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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찬성할지,반대할지...
전 7년 전에 결혼해 아들,딸 낳아 기르는 평범한 주부고,울 언닌 34살 노처녀랍니다.
여동생 먼저 결혼한다고 섭섭한 내색하나 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고 기뻐해주던 언니였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1주에 1번은 꼭 조카들 선물(아기 자기한 팬시 용품)이랑 먹을 거 바리바리 들고 와서
동네에서 별나다고 소문 난 우리 큰 아들녀석이랑 놀아주고 갑니다.
만만한게 친정이라고 일 있을 때마다 얘 봐달라 부르고, 또,가서 맡기고...
차로 3~40분되는 거리를 싫은 기색없이 달려 오고,차없는 여동생 운전 기사 노릇까지 하는 사려깊은
언닙니다.
공부도 할 만큼 했고,대학교 때부터 좋다고 쫓아오는 남자가 한 둘이 아니였고,직장에서도 패션리더로
불릴만큼 멋쟁이 입니다.
서두가 넘 길었네요.
그런 언니가 얼마전에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해서 반가운 마음이었는데,오늘 찾아 와서는 조심럽
게 한다는 말이 얘가 둘인 이혼남이란 거예요.아들이 8살,딸이 6살...
전 부인이 얘둘 낳고 유학가서 딴 남자랑 눈이 맞았다네요.
기가 막히더라구요.
다른 조건-경제적인 거나,성격면(울 언닌 친정 아빠 닮아서 욱하는 불같은 성격이 있는데,그 남잔 순둥이
라고)-은 어느 정도 괜찮은데 얘가 둘이라니...
남의 이목을 떠나,자기 자식 키우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의 자식까지.
사랑과 전쟁인가 하는 프로가 생각나네요.새엄마와의 갈등.
지금은 그 얘들이 언닐 잘 따른다는데 사춘기를 거치면서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언니가 힘들어할 일이
넘 걱정입니다.
친정 부모님이 반대하실 건 자명한 일이고...
어찌 해야할지....
1. ...
'03.12.9 10:32 PM (211.218.xxx.52)남편친구가 재혼해서 전처의 아이랑 사는데 (자기아이도 있구요)
정말 사춘기가 되니까 너무 힘들어 하데요. 술먹고 괴롭다 하더군요.
내아이도 동물원갖다주고 싶을때가 있는데요.
남의 아이 키우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2. 저는요
'03.12.9 11:17 PM (221.140.xxx.188)아무리 생각에 생각을 해 봐도
반대 입니다.
우리...... 알잖아요......
결혼생활은 사랑.. 만으로는 너무너무 힘들다는거....
님에 언니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 정말 반대합니다.3. 결사반대
'03.12.10 1:22 AM (211.192.xxx.185)마자요..
결사반대 뜯어 말리셔야해요..
참나..애두고 딴남자랑 살고 싶을까..
차라리 지금처럼 싱글이 낫습니다..
결혼해본 사람들은 다 반대할겁니다..4. 정원사
'03.12.10 8:52 AM (218.236.xxx.97)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하고싶어요.
내 아이도 키우기 힘든 세상이지만
남의 아이라도 잘 키우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글을 보면 언니분은 잘 하실것도 같네요.
그런데 저는 아이들 문제보다는 오히려 남자분의 전처가 마음에 걸립니다.
전처가 유학을 갔다가 마음이 변한 것 때문에
그 남자분이 여성을 보는 시각에 부정적인 상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나 아이들 사춘기에 대해서
언니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고 한 때의 기분이 아닌 결정이라면
받아 들이고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주변에서나 본인의 자세가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내 아이가 아니라서 저런다..는 생각이 제일 금물입니다.
그냥 아이들은 저렇더라..그렇게 생각하셔야 갈등이 없어지겠지요.
정말 아이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말을 안듣기도 하고 반항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방도 안치우고 할 일 놔두고 딴 짓하고..
