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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들이 좋을까?
그 엄마, 혼자 김장해서 시댁으로 보냈더니(남들은 시어머니가 해서 보내주시는데)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하시는 말이
"택배로 보내지 그 무거운 걸 왜 애비한테 들려보냈냐 것도 15층까지"라며 막 언짢아하시더래요..
-아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내 김치통 들고 있는 줄 아신 모양입니다-
세상에 그 엄마는 혼자 김장하느라 입이 다 부르텄던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게 뭐이 어렵다고.. 쩝...
그러다가 문득 우리 시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남편이 큰아들인데다가 아들에 대해 어찌나
애틋하신지.. 말도 못합니다.
작년에 우리 아이 유치원 등록하느라 이맘 때 밤새워 줄 선 적이 있었어요. 집에 곤히 자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혼자 가서 줄을 섰었는데,
그 다음날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 시어머니
"세상에 애비 밥은 어떻게 하고 거기가서 줄을 서냐"고 하셔서
저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아들이 좋을까 싶습니다..
1. 푸우
'03.12.2 10:26 AM (218.237.xxx.203)저희 어머님도 그러셔용,,
어쩌다 시댁에 한번 내려가면,, 죄다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만,,,2. 피글렛
'03.12.2 11:07 AM (210.180.xxx.33)아들은 전생에서 애인이었다 그러지요.
3. 푸우
'03.12.2 11:17 AM (218.237.xxx.203)그럼,, 현우랑 제가 애인,,
아마도 전생에서 제가 울고 불고 매달렸나 보네요..4. 훈이민이
'03.12.2 11:25 AM (203.241.xxx.50)앗!!!
그럼 나랑 우리 재훈이랑 애인?
우리 남편보다 천배쯤은 낫다.
에공~~~
나도 그럼 나중에 저런 시엄니 될라나?5. 아라레
'03.12.2 11:38 AM (210.117.xxx.164)제 친구 10시간 넘는 진통끝에 결국 절개로 아들 낳고
마취깨어나서 죽음으로 아프고 낑낑거릴 때
제가 얼마나 힘드냐며 글썽거리면서 물었을 때
그 시어머니 왈, "힘들긴 내아들이 더 힘들지."
밥 못먹고 복도의자서 기다렸단 유세를 그리 하더군요...
시어머니들 자기 아들 밥 한끼 못먹으면 그리 서운하고
죽을동 살동 할까요...?(한끼 못먹으면 죽는 약체 동물을 낳으셨나...)
제발 우리들 대(代)에선 이런 시어머니가 없었음 합니다.
그런 시어머니가 되지 말자구요.6. 참나무
'03.12.2 11:49 AM (218.150.xxx.232)그런데 그런 시어머니에 대해 별로 안 섭섭해요.
어찌된 일인지 그 일 이후엔 어머니가 뭐라하셔도
그랴 당신 아들 좋다는데 어찌할거누!!
하면서 웃어넘겨요..
이쯤 되면 저도 이젠 살만한거죠?7. 울할매
'03.12.2 12:10 PM (211.251.xxx.129)저희 할머니는요. 제가 집에 오는걸 무지 싫어하십니다.
전 첨에 할머니 생각해서 아니 솔직히 말하면 엄마, 아빠 생각해서 가서 뭐라도 좀 도와드릴려고 했는데....
한번은 엄마가 육개장을 끓였다고 한 그릇 퍼줬는데 애비 먹을것도 안남기고 다 퍼간다고 어찌나 궁시렁 대시는지......원래 잔잔한 정도 없는 할머니지만 정말 오만정내미가 다 떨어졌습니다용.
맞벌이 하면서 제가 친정가까이 살며 드나드는 것도 못마땅해 하시고 용돈이나 드리면 그때나 한번 대견해 하시구요. 그저 제가 나타날때마다 뭐나 퍼갈려고 왔나 해서 졸졸 따라다니시고......
전 어떤때 자식사랑이란 말은 아들사랑으로 고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이런거 보면 대한민국 남자들 뭐라할거 하나도 없어요. ㅋㅋ8. 다들 똑같네요.
'03.12.2 12:21 PM (211.229.xxx.146)저 우리 아들 낳기 전 다리 다쳐서 친정에 내려가 있었는데
우리 시어머니 맨날 전화하셔서
오늘은 낳겠냐고...
우리 아들 서울서 혼자 있는거 생각하면 속에 불이 난다나...
