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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완전한 사랑에 딴지를 걸며

푸우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03-12-01 13:46:16
우선,, 건강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주 어릴땐,,
아름답게 죽는것이 구차하게 사는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서,,
내가 죽고 우리 남편이 다른 여자랑 알콩달콩
나와 살았던 것보다 더 잘살면 어쩌지,, 안돼,,
우리 아들,,,은 어쩌구,,,
구차하게라두 끝까지 오래 살아야지,,

로즈마리랑 완전한 사랑을 보면
하나같이 완벽하구,, 똑 부러지구,
살림 잘하고,, 정말 죽어버리면 남편도 아이들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정말 심각하게 걱정이 된다,,

나??
야무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 것두
그렇게 알뜰살뜰 살림을 살아서 집안을 일으킨것도 없다,,
게다가 내가 없어두 별달리 달라질것도 보이지 않는다,,(너무 했나??)

물론 드라마의 극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그렇게 그린것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로즈마리나 완전한 사랑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좀 더 보편적인,,, 아니,, 좀 더 억지를 부려서,,
있으나 마나 한 그런 가정에서의 여성상이었다구 해두
지금처럼 그렇게 찐한 감동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을까,,
물론 슬프긴 하겠지만,,

IP : 218.52.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참 하얀이
    '03.12.1 1:55 PM (218.53.xxx.39)

    저는 살아남는 사람에 대한 걱정보담... 죽는 사람에 대한 연민이 더 크더군요.

    푸우님 말씀대로 살림 잘 못하는 여성상이 주인공이면 더더욱 감정이입이 확실히 되면서 오히려 엄청 울 거 같네요. (꼭 내가 죽기라도 하는 양...)
    그러고보니 그게 더 참신했을텐데... -,.-

  • 2. 꿀벌
    '03.12.1 2:19 PM (218.156.xxx.139)

    그러게요 말씀 들으니 그렇네요
    저두 완전한 사랑보면서 저렇게 똑똑하고 참하고 한마디로 이쁜여자가 토끼같은 자식이랑 남편두고 어찌 가나...그게 너무 슬프더라구요
    제가 워낙 감정이입에 달인이라
    마치 제가 죽는것처럼 슬프더라구요
    특히 친정엄마랑 대화할때는요.....
    그 드라마 볼때마다
    울낭군에게 나 죽거든 재혼하지마~ 이얘기가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또 쓸데없는 드라마보구 쓸데없는 소리한다구 야단맞을까봐
    그냥 참습니다

  • 3. 비슷함
    '03.12.1 4:58 PM (61.111.xxx.103)

    전 완..사 어제 처음 보았는데
    왜 죽을 병에 걸려야만 부부사이가 좋아질까 생각했습니다.-물론 시우와 영애는 원래 좋았지만-
    결혼후 특별한 문제 없이 살아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더욱 사랑하는것도 아닌것같습니다.
    편안하게 생각해서인지 항상 남편은 절 한 4순위쯤 생각하는듯합니다.
    1순위-다른사람,2순위-자기자신 3순위-아이들
    4순위-아내
    그래서 늘 서운한 마음이 있네요.
    어제도 남편은 그만두는 동료 후배에게 한번 밥사준다고 하는데
    "왜 아내는 밥 잘 사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4. 악처
    '03.12.1 6:51 PM (218.54.xxx.6)

    남편만 그러는게 아니라,아내도 옷을 사는 순서가 있데여. 1순위는 아이, 2순위는 본인,그리고 돈 남으면 남편..어디서 봤는데 저는 공감되더라구여.남편거는 늘 나중이였어여. 나쁜 마누라죠?

  • 5. 1004
    '03.12.1 11:05 PM (220.86.xxx.93)

    저는 완,사 보면서 시댁의 가정부가 김희애한테 어쩜 집안에 먼지 한톨이 없냐고 할때
    아, 나는 아프면 안되겠구나 했습니다. 나 아파서 다른 사람이 우리집 살림 보면 흉볼께
    뻔하니까...
    정말 그런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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