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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님들, 조언 바랍니다....

힘들 때면 익명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3-11-25 14:23:38
우울한 얘기로 게시판을 어지럽히긴 싫어서(그래도 좀 우울...)
가급적 간결하게 씁니다.

지금 제 형편이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결혼한지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왜 내가 지금 여기 서있는것인지?'하는 의구심+괴로움에
일상이 참 재미없고 힘만 듭니다.
아시죠? 같은 일을 해도 의욕이 없으니
어깨에 귀신이 내리 누르는 것마냥 무겁고 숨이 차고 힘들고...

마음가짐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여러(가르침을 주는 책들, 방송들, 말들...)가지 가르침에
마음을 다잡아도 보고 노력도 해보지만
정말로 그러한가요? 그러할까요???

제 바로 지척에 인생이 참 고달프고 힘들지만
항상 자기보다 못한 사람 생각하고 웃음이 얼굴에 떠나지 않고
낙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하나 달라지는 상황도 없고 저리 평생을 사네요...

결혼하고 나서 나한테 좋았던 일은 하나도 없었는데
그러면서도 시댁의 제사다, 어른들 생신이다 이런저런 행사에
식모로, 노가다로 제 인생이 낭비되고 있다는 현실이
죽도록 싫습니다.
보상은 없고 의무만을 요구하는 그런 결혼생활...
착하지만 무능력한 남편에겐 만정이 떨어진 상태고
거의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앞으로도 별 나아질 게 없다는
막막한 현실--저한텐 거의 공포로 다가옵니다.
더 늦기전에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지 아니면
참으면 앞으로 좋은 날이 있겠지...하고 계속
살아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지금의 제가 단지 결혼초기의 어려움을 못이기는 투정일까요?
현재가 어려워도 살다보면 나아지는 날이 있을까요?

예전에 힘들었었지만 그 힘든 시기를 지나
지금은 그 때를 되돌이켜보실 수 있는 분들의 조언바랍니다....
IP : 210.117.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11.25 4:22 PM (211.36.xxx.200)

    아이는 없으신지...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정말로...
    눈물로 날마다 속상해 하는 이도 많아여.
    그냥 말들을 안하고 있을 뿐...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차근 차근 생각해 봅시다.
    저도 스스로 이겨 보려고 무척 애를 쓰고 있답니다.
    화이팅~!!!!!

  • 2. 지성원
    '03.11.25 5:36 PM (61.84.xxx.118)

    연륜이 많지 않기에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 앞으로도 별 나아질게 없다는 막막한 현실.." 공포로 다가온다는 느낌. 이런거 저도 문득문득... 느끼기에.. 괜히 아는 척 합니다.

    좋은 생각들 하고, 웃으면 기분이 나아진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다 귀찮은데 그냥 멀리 사라지고만 싶은데... 웃어봤자 쓴웃음만 나고.

    사실 이럴땐 알약하나만 있음 좋겠어요.
    몸속에서 저절로 긍정생각들이 마구마구 생기는 호르몬 알약하나. 활기차지고 이빠이 파워업되는.


    그냥 님글 읽고서 지나치기가 마음이 편칠않어서 도움이 되지도 않는 글들 놓고 갑니다.

    힘내세요.. 나쁜 생각들은 계속해서 더큰 나쁜생각들만 일어나게 하니까요. 그만 생각하세요.
    아무생각도 나지 않게 일을 하시면 우울함이 가실지도 모른거든요. 목욕탕을 가시던가 청소를 하시던가 요리 아님 술을 거나하게 한잔 등등. 꼭 기분전환 할 수 있는 뭔가 하시고요.

  • 3. 싱아
    '03.11.25 5:48 PM (221.155.xxx.213)

    왜 나만 이렇게 괴롭고 힘들까? 싶어도 누구나 표현을 안할뿐 각인 각색 다 고민과 고통이 있답니다.
    그냥 눈딱 감고 사는데까지 살아보자. ..
    길은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못 견디겠슴 술이라도 한잔하시고 노래방 가셔서 실컷 울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고
    오시면 속이 좀 나을거예요.
    그래도 안되면 쪽지주세요.
    맛난 밥 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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