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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완,사 따라 울기....ㅠㅠ

jasmine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03-12-07 23:31:21


준서 - 어디 가시는데요?
영애 - 저기...저기, 하늘나라....
은혜 - 엄마, 죽어요?
영애 - 우리는 다 죽어, 준서야.......누구나 늙어서 죽고, 병들어 죽고....그 중에 잘 죽는건 나이들어
노인이 돼서 죽는거야.....엄만....우리 준서 앞니 치워 주는 것도 못 볼것 같아....
준서 - 아빠가 고쳐주면 안돼?
영애 - 아빠도 못고쳐.....
준서 - 그럼, 할아버지가.....
영애 - 아빠, 괴롭히지마....할아버지도 못고쳐, 준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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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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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은혜야....엄마 말 잘 들어, 은혜는 엄마한테는 아직 어리지만. 똑똑하고 의젓해 잘
알아들을거야...우리 네 식구중에 엄마가 빠지게 되면 니가 아빠랑 준서한테 할 일이 많아,
준서 챙겨주고, 아빠 위로하고,.........

어떡하지?? 우리 은혜한테 너무 큰 부탁을 해서....아마....엄마 가고 나면 할아버지댁으로 들어가게
될거야, 큰 어머니, 큰 아버지 너무나 훌륭하신 분들이거든, 큰어머니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큰어머니, 큰아버지 아들, 딸 노릇도 잘 해드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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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신 ]
영애 - 여보. 시우야......죽기 싫어, 나 살려줘....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나 좀 살려내라....응, 나 좀 살려줘...........

다음주면  끝날까요?
지나한테 남편을 부탁하고, 아이들에게까지 말 하는것 보면.....
지난 주에도 얘기했지만, 김수현씨 대본도 좋지만, 김희애씨 연기.....애간장을 녹이는군요.....
이제는 이승연 연기가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비교할 여유도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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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이를 두고 죽는다는게 어떤 일인지 상상만으로는 공감할 수 없다고
감히 얘기합니다. 어미가 새끼를 떨구고 죽어야 한다는게 어떤 심정인지......

삶이 너무 버거워,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 못한 일이 자식을 둔 것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아이만 없다면 세상에 거칠 것이 무엇이며, 못할 게 무엇인지.....언제나.......아이들이 발목을 잡았죠.
엄마라는 사람들은 언제나 아이들땜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하더군요.
하물며, 아이를 두고 먼저 가야하는 삶이란........

이눔의 드라마 언제 끝난답니까? 정말 미치겠습니다.
오늘 저녁도 심란합니다. 이래서 잠이 잘 올지 모르겠네요......

                                                                  - 오늘도 잠 못 이룰 완.사 폐인 -

IP : 211.204.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키
    '03.12.7 11:38 PM (211.212.xxx.217)

    저도 오늘 내내 울었어요. 기분이 별로 안 좋네요.
    이제 두달된 딸을 배위에 올려놓고 토닥거리며 잠 재우며 보다가 계속 눈물나 죽는줄 알았어요.
    예전에 아이를 낳기 전에는 세상에 두려울 것도 거칠것도 없었는데
    아가를 낳고보니 모든게 조심스럽고 두렵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우리 아가는 아프지 않았으면 어려움은 내가 다 짊어질테니 넌 어려움 없이 잘 자랐으면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아가를 보고 있는데.
    영애 엄마로 나오는 정혜선씨의 그 축쳐진 모습이 그래도 내 자식 내가 거두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히 보이더군요.
    저희 엄마 생각도 나고...
    건강해야겠단 생각 많이 했어요.
    저의 아가와 저의 엄마를 위해서라도...

  • 2. 예근맘
    '03.12.7 11:51 PM (221.149.xxx.19)

    자스민님 덕분에 완사 보기시작한지 한 2주쯤 되는데요...
    저렇게 차근차근 죽음을 준비하고 마무리 할수 있다면 그것두 행복한 인생 아닐까 합니다.
    전 남편과 둘이 어디가다 교통사고 날까봐 참 걱정인 사람이거든요.
    갑작스런 부재..철없고 눈치라곤 약에 쓸래두 없는 우리 아이들 어찌되나 싶어서...
    준비하는 죽음. 잔인하기는 해두 차라리 낫다싶습니다
    제가 넘 철이 없나요...
    아무튼 덕분에 눈물 흘리며 상대적 행복감 느끼며 잘보고 있읍니다,

