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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 갈등 풀고 싶지도 않다. ㅠ.ㅠ

눈물바다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03-11-28 16:10:53
82cook이 제집인양 하루도 빠짐없이 들리곤하는데요
오늘은  너무 우울하네요
님들은 결혼생활 어케 잘 이끌어가고 계신가요
벌써 6년이나 됏는데 전 여전히 시댁과의 갈등으로  항상 불안하고
화병이 생길거 같아요
넋두리 할 곳이 여기 밖에 없네요

혼자 되신 시어머님이 너무 간섭이 심하시고, 말 한번을 상냥하게 안하시니
저도  그다지 얘교 있게 못해드리고  그냥 할 도리만 하리라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돈 문제로  절 힘들게도 했구,  집안일 이것저것 다 간섭을  하시니 전 숨을 쉴 수가 없네요
오늘은 뭐 해먹어라,   요즘은  이 김치 해 먹어라 ,  생수 먹어야 한다,  이 수세미 쓰지 마라,.,
좀 억지스런 말씀을 많이 하셔서  속으론 무지 치밀어 오르지만 그래도 며느리라 그냥
네 네 하면서 꾹 참고 있엇는데요

이번엔  저한테  이혼하라 그러시네요
제가 너무 잘나서 싫대요

남편과는 아무탈 없이 잘 살고 있는데
왜 이케 어머님과는 힘들가요

그냥 내버려두면 더 잘 살거 같은데
전화 안한다고 뭐라 하시구, 제 아이 교육까지  일일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시구,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잘난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가서 되바라졌다는 말도 들어본적이  
없는데요  
가정교육못받앗다구 하시구   친정이랑  가까이 지내지 말라 하시구
전 언제나  훈육 받는 학생이란 느낌이에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말대꾸한다구  너 그렇게 잘낫으면 헤어지라 그러시구
그냥 막 나오는대로 말씀하시니  억울하기 짝이 없네요

전 스스로 잘난것도 없지만  못난것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데요
딸같이 생각하신다면서  한번씩  속을 뒤집어 놓는 말씀 들을때는 저도 참는데 한계를 느껴요
항상 절에 다니시면서  인간 도리니 어쩌니 하시면서  도닦는 분처럼 말씀하시면서
실제로는 너무 모순되는 행동을 전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무리 나이드신 분이라 해도  제 입장에선 너무 제가 며느리가 죄인 취급당하는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어리석다면 어머님은 왜 그러실까요
인생 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아마도 저보다 더 힘든 관계도 있겠지만
전 이제  나아지려고 노력하는거  하기조차 싫어집니다

정말 우울하고  힘든 날이네요
IP : 211.56.xxx.17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3.11.28 4:27 PM (211.229.xxx.101)

    저는 결혼생활 20년째 되는 중년의 여성입니다.
    서른 다되어서 결혼했는데 그때 저의 시어머니 가관이셨습니다.
    우리 아들, 조선에 없는 아들 너한테 뺏겼다는 말씀은 수도 없이 하셨고
    시댁에 내려가면 현관에서 아들 뺨 어루만지시며
    잘 못얻어 먹었나보다 그냥 뱉듯이 말씀하시기 일쑤였어요.
    전화해서 요즘 뭐뭐 해먹어라 시키시고 조리법도 강의하시고
    서울오시면 아들 출근전에 식탁에 마주앉아 반찬타박하셨지요.
    이거 먹고 우리 아들 기운 쓰겠나?......
    한번 다녀가시고 나면 전화하셔서 니 눈치보느라고 우리 아들이 엄마소리도 잘 안한다고
    트집잡으시고 손아래 동서는 저와는 달리 쌍욕까지 들었다 하더군요.
    저는 말대답도 안하고 그냥 네~ 하고는 제 방식대로만 살았어요.
    동서는 다혈질이라 말대답에 다툼까지 불사하느라 욕도 많이 먹었지요.
    이제 20년 살고 나니 그양반이 불쌍해지네요.
    아들은 더더욱 전화도 안하고 한번씩 신경질적인 대답도 드리는 것 같고...
    그렇지만 지금도 제게 전화하셔서 아들 장어랑 갈치무조림 해 먹였냐고 확인하시는
    그 질긴 모정에 입맛이 씁쓸해져 옵니다.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어머니를 보면서 반면교사 ...저의 앞날에 대한 나름대로의
    다짐을 하며 삽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만 내편이면 그냥 무시하고 사세요.

