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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글 어떻게 떼었나요 조언주세요

호빵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03-12-08 23:22:53
울 아들 벌써 내년이면 여섯살이 되는데요
전 아직까지도 그냥 같이 놀아주구  같이 블럭 쌓고 놀구  게임하고  같이 만화보구 그러면서 살았거든요
왜 계속 애기라는 생각이 드는지 참..
이 어리석은 엄마가 글쎄 아직도 한글을 제대로 못가르쳐서요
선배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지금은 그냥  한글 떼는  초보적인 책 사다가  가나다라 하고 있는데요
그럭저럭 따라해요
아직  시작이라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구요
선생님 불러서 할까도 생각했는데 괜히 책 사느라 돈쓰구  선생님 교육비도 들어가고 해서
그냥 제가 할라구요
요즘 경제사정이 좀 ,,,,
그냥 잘 놀면 된다 생각하고 안이하게 살다보니 또래 친구들은 다 한글 깨치구 수학도 하구 하는거 같아서  맘이 조급해집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원....
남들은 조기 영어다 뭐다 한다는데  제가 너무 시대 흐름에 뒤쳐지는건지  갑자기 우울해지는거 있죠
티비도 같이 보구 하는데 이거 어떻게 잘 해결해야하는지 모르겟네요
제가 너무 늦은거죠?
아이 기르는 엄마 맞는지  반성하게 되는 하루에요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는지요
저처럼 늦게 시작하신 분들도 있나요?
IP : 220.64.xxx.15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12.8 11:42 PM (211.204.xxx.41)

    파는 교재랑 교구들 이용하세요. 서점 가면 많습니다.- 기탄국어 같은 것 좋아요. 2달이면 충분하더군요. 전, 두 아이 다 7살때 한글떼주고, 수학도 그때 시작했거든요. 잘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구, 남이랑 비교해 위축되지 마세요.

  • 2. 아임오케이
    '03.12.8 11:53 PM (220.123.xxx.51)

    잘 놀면 된다고 생각하는거 절대 안이한거 아니고 애들한테는 넘넘 필요한 생각입니다.
    우리 애들은 "냉장고" "시계" 하면서 집안 물건에다 부쳐놓고 했더니 한 두어달 만에 어지간하게 다 알게 되더군요. 여섯 일곱살때 쯤인가 봐요.

    처음에 몇글자 읽을때 왕창왕창 신기해하고 칭찬해 주는거 그게 제일 약발 받은거 같애요

  • 3. 쪼리미
    '03.12.9 12:24 AM (211.243.xxx.5)

    우리 애기는 어린이집 다니면서 구연동화를 했거든요.
    집에서는 일일공부를 놀기삼아 하고 그곳에 나오는 단어는 뚜꺼운 종이에 붙여서 보여주고, 자음과 모음을 찢어지지 않은 종이에 오려서 단어를 만들고 하면서 노니까 5살에는 읽기는 다하고 지금은 6살인데 쓰기를 하고 있거든요.
    일일이 자음과 모음을 불러주어야 쓰지만 재미 있어하고 있어요.공부라고 생각 하지말고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면 더 재미있어 하고, 칭찬을 해주면 아주 좋아하죠.
    우리아들은 자기가 정말 멋지고 똑똑하다고 착각속에서 살아요.

  • 4. 푸우
    '03.12.9 12:40 AM (218.52.xxx.64)

    그냥 지금처럼 하셔도 될것 같아요,,
    전,, 한글 빨리 가르치는것 결사반대인 사람입니다,,
    엄마들이 한글 빨리 가르치는거,, 꼭 한글 빨리 떼면 아이가 우수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더라구요,,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봅니다,,
    한글이 심오한 학문의 세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깨치면 됩니다,,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하두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귀찮아서 한글가르쳐서 스스로 읽게 하니까
    너무너무 편하다고,,
    취학전 아동에겐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정서적으로 교육적으로 효과가 높아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깨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교육학적으로 풀어서 이야기 하면 너무 길어지는데,,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책하나를 정하세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
    그 책을 매일매일 읽어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이고,,
    아이가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죠? 그러면 아이는 처음엔 그림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점점, 상징화된 기호가 눈에 들어옵니다,,(글자가 눈에 들어온다는거죠,,)
    상징화된 기호와 엄마의 말소리에 맞추어 아이는 상징화된 기호에 무언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되면서 비슷한 상징기호(비슷한 글자)가 나오면 같은 말소리라는걸 깨칩니다,,
    그러면서 글자를 서서히 알게 되요,,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그림책을 그림에 더 관심을 두고 보게 되니까,,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글자를 일찍부터 깨친 아이들에겐 그림보단 글자에 눈이 가요,,
    근데,, 중요한건 아이들은 글자 낱말을 읽고 있는 것이지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란 것을 엄마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글자로 쓰여진 책이나 광고를 보게 되면 그림이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떤 내용일까 생각도 하고 상상도 해보지 않습니까,.,
    그것이 창의력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에게 제발 한글 빨리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아이들과 자주 대화하시고,, 동화책을 보더라도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 해보세요,,
    글자를 아는 아이들과 모르는 아이들의 대답은 정말 다릅니다,,

