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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땜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속상한...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03-11-29 10:44:00
안냐세여..이곳에 종종 들어와서 저처럼 힘들게 사시는 분들의 글을 읽으며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저같은 처지가 또 있을까요...

저는 결혼하자마자 시댁빚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어요..제 이름으로 된 카드값도 엄청나고(신랑은 이미 말할것도 없이 워크아웃이 되었고...)시아버지가 주변머리가 없어서 온가족이 이 고생을 하고 있지요..

근데 어제집에 들어가보니 신용평가위원회에서 워크아웃2회째연체라고 3회까지 그러면 어떤 조처를 취한다고 경고문이 왔더군요..

참내..어이가 없어서..

시어머니가 조금씩 벌고 있는 돈을 내기로 했다면서 2개월씩이나 연체를 시키다니...

지금 살고 있는집도 월세로 이사를 왔는데 그나마 조금 들어있는 보증금도 못내서 은행에서 주인한테 집빼라고 경고장이 왔는데 내년중순까지 갚기로 하고 그냥 개기고 있나 봅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지금 저희 친정엄마도 일하시는데 거기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저는 이렇게 뼈가 빠지게 일해서 시댁빚갚고 있습니다..

시댁빚갚아줄라고 내가 이렇게 결혼한건지....우리 엄마가 날 이러라고 그렇게 힘들게 시집보내진 않았을텐데....

너무 스트레스받고 시아버지가 밉고 시댁식구들이 싫어요...시댁큰집이나 시댁친척들은 저가 이렇게 사는줄도 모르는데 구정이 다가오니 벌써 구역질나고 두통이 나고 가기 싫어요..

전 사실 우리 신랑은 사랑하는데............

근데 요즘은 사랑없이 사는것 같네요...맨날 미안해 하는 신랑얼굴보기도 힘들고 ..내가 너무 못된女ㄴ 되는것 같아서 내 자신도 싫고...
사는데 의미가 없어요..
애기도 돈없어서 낳을수가 없구요..............
IP : 221.155.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22
    '03.11.29 1:50 PM (220.73.xxx.169)

    참 안타깝네요. 결혼하자마자 시댁빚으로 인해 맘고생이 너무 심하시니 뭐라 딱히 얘기할수가 없네요.
    어쩌다가 본인명의를 빌려주셨습니까? 아닌가? 암튼 아무리 시댁이래도 돈문제는 꺠끗해야하고 본인이 갚을수있는 능력에 한해서만 시댁을 도와줬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랑도 그런상태고 본인도 그런상태고 그게 다 시댁어른의 빚으로 인한것이라면 두분이 좀더 현명하게 행동하셨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깁니다.
    이미 결혼했으니 시댁어른들이 어렵다해도 본인가정이 붕괴될만큼의 도움은 만용이였던거 같구요 어쩔수없는 상황이였다하여도 너무 착하신듯 보이네요.
    저 같으면 제가 도울수있는부분까지는 당연히 돕죠. 하지만 내 가정이 풍비박산되게끔 하면서까지 시댁어른들을 돕지는 못할거 같구요...
    휴~~~ 저 같으면 죄송한 얘기지만 당장 이혼했을거 같습니다.
    전 결혼하고 조금있으니까 얼마나 애기를 낳고싶던지...그게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애 낳을 생각도 못하신다면 .....참 너무 안타깝네요 . 딱히 도움드릴 얘기를 못해드리겠네요.
    일단 몸건강한 사람들은 다 일을해서 빚을 최대한 정리해가도록 노력하시고 ...
    글을 쓰면서도 답이 안나오는지라 그냥 넋두리로 맘이나 풀고 가십시오

  • 2. 속상한...
    '03.11.29 2:33 PM (221.155.xxx.237)

    그럼어떻합니까..처음에남편카드돌려막기하다가 제껄한번만쓰자고 하는데 안된다고 합니까??은행에서독촉전화오고난리가나서 돈구하러다니는데 못쓰게할수도 없고..그리고 신혼초엔 남편이 카드값을다냈기때문에 제가 관리를 안했어요..그렇기때문에 번호만 알면 할수 있는 전화현금서비스등등 해도 뭐라 할수 없었죠,..이제 와서 이런소리 하는것도 참 바보같지만....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시댁 빚에 치여살아야 하는지..2222님 말씀처럼 우리가 풍비박산나서 맨날 신랑이랑 싸우고 울고..말도 서로 안하고...휴~~~~~~~~`

  • 3. 힘내세요
    '03.11.30 1:59 AM (220.73.xxx.169)

    살다보면 좋은날 있겠지요.. 힘내시라고 하고싶고 너무 얽혀버린 실타래 풀기 넘 힘들지만 차근차근 천천히 풀다보면 언젠가 다 풀릴날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힘내시구요..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는걸 생각하면서 이겨나가세요.
    그래도 몸은 건강할거 아닙니까?

  • 4. 비니맘
    '03.12.1 4:17 PM (192.193.xxx.71)

    조금은 냉정하게 들리시겠지만, 남편하고 먼저 담판을 지으시고.. 시댁에는 의논이 아닌 통보를 하십시요. 남편과 님 모두... 사회생활을 해 나아가야 할 창창한 나이들입니다. 부부와 앞으로 생길 아기 생각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이라 나몰라라 할 수 없다는 식의 사고는 부모님들을 spoil시킬뿐 아니라, 님과 남편 모두가 함께 망합니다. 당분간 원수가 되는 것이 창창한 앞날을 위해 나을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구제의 방법을 논의하시고, 전문가들과도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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