  • 2. 드라마게임
    '03.11.28 5:16 PM (211.116.xxx.181)

    드라마게임은 드라마인줄만 알았더랬습니다.
    제게 그런일이 그리구 그 어머니에게 두손 두발 다들구 이혼했지요.
    아이둘 제곁에 있는데.. 아이들이 이사하구 난뒤 뭐라했는줄 아세요...
    '엄마 나 행복해~' 초등학생이지만 아이들에게두 사랑주지 못하고 외아들만 챙기는
    할머니에게(저 직장가구 나면 왕으로 군림하셨다는군요..아이들에게.. 애비 등골빼먹는것들이라구..)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문제는 자기에게 그렇게 잘하는 엄마가 며느리에게 잘 못할거란 생각은 눈꼽만큼도 상상치 못하는 남편에게서 더 많은 배신감을 느꼈지요.. 지금 별거 시작해서 이혼까지 5년동안 14년 세월이 억울했지만 그래두 늦기전에 늪에서 빠져나온기분으로 홀가분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정신이상이 되는건 아닐까 ..? 늘 불안한 상상에 시달렸으니까요...
    우리부부방에 와서 잠자기 아들빨래만 뒤져가서 빨기 퇴근하는 아들 기다리느라 잠시도 앉지안고 문앞에서 서성이다가 벨소리 나면 1등으로 달려나가기 빨래해논것 뒤져서 아들것만 다림질해서당신장에 걸어놓기 아침출근때 옷찾느라 소동부리면 자기장에서 자랑스럽게 들고나와 아들입혀주기 시아버지 나더러 수발하라하구 당신은 아들수발하겠다구 아무렇지두 않은 얼굴루 말하기
    부부다툼하고 엄마방으루 피신간 아들 다신 못나가게 온갖서비스에 열올리기.....(못된버릇있더라구요 뭔가 심각한 이야기 하려하믄 엄마방으로 갑니다.. 나이가 40중반인 남자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스치는군요.. 그때 전 이러다 내가 미치지..했어요.. 누구에게두 말할 수 없었지요.. 별거시작한후(문제는 그런 엄마치마폭에서 끝도 없이 응석부리느라 회사를 밥먹듯 그만두는데서 있었지요) 그어머니 소문내기를 새장가 보낸다나..? 기가 막혀서.. 그아들 엄마가 농담한건데....? 불가마였습니다. 이젠끝.. 도장찍었지요.. 세상엔 이런 기막히 종류의 사람들도 살더이다.... 싸이코가 정상인을 싸이코화 시키는거 있는일이란거 제가 겪어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옳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아이들 5년동안 건강하게 잘커서 이젠 고등학생이 되었지요..(아이들에겐 이혼한것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 사업차 가있는줄 알지요.. 제 아빠를 미워하게 하고 싶진 않거든요. 대학만 들어가면 그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독립시킬 생각입니다.. 이젠 제 인생을 살고 싶거든요.. ) 현명한 사람은 포기도 빠르단말 실감하거든요.. 참는것이 능사는 아니란걸.....
    결혼후 1년동안 이 괴상한 가족들에게서 도망갈까 많이 생각했었는데.. 그저 교육되어진게 참아야하느니라 였으니... 내 의견을 당당히 개진할 수 있는 딸로 성장했다면 이런일은 없었겠지요...
    괜히 과거가 떠올라서 두서없이 열이 올랐네요... 사랑도 연민도 통하지 않는 부류도 있어요.....

  • 3. 더드라마
    '03.11.28 5:34 PM (211.116.xxx.181)