  • 3. 이정란
    '03.12.8 12:09 AM (211.215.xxx.234)

    26부작이라고 하는데 오늘이 벌써 20회였네요. 앞으로 3주 더 남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절절하죠? 김희애씨 연기는 정말 완벽하구요. 거기다 아역배우들까지..... 아마 완.사 끝날때까지는 매주 주말마다 눈물바다가 될거 같아요. ㅠ.ㅠ

  • 4. champlain
    '03.12.8 8:08 AM (66.185.xxx.72)

    저는 이 드라마 못 보고 있지만.. 여긴 아무래도...
    자스민님 올려주신 대사만으로도 눈물이 나네요..
    님의 생각에도 동감 동감이 되구요...
    이거 보고 싶은데 컴퓨터로 다운 받아 보다가 눈물 바다 될까봐서...

  • 5. 사과국수
    '03.12.8 8:57 AM (211.193.xxx.34)

    ㅠㅠ
    저, 어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꺼억꺼억 거리면 엉엉거리며요...

  • 6. 잘난척
    '03.12.8 9:36 AM (210.180.xxx.33)

    아이를 낳다가 죽는 엄마는 천상에서는 전장에서 전사한 병사와 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는 것,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 그리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모험이지요.
    수많은 위험과 고난을 감수하며 몇차례나 산을 넘고 또 넘어야 합니다.

    저희 시누도 40대에 세 아이 남겨 두고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이 고 3, 중 3, 초5 였는데, 아버지라는 분이 정말 책임감도 없어서 걱정이었죠. 책임감 없는 남편때문에 아둥바둥 거리고 살다가 그 스트레스로 암에 걸렸다-주위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생각했죠. 어쩃거나 산 사람은 다 살더라구요. 초5짜리 막내가 의젓한 고등학생이 됐어요. 슬픔은 가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희망은 또 싹틉니다.

  • 7. 꾸득꾸득
    '03.12.8 10:18 AM (220.94.xxx.39)

    주말이 되면 완.사기 기다려지고 또 쟈스민님이 글을 올리시겠구나 하고 기다려집니다.ㅎㅎ
    저는 오늘 첨 울었네요. 자식얘기 저도 절절히 공감해요.
    정말 아이가 아니라면 내인생이 지금과 다를거라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여러면에서요...
    테레비젼보고 울고 있으니 지후얼굴도 심상치 않아지더니 티슈하나 빼서 들고 오더이다.
    눈물 닦으라고...--;

  • 8. 푸우
    '03.12.8 10:29 AM (218.52.xxx.64)

    전 어제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요즘 울 아들 텔레비젼 끄기 놀이에 재미붙였거든여..
    어젠 오후7시부터 자더니 갑자기,, 10시에 눈을 뜨더니,,
    11시가 되어서야 잠온다고 울고불고,,

  • 9. ^^j
    '03.12.8 4:03 PM (211.173.xxx.13)

    어짜피 또 꺼내서 볼꺼면 수고스럽게 왜 넣어두고 정리정돈해요?? 그대로놔두면 다 되는데 정리정돈한다고

    여기저기 쑤셔넣으면 더 못찾고 헤매게되는거예요.

  • 10. 재영맘
    '03.12.8 5:25 PM (218.53.xxx.194)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못한 일이 자식을 둔 것이란 쟈스민님의 말씀......

    정말 제가 일기장에 끄적이던 말이더라구요.

    정말 낳은 아이들 도루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무섭기까지하던 그 책임감

    고통은 견딜 수있을 만큼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다 지나고 난 후의 얘기지, 현실은 항상 예리한 칼날 같은거죠.

    전 제대로 못봐요.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워서....

    하여간 김 수현씨 작품은 항상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것 같아요.

    김희애의 연기도 그렇구...

  • 11. 리미
    '03.12.8 6:08 PM (220.85.xxx.50)

    자스민님이 이렇게 올려주시니 또다른 감동이네요.

    김희애 연기 정말 절절하네요.
    어떻게 보면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만큼 완벽한걸까-

    아이들... 어떡하나...

  • 12. 김영선
    '03.12.9 10:59 AM (211.46.xxx.93)

    완.사 언제 끝나나요??
    미치겠슴다..
    언제까지 월요일마다 두눈 퉁퉁부어 출근해야 한단 말입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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