx.160)

    가슴이 짠 하네요..
    돈을 잃어버리면 조금 잃은것이고,
    명예를 잃어버리면 많이 잃은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어 버린다는 글이 생각이 나네요.
    쿡여러분 모두모두 건강 하세요.

  • 23. 세상구경
    '03.12.13 11:38 AM (211.222.xxx.17)

    아이 수능때문에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며칠째 입니다
    세상이 무너져내리는거 같은 절망감 때문에요

    하지만 결국 그것은 제 딸아이 몫이겠죠?

    딸아이와 제가 건강함에 감사하는 맘가지게 하며

    집안 대청소 시작합니다

    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맘이란게 왜 이렇게 다스리기 힘든건지

    나이가 들어도 나이 값이 안되는군요
    오늘 딸아이에게 진심어린 위로라도 해주는 엄마가 되고싶은데....

    얼굴보는 순간부터 맘과달리 독한 말부터 앞서가니 ..

    마음 또 갈고 닦고 다시 해보렵니다

  • 24. 아지매
    '03.12.13 11:44 AM (221.157.xxx.182)

    회원등록하지않고맨날들어와좋은글만읽고가는데오늘은왠지마음이무겁고착찹합니다
    모두가힘들어하는요즈음이곳에오신모든분들행복하시고건강하셔서면하는바램을가져봅니다
    경빈마마님도힘내세요

  • 25. artemis
    '03.12.13 12:19 PM (203.251.xxx.56)

    불평보다는 감사하단 말로 하루를 보내야겠네요.
    저희에게 감사해야할 이유를 주신 경빈마마님 감사합니다.
    오늘만큼은 모든일에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 26. 물푸레나무
    '03.12.13 12:52 PM (211.248.xxx.124)

    다시한번 나의건강함에 감사드리는 순간입니다...
    그러면서,
    한가정의 어머니들은 모두 강건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합니다.

  • 27. 예쁜사슴
    '03.12.13 12:55 PM (218.157.xxx.250)

    경빈마마님!!!!
    그저 불러보았습니다.
    저 팬인거 아시죠?
    같이 힘내자구요.

  • 28. 카페라떼
    '03.12.13 1:50 PM (61.106.xxx.177)

    너무 맘이 아프네요..
    그래요..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행복한거 같아요...
    다른 것으로 힘들고 우울한건 왠지 사치인거 같아요..

  • 29. 세상이 슬프다
    '03.12.13 2:41 PM (211.62.xxx.73)

    경빈마마님 참 슬프군요...많이 위로해 주세요

  • 30. ...
    '03.12.13 4:26 PM (61.111.xxx.54)

    세상 구경님, 힘내세요.
    제가 학력고사(학력 마지막세대) 엉망으로 보고 재수할때
    우리엄마는"난 죄수생"이라하셨지요.
    재수하는동안 철이 많이들었답니다.
    우리엄마 둘씩이나 재수시키셨는데도-지금은 다들 결혼해 아이낳고 잘살고있음-
    같은일 겪는 이모들 보며 많이 위로 해주시고
    "재수시킬만 해" 하십니다.

  • 31. 안양댁^^..
    '03.12.13 7:54 PM (218.52.xxx.194)

    내가 어려울때,나보다더 힘든 사람 있다는거 생각하고 ,
    지금 건강하게 생활 할수있음에 감사하고,살아갑시다....

  • 32. 김동숙
    '03.12.14 12:24 PM (211.29.xxx.12)

    슬픈것도 마음 아픈것도 눈물이 나오는것도....
    근데 왜이렇게 저는 속상하고 화가날까요.
    눈을 뜨고 조금만 다른곳을 바라봐도 세상에 내가 감사해야할 이유들이 너무 많은데
    왜 그걸 모르고 살아가는지...

  • 33. 진쥬
    '03.12.14 12:55 PM (61.105.xxx.180)

    모두들 모쪼록 건강하세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의 건강,영혼의 건강도 지킬수 있는거 같습니다.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 34. 어휴..
    '03.12.15 11:40 AM (61.98.xxx.235)

    그거 '비인강암' 아닌가요? 저희 아버님 병명이셨어요. 첫 항암치료후 완치 판정 받고는 5년만에 재발하셔서 2년정도 앓다가 돌아가셨어요. 마지막에 가까이서 병수발 들며 많이 힘들었는데... 마마님이 자주 연락하시고 들여다 봐 주셔야 겠네요. 힘내세요.

  • 35. 건이맘
    '03.12.15 1:05 PM (211.188.xxx.81)

    작은일에 혈압 올랐다 내렸다 하다가..
    이런 글 읽으면....운명에 휘둘리면서..글케 힘들게 힘들게 살다가 떠나는 사람들이나..
    모두의 부럼을 받으면서 따뜻하게 평화롭게 한세상 살다 가는 사람들이나...
    다 떠나면..한곳에서 만나게 될까요? 착하게 산 영혼들은?

    요즘은..너무나 자주 '측은지심' 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맴도네요.
    나이가 들었는지..철이 들었는지.. 마음이 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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