    한글 가르치려고 하지 마시고 열심히 아이랑 대화 하고 놀아주세요,,

  • 5. Ellie
    '03.12.9 6:11 AM (24.162.xxx.151)

    저 유치원 검정출신인데.. ^^;; 울엄마가 저 5살때부터 한글 읽고 쓰고 했데요.
    그렇다고 엄마가 특별히 가르친것도 아닌데...
    알고보니 제 선생님은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윗집언니...
    맨날 학교 놀이 하고 살다 보니, 그 언니 동생이자 저랑 동갑인 쫑한이랑, 저랑.. 그렇게 한글을 땠답니다 ^^

  • 6. 달댕이
    '03.12.9 8:56 AM (61.102.xxx.54)

    저도 한글 일찍 가르치는거 절대 반대입니다..애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전 은물 교사)
    요즘 어머님들 우리애는 20개월에 한글 깨우쳤어요 하고 자랑하시는데 그런 아이들은 같이 놀이하다보면 정답과 오답에 너무 익숙해져서 자기 맘속의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지 못하더라구요.
    만들기할때도 틀릴까봐 두려워하고,,모두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이들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한글은 통문자로 가르치시는게 아이한테도 좋구요..아이가 준비되었을때 아이와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않는선에서 즐겁게 하는게 가장 좋더라구요...

  • 7. 하늘
    '03.12.9 9:24 AM (61.79.xxx.8)

    전 5살,3살 아이엄마구요. 저희 큰 아이는 작년이맘때 한글에 관심을 가져서(자꾸 써 달라구 하구 물어보고)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어카드 보여주구요. 웅진에서나오는 한글깨치기라는 교재로 했답니다. (선생님 일주일에 한번 오시구요. 한 번 수업당 20분정도)교재는 주간이구요. 선생님 수업비 포함해서 한달에 3만 2천원이었구요. 지금도 계속 한답니다. 주로 스티커 붙이면서 시작하구요. 여전히 스티커 붙이고 이제 조금씩 쓰는 것도 포함됩니다.매주 6-8단어만 익히면 되구요.
    어느새 일년이 지나 지금은 제법 읽게 되었답니다. 아이도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구요. 옆에서 보고 있는 3살 동생도 한글 좀 읽습니다. 그냥 놀이처럼 배우는 것이 좋겠지요. 이런 교재 말고도 서점에 정말 많이 있습니다. 우선 낱말카드 보여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름 써서 관심있는것 부터 알려주시고 잘 보는 책 제목이나 친구이름 써서 카드를 만들어보거나잘 먹는 과자나 간식들 봉지 잘라서 노트에 붙여두고 같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희 아이는 호빵맨 좋아해서 거기 나오는 모든 친구들 이름 써 둔 노트 떨어지도록 보구 좋아나는 과자나 친구이름(어린이집)써 두고 보구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간단한 동화책을 읽더군요. 그냥 아는 듯 모르는 듯... 자꾸 이게 뭐야 물어보지 마시고 아이가 묻는 것 궁금해 하는 것 알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니 저절로 되었답니다. 지금하셔도 전혀 늦지 않아요.

  • 8. 가을맘
    '03.12.9 9:28 AM (211.172.xxx.110)

    내년이 여섯살이면 일찍은 아닙니다..
    시작할때죠...
    글을알면 아이가 더많은것을 알게되요...
    단순히 글만이 아닙니다...
    곡식이 익듯 여물어간다고나 할까요...
    엄마가 직접하실꺼면 이제 시작하셔야죠...
    통문자로 일단 눈에 익히시는게 중요해요...
    아이들은 첨엔 글도 그림으로 인식하는거 같거든요..
    기본적으로 가구나 살림살이에다 이름을 다붙여주시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부터 시작하면 되거든요...
    조급해하실것두 아니지만 시작은 하셔야 합니다...
    왜냐... 꼬마가 친구들하고 만나도 글또한 놀이에 하나거든요...
    당신에 능력을 보여주세요...엄마 화이팅!