    물론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더욱 심해졌지요..
    그래두 이건 연구대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생에 은행나무 침대처럼 잊지못할 연인이었던가..
    별거 5년동안 우리 아이들을 한번두 보자구 안한거 보믄 이거 정말 논문제목 아닙니까..
    세상엔 이런 기이한 일을 겪는 사람도 있답니다..
    경제적으로 좀 고단했지만 밥을 하루 걸러서 먹더라두 정신이 홀가분한게 얼마나 사람을
    평화롭게 하든지요.. 이런 정서적 평화를 얻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필요했지만.. 죽음의 고비를
    넘고 얻은 마음의 평화라서 지금은 용서는 아니드라두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아서 살만합니다.
    제 편지 받고 이혼하러 법원에 나온 아이 아빠가 '아이들은 왜 안보러 왔느냐..' 해더니
    '엄마가 가지말랬다네요..' ㅎㅎㅎㅎ 이거 코메디 아닙니까..
    최고학부에 초일류기업에 과장일적에 결혼해서 기술사 따구 그 치솟는 프라이드를 주체하지 못하구(시모는 더 가관이었지요.. 이잘난 아들 넘 아까워서..)이리 저리 회사를 마구 흥정하면서
    승승장구.. 전무반열까지 오르시더니 imf 겪으면서 고액연봉자 부터 퇴출되니까.. 그 치솟는 프라이드를 접지 못해서... 거기에 어머니란분 우리아들은 자기하기싫은 일은 한적이 없다구..
    기막히죠.. 올바른 정신으로 자녀를 키워야 우리나라 선진국됩니다.. 엄마들 아니 여자들이 제대로 자기 본분을 지킬때 여자가 사는세상이 평화로울거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화위복으로 전 회사일에 전념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성취감을 갖고 생활하고 있지요.
    회사에선 아직도 연극을 해야 하긴 하지만..... (시어머니 노릇하는 친정엄마두 가끔은 미울때가 있어요..ㅎ 며느리 좀 내버려 두라구요.. 요즘은 장모와 사위관계두 장난이 아니라지요..)

  • 4. 2222
    '03.11.28 5:35 PM (220.73.xxx.169)

    저두 시댁얘기 할라치면 무지 많습니다. 저랑 결혼년수가 비슷하신거 같은데 저희 신랑 맏이래서 맏이에 거는 기대가 컸는지 저 결혼하고 아기낳기전까지 직장다녔는데 그때까지 그나마 잠잠하시더니 거의 막달무렵까지 일하고 관두니까 아침 아홉시전에 꼭 전화하십니다. 임신막달이니 얼마나 졸렵고 잠도 많이 옵니까? 저희신랑 아침 8시전에 출근시키고 조금 더 눈이라도 부칠라치면 아침마다 오는 전화에 내가 아주 미치는줄 알았답니다.
    더 가관인건 신랑이 제 임신 막달무렵에 아팠는데 전화통화하다 그 얘기가 나왔는데 며칠후 저 임신9개월몸으로 와서 장사하라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장그만둔지 며칠 안되었을때인데 물한번 안묻혀본 저로서는 시장통에 와서 장사하라는데 아주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시작은 그때부터였습니다. 그 이후론 점점 심해지는데 제가 홧병까지 들었었어요.
    그게 일명 화병이라고들 한다고 하더군요. 머리도 엄청 빠지고 두통에 우울하고 생리도 몇달에 한번씩 나오고 무기력증에 시달리다보니 시어머니, 시누들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전화도 잘 안하고 그냥 전화통화할 일만 있을때 전화합니다. 다정스럽게 얘긴 더더욱 안하지요.
    그어머니의 그딸이라고 저희 시누들도 생긴건 엄청 착하게들 생겼는데 외모랑 성격은 천지차이더군요. 아주 판을 박은듯 똑같아요. 아주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려올 정도로.
    지금은 전화통화도 자주안하고 그냥 이렇게 사는게 아주 편합니다.
    저희 시어머닌 저 결혼하자마자 제사 물려주셨답니다. 얼떨결에 받아서 여직 하고있는데 남들한테 얘길했더니 엄청 황당한 시댁이라고 하더군요.
    결혼전 밥 한번 해보지 않았던 저였는데 신혼여행갔다와서 일주일있다가 첫제사 치루고 잘 못한다고 혼은 혼대로 나고~~~~~그땐 내가 너무 물러터져서 그냥 저냥 맨날 당하고만 살았답니다.
    어리버리 저이기에 그냥 시키면 시키는데로 했는데 아주 절 무지 이용하시더군요.
    몇번의 고비가 있었기에 지금은 잘할 생각 아예 안하고 정말 앞으로도 계속 머리써가며 며느리들만 고생시키면 저두 가만히만 안있을 생각입니다.
    한번만 시댁갔다오면 그 얘기 저 얘기가 돌고돌고 형제가 많으니까 이쪽에단 이 며느리 흉, 저쪽에단 저 며느리 흉을 보시는지 근데 웃기는건 나중엔 다 알게되더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시댁을 편한마음으로 찾아갈수가 있습니까?
    아예 이혼을 해버리던지 마음속으로는 이혼 수천번도 더했지요.
    단지 우리아이들 상처주지않고 올곧게 키우고 싶은생각에 꾹 참고 지내는거 뿐입니다.
    그냥 아예 시댁은 생각도 안하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어쩌다 전화오면 그냥 네네하다 끊고 별 신경안씁니다.
    화병으로 너무 방치해온 제자신한테 미안해서 지금은 제자신을 추스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예 신경끄고 사세요. 그러려니 반응도 보이지마시고 그냥 저 지금 나가봐야하는데요. 아님 누가 왔네요등등 얘기 너무 길어지면 그냥 말 자르세요. 다 듣고있지말고.
    그리고 전화통화 넘 자주하지마세요. 처음엔 서운해도 그렇게 길들이다(?)보면 시댁에서도 포기할건 하시는거 같더군요.
    그냥 할도리만 하세요. 할만큼만 하고 잘할생각은 아예 집어치우세요. 앞으로 더 관계가 좋아질거 같진 않고 그냥 본인가족들만 생각하시면서 생활하세요.
    무슨 시어머니가 이혼하라고 그럽니까? 아주 웃기네요...
    맘 같아서는 확 이혼해버리고 애들 키우시라고 애 주고오라고 하고 싶네요. === 마음속으로만요 죄송 저두 수천번 그런 생각해봤던 사람이여서
    그러면 그러세요. 혹시 시누들이 있으면 시누들한테 전화해서 이혼하라고 하세요 .
    그리고 그런부분은 남편한테 얘기를 하세요. 남편도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는걸 알고 있어야 하고요 시누이들하고 친하다면 그런부분을 얘기하세요.
    아주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힘내세요 홧~~~~~팅

