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개팅 이야기,,
사람 만나다 보니 이사람,, 저사람 참 특이하고
가지각색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중도에 피곤해서,, 그만두었더랬지요,,
물론 지금의 남편의 방해공작도 원인이었지요,,
제일 처음 했던 미팅,,
저희과 3학년 언니가 주선해서 한 미팅이었는데,
4명이 나갔었죠,,
공대생들이었는데,, 우리 파릇한 1학년이었을때 갓 제대한
복학생들과의 미팅,,
처음으로 한 소개팅은 그나마 괜찮았었습니다,,
미대생이었는데,,얼굴도 반반했고, 키도 컸도,,게다가
분위기까지 있었는데,,
얼굴에 희노애락이 없는 스타일(제가 젤로 재미없어 하는..)이어서
영화 한번보고 땡이었습니다,
가을쯤인가,, 연고전 할때 고대생들이랑 4명이서 미팅을 했는데,,
밤 11시까지 집에 안보내주고,, 파트너를 정하는것도 아니고
떼거지로 주구장창 술만 퍼 마시자는 통에 도망 나왔습니다,,
안그랬으면 계속 질질질 끌려 다니면서 새벽까지 술을 마셔야 햇었을지도,,
게다가 기가 막힌건 술값을 저희 쪽에서 더 많이 냈다는것이,, 더 기가 막혔습죠,,
참 여러 사람 많더군요,
그냥 재미있으라고 재미있는 이야기 몇개 해줬더니 너무 웃긴다고
담에 만나자고 해서는 자기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저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
별로 반갑지도 않은데 자꾸 도서관에 자리 잡아준다고 해서 새벽부터 전화해서
공부하기 싫은데,, 도서관에 가둔 사람,,
제일 황당했던건,,
소개팅이 무슨 선보는 자리도 아니고,,
처음만나자 마자,, 자기 집에 제사가 몇개이고,, 누나가 몇명인데,,
자기랑 살 수 있겠냐고,,
그리고는 다음날 무조건 찾아와서는 컴퓨터로 궁합을 봐오고,,
내가 자기랑 사귀기를 했나,, 결혼한다고 했나,,
어제,,, 남편에게 왜 저랑 결혼 했냐고 물으니,,
자기도 그게 미스테리라나요,,
우리 남편이 저한테 관심가지게 된 계기가 뭔지 아세요??
우리 동아리 여자 동기 중에 저만 유일하게 자기 생일때 선물을 안줘서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ㅎㅎㅎ
어쨌든 그렇게 소개팅 이미 미팅이니 싸돌아다닐때만 해도
음식물 쓰레기만 말없이 버려주면 정말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게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1. 다린엄마
'03.12.11 12:04 PM (210.107.xxx.88)푸우님, 너무 재미있어요~
글솜씨도 있으시고요...2. 꿀물
'03.12.11 12:40 PM (203.240.xxx.21)감기땜에 몸도 마음도 꿀꿀
푸우님 덕분에 갑자기 기분 up3. 부산댁
'03.12.11 12:48 PM (211.39.xxx.2)ㅋㅋㅋ 갑자기 소개팅 얘기 하니까 제가 선 본 생각나네요..
몇년전에 등떠밀려 선을 함 봤었는데 억지로 가는 관계로 이름과 장소만 알고
암 것도 모른 상태에서 갔더니
그 남자가 자기 회사 다니는 줄 아느냐고 묻더군여
그럼 다른일 하냐고 물었더니 회사 그만두고 논다더군요.. 헐~
옛날에 한참 '도를 믿으십니까?? " 에 빠져서 담주에 기도드리러 간다고,, 켁(점입가경)
그러더니 저보고 "나도 억지로 나왔으니 담부터는 남자직업 확실하게 알아보고 선봐라"고
세심한 충고까지 잊지 않더군여.. ㅋㅋㅋㅋ
암튼 뻥찐 얼굴로 둘이서 술한잔 하고 헤어졌지요.. 크크크. 지금생각해도 우끼네여..
그남자가 사실대로 얘기 안하고 계속 만나자 했으면 우짤뻔 했어요. 얼굴도 반반하니 잘생겼든데..4. 카푸치노
'03.12.11 12:57 PM (211.192.xxx.239)진짜 재밌는 소개팅 많이 하셨네요..
궁금한게 푸우님도 과연 남편분 어떤점이 끌렸을까.. 입니다..
전 소개팅 그냥저냥 적당히 한편인데..
남의 소개팅 대타로 나간적이 있죠..
밀려서, 밀려서, 두다리 건너온 소개팅 나갔어요..
근데.. 제가 그남자랑 결혼했답니다..
웃기죠??
그 두다리 건넜던 친구들..
한마디로 벙찌고, 충격먹더군요..
제뒤로 줄줄이 결혼날 잡았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서 웃어요..
그 소개팅 내가 안나가고, 친구가 그냥 나갔더래면..
지금쯤 상황이 어찌 되었을까,, 하고요..5. 오이마사지
'03.12.11 12:57 PM (203.244.xxx.254)제 친구들이 저보고 소개팅에서 만나 결혼한커플은 주위에서 니가 첨이야..