  • 9. 아무개
    '03.12.9 9:41 AM (221.151.xxx.82)

    글자 안 가르치는 유치원 일부러 찾아서 보냈답니다. 거기 원장님 자기 아이두 글 안 가르쳐서 학교 보냈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학교서 배우면 금방 익힌다구요. 물론 울 아이도 입학하니 금방 배우더군요. 유치원 시절부터 '공부'를 해야한다면 아이가 넘 ...네요.

  • 10. 가을맘
    '03.12.9 9:59 AM (211.172.xxx.110)

    아무개님...
    요즘은 유치원이 아닌 어린이집 7세도 프로젝트 수업을 합니다...
    7세때 글을모르면 수업자체에 참여를 할수가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글을 안가르치는 유치원이라... 특이하네요...
    엄마들 유치원 보내보셔서 알겠지만 강요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게 글이에요... 엄마가 다른 뜻이 있어서 집에서 교육하지
    않은 이상 글을 모르면 친구들하고도 힘들어져요...
    일예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지몬 카드를 가지고 논다고해도
    거기에 써있는 이름을 서로 읽어야 놀이가 됩니다..
    초등학교 교과서 일학년을 보면 글을알고 푸는 문제가 아니라
    벌써 응용문제가 나옵니다... 단순히 글이아니라 이해를 하고 풀어야
    한다는거죠... 전 학교들어가기전에 최소한 글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현실이 그렇거든요... 학교선생님들도 기본적으로 한글은 알꺼라고
    생각하신다는데 다른애들 문제풀고 있을때 울애는 혼자 가나다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못하실꺼 같아요...

  • 11. 김효정
    '03.12.9 10:21 AM (61.251.xxx.16)

    제 조카도 한글 잘 몰랐어요.
    그 대신 엄마가 매일 밤마다 책을 2~3권씩 읽어줬는데
    자연스럽게 알게 되던데요.
    7살때 띄엄띄엄 혼자 읽기 시작하더니 초등학교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되었어요.

    책 읽는 습관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데
    요즘도 매일 밤마다 책 읽고 잔대요.
    학교에서 다독상도 받고, 생일이나 어린이날 뭐 받고싶어? 하면 책이요~ 해요.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책 많이 읽어주고 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 12. 푸우
    '03.12.9 10:29 AM (218.52.xxx.64)

    제가 자꾸 한글 가르치지 말고 아이를 방치하라는 걸로 오인하실까봐,,
    원래 제가 이 부분(엄마들이 너무 빨리 한글, 숫자 가르치는것이 학을 뗀 사람입니다,,)에 민감합니다,,
    오히려 백지 상태에서 온 아이들에겐 제 교육방식이 잘 먹히는데,, 한번 잘못 (?) 길들여진 아이들은 새로 잡아 다시 가르친다는건 얼마나 힘든지,, 잘 안고쳐집니다,,

    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굳이 억지로 가나다라,(이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특히나 자음, 모음,따로 가르치는건 정말로 아무 도움 안됩니다,, 아이들 암기력 테스트 밖에는,,,) 안가르쳐도 제가 위에 써 놓았듯이,, 정말 신기하게 교육학에 있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가 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원할때 귀찮아하지 마시고 책읽어주세요,
    아마 그게 한글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더 힘들겁니다,,(다들, 그것때문에 한글을 가르치더라구요)
    그러나,, 그것이 지니는 효과는 정말 큽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책읽는 습관,,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갑자기 예전 생각에 흥분함,,,,~~

  • 13. cherokey
    '03.12.9 10:32 AM (211.35.xxx.1)

    전 호빵님하고 비슷한 생각인데요...글, 숫자...주변에서 보면 할때되면 다 하더라구요
    공부야 학교다니면서 지겹도록할꺼
    어릴때는 열심히 놀려주는게 정서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교육열 높은 울신랑...지금 33개월짜리 아들 놓고 한글 가르치느라 진땀빼고 있습니다.
    요즘은여...돈이 얼마나 들어도 프뢰벨 해줘라 그럽니다.싫다고 하면
    넘 엄마 맞냐..애교육에 그렇게 관심이 없냐 등등...
    제가 직장맘이라 어린이 집엘 보내는데 거기서 할꺼 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선 걍 맘껏 놀려주고 싶은데...

