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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돈 펑펑 쓰기--- 어른들만 보세요.

나혜경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03-12-09 14:44:53
혹시 아이들이 보고 있다면 나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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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 중년의 부부가 사랑을 나눌때 마다(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리)
돈을 1만원씩 적립 해서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 했다는 말을 듣고

저, 3년째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해는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죠. 딱 52만원, 계산 되죠?
그다음 해는 60 몇만원으로 실적이 약간 향상 되었고,

근데 돈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그 외에 좋은 점이 있더군요.

먼저, 집안에 항상  여유 돈이있어
갑자기 돈이 필요 할때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것이죠.
또, 돈 싫어 하는 사람 없으니까
더 많은 돈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부부가  열심히 노력을 하게 되죠.
요즘 s.e.x.less 부부도 많다지만
저희 부부 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립니다.

부부의 정은 깊어만 가고,
확실히 밍밍 하던 부부 사이도 활기가 생기네요, 제 경험상.

남편과 둘만의 은밀한 농담거리에

가끔 돈을 꺼내보며 뿌듯해 하죠.
돈이 꽤 많다 싶으면, '요즘 너무 무리 했네' 그러고
적다 싶으면 비장한 각오로 목표치 향상을 향해 더욱더 증진 합니다.

이것도 비수기가 있는데
낮 짧고 더운 여름과, 부부 싸움 할때 입니다.
서로의 뚜렷한 목표가 있으므로
여름은 어쩌지 못해도
부부싸움의 강도는 약해지고 기간은 단축이 됩니다.

이렇게 모은 돈은 좋은데 써도 좋겠지만,
연말에 그동안 필요 했건거 살수도 있고
일부는 불우 이웃돕기도 할수 있지요.

쓰지 않고 계속 한 10년 모으면
나중에 살림살이 새로 장만 하거나 차 바꿀때
유용하게 쓸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올해 3자리 에는 못미치지만
2년전과 비교 해서는 거의 40% 정도 성적이 향상 되었습니다.
이중 25만원은 '주또또'양 수술비로 이미 써버렸고 위의 사진이 남은 돈입니다.

연말이면 이돈을 어디에 쓰나 항상 즐거운 고민이지요.

한번에 1만원이 많으시면 5천원, 3천원도 좋아요.
1년 모으면 82cook 여러분들 좋아하는 테팔 찜기도 살수 있구요,
어쨋든 뿌듯한 연말이 된답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IP : 220.127.xxx.6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초
    '03.12.9 3:07 PM (61.74.xxx.194)

    재미있네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저희 아직 젊은 부부라 만원 씩이면 그돈 모으는게 부담되겠는데요..
    아이들은 나가주라고 하셔서 농담 한 번 해봤어요.ㅎㅎㅎ

  • 2. cherokey
    '03.12.9 3:09 PM (211.35.xxx.1)

    ^^...울신랑 한테 말해봐야겠네요...뭐라고 그러나 ㅎㅎㅎ
    재밌게 사십니다...

  • 3. ...
    '03.12.9 3:09 PM (220.121.xxx.65)

    좋은 방법이네요.
    부부만의 화제가 하나 더 생긴다는 거...
    음 좋아여.

  • 4. 궁금이
    '03.12.9 3:17 PM (210.127.xxx.34)

    이런 내용 꼭 여러 사람 볼 수 있게 올리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하네요. 여기 요리 사이트 아닌가요?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지만...

  • 5. 새벽달빛
    '03.12.9 3:31 PM (211.219.xxx.58)

    위의분들은 반대이신듯 하지만 전 괜찮은 생각인거 같은데요 ^^;

  • 6. hohoya
    '03.12.9 3:36 PM (220.86.xxx.185)

    윗분 상당히 건조하군요..정신건강학상.. 권태기도 이겨내고..좋은일에 일조하고..두루두루
    ..재밌기도 싶고.. 어차리 인생이 즐겁기만도..우아하기만도..조금은 퇴폐스러우기까지해야
    인생이라 말할수있다는 거지요
    한 단면만 가지진 못합니다..나혜경님이 일기쓰려고.. 아님 다른 이유두고 여기에 올렸겠습니까요
    이런글도 실명으로 올리는 분이 있어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그래서 여기를 자주오는데요

  • 7. 강금희
    '03.12.9 3:36 PM (219.250.xxx.21)

    그리 예민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데.
    막간극이 좋은 양념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나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상대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법,
    좀 언짢다면 본인에게만 의중을 살짝 전할 수도 있을 텐데
    공개적으로, 지나치게 반응함은 상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8. 오늘은 익명
    '03.12.9 3:40 PM (210.102.xxx.9)

    물론 여긴, 나이어린 분들도 오니까,
    조심스러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반감을 가질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내용을 가지고 따져야지
    위에 어느분의 글은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씀이네요.