그럴 때마다 내 자식 아니라서 그런가..그 생각만 버릴 수 있다면
아니 버리려고 노력 한다면 잘 사실 겁니다.
친구의 언니가 32살에
재혼에 아이 둘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가 집에서 심하게 반대를 당하고
그 남자와 부산에 내려가 혼자 결혼을 하고는
지금은 아주 집과는 의절하고 돌아보지도 않고 살고 있답니다.
친정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안왔다고 해요.
언니가 정신이 있어 없어..라던가 하는
언니에게 지나치게 상처가 되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5. 저기요...
'03.12.10 9:03 AM (210.180.xxx.33)결사반대 하시는 이유는 알지만 그러면 애 둘 딸린 남자는 재혼할 수 없겠네요...
6. bella98
'03.12.10 9:37 AM (152.99.xxx.25)무조건 반대
결혼은 현실입니다. 정에 이끌리지말고 냉정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너무너무 반대..7. 전 익명
'03.12.10 9:47 AM (210.103.xxx.3)당분간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인신고 하지 말고 그냥 한 일년 정도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애들이 성격상 잘 따를지도 모르고, 생모에 대한 정이 남아 새엄마 안 따를 수도 있고,
생모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남자가 단순히 노동력으로서 애 엄마를 원하는 건지 사랑하는 아내를 원하는 건지 알 수도 있고...
살아봐야 알죠, 사람은.
혼인신고는 아주 나중에 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8. 우리는
'03.12.10 10:29 AM (220.118.xxx.66)가끔 우리들이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싶어져요.
특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장남, 능력없는 시댁, 기타등등기타등등... 요모조모 살펴보고과감히 결사반대에 한표 던지잖아요. 그럼 나는? 우리는? 장녀 아님, 능력있는 친정에, 학력도 좋고, 경제력 빵빵, 성격 좋음, 미모 훌륭함 뭐 이런 사람들일까요? ㅎㅎ
언니 나이가 34살이면 결혼하고픈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들기가 참 힘든 나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둘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자 한다면 그 사랑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요?
최종적인 판단은 언니가 하겠죠. 아마 현명하게 생각해서 결정할겁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에게 축복을!9. cherokey
'03.12.10 10:53 AM (211.35.xxx.1)제가 아는 언니가 얼마전에 그렇게 결혼했습니다.
미혼이었는데 7살짜리 아들있는 상처한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남자가 좋다고 쫓아다녔죠.
애가 내년에 학교엘 가니 결혼이 급해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요즘 그 언니 말로는 애랑 매일 싸운답니다...
주변에선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한다고 하는 거 말릴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그 언니 친정에선 반대가 심했는데 결국 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해준 말이 고작 나도 울아들하고 매일 싸우고 산다.
애들 다 그래...걍 그러려니해라...뭐 이정도...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말릴 수 있으면 말리는 것이 최상이죠.10. 파슬리
'03.12.10 12:54 PM (211.222.xxx.73)지나칠려다 답글달아봅니다.
그냥 가까운분이라고할께요.그분도 몇년전 상처한 애하나있는
남자분이랑 결혼했는데요. 착한애라 그리 속은 썩이지않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여자니 자기애기 낳고싶을것아니네요.근데 남편이 원하지않는눈치고
그런문제도 있고 옆에서 보기에 제가 눈물날정도로 정말 속상해요.ㅜ.ㅜ
요즘 결혼늦게하는사람도 많고 34살이라도 좋은사람 만날수있다고봐요.
정말 저도 말릴수있는상황이면 최대한 언니분 맘돌리셨으면 좋겠어요.11. ???
'03.12.10 1:14 PM (220.83.xxx.46)저도 반대입니다.
아이 문제도 만만치 않고,
또한 전처가 혹시라도 돌아 온다면 (바람 난거니까 ,
살아보다가 ,전보다 못하다 싶으면...) 남편의 마음도 보장
못하는 거구요...
아뭏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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