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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2달을 그러구 싸우고 이야기 하고 했는데 이젠 저도 지칩니다. 서로 마음에 가시가 되는 말들 참 많이 하고 그게 가슴에 응어리로 남습니다.
그래도 이남자밖에 없다 하고 살아야지 하다가도 이러구 남은 50년을 살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저희 이제 다음달이면 결혼 일년입니다. 전 선보고 결혼을 햇지만 그럭저럭 별 탈없이 10개월을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의 이런 말들에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네요.주위의 어른들은 지금 즘 싸울때가 되었다 그러구 대수롭지 않은듯 말씀하지지만 정작 저희는 심각합니다.
이혼이 최선이 아님을 알지만 이젠 같이 있는게 최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늦기전에 헤어짐이 나을까요. 아님 조금만 참으면 아이도 생기고 이럼 정이라는게 싸여서 그럭저럭 살수 있을까요. 내나이 30도 안되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전 요즘 하늘이 너무 무거워 숨을 잘 쉴수도 없답니다.
1. 아임오케이
'03.11.24 2:54 AM (221.145.xxx.206)결혼 생활에 첨 갈등이 있으니, 그게 아이 낳고 산다고 해결이 잘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처럼 아직 잠못드는 분이 계시는군요.....2. 김혜경
'03.11.24 8:26 AM (218.237.xxx.127)이혼생각녀님...
신랑이 가슴이 비었다고 하는 건, 마음이 따뜻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신랑에게 마음을 조금더 여는 노력을 해보세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그럭저럭 살아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그럭저럭 살기에는 남은 날들이 너무 길고 아깝잖아요.3.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24 8:31 AM (220.121.xxx.246)아~ 저도 딱 1년 살고 한 번 크게 싸운 적 있어요
1주년 결혼기념일에 이혼을 생각했었죠
지금은 쉽게 말하지만 그 당시엔 님 못지 않게 심각했답니다.
전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1. 친정 부모님 생각하자 -- 이혼이 쉽지 않겠더군요
2. 모두를 지우고 "그" 하나만을 놓고 보자
3. "그" 하나만 에서 나의 지금 감정들을 모두 내려놓고 그의 인격만을 보자
전 살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뭐 바로 사이가 조아져 시시덕 댄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사실 아시다시피 결혼이라는 거 별거 아니잖아요
아주 큰 결함만 아니면 한 발짝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한 번 남편분을 보시는건 어떨까요
감정이라는게 빠지면 빠질수록 그 감정 자체에만 충실해져버리는 것 같아요
"이혼" 물론 본인 문제니 신중하시겠지만,
한 번 더 생각한 후에, 조금만 더 생각한 후에, 하신대도 늦진 않아요4. 최은진
'03.11.24 8:52 AM (211.218.xxx.115)이혼생각녀님 아이는 님생활이 안정이 된 다음에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지금의 고비가 잘 넘겨진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에라도 그렇지 못할경우 더 힘든 상황이 될수도 있지 않겠어요??
마음이 비었단말... 님 의지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싶네요... 좀 더 노력해보세요....5. cherokey
'03.11.24 10:08 AM (211.35.xxx.1)뜨겁게 연애결혼을 해도 신혼초 1-2년은 무지하게 싸웁니다.
게다가 중매결혼 하셨으니 시간이 좀더 걸리겠죠.
아이가 모든 부부문제의 해결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끝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그 아이도 불행하지 않겠어요.
남편분과 좀더 구체적인 대화(싸움이 아닌)를 해보시고 해결점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저도 가슴보다 머리가 발달한 사람이라...울남편은 저랑 반대고
가끔 제가 남자로 보인다고^^;;;...하지만 서로 부족한 걸 채우고 산다...그렇게 살아요.
우린 둘다 직징엘 다니고 함께 하는 활동이 있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는 대화가 최선인 것 같아요.6. 슬픈 맘
'03.11.24 11:23 AM (221.154.xxx.133)옛 생각에 잠시 한숨이 휴~~~~~~~~
저도 중매로 만나 결혼을하고 1년이란 세월을 손가락으로 접어보진 않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이혼을 마음먹고 주위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친정어머니,형제,친구,조카......참 많은 생각속에 저의 자존심이 고개를 높이 치켜들더군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과연 최선을 다해 이 남자와 살았든가?
최선을 다하지않은 시간이 더 많았다면 이후에 난 얼마나 많은 후회를 낳을 것인가?
친구들이 내게 뭐라고 할까? 공부 잘하고 못하고가 다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고개 들고 다니던
그 얘도 별볼일 없네라고 친구들이 모일 때마다 도마에 오르는 건 아닐까?