  • 14. 가을맘
    '03.12.9 11:29 AM (211.172.xxx.110)

    푸우님은 절대 유치원에는 못보내시겠군요...
    전 유치원 공개수업때도 가봤고 꼬마가 하는것도 봐왔지만
    프로젝트 수업이 선생님 편하려고 글로 가르치는건 아닙니다...
    어떤주제를 주고 아이들이 찾아오는거죠..
    그림이 되었던 자기 생각을 적어오던...
    그걸 종합해서 중심부에 원을 그리고 주변으로 가지가 뻗어나가는 방식이던데요...
    같이 하면서 다른친구들에 생각을 듣고와서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고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합니다.
    글자 가르치려고 프로젝트 수업을 하겠어요? 프로젝트 수업목적이
    아이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꺼내주는 일종에 방식이지 그렇게
    기절할정도로 매도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들 노는방식도 물론다르죠...
    카드도 그래요.. 그림을 보고 알아맞추기도 하지만 글자도 봅니다..
    아이들이 친구 이름표보고 글을 알게 되듯이 카드를 보면서 글자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친구엄마들은 그래서 놀이도 물론좋지만
    그런방법으로 활용하기위해 카드를 사주는 것도 봤구요....
    그리고 요즘 유치원에서 글가르칠때 가나다라로 안가르칩니다...
    그림카드나 학습교구로 쉽게 가르치죠...
    푸우님은 어떤유치원을 보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말씀대로 기본도 무시 이해도 무시하는 유치원은 보내시면 안되는거죠...
    모든유치원이 다그런건 아니라고봐요...
    전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배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오늘가서 모했어? 라고 물으면
    응 하루종일 놀기만 했어... 정말 기쁘기만 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저는 좀 극성에 가까워요... 얼마전에도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관심을 갖게 유도를해서 뭔가를 머리속에 집어 넣어
    주고 싶은게 제맘입니다...
    또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주지 않은 어떤것을
    알아오면 나름대로 기분도 좋구요...
    아이가 너무 하기싫어하면 시키지 말아야하지만 아이에게 무언가를
    할수있게 길을 잡아주는것도 엄마몫이죠..
    저또한 괜히 흥분하게 되네요...

  • 15. 푸우
    '03.12.9 1:52 PM (218.52.xxx.64)

    프로젝트 수업,, 한때 굉장한 열풍이 불었는데,, 제가 초임때 였던 같은데요,,
    가을맘님이 말씀하신 프로젝트 한 유치원이 어디였는지는 모르나,,
    그당시 유치원인데 정말 잘한다 하는 유치원에 참관을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글쎄요,,
    프로젝트를 하려면 먼저 토픽을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말씀하신 주제망을 구성하고 현장활동을 위한 가능성의 조사 그리고 기본적인 자료수집,,여기까지가 초기활동입니다,
    프로젝트활동법이 제대로 실행되고 아이들이 정말 그 속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나무라는 주제 하나 가지고도 1년이 걸릴수도 있구요,,

    근데, 제가 본 유치원의 경우(아마 대부분일 거라고 확신)..그저 겉만 흉내내고
    브레인스토밍이나 웹을 짜느니 하면서 부모님들을 현혹시키고 있더군요,,

    그냥 토픽이 나무 거기서 또 가지가 쳐가죠,, 바람, 계절, 공기, 물, 기상학,,
    그 하위 단계에서 또 가지가 쳐집니다,,

    거기서 한 하위단계,, 예를 들자면 기상학만 한다고 해도 6개월 내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것이
    프로젝트 교육법입니다,,

    유치원에서 하는 방식은 기존의 단원,, 생활주제를 그냥 토픽으로 정해놓고 흰종이에 주제망만 짜놓고 유치원 벽에 붙여두고,,
    그냥 이야기 조금, 토의(토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 질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만,, 교사의 고도로 숙련된 지도가 필요할듯,,싶군요,,)하고 끝내는 것이죠,
    한마디로 유치원 홍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초등, 중등, 고등에 수행평가를 실시하니 유치원에서도 수행평가 바람이 불면서
    아이들의 작품이나 활동을 일일이 사진 찍고 작품 붙이고,,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는거죠,, 그렇게 내세우는 유치원들이 인기있다고 하더군요,,

    네,, 전 이렇게 유행에 따라가기 급급한 유치원엔 안보낼 생각입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한 유치원이면 신나게 놀고 선생님이 너무너무 좋아서 내일도 또 가고 싶은,
    게다가 식사습관, 친구들과의 관계에 필요한 예절,, 뭐 이정도만 가르쳐 주는 유치원에 보낼겁니다,, 유치원 다녀와서 오늘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다 왔다고만 할 수 있는,,

    그저 제 생각입니다,,
    가을맘님이 보내시는 유치원을 저두 안가봤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렇게 만족하시니,, 다행이네요,,

  • 16. 다른의미의 극성모
    '03.12.9 2:01 PM (218.53.xxx.54)

    가을맘님...
    저 며칠전에 올리신 글읽고 따님이 좀 힘들겠다 싶어서 안스러웠었어요...