이러면서 신기해하죠..
소개팅에서 잘 건지기가 힘들죠..^^6. 풀내음
'03.12.11 1:07 PM (210.204.xxx.4)저도 선을 두번 봤는데요. 두번째 선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호텔에서 봤는데 왜 호텔은 이름쓰고 종업원이 안내해주쟎아요.
근데 제가 어물거리다 시간에 늦어서 헐레벌떡갔더니 종업원이 테이블로 안내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랑 한참 이야기하는데 왠지 핀트가 어긋나는거에요. 소개받는 남자는 신문기자였는데..이상하다고 느낄즘 그 남자가 은행원이라는거에요. 오잉???
다른 종업원이 또 다른 여자를 테이블로 데려오는거에요. 한마디로 종업원의 착각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던거지요. ^^:
제 상대는 저 구석에서 열심이 신문보고 있더군요. 한번보고 끝난 선이었지만 상황이 웃겨서 기억납니다.7. 딸기짱
'03.12.11 1:59 PM (211.194.xxx.215)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1년 입학하자마자 울신랑한테 찍혀서(?) 미팅 한번 못해 보고 시집 온 저도 있습니다.ㅋㅋㅋ
몰래 소개팅 한번 나갔다 들켜서...ㅋㅋㅋ
울신랑은 왜 나랑 결혼했을까?? 함 물어봐야겠네요...
저요? 전 이 남자밖에 안 만나봐서 이 남자가 최고인줄 알고.......................................................................뻥입니다....^^8. 정원사
'03.12.11 2:02 PM (218.236.xxx.97)하하하..
소개팅과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부산댁님도 너무 재밌네요.
그 남자분 어쩌면 애인이 있는데 집에서 반대했는지도 몰라요 그쵸?
하하..제가 드라마 너무 많이 봤나요^^?9. beawoman
'03.12.11 2:16 PM (169.140.xxx.8)저도 푸우님 팬인데....
그런데 오늘은 웃음소리가 풀내음님에게서 더 컸어요.10. 꾸득꾸득
'03.12.11 2:28 PM (220.94.xxx.39)하하하, 정말 잼있네요. 근데 전 소개팅한 남자들이 왜 제대로 생각도 안날까여?
인상적인 사람이 없었나. 아.....11. 푸우
'03.12.11 2:28 PM (218.52.xxx.64)정말 웃기네요,,ㅎㅎㅎ
부산댁님,,,같이 기도 가자고 하지 않던가요??
풀내음님,, 그 다음 스토리가 더 궁금해요,,
정말 저두 우리 남편 어디가 끌렸을까나,,, 생각해봐야겠네요,,12. 치즈
'03.12.11 2:56 PM (211.169.xxx.14)우린 서로 대학 때 만났으면 절대로 안 엮였을 거라고 서로를
면박을 주는 사람들이랍니다
그러니 뒤늦게 아무도 안 찍고 남은 사람끼리 선 본지 한달만에 날잡고
넉달 뒤에 결혼했지요.
정말 남들 연애담 나오면 서로 할 말이 없는 설렁한 사람끼리 설렁하게 사네요.*^^*
그 때 백수라 돈이 궁했는데
부모님께서 어찌 딸 한 번 시집 보내 볼거라고
선보러 가면 돈을 줬거든요 그 맛에...
그래도 큰소리 치고 나갔는데....남자만 차 값내나....내 맘에 들면 내가 차값내지뭐..하고는
그 돈 타서 선본 날은 백수 친구들 불러내서 잘 먹고 잘 논 날이었지요.13. 푸우
'03.12.11 3:03 PM (218.52.xxx.64)ㅋㅋㅋㅋ
정말 좋으신 부모님들이세요,, 선도 보고 돈도 타고,, ~~~
갑자기 생각난 우리 남편 소개팅,,
느무느무 예쁘고 참한 음대 성악과 여자랑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느무 맘에 들더랍니다,,(우린 서로를 외면한채 주구장창 서로다른쪽을 보다가 결혼 했네요,,
지금 생각하니,,,) 그래서 소개팅 후 만나자고 하니,,일요일도 교회, 월요일은 레슨,
화요일은 교회 청년회 모임, 수요일은 수요예배, 목요일은 목요 찬양,,,줄줄줄,,
결국 만날 날이 없더랍니다,,그러면서 같이 교회가자고 하더라나요,,
아마도 그 여인은 전도의 방법으로 소개팅을 선택한게 아닌가,, 뭐 이러면서,
남편이랑 또 지금쯤 어디에선가 열심히 살고 있을 그 여인을 이야기했습니다,,14. beawoman
'03.12.11 3:05 PM (169.140.xxx.8)치즈님 더 우껴요. 나는 신랑이 착해보여서 찍었어요. 역시나 음식물 쓰레기 잘 비우고요
설겆이도 번개라면서 후다닥해주고요.... 그런데 고집피우고 안해줄때는 부부싸움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8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4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2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8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8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2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9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0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1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2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2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5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0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1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