조카들이 결혼할 때 너희 이모.고모는 왜 혼자가 되었니? 너도 참을성이 없는 건 아니니?
많은 생각들이 저의 자존심을 흔들었습니다.
그래!~~~ 최선을 다해 살아보는거야.
최선을 다했는데 그 때도 아니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 먹고 살아온지 13년.
그 때 차라리 이혼할 껄하는 생각도 들고 그 때 참 현명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짜피 이리사나 저리사나 후회는 있는 법.
친구사이에 좀 특별난 부인이 있어 친구모임이 있어도 그 집은 항상 비껴갑니다.
그런 부인을 둔 친구가 안스러워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니?
서로 성격이 안 맞으면 안 보면 되는데 부부이다보니 안 볼수는 없고 대화를하면
싸움만되고 그래서 택한 것이 그 사람의 성격을 고칠수는 없고 대화(간섭)를 줄이고
그 사람의 성격을 그 사람의 인격체로 보아주고 있다라는 답을 듣고 좀 의아했지만
한동안 생각을 하다 그게 정답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결정했습니다.
친구 말과같이 태어나 결혼할 때까지의 성격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고칠 수있겠느냐는
너그러움에 서로의 성격을 맞출려고 대화를 한답시고 그 사람의 약점을 간섭하는 건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말이였습니다.
님의 남편이 머리와 가슴을 구분하셨는데
혹! 님이 너무 완벽하신 건아니신지 여쭙고 싶네요.
남자들은 완벽한 여자는 피곤하다고하는 말을 많이 들어서 혹! 염려해봅니다.
사실 완벽한 여자가 얼마나 살림을 잘하는 지 모르는 남자의 마음을 어찌 다 가르치겠어요
조금은 너그럽고 여유있는 맘으로 두 분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의 친구 이혼해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의 모습에서 "이혼"이라는 단어는 결코 좋은 단어는 아니더라구요.
제가 주제없이 주절거렸습니다.
현명한 판단속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당할 수있는 길을 선택하시길...7. 지나가다
'03.11.24 11:54 AM (220.73.xxx.169)마음이 무거워지는 얘기네요.전 교제기간이 짧고 주말부부여서 결혼하고 2년간은 얼굴보는 횟수가 남들보다 그렇게 많지가 않아 애틋하기도 하고 신랑도 넘 잘해줘서 좋았어요.
하지만 애기 낳고 키우고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우리신랑 터치하는거 싫어하는사람이여서 애로 인해 싸우는게 엄청 늘어나더군요.
애 키우는게 부모 둘다의 몫이지 엄마만의 몫은 아니잖아요.
근데 워낙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남편인지라 컴퓨터하고있는거 못하게 해도 애한테 짜증,
칭얼칭얼 대도 짜증 ..애한테 혼내는거 보면서 많은 눈물 흘렸습니다
울신랑 애 잘때가 가장 이쁘답니다..황당하게 애 잘떈 이쁘다고 안아주고 그럽니다. 전 애 깰까봐 싫은데 애 잘때는 이쁘다고 그러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평소에 좀 놀아주지
전 애가 없다면 이 사람하고 사는거 빨리 결정하고 내 인생을 당연히 선택했을거 같아요.
애 낳기전에 직장도 있고 남들시선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인생의 행복이 중요한거기에 이사람과는 아닌거 같으면 정리했을거 같아요. 지금 무지 후회스러워요. 애 낳기전에 알았다면 (애를 별로 안좋아함..예전에 조카들하고 대학때 같이 지냈는데 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타입)
하지만 애가 있으니까 이 애가 우리들때문에 상처받으면서 자랄생각이 드니 신랑은 포기하고 그냥 애만보고 살자 이렇게 되더군요.
신랑을 포기했다하더라도 왜 다른사람들 애랑 놀이터 나와서 놀아주는 남편들보면 넘 부러워 혼자 눈물이 다 납니다.
우리애 4살인데 변변히 어디 데리고 간데가 없어요.
주말엔 특히 더 움직이기 싫어하는 울 신랑땜에...오로지 컴 끼고 사는 울 신랑..포기해도 서운하고 미운감정은 계속 살을 더욱 붙여가고 있어서 지금 저도 힘드네요.
솔직히 제가 지금은 능력이 없어서 이혼생각 못합니다. 나이도 있고 직장은 없고 친정은 의지할수 없고...그래서 한가지 생각해낸것이 떨어져 사는게 어느새 제 꿈이 되었습니다.