아이 낳고 나서 친정 들여다보러 오셔서는
니 아들 낳았으니 천만다행이지 딸낳았으면 이 잘난 것 낳으려고
그렇게 별나게 일찍부터 내려가 있었냐고 따질려 했다 하시데요.
산후가 좋지 않아 친정에 좀더 있으려 했는데
당신 옛날 애낳고 했던 일 말씀하시면서
어서 올라가서 아들 밥해주라고 날마다 조르시더라구요.
전 요즘 어머니가 아무리 저 걱정하셔도
아이 낳았을 때 하신 일 생각하면 저 양반이 지금 본심일까 싶은 게
마음이 풀리지 않아요.9. 푸우
'03.12.2 12:52 PM (218.237.xxx.203)저희 시어머님두요,
현우가 음력 1월 1일날 태어났는데요,,그러니까 설에 태어난거죠,,
만약에 정초부터 딸낳았으면 미역국도 없다고 그러시더군요,,10. 익명
'03.12.2 1:29 PM (220.117.xxx.162)참나무님 전 더욱 기막히답니다.
첫아이날때 ,일요일 밤이었는데 당신아들 집보라고 우기고.시엄니와 병원 갔었어요.(일주일전부터 시엄니 가출해서 집홀랑 뒤집어 놓고 ,전 근심걱정에 식사제대로 못하고---- ) 진통하면서 배가고파 빵한조각 우유한모금 먹으며 아이 어떻게 낳은지도 모릅니다. 산후에 병원서 주는 약도 마이신 빼고 먹게 했어요.이유는 손주 젖먹는데 안 좋다나.. 상처 치유가 안되서 엄청 고생많았지요. 장독) 들때도 방안에 있는 남편 안 부르고 왜 주방서 일하는 며느리 계속 부르냐고요.애비부르라 했더니 회사가는사람은 휴식을 해야한다나.....
홀어머니 외아들입니다. ...아들 구두 닦아놓고 밤새아랫목에 따뜻하게 해줍니다.아들팬티도 다려 입혔어요.안방 (시엄니방)에 아침출근복 걸어 놓고 .....나이들면 잠이 없어지죠. 새벽네시다섯시에 주방서 물틀어 떨거덕 그릇소리 ㅡㅡ 더자야지 벌써 일어 났니?--- 미칩니다,11. cherokey
'03.12.2 1:32 PM (211.35.xxx.1)어제 제 동서가 딸을 낳았습니다.
임신중독증이라고 병원에 며칠 입원하고
컨디션 조절해서 20일일찍 유도분만해서 딸을 낳았는데
의사가 딸이라고하니...둘째도 또 딸이면 어쩌냐구 하더랍니다.
어제 난 아이가 체중이 너무 적어서 지금 인큐베이터에 있거든요.
그앨 보면서도 아들이 아닌 것이 서운한 것 같더라구요.
저도 아들만키우는 사람이라 할말이 없지만서도
여자인지라...그런 사람들 보면 열 받더라구요.
요즘은 딸을 나하아야 대접 받는 시대인것 같은데
그래서 저도 고민입니다...셋째를 또 낳아야하나...12. 오늘은 익명.
'03.12.2 1:46 PM (219.248.xxx.67)전 왜 요리 사이트와서
요리 이야기보담도 이런 글이 더 끌리고 답글도 열심히 다는지...원...ㅉㅉ
근데 저두 울 시모님 남편한테 극진한 거 못 참겠습디다.
당신 아들, 똥이나 버릴까 버릴게 없는 사람이라고
너도 애비한테 불만 있냐고 하시는데 저 벌러덩~ 혼절(?)할 뻔 하였나이다.
근디, 근디, 근디,,,,아흑~
제가 뒤늦게 아들을 하나 보았지 뭡니까...
지금 꿈에 빛나는 초딩 1학년이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이뽀요!!!!!!!!
정말 아들과 엄마는 전생에 애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허걱~~~@.@~~넘 큰 돌멩이는 뽀샤서 던지세용~ 아프옵니다~~~
그래도 어딘가에서 잘 크고 있을 내 며눌아야,
내 잘 키워서 니 다 줄테니 아무 걱정 말거라.
난 울 시모님처럼은 안 할거니깐 걱정 말고 열심히 먹고 잘 커서 시집온나~~~ㅋㅋㅋ13. ms. song
'03.12.2 1:49 PM (203.234.xxx.253)아들과 엄마는 전생에 애인이었다는 말이 정녕 사실이 아닐까싶네여...^^
오늘 동생 군대서 휴가 나오는데....엄마 신나서 전화 오셨슴다... "출발했댄다~~~~!!!"