    저는 4살짜리를 1년 계약짜리 특수 유치원에 보내는데요, 영어니 한글이니 공부를 안 가르치는게 좋아서 선택했어요.
    일반 유치원에 맡겨서는 어릴 때는 실컷 놀고 체력을 길러야 된다는 제 생각을 이해시키기가 정말 힘이 들더라구요.
    요새 뭐했냐고 물어보면 하루종일 놀았다고 하는데 맘이 뿌듯합니다.
    애들은 한 반에 5-6명인데 선생님 두 분이 하루종일 안 지루하게 데리고 놀아줍니다.
    넓은 흙마당에서 뛰어 놀구요. 그림도 실컷 그리고 연극도 하고 춤도 실컷 추고 온답니다.
    저는 제가 안 가르쳐준 것을 알아올 때보다 저하고 같이 못 놀아본 방식으로 놀고 올 때가 더 좋아요.

    저는 극성 엄마 덕에 세 돌 되기 전에 글 다 읽었지만 남편은 학교가서도 혼자만 글을 못 읽어 나머지 공부를 할 정도로 늦었어요. 대신 산에 들에 다니면서 놀기만 했대요.
    남편이 남자지만 감수성이랑 상상력이 풍부한 걸 보면 우리 애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 17. 1004
    '03.12.9 2:02 PM (220.86.xxx.122)

    저희 꼬마가 다니는 유치원도 공부는 안 시킵니다.
    저도 푸우님처럼 유치원은 걍 놀러 보냅니다. 살면서 점점 피터지게 공부해야 할텐데
    대여섯 부터 공부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놀고 친구 잘 사귀고
    안먹던 반찬도 먹고 집에서 못하던 젖가락 사용법도 배우고 내가 못 데리고 가본곳
    견학가고 전반적인 사회생활 배우고 이런 유치원에 보냅니다.

    엄마가 극성이고 열심이면 아이가 잘 할거예요. 저는 단지 제가 게으르고 어려부터
    아이한테 알게 모르게 부담으로 작용할것 같아 걍 놀리지요.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 그건 없는거 같아요. 사는게 다 틀리니까요.
    내가 좋은거 남은 싫을수도 있으니까요.

  • 18. 나도
    '03.12.9 2:12 PM (220.73.xxx.169)

    각자의 교육방식이랑 육아방식이 틀리고 어느것이 옳다는 정답은 없으니까 엄마가 육아책이나 다양한 책이나 교육방송 보시고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보시면서 확실하게 교육관이 정립되어있어야 혼란스럽지 않을겁니다. 아이 발달도 고려해가면서 지금 본교육현실을 어느정도 감안하시면서 적절하게 대응하셔야 할듯싶네요.
    일단 아이들에겐 잘 놀고 잘먹고 잘 자고 이 세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래애들과 비교가 되겠지만 학습이란것은 아이가 원하는 시기에 적절한 반응이 왔을때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돈이나 시간적인면에서 짧은시간안에 많은 효과를 볼수 있게 되거든요
    그리고 본교육이라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아예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아이 한글은 기본으로 떼고 들어왔다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고 우리가 자라던 떄랑은 많이 틀리지요. 저희떄는 한글 다 꺠치고 들어오는 아이들 거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이 한글다 꺠고 음표 다 알고 어느정도 영어알고 초등입학하는게 현실인것은 무시할수 없습니다. 적절하게 융통성을 가지고 아이발달을 고려해서 엄마가 적당하게 조절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학년에서 처져 고학년때 치고 올라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저학년때 뒤처진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어도 중학교, 고등학교 다 처진상태로 가는 걸 많이 봤습니다.
    물론 아닌 아이들도 많구요 ..학습의욕이 불타서 금방 차고 올라가는 애들도 간혹 있습니다만
    그만큼 많은 노력이 뒤따르고 기초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으면 따라잡기엔 더 쉽겠죠
    다른애들도 그만큼 열심히들 하기때문에 따라잡는다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아닌게 현실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하려는 의욕을 보이면서 반응을 보일떄 시작하는게 가장 최상이지만 간혹 아예 무관심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없을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가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줘야하며 집중력과 끈기가 부족한 나이니까 지속적으로 할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너무 이른시기에 조기교육이다라는건 저두 넘 싫어하지만 적기교육이라고 아이의 발달을 고려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할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적절하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내년에 여섯살이라면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구요 천천히 동화책이나 좋아하는 사물에 이름표를 붙이고 동기부여를 하시면서 애기가 질문할떄마다 귀찮아하지 마시고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될겁니다