애 조금 더 키워서 친정근처에 직장을 얻으면 난 친정쪽에서 지내고 신랑은 여기 다른지역에서 직장생활하는게 우리가 사는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윗분 결정 잘하시기 바랍니다. 부부는 둘이 마음이 맞고 믿음이 있어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도 같이 극복하면서 사는것인거 같은데 코드가 안맞는 부분이 너무 크다면 더더구나 애가 태어나면서 관계가 개선될수있다는 희망은 버리는게 나을듯 싶어요
애 키우는건 거의 엄마몫이 커지면서 엄마도 많이 힘들어져요. 그런데 애 키우는것도 힘든데 신랑과도 안맞는다면 넘넘 힘들어진답니다.
애 키우는거 거 장난아닙니다. 전 이세상에서 애 키우는게 가장 힘든거 같습니다.
직장생활,공부 뭐 여튼 다른것들보다 가장힘든게 애 잘 키우는거 같습니다.
암튼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네요8. 요조숙녀
'03.11.24 12:24 PM (61.79.xxx.156)매일 이혼을 생각하다 거의30년을 산 중늙은이입니다. 아이가 셋 그아이들땜에 살았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밝게 잘자랐슴니다. 나하나 희생하면서 3아이 어려움 없이 클수있었다는거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없다면 글쎄요 나도 그렇케 참지못했을거구요. 친구중에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해 장사는 친구도있더만은 내 오랜 생각은 다 자기 팔자라고 내복은 거기까진가보다합니다. 정 안되면 결단을 내시는것도 좋을것같고 그리곤 좀더 신중하게 다음을 결정하셨으면합니다
9. .....
'03.11.24 1:20 PM (211.187.xxx.249)결혼한 여자의 최대실수가 아이낳으면 괜찮아질까,,,,하는 아이자체를 남편을 바꾸는 수단이나 방법으로 쓴다는 것인데 큰일 납니다.
아이는 정말로 사랑받기위해 태어나야 하고 사랑으로 키워야 합니다.
이혼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아이를 낳는것도 지금은 아닌것 같습니다.10. 3222
'03.11.24 2:29 PM (220.73.xxx.169)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다 그놈이 그놈이야 다 똑같다는 얘기겠지만 차이는 크더군요.
자상한 사람, 무뚝뚝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 일과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나 몰라라 자기만 아는 사람, 아내와 자식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등등 다 똑같지 않다는걸 주위 사람들, 친구들,혹은 동서랑 얘기하다보니 알겠더군요. 제가 아는 한 가정은 신랑이 엄청 가정적이고 애들을 정말로 이뻐하고 애들을 위해 뭐해줄까 고민하고 하다못해 어린이집 고를때도 같이 다니면서 골라주는 그런 사람인데 정작 그 부인은 그렇게 고마운줄을 잘 모르는 사람인거 같더군요.
해줄수록 냥냥이라고 더 많은것을 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인거 같아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나름대론 또 우리가 모르는것이 있을수 있겠지만은 전 너무 부럽답니다.
저희 신랑 그쪽 신랑과 넘 비교되거든요. 어린이집을 어디 다녀야 좋지? 물어보면 관심도 없어요.
그냥 알아서 해... 놀이공원 좀 애좀 데리고 가자고 하면 애 잃어버리게 어딜 데려가 하면서 아예 움직이길 거부하는 ..... 일일이 얘기한다는게 한숨이 나오지요.
그나마 양호한부분을 얘기한거고 살아가면 갈수록 느끼는게 ' 다 그놈이 그놈이다'란 말은 맞지 않다는겁니다.
갈등의 요인들을 잘 살펴보시면서 일단 노력들을 해보시구요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애가 없을때 선택하는게 나을듯싶네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금보다 더 좋아지진 않는듯 싶어요. 싸울거리도 많이 늘어나고
힘든시간도 많이 생깁니다. 그 반대로 좋은 일들도 많이 생기겠지만 지금보단 더 힘들어지는건 사실인거 같습니다.11. ...
'03.11.24 4:14 PM (211.182.xxx.10)무슨 드라마를 보는데 이런 장면이 있더군요.
이혼을 하게 된 여자가 '30대의 독신녀보다 더 나쁜 처지인 30대의 이혼녀가 된다'고 힘들어 하더군요. 그러자 친구들이, 위로하길...이혼녀가 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은 불행한 결혼생활에 계속 매여있는 거라고...
남편분과 지금 이 갈등을 극복한다면 평생을 같이 해도 후회하지 않을지는 본인께서 가장 잘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람이 참되고 성실하다면 애정은 노력해서 키워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같이 살고 있는 본인이 가장 잘 결정할 수 있어요.
제3자는 어림짐작으로 충고를 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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