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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넌 언제 올래?
그동안 결혼하고 3년동안 회사 다녔지요. 회사 다니랴 집안일 하랴 힘들었지만
12평에서 시작한 신혼 살림이 좀더 불어 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른들이 애기 먼저 가져라 하는 말씀도 콧등으로도 안듣고 그렇게 3년을 열심히 알뜰하게 살았어요.
그래서 작년에 비록 전세지만 아파트로 이사 왔답니다.
좋았지요... 시어머니의 아가 타령에도 호언장담하면서 걱정마시라고 딱 12월에 갖겠다고 말씀드렸죠.
근데...그게 작년 일이예요.
딱 1년이 지났지요.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요.
좋다는 약도 지어먹었고 산부인과도 꾸준히 다니며 배란일 받았는데..
매번 실패네요
그거 아세요? 부부가 1년동안 아가 없으면 불임이라는거..
제가..딱 그렇네요.
임신시도한지 4개월만에 - 나이도 있고 어른들 보기도 그래서 - 불임 크리닉 갔을때
선생님은 좀더 자연적으로 시도해보시라면서 호통치시더라구요.
그래서..그때는 그냥 돌아왔는데..
이제는 매달 불임크리닉에 가야하는 신세입니다.
불임크리닉도 단계가있데요.
첨엔 배란유도해보고 그다음 관계후 검사해보고 그것도 안좋으면 남편 검사, 부인검사...
저희 관계후 검사했는데..결과가 좋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달 다시 하기로 했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누구는 아가 양말 사다놓으면 아가가 빨리 온다 해서 안방에, 거실에 사다 놓았고
진짜 용하다는 한의원 찾아 약도 먹었고..
시어른들, 친정 어른들 태몽같다 꿈꾸신거 말씀하시면 얼른 제게 파세요...해서 산꿈이 한두개가 아니지요.
사실 어른들 안계시면 좀더 여유롭게 생각할텐데
어른들 나이가 많으셔서... 걱정이예요.
요즘은 지나다녀도 임산부만 보이고 간난아가를 데리고 유모차를 끌고가는 부부를 보면 정말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정말 큰 행운을 누린 사람들 같아서요.
제게..언제나 아가가 올까요? 저희 부부는 아가 태어나기면 하면 엉덩이 두둘겨 줄꺼랍니다.
이렇게 엄마 아빠 속썩이고 이제와 왔냐구요...
저한테도...좋은 소식이 올날이 있을까요?
제가....그녕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이렇게 임신으로 속 썩을줄 몰랐습니다.
1. ...
'03.11.21 9:16 PM (211.44.xxx.44)조급해 하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2. 푸른양
'03.11.21 11:08 PM (211.108.xxx.42)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저도 결혼 4년차에 나이는 몇년있으면 마흔이 다됩니다.
결혼후 3년간 직장생활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쉬었습니다. 한약도 먹고 클리닉도 다니고 이것저것 검사도 하고...저도 검사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 자연임신은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올 1월부터 직장 그만둔뒤로 저번주까지 집에만 있으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더군요. 병원에서는 시험관을 시도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남편은 병원에 절대로 안가려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아기를 정말로 갖고 싶은데 남편이 협조를 안해주니 너무너무 야속해서 홧병이 다 나더군요. 자연임신이 힘들다는 말을 듣고 온날 그 말을 남편한테 해야하는데 말은 안나오고 마음은 답답하고...
요즘은 다시 직장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어른들과 남편이 반대를 하는군요...아기를 차라리 포기할까 싶은데 문득 다른집 애기들을 보면 울컥 눈물이 솟습니다.
에구..제 넋두리를 늘어 놓는군요...
용기 잃지 마시고 병원 의사 선생님을 믿고 잘 해보세요.