    나혜경님
    나이가 어린 분도 아니고,
    성을 대상으로 장난한 것도 아닌데
    왜 저린 인신공격까지 받나 모르겠어요.

  • 9. 코코814
    '03.12.9 3:48 PM (211.51.xxx.250)

    나혜경님의 글 너무 재밌게 좋은 아이디어다 생각하면서 읽다가 리플보고 깜짝놀랐어요.
    두분은 너무 과민반응하시고 한분은 질투(?)어린 발언을 하시니....

    심한 내용도 없는데 윗분들 너무 과민반응이시네요 아니 과민반응하는것 까지는 괜찮지만
    그 생각을 표현하는 글이 너무 예의가 없는것 같아요. 좋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 10. 빈수레
    '03.12.9 3:53 PM (211.205.xxx.214)

    참 재미있게 사시네요.

    혼자만 좋다~ 생각해도 남편이랑 통하지 않으면 실천이 불가능한 일인데, 부.러.워.요, 힝힝힝.

  • 11. 저도익명
    '03.12.9 3:54 PM (210.127.xxx.34)

    그렇게 시간허비하지 마시고 제대로된 직장있고 하면 알아서 소개팅 주선합니다.

  • 12. 키키
    '03.12.9 3:58 PM (211.212.xxx.217)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은데요.
    아..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거의 주말부부인 저희는 나혜경님 반정도 밖에 안 되는 성적일듯 싶네요.
    ( 그 사실을 확인 하는게 두려워서 못할거 같네요.ㅎㅎ)

    그 돈 모아 살짝 여행 다녀와도 좋겠어요..

  • 13. 글쎄요,,
    '03.12.9 4:04 PM (218.52.xxx.64)

    요즘 모두들 살기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이젠 삼팔선이라는 신조어도 나오더군요,,

    아마 그래서 이런 글이 안좋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은건 사실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에겐 거부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 14. 푸우
    '03.12.9 4:08 PM (218.52.xxx.64)

    근데..
    돈은 누가 내나요?

  • 15. 지나
    '03.12.9 4:10 PM (218.53.xxx.88)

    나혜경님 굳 아이디어
    제가 따라 합니다.ㅎㅎㅎㅎ

  • 16. 김효정
    '03.12.9 4:10 PM (61.251.xxx.16)

    인신공격성 글과 비난조의 글 모두 지워졌네요.
    왜 지우셨을까..

    저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꼭 1만원씩 모으지 않고 천원씩 모아도 된다고 쓰셨네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여행다녀온거(특히 해외여행), 쇼핑한거, 영화본거 등등 그런 글을 올리면 안되는건가요?
    거부반응이 나올 수 있으니까?

    여기 82쿡에는, 특히 자유게시판에서는
    기본적으로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건강문제며, 아이들 교육문제,
    부부사이의 현명한 관계, 시집이나 친정 등의 고민 등등 여러가지 글들이 올라올 수 있잖아요.
    꼭 고민되고 걱정스럽고 그런 글만 쓰는게 아니라
    행복하고 좋았던 글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혜경님은 자랑하실려고 올리신게 아니고 이렇게 돈 모으는 방법도 있다,
    돈 모아서 필요한거 사거나 여행 등에 쓰면 좋다라는 의미로 올리신거 같아요.

  • 17.
    '03.12.9 4:16 PM (218.53.xxx.88)

    신랑이 내야 하는거 아닌가요ㅎㅎ .
    신랑보고 내라 할껍니다....

  • 18. 카푸치노
    '03.12.9 4:17 PM (211.192.xxx.237)

    푸우님 나랑 똑같다..
    나도 돈은 누가 내는데??
    내 생활비에서? 아님 남편 용돈에서??
    아울러 월말에 돈없어 궁해질땐??

  • 19. 지나다
    '03.12.9 4:17 PM (210.127.xxx.34)

    하하.. 아줌마들 참 재밌네.

  • 20. 건이맘
    '03.12.9 4:21 PM (211.188.xxx.81)

    푸하하..
    좋은 아이디어네여..ㅎㅎㅎㅎ
    건이빠 꼭 보여줘야징...
    둘째낳고 우리도..ㅎㅎㅎㅎㅎㅎㅎ
    지루한 오후에..활력소가 됬네유...

  • 21. 도토리
    '03.12.9 4:23 PM (210.127.xxx.34)

    정말 아줌마들 참................