  • 5. Ellie
    '03.11.28 5:57 PM (24.162.xxx.151)

    음.. 저는 이런글 읽으면 불안한게...
    얼마전에 우리 오빠 결혼해서 새언니 생겼는데...
    혹시 제가 무심결에 한 행동이 언니를 불편하게 할까봐 겁납니다... ㅡ.ㅡ

  • 6. 저역시
    '03.11.28 6:09 PM (211.192.xxx.133)

    저역시 시어머니하고 풀고 싶지도 않고 잊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대로 맘속에 담고 용서하기도 싫고 그렇게 살고만 싶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너는 우리집 식구다. 친정이야기 하지 마라. 젊어선 고생좀 해봐야 한다. 니네 어머너가 뭘 아시냐. 기타 등등 아주 입에서 나오는 대로 우리집 무시하는 말을 턱턱 해 대며
    있는교양 없는교양 다 할땐 머리뚜껑이 열리고 짜증이 잇빠이 나서 꼭지가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이것땜에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당신이 생각하는 어머니가 나한테 행동하는 어머니가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싸워댔죠
    저도 이럴땐 무시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참 어찌해야 하는건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그저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겠거니 하고 위로하며 살지요.

    그래도 힘든건 사실이죠. 결혼이 후회도 되고 사는 이유도 모르겠고 고치고 싶은데
    앞길이 막막하니 엄두도 안나고.

    기운 내시라는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자신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셔서 참고 견디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힘 내세요..

  • 7. 2222
    '03.11.28 6:33 PM (220.73.xxx.169)

    Ellie님에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배려해주다보면 더 좋은 관계가 될수도 있을겁니다.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친정못지않게 생각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있더군요.
    며느리라고 명절때나 시댁행사때 혼자서만 일하고 좋은소리 듣지못한다면 시댁가는게 넘 힘들겠지요? 같이 하는 명절 같이하는 행사라면 그나마 부담이 줄어들겠지요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낀다면 더이상 시댁이 아니겠지요
    처음부터 잘하길 바라지 마셔야지요. 귀하게 자라다 온 딸들 처음에 어설픈건 당연한겁니다. 능력에 차이가 있어서 빨리 적응하는 사람, 좀 더딘사람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주면서 시댁식구들이 본인들 딸, 언니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가족으로 껴안아주셔야지요
    전 " 늘 한결같은" 이 문구를 무지 좋아하는데 처음에 가졌던.. 서로에게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평생 잊지않으면서 생활한다면 좋은 관계가 되는건 말할 필요없겠죠.
    참 묘한게 자기들 식구들의 실수와 잘못은 쉽게 덮고 넘어가면서 며느리들의 실수와 잘못은 평생꼬리표를 달잖아요 . 자기 딸이다, 자기 언니다 생각하며 그런 실수와 잘못은 눈감아주고 덮어주고 오죽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지내셨으면.
    그렇게 지내시면 틀림없이 서로에게 마음으로나마 도움주는 따뜻한 시댁이라고 새언니가 느낄것입니다.
    새며느리가 자리잡는것은 시댁사람들 영향이 가장 큰것이지요.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같은 부서내 사람들하고 맘이 맞으면 직장생활하고 출근하기가 좋은데 불편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왕따당하는 느낌이라면 지옥과도 같겠지요.
    다른 집사람들이 적응하고 사이좋게 지내는데 가장 큰 역할은 시어머니, 시누이들 역시 시댁식구들이란걸 명심하신다면 무탈하게 지내실겁니다

