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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어제 시누이의 부탁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아
남편앞에서 한참 말을 했더니 (비교적 이해해주던 남편이)
버럭 소리지르며
"왜 당신은 남 험담을 해? 우리누나 그런사람 아니야,"
하더군요.
제가 상처받은 말은 그 다음에 했습니다.
"당신이 시댁을 위해 한일이 뭐있어? 한번이라도 뭐 해봤어?
왜 그렇게 그 말이 아플까요?
남편이 평소에 절 그렇게 생각했기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가라앉네요.
아무 의욕이 없어집니다.
집안일도 애들챙기는 일도...
1. 꿀꿀
'03.12.1 4:39 PM (220.73.xxx.169)시댁얘기 신랑한테서 위로받을려고 풀려고 하지마세요. 입장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친정얘기를 신랑이 본인한테 아무리 잘못한 일이라고해도 하면 넘 섭섭하고 화납니다.
그동안 아무소리안하고 얘기들어주니까 자꾸 반복되다보니 신랑이 그렇게행동하지 않았을까 ..제 나름대로 추측해봅니다.
가장 상처를 껴안아야하는 사람들인데 정작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받죠.
신랑한테도 본인이 시댁얘기 그렇게 함으로써 상처를 주신거죠.
가장 현명한건 그냥 넘어가도 될일이면 좋게좋게 얘기들하면서 사는겁니다.
시댁흉 보는거 신랑이 싫어하고 친정흉보는거 본인도 싫다면 입장바꿔 한번만 생각하고 행동하시면 가까운사람으로 인해 주고받는 상처를 최소화할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가까워도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있다고 생각하구요.
아주 억울하고 넘어갈정도로 황당한일 말고는 서로의 가족에 대한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넘 꿀꿀해하시지 맘시고 오늘 저녁 근사하게 차려놓고 서로의 맘을 풀어보시는건 어떨런지?2. 사노라면
'03.12.1 4:52 PM (211.116.xxx.181)피는 물보다 진해서 그런거니 이해하시지요.. 피끌림 그거 못말리는거거든요..
기왕 이렇게된거...
애교 살짝 떨면서 저녁에 깔끔한 주안상 봐놓구 한잔 따라 주면서
미안해 자기야! 내 생각이 짧아서 당신 속상하게 했엉.. 미안해!!
그러믄 아 내마누라 정말 괜찮은 마눌인데...
우리 사랑하게 내버려 두세요~~ 할겁니다.. ㅎㅎ
나의 와이프가 이정도 괜찮은 정서를 갖구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그래야 공평한 남편으로 변하게 되거든요..
가끔씩 약발 떨어질만 하믄 괜찮은 와이프 놀이 종종하세요..
내편 만드는거 그냥 되는건 아닙니다.. 이러다 보믄 누이 좋구 매부 좋구.. 그렇게 되여
훌훌 털구 기분업 시키세요.. 꿀꿀한 기분으로 12월 보내면 나만 억울하잖아여~~
애교아자!!!3. 김효정
'03.12.1 5:00 PM (61.251.xxx.16)저두 몇번 그렇게 했었는데 위로는 커녕 맨날 싸우기만 했답니다.
시댁에서 상처받았거나 서운한 일이 있었으면 "니네 누구는 왜 그래?"라는 식으로
언성을 높이며 얘기하는건 하나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면 그 사실 자체보다는 내 식구를 다른 사람이(설령 아내라 할지라도) 흉본다고 생각하면서
굉장히 기분나빠하더라구요.
그렇게되면 누가 잘못했는지는 중요한 사실이 아니게 되어버리는거죠.
그냥 조용조용한 말투로 나 뭐뭐때문에 서운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하거나
아니면 아예 남편에게는 얘기하지 않는 편이 좋을거 같아요.
저두 남편이 친정식구들 얘기하면 아무리 웃으면서 얘기해도 안좋은 얘기같으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그리구 "당신이 시댁을 위해 한일이 뭐있어? 한번이라도 뭐 해봤어?"라고 말씀하신건
화나서 그냥 별 생각없이 그러신거 아닐까요?
화나면 막 얘기하게되잖아요.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시고, 좋게 화해하시길 바래요~4. 열쩡
'03.12.1 5:06 PM (220.76.xxx.60)그래서 저는 시댁 흉도 눈치봐가면서 합니다.
남편이 동감할 정도로만 흉보다가 힐끗쳐다봐서
남편이 살짝 기분나빠지려고 할때
'이런말 하면 기분나쁘지?'하면서 웃어줍니다.
글고 가끔은 추켜세우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는 참 균형을 잘잡아?'
라든가...'누나는 참 생활력이 강해'라든가...
남편 맘 상하게 하려는거 아니면 눈치봐가면서 하세요...흘낏.5. 송심맘
'03.12.1 5:40 PM (211.203.xxx.245)제 경험상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머님은...""당신네는..." 뭐 이렇게 시댁을 주어로 시작하는 말은 다 듣기 싫어합니다. 전 지난번에 "어머님은 참 이상해"라고 말했다가 저 죽을뻔 했습니다.(변명; 뻔히 집에 있는 일요일저녁에도 아들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거는 상황이었으니, 흉보려고 그런다기보다, 좀 이상하다~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 펄펄 뛰더군요..) 아마 실제로 "어머님은 참 훌륭해"라고 말해도 별로 좋아하지않을꺼같은 분위기입니다. 한마디로 코멘트하는거를 용납치않겠다 뭐 그런거 아닐까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뭔가 문제나 갈등을 말로써 풀어보려하는거지만, 남자들은 무조건 비난 내지는 해결책을 내놓으란 질책으로밖에 안들린다고 하네요.. 이런경우 다시 "이때 이러이러해서 내 기분은 어떻다"라고 해도 "어! 정말? 난 그런뜻 아니야, 내 말실수니 당신이 이해해줘" 뭐 이런 소리 듣기 상당히 어려운게 평범한 남편들입니다. 일단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다른 방법으로 기분전환도 하시고, 하기 싫은일은 또 며칠 미루기도 하시고 그려면 어떨까요?
6. 아이비
'03.12.1 7:41 PM (220.75.xxx.107)저도 어제 윗동서때문에 열받아서 울고, 신랑한테 화풀이하고 했는데,
선배님들 리플달아놓으신것 보고 배우고 갑니다.7. 싱아
'03.12.1 11:36 PM (221.155.xxx.213)세상이 두쪽나도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8. ...
'03.12.2 1:22 AM (68.162.xxx.197)그래서 이런말이 있잖아요.
남편과 아내는 0촌이다.-- 피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관계다.
저도 항상 시댁흉은 보지말자는 주의지만,
선배님들 답글보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시댁이야기는 하지말자. 집안의 평화를 위해.."9. 상처인
'03.12.2 3:42 AM (61.111.xxx.103)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친정언니가 되어주셨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홧병이 되었나 봅니다. 제 잘못도 인정하지만
스트레스를 하소연한 것인데... 잠이 오지않네요.
이럴때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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