  • 22. 정이네
    '03.12.9 4:26 PM (210.206.xxx.143)

    에고...출산한 올해는 만원도 못 모으겠네요^^

  • 23. ggg
    '03.12.9 4:31 PM (220.73.xxx.169)

    오늘 기분 무지 우울해서 커피 한잔 타가지고 게시판에 들어왔다가 너무 깜찍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한참 웃었습니다.
    재미없는 일상속에 이렇게 재미있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아 이런방법도 있구나...... 가끔씩 올라오는 재미있는 글들 보면서 저또한 다르게 응용할수도 있고 아님 그냥 한바탕 웃을수 있는 얘기 넘 좋습니다.
    그냥 이웃언니같고 동생같고 친구같이 편한사람들하고 나눌수 있는 얘기들 ...그래서 전 여기가 넘 좋아요. 따뜻함과 정이 느껴지는 님 ! 부럽구만요. ㅎㅎㅎ
    사람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전 이런얘기도 좋은디 ....

  • 24. 강윤비
    '03.12.9 5:13 PM (211.59.xxx.64)

    저두 궁금
    누가 돈 내나요?

  • 25. 김수영
    '03.12.9 5:26 PM (203.246.xxx.140)

    저두 나중에(언젠가... 혹시나) 결혼이란 걸 하게 되면 이 방법 쓸래요!!!!! (움하하, 노처녀가 못하는 소리가 없군용..)
    그런데... 그러다 떼돈 벌면... 어쩌죠? (앗, 발그레, 부끄부끄 *^^*

  • 26. 삐딱녀 싫어
    '03.12.9 5:59 PM (218.53.xxx.54)

    넘 웃겨요. ㅎㅎㅎ
    기발하기도 하고...

    근데 전부터 여기 눈팅하다 보면 나혜경님에 대해 유달리 삐딱하신 분들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여기가 요리사이트니 위화감조성이니 뭐니 하는 이유는 다 핑계인 거 같아요.

  • 27. 캐슬
    '03.12.9 8:41 PM (211.200.xxx.227)

    재치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글만 읽어도 ...어찌 그런아이디어를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운답니다.
    오늘 당장 시작됩니다.....(진짜 절로 행복해지네요.)

  • 28. ....
    '03.12.9 9:20 PM (69.5.xxx.107)

    나혜경님 홧팅!!
    신선한 아이디어....접수합니다..^^

  • 29. 예술이
    '03.12.9 9:46 PM (61.109.xxx.17)

    아하하하! 넘 좋은 생각이네요. 우째 그런 생각을...
    오늘 망년회라고 늦게 들어온다니까 낼부터 당장 실천!!!

  • 30. 부러워~~
    '03.12.9 9:47 PM (211.207.xxx.16)

    하하하...
    좋은 아이디어네요...
    사랑 더 많이 잘하는 날은 뽀나스루다가 몇만원 더 넣어두 돼겠어요 ... ^^

  • 31. doubt
    '03.12.9 10:24 PM (211.178.xxx.197)

    공감이든 반감이든 느끼는 대로 표현하면 안되는 곳인가요?
    재치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전 뭐 이런 글을 올리나 싶은 느낌이 드네요.
    반대 의견 올린 사람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합심해서 무찌르는
    분위기네요 ㅋㅋ 아줌마들 무서워 진짜

  • 32. ......
    '03.12.9 10:45 PM (219.250.xxx.142)

    그러게요.
    남의 의견에 뭐라마시구 좋다 나쁘다 그냥 자신들 의견만 말하셔도 될터인데.
    참.....그렇네요.

  • 33. 신유현
    '03.12.10 7:22 AM (211.189.xxx.221)

    윗분들이 쓴글은 남의 의견에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리플에 인신공격적인 게 있었어요. 것두 보기에 눈쌀찌푸려 지는...본인들이 삭제하긴했지만... 거기에 대한 얘기였답니다.

    저희집은 올해 상반기에는 시도해보기 틀렸군요. ㅡㅡ;; 그렇게 해서 여행같은거 가면 좋을텐데...
    전 아직 잔돈털어넣는 돼지도 1년이 넘도록 아직 못채웠답니다. ㅋㅋㅋ

  • 34. 나혜경
    '03.12.10 11:06 AM (202.30.xxx.200)

    돈은..
    저희는 주머니가 하나라 네돈 내돈이 없어요.
    제가 생활비에서 내지요.

  • 35. 이희숙
    '03.12.10 3:13 PM (211.178.xxx.65)

    모두 기대하다가 혜경님이 내신다니 작전 철회하는 독자들 많겠네요.
    계속 많은 돈 모으시길...

  • 36. 또리방
    '03.12.10 3:19 PM (221.151.xxx.92)

    절대 신랑한테는 안보여줄래요.
    안그래도 버거운데
    '불우이웃 돕자'면서 덤빌꺼 아니예요.

  • 37. 나혜경
    '03.12.10 6:02 PM (220.127.xxx.69)

    또리방님,
    재미 있네요.
    아직 젊은 20대나 30대 초반인거 같은데,
    10년쯤 지나면 제 얘기 생각 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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