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글 올리는데, 그때마다 혜경선생님께서 리플 달아주셔서 감동했어요.. ㅜ.ㅜ
엄마랑 저번에 통화하면서 그랬져. "엄마 내가 인터넷 모 사이트에 글썼거던, 근데, 거기 쥔장(?)님이 꼭 답글 달아 주신당. 요리 사이튼데 말이지..."
엄마;"너가 할줄 아는게 뭐있냐?"
나;"ㅡ.ㅡ 걍 거기서 만드는거 보고 뭐 만들어 먹기도해... 근데, 엄마가 해주는 나물이 무진장 먹고 잡네... 쩝. 나 가면 요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걍, 요 밑에 만화보면서 엄마 생각이 나서요.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저 자취생 ㅡ.ㅡ 이구요... 한때 일밥 보고 요리 했다가, 일주일 만에 때려 치우고... 다시 햄버거와 냉동식품으로 연명하고 있는데.이런된장... ^^;; 마이크로 웨이브가 고장 났습니다.
여기 일주일 연달아 연휴라서... 집에 뒤져 보니 라면 한박스(유통기한 안지났나몰러 ㅡ.ㅡ)가 있는데, 걍 귀찮아서 오늘도 2끼 연짱 햄버거로 때우고... 지금 음료수 옆에 끼고 있습니다.
이게 아닌데...
여하튼, 평소에는 아빠랑 더 친하거든요. 음. ㅡ.ㅡ
그런데, 이 만화 보니깐 엄마 생각나네요.
울엄마 이야기 조금 할까하구요.(집안사 나오는데...)
울엄마... 정말 소녀 같으세요. 어쩔때는 저보다도 더 순수하시고..
그래서 제가 울엄마 한테 그럽니다. (허걱... 호적에 잉크도 안말랐을법한 딸이... )
"엄마, 그렇게 세상살면 손해봐요."
그럼 울엄마 이러십니다.
"차리리 내가 손해 조금 보는게 맘편해."
ㅡ.ㅡ
아빠따라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오셔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게다가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다 병으로 병원에 3년 이상 계셨는데, 입원해 계시는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병원가서 간병다하시고.. 고모할머니 병원2년 간병다하시고, 엄마보다 나이어린 시누 간병까지...간병인이 있다고 해도 간간히 엄마따라가서 병원에 있어봤는데. 그거 정말 힘들더군요. 아픈 사람 옆에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아플것 같던데, 집에 오셔서 저희 한테 그런 내색 한번도 안하셨어요.
요즘은 아버지가 당뇨로 반찬투정(?)을 많이 하시나봐요.
저랑 전화통화하면 그러시져.
"너네 아빠왜 그런다니? 오늘은 샐러드가 한 차갑다고 인상 쓰던데, 화나서 내가 뺏어서 다 먹었다."
ㅋㅋㅋ
아, 오늘따라 울엄마가 해주는 나물이 그립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생각
Ellie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3-11-27 15:09:12
IP : 24.162.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때찌때찌
'03.11.27 3:22 PM (218.146.xxx.40)Ellie님......눈물 나게 만드시네요...
자주 어머니랑 통화하시고...잼나게 얘기하시구 하세요.
저두 엄마품이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엄마~~~
저흰 5식구.. 갈치를 굽거나 조기를 구우면 적어도 5조각,5마리는 구우시는데.
엄만.. 자질구리한 뼈옆에 있던 살들만 발라드신것 같아요. 우리 맛있는거 다 먹으라고.
철없던 우리(아빠까정) 흰살들만 발라 잘먹었는데....전 그게 맘에 늘 걸렸거든요.
지금도 저희한테 마음껏 퍼주시는 엄마가 보고싶네요.
에겅..햄버거..냉동식품으로 끼니 떼우지 마시고.. 일밥.칭쉬 보면서 맛난거 해드세요.
아셨죠? 나중에..힘들어 져요...속도 안좋아지고...2. 그리움
'03.11.27 3:33 PM (220.73.xxx.169)갑자기 엄마얼굴이 그려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저희엄마도 제가 고등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온갖고생 다 하시면서 저희 키우셨거든요.
남부럽지 않게 키우셨으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다 알수는 없지만 지금 시집와서 애 낳고 키우면서 엄마 생각 무지많이 합니다.
엄마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3. 김혜경
'03.11.27 8:42 PM (218.51.xxx.197)Ellie님 만화보면서 저 울뻔 했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밥 지어서 드세요...햄버거 많이 먹으면 살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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