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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때문에...
저희신랑은 오남매인데 위로 형 두분과 누나 아래로 남동생이 있읍니다.
그런데 큰형과 저희만 좀 여유가 있고 나머지 형제들은 형편들이 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무슨일만 있으면 큰형과 저희 신랑만 찾습니다.
첨엔 그래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건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겁니다.
집에 물이샌다고 100만원이 든다고 돈좀 보태달라고 하는것부터 시작해서
허벅지에 뭐가 났다고 입원수술비며
명절때 50만원 생신때50만원 생활비 몇십만원에 그뒤로도 계속 무슨일만 생기면
돈을 요구했읍니다 끝도 없이 ...
다른형제들은 돈없다고 첨부터 딱잘라 줄수 없다고 하니
어머니는 큰형님네와 저희한테만 의지하십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 큰며느리가 생활비와 다른돈들도 못 주겠다고 큰아빠와 대판싸우고
이혼하니 어쩌니 난리를 치니 시어머니는 이제 저희만 찾습니다.
큰며느리는 생활비도 안드리고 모시기도 싫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생활비가 모자르다고 또 전화를 하셨읍니다.
속이 답답하네요.
저희도 돈을 쥐고 있는것도 아니고 맨날 저희한테만 의지하실려는 어머니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전화를 안하셨으면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다른형제들이 원망스럽고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1. 유구무언
'03.12.9 6:38 PM (211.116.xxx.181)무자식 상팔자....
2. 난감
'03.12.9 7:12 PM (220.73.xxx.169)님의 고충 이해합니다. 헌데 어찌하겠습니까? 본인가족한테만 의지하는거 너무 부담스럽겠지만 다른 형제들이 어렵다니 글쎼....뭐라 얘길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부모님을 나몰라라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는일 친정부모가 이런상황이라면 ... 이렇게 생각하시는게 마음이라도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부모님 평생사시는것도 아니고 다시 가족회의 해보시는건 어떨런지?
그렇다고해도 우리네 부모님들 자식위해 한평생 희생하셨는데 나이들어 이자식도 싫다 저 자식도 싫다면 넘 서글퍼지고 허무할거 같습니다.
우리도 조금더 지나면 늙습니다. 이런얘기 나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해집니다.
자식위해 한평생 바치셨을 부모님 나이들어 늙고 힘없고 돈없다고 다 싫어한다면...저 또한 이런얘긴 서글퍼지는 대목같아요.
님 충분히 힘드신건 알겠지만 님의 가족만이라도 부모님을 도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형제들끼리 충분히 얘기해보세요3. ....
'03.12.9 9:33 PM (69.5.xxx.107)힘드시죠....
다른 형제들이 같이 하면 해도 그렇게 지치진 않을텐데....
근데..그게..자식들에게로...그 복이 간다고...옛 어른들이...그러셨는데...나이가 들어가니..그럴수도 있겠다..그런 생각도 들어요...그리고 아마 남편분이 속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다 느끼고 계실거 같아요..근데..너무 힘드실땐...힘들다고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시고..기쁨으로 하실수 있을 만큼만..하세요..너무 야박하지도..하지만..너무 님이 힘들지도..않게..절충선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지요..4. 11
'03.12.9 10:09 PM (218.54.xxx.123)저희와 사정이 비슷하네여.시부모님 대출금에 병원비 [1년에 3차례]생활비까지 ...명절,제사,생신모두80%는 저희 지갑에서 나가고, 나머진,둘째 시동생...저희는 맏이라 당연히 요구하시구, 세째하고 시누이는 늘 예외더군요.작년까지는 힘들어도 해드렸는데...올해는 남편 일이 안좋아 생활비보조는 안해드리고 있습니다.시아버지와 새 시엄니 연금에 ..농사로 두분 살것은 되거든요. 넉넉하게 겨울여행을 못하셔서 그렇지....좀 못마땅해 하셔도 생계에 위험가지 않을 정도면....죄송하지만 줄인다했습니다.살림이 넉넉하든, 쪼들리든,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드느지라....
5. ...
'03.12.10 9:39 AM (210.180.xxx.33)일본 작가 아꾸다가와 가 이런 말을 했다죠.
모든 불행의 시초는 부모 자식이 된 연에서 시작된다.
큰 형님 내외가 하시는 것 만큼만 하심이 어떨까요.
그정도 하면 해야 할 도리는 하는 것 같습니다.6. ...
'03.12.10 12:48 PM (220.73.xxx.169)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도 시간이 흘러가면 늙고 병들고 힘없는 처지가 되는거....
우린 절대 그런일 없어라고 단언할순 없습니다. 지금현재 위치가 그러신분들도 예전 젊었을땐 자식들한테 짐되지않겠다, 시집살이 시키진 않을거야.... 다들 그러셨을테니까요.
참고 인내하다보면 오히려 복이되어 나한테 우리 자식한테로 돌아올겁니다.
그렇다고 본인가족까지 부모님한테 냉담해지고 다른형제들이 하는것만큼 해야지 한다면 정말 살아오신 삶이 원망스러울거같습니다.
자식키우냐고 한평생 받쳤더니 세월지나 나한테 돌아온건 늙고 힘없고 능력없다고 짐이고 부담으로 느끼는 자식들의 냉담함....이거 정말 암담할거 같습니다.
우리 부모라고 생각하고 좋은마음으로 생각하세요.
지금현재 돈없고 능력없어 짐스럽겠지만 자식키우냐고 노후대책 못세우신거 어찌하겠나요?
본인도 지금 자식위해서라면 간이나 쓸개 다 뺴서 주지않을까요? 부모님들도 다 자식들 그렇게 키우셨을겁니다7. 착한님께
'03.12.10 12:49 PM (211.217.xxx.230)힘들것같아요..
그래도,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형제나 자매가 조금도 도움을 안준다는 것을 이해가 안됩니다.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는 데 다른 형제분들도 좀 너무한 것 같군요.
어머니께도 내놓고 이야기 하시지요..
용기를 내서 말이 안떨어지면 몇번 연습도 해보시구요. 돈두 돈이지만 마음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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