어찌그리 하이소프라노의 목소리인지~~
분명 어제까지 허리가 아퍼서 끙끙하셨는데....14. 클라
'03.12.2 1:54 PM (210.96.xxx.27)두 번 유산 끝에 33살에 임신당뇨까지 되가며 (걸려본 사람만 압니다. 혈당검사하는게 얼마나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것) 아이를 낳았어요. 낳는 그 순간까지 하늘에 맹세코 아들, 딸 안 바랬습니다. 건강한 아이 낳는것 만으로 너무 감사 했어요...ㅉㅉ
물론 임신성 당뇨 후유증인지 모르지만 아이 몸무게는 4675g이나 되었어요.
회복실에서도 아들, 딸 보다는 손가락 , 발가락 다 있고 건강한지만 물었습니다.
그런데 회복실에서 깨서 입원실까지 오는 동안 우리 남편 없었습니다.
아들 낳았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오시는 어머님 마중 나갔거든요.
우리 엄마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처음 알았습니다. 주위 반응이 폭발적이더군요. 아들 안 낳았으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그 이후 어깨 조금 펴지더군요. 간사하게 ,어머님 앞에서15. ...
'03.12.2 2:45 PM (220.92.xxx.187)아들이 결혼한 여자의 가장 확실한 보험이란 말도 있더라구요
16. 하하
'03.12.2 4:53 PM (220.121.xxx.65)나는 첫애 임신했을 때 자꾸 성별을 묻는 어머님에게 모른다로 일관했지요.
실제로 몰랐으니까. 알고 싶지도 않았구.
내 반응에 어머님이 쪼끔 섭섭해하시긴 하더군요.
근데 딸을 낳고 났더니 아버님이 아주 좋아하시며
병원 정문부터 비디오를 찍으며 들어오시더이다.^^17. 저희
'03.12.3 12:24 AM (211.215.xxx.59)시어머님.... 여자는 아무리 잘나도 여자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죠...
남존여비가 투철한....
결혼 해서 저에게 하신 말씀..... 당신 아들 벽에 못질하는 거 시키지 말라구요...
못질 잘못하다가 다친다구요... 그 뒤로는 더러버서 못은 제가 다 박습니다...
화분 무거운 거.. 등 무거운 거 아들 들게 하지 말라구요...
허리 다치면 큰일이라구요....
저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오셔서 하신다는 말씀이...
그래두 네가 다쳤기에 다행이지 당신 아들이나 손자가 다쳤으면 어떡할 뻔했냐구요....
물론 돈 버는 남편이나 금쪽같은 제 아들이 다치면 안되겠지요...
그치만 큰일 날 뻔한 며느리 누워 있는 병원에 와서 하실 말씀인지....
임신 7개월 때 시누가 결혼을 했습니다....
잔치를 사나흘 씩 했지요...
친척 어른들 식사 수발 저 혼자 다했습니다...
저희 어머님 친척분들이 설거지 하는 것도 못 도와주시게 하더이다.
맏며느리는 원래 그런 거 다 하는 거라구요...
저 하루 종일 찬물에 손 담그고 일하느라 배가 넘 아파서
화장실 변기 잡고 무지 울었어요...18. 그러거나 말거나
'03.12.3 12:51 AM (211.192.xxx.197)시어머니 아들 끔찍히 생각하거나 말거나..
전 남자가 해야할일은 울 남편 다 시킵니다..당당히..
시댁에 있을때, 무거운거 들일있으면 부르고..
뭔가 부족한게 있어서 사러나가야 하면 울 남편에게 사다달라고 합니다..
울 아이가 울거나, 엄마 찾아도 울남편, 아빠가 해줄께 하고 쫓아갑니다..
전 친정에 오빠가 셋이나 있어, 남자들 부려먹는데 아주 익숙합니다..
물론 울 시어머니 표정 심상치 않고, 은근히 기분나뻐하십니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마누라가 부르면..쪼르르 달려와..
"응..알았어..내가 할께" 하고 흔쾌히 도와주고 행복한 표정이니..
나이들면 품안에 자식이란말 잊지 말아야죠..19. 상태
'03.12.3 2:24 PM (211.180.xxx.61)상태안조은 시어머니들 무지 많군요.
아들 구두 아랫목에서 덥힌다? 아들 팬티 다려입힌다? 오 마이갓!
그래도 비교적 상태 양호한 시어머니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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