  • 8. 빛의 여인
    '03.11.28 7:15 PM (211.36.xxx.77)

    풀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아니...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이다.
    윗분의 ....님 처럼 나이들면 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어르신들과 힘들지만.. 풀어 버리고 서로 이해하며 살자고 늘 말합니다.
    잘 못해도 용서 하시고...저도 이해 하겠노라고...
    사는게 다 그렇지...하면서요..힘내세요..

  • 9. 다혈질
    '03.11.28 7:30 PM (211.211.xxx.123)

    이혼한다고 한 번 집을 들었다 놔보세요.
    어머님이 하라고 그랬다고...
    그런 막말하는 시어머니는 한번은 찔끔 해봐야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10. 다혈질짱
    '03.11.28 7:54 PM (220.73.xxx.169)

    다혈질님 얘기에 한표...
    신랑한테 이혼하자고 하세요..친정으로 당장 짐싸서 가세요.
    친정 가기 뭣하면 결혼안한 친구집이나 잠시 맘맞는 친구랑 여행을 갔다오시거나...
    가기전에 전화해서 어머니떄문에 이혼하겠다고 하면서 나가세요.
    뒷처리는 신랑이 하겠지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뒷짐지고 한번 사태를 지켜보세요.
    얘도 성깔있구나 싶어 다시는 안건들겁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한번 뽀대게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원래 약한자가 강한자에게 안덤비는 법이거든요

  • 11. 김새봄
    '03.11.28 8:56 PM (211.206.xxx.171)

    한번쯤 들었다 놓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들어다 놓지 않고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내 입장을 또는 난 이렇게저렇게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되는 사람이라는걸 알게되면 가장 좋지만 그게 안통할때는 한번쯤 어떤
    액션을 취하는것도 나쁘진 않더라구요 (그렇게 직접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 남편을 내 쫓았으면 쫓았지 아이들과 또는 아이들을 두고 친정으로
    가는 일은 하시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번 확 뒤엎어 버려 라는 결심을 하셨으면 어설프게 하면
    안하는것보다 못합니다.
    남편이 알아서 뒷처리 해 주겠지..이건 절대 안통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 지경까지 갔는데 남편이 알아서 뒷처리를 잘해줄 사람이라면
    그 지경까지 만들지 않는다고 보거든요.(내 남편 포함)
    들었나 놓는것 보다는 어떤 계기로든 동서나 시부모님과 풀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겠지요..

    맨처음에 쓰신분이 요즘은 가끔 불쌍해 지신다고 그랬지요.
    차라리 미워할수 있는 기운있는 시어머님이 낫습니다.
    아직은 제가 돌봐드리지 않아도 되는 치매 시어머니는..
    미워할래야 할수도 없는 더 큰 맘에 가시 랍니다.

  • 12. samesame
    '03.11.28 11:56 PM (203.26.xxx.213)

    전 10년 된 맏며느리예요.
    시댁과의 관계는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요. 문제는 남편이죠.
    시엄마와 같이 살고 있지 않으시면 최대한으로 무시하고 사세요.
    " 내 인생 주인는 난데 니들이 왜 끼니..! " 하면서...

    저 역시 아직도 갈등 중이랍니다.
    어쩜... 끝이없는 진.행.형이 아닐까요.
    .
    .
    .

    더 더욱 남편님한테 잘 하시구요, 아이들 잘 챙기시구요.
    제일루 중요한거...
    본인... 잘 챙기세요.