  • 19. kazol
    '03.12.9 8:37 PM (211.178.xxx.215)

    푸우님 의견에 한 표! 저는 엄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요. 저도 엄마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글 깨치게 되었어요. 맨날 엄마한테 책 읽어 달라고 졸랐죠.
    저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 듣다가 나중에는 외우게 되었구요.( 애들은 동화책 몇 번 들으면 잘 외워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글을 읽게 되었어요. 어릴 때 책을 보면 내가 읽을 수 있는 글자에다가 동그라미를 치면서 놀았어요. '흙'같이 어려운 글자는 '흑'에만 동그라미를 치는 식으로...--;;;그래서 책이 너덜너덜해 지기는 했지만 한글 떼는데 효과적인것 같아요.
    제 사촌동생들(사촌이 좀 많아요.)도 대부분 그런 식으로 배웠는데 보면 '공부'하는 형식으로 배운 애들이 제일 늦게 한글을 떼는 것 같더라구요. 책읽어주면서 배우게 된 애들은 보면 대개 너댓살이면 웬만한 글자는 다 읽는 것 같아요. 자기가 직접 읽고 싶어서 글을 배우는 거니까 그런지 빨리 배우더라구요.
    그리고 누구나 알겠지만 책읽는 습관은 정말 중요해요. 저는 어릴 때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요.(부모님께서 청계천에서 전집으로 사다 날랐는데도 늘 부족해 했어요.) 고등학교를 가니까 언어영역은 속된 말로 먹고 들어갔어요. 언어영역문제집은 제대로 푼게 한 권 밖에 없었는데 3년 내내 모의고사 언어영역 2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어요. 왜 이게 답인지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게 답이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더라구요. 자랑이 아니라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어릴적 책을 읽어준 엄마께 고마워했죠. 한글이야 어차피 초등학교 들어가면 다 읽게 되지만,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커서까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 20. 클라
    '03.12.10 3:33 AM (210.96.xxx.175)

    우리 아이 4살인데 한글 조금씩 읽습니다.
    결론은 책읽기에 있는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보다 의태어나 의성어 많이 쓰고 애기때 옹알이도
    빨리 한게 태교라고는 동화책 읽어주는것 외에 특별히 한 것 없는 것에 비중을 둡니다
    푸우님 말처럼 책 읽어 주는 것 장난이 아닙니다
    나는 이 책 읽어 주고 싶은데 아이는 다른 책 읽어 달라고 하고..
    한참 드라마 보고 있는데 읽어 달라고 하고...
    읽은 것 또 읽어 달라고 하고 ...
    우리 집에는 사물카드는 안 붙였는데도 스팟이나 너무 긴문장 없는 책은 제법 읽습니다.
    가나다를 안 가르쳐서 컴퓨터 앞에서 내가 메일이나 글 쓰면 너무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히히 욕심내서 아이한글 타자도 하루 해 봤는데 손가락 힘도 없고 통자로 글을 알아서
    그건 너무 무리더군요.
    그냥 물 흐르듯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무리 일류대 나오고 유학까지 갔다와도 아직 자리 못 잡은 사람도 주변에 있는걸로 봐서 저는
    모든게 때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린이집만 보내는 저는 유치원에서 하는 프로젝트수업 금시초문,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5살까지 어린이집에 보낼려고 하는데 잘 하는 건지....

  • 21. 글쎄
    '03.12.10 1:00 PM (211.217.xxx.230)

    문자를 빨리 익히는 것은 아이에게 문자가 직접적으로 주는 의미 말구
    훨씬더 많은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닫아버리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혼자서 글자를 이미 줄줄 알고 서점가면 글자 공부책 사달라고 해서 하고 있는 6살짜리 딸가진 한 엄마는 제발 글자 좀 몰라주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
    아이에게 비문자의 세계에 조금더 머물게 해주는 것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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