  • 13. 곧결혼할까하는사람
    '03.11.29 1:50 AM (211.223.xxx.73)

    아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저도 주위에서 안좋아하는 결혼을 하는지라...
    홀어머니에 외아들에 아들은 몸도 별로 안좋은데 저한테 잘 해줘도 할까말까 하는판에
    결혼날짜 미룬다고 술먹고 전화해서 1시간동안 오만가지 욕을 다 하더라구요
    너무 돈을 좋아해서 싫다나요
    허허... 월급받아서 아껴쓰는것도 보기 싫답니다.
    아들은 좀 나은 며느리 보게 만들고
    딸은(딸은 의사거든요)절대 의사 아님 시집 안보낸다고 맨날 딸이랑 싸우다 집에 경찰오고 ...
    문득 선배님들 속사정이야기를 들으니 결혼이 절대 사람 한사람만 가지고 할껀 아닌가 봅니다.
    정말 살다살다 별이상한 어른 다 봤답니다. 오래살면 정말 드라마 같은일도 있어요

  • 14. 지금은 익명
    '03.11.29 3:05 AM (202.161.xxx.252)

    저는 시부모님과 살고 있으면서 별별일 다 겪고 있는데요
    곁다리로 시동생 시누 가족들까지..
    저도 참 황당한 결혼생활+시댁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의 분들도 장난이 아니네요.
    그나마 저분들만큼은 아니라는데 감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이상한 어른들만이 아니라 이상한 시누 고모부 큰 시조카 시동생 동서 작은 시조카
    다 이상하답니다. 어른 이상한 건 뭐 나이들어서 그러시지 하면서 불쌍한 마음이 생기는데
    왜 젊은 사람들이 비상식적으로 구는지...

  • 15. 빛의 여인
    '03.11.29 3:29 AM (211.36.xxx.77)

    그러게 말이예요....에구~~

  • 16. 지니
    '03.11.29 11:08 AM (203.240.xxx.21)

    저는 이런글을 읽을때마다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그 뭔가를 억누르기 바쁩니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엄니와 대판-이년저년욕까지 들으며-싸우고 차마 저희 집으로는
    가지못하고 (그럼 정말 우리엄마가 먼저 이혼하라고 나설까봐 ) 근처에 사는
    남편누나네 가서 대성통곡하고 결국은 어머니를 집 가까이 분가시키게 되었죠
    몇천만원 깨졌지만 형제(2난 4녀)들은 너희들은 둘이벌고 아들이니 돈까지는 못보태준다
    알아서 해라 아직까지 대한민국사회는 아들이 부모 책임지는 거잖아
    사실 큰아들도 있고 저희집이 막내지만 단지 둘이 번다는 이유로... 딸든은 아예 신경끄고
    지금 우린 은행빚에 이자도 꼬박꼬박 그러나 마음은 힘들지 않습니다 몸은 비록 힘들지만
    너무 잘할려고도 하지말고 며느리로서 기본적인 도리만 하세요
    그리고 마음강하게 먹고 남편하고 잘 지내시고요 애들생각해서 극한상황까진 가지 마세요
    저도 너무 힘들땐 정말 남편하고 갈라서고 싶었는데요 밤에 잠못이루고 울다가도 쌔근쌔근
    예쁘게 자고 있는 우리 아이들 얼굴을 보면 나하나 참자 그런생각으로 견뎠거든요

    우리 둘째딸을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하는데 어느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비가 소록소록
    내리고 있더군요
    평소때 같으면 좋아라 커피한잔들고 너무 행복해했을건데 그때는 이제 며칠만 있으면 애둘을 데리고 회사다니면서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엄니와 또 같이 살아야 한다 생각하니 얼마나 미칠것 같던지 하염없이 창밖을 보며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힘내세요 정말. 이말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 17. 난이담에!
    '03.11.29 12:04 PM (221.155.xxx.237)

    난 이담에 아들낳아도 꼭 이런 이상한 시어머니들 같은 사람 되지 않으리라!

  • 18. 조심스럽지만
    '03.11.29 12:38 PM (210.180.xxx.33)

    이혼하겠다고 한번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전에 어느분이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너무 맘에 들어하지 않아서 남편되는 분이 ' 그럼 저 애들 엄마랑 이혼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쑥 들어가더라고 하시던 게 기억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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