저도 팔자에 자식이 있다니 믿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3.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22 12:15 AM (220.121.xxx.246)저희 새언니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몇년 하다 포기아닌 포기로 맘편히 갖고 한달만에 가졌어요
그게 그렇대요, 마음을 편히 해야 한다는.... 귀한 아이가 오려구 그러나 보네요
원래 귀한 건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잖아요
꽃마을 한방병원에 다녔었는데, 울언니는요.4. 레아맘
'03.11.22 12:43 AM (193.253.xxx.131)힘네세요....아기 곧 가지시게 될거예요. 마음을 편히 하시구요.
요즘 불임에 관한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의사와 함십해서 잘 따라가주시면 꼭 아기 가지실 거예요. 주변에서 그런경우 많이 봤구요.
그러니 미리 나쁜생각 가지시지 말구요....좋은 생각많이 하세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드니까 건강도 많이 챙기시구요.5. 써니맘
'03.11.22 2:10 AM (68.162.xxx.197)저의 친언니도 만 4년만에 아이 가졌어요. 불임크리닉다녀서....
호르몬주사맞고, 수술실에도 들어가면서...
언니가 그때하는말이 지나가는 아이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저보고는 결혼후 되도록이면 빨리 아이가지라고... 저는 아이 낳는데, 그 아이없는 우울함이 이루 말 할수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이는 제생각에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오는것 같네요...스트레스받지 마세요...6. 로로빈
'03.11.22 11:15 AM (220.127.xxx.14)저희 아는 친구들, 언니들도 포기한다 포기한다 하면서도 노력해서
결국은 병원 덕에 다 아이 가졌어요. 7명 중 딱 한 명 빼고요.
요새 성공률 많이 높아요. 근데 그게 한 번엔 안 되고요, 적어도 1년에서 3년까지는
시도하더라구요. 시험관도 세 번째에나 되는 경우가 많고요.
요새 둘째 키우며 힘들다 어쩐다 말도 많았는데
윗분들 글을 읽으니 숙연해지네요...
윗분들도 좀 있으면 또 애 키우는 거 장난 아니네 힘드네 하시며
아이 키우실 날이 곧 오실 거예요. 빈 말 아니고요..
주변의 확률이 그래요.7. 하하하
'03.11.22 1:26 PM (211.253.xxx.49)힘내시구 병원 열심히 다니세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요 8년만에 이쁜 아들딸 쌍둥이 얻었습니다. 안해본거 없죠.
결국 시험관해서 얻었어요. 더 나이들기전에 꼭 성공하세요.
아 그리구 미신같지만 저 동생 먼저 얘기낳은후 미역국 제가 먼저 먹었답니다.
그렇게하면 애기생긴다구 해서....그뒤로 아기가졌어요.8. cherokey
'03.11.23 12:21 PM (211.35.xxx.1)마음을 편하게 먹으시는게 젤로 중요합니다...제가 아는 분 결혼7년만에 아기가졌는데요.
한약정도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조급해 하는게 젤로 안좋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하시면 마음을 여유있게 가지시고...한약 드셔보세요.
좋은 소식 있기를...^^9. 프림커피
'03.11.23 4:08 PM (220.95.xxx.92)저도2년동안 이이가 안생겨서 배란유도제도 맞고 용하다는 한의원에 가서 약도 지어먹고
사슴고기도 먹고 별짓 다해봐도 안되더군요. 다니던 병원에서 나팔관 사진을 찍어보라고 해서
찍어봤더니 한쪽 나팔관이 막혀 있더군요. 한쪽만 있어도 임신가능하지만 두쪽다 안막혀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수술로 뚫었습니다. 아 글쎄 세상에나 한달만에 임신된거 있죠. 지금은 예쁜 공주의 재롱을 보면서 그때 수술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그런 분들 보면 얼른 나팔관 사진 한번 찍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넘 안타까워서10. bunney
'03.11.23 9:00 PM (211.200.xxx.28)얼마전 저를 보는것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경우엔 신앙으로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기에 혹 신앙이 없으시다면
우선 믿음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면 반드시 가장 좋은때에
귀한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을 한곳을 추천해 드릴께요.
분당 제일산부인과라는 곳이구요..
우선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고 불임 전문의를 찾아보신후 한번 방문해보세요..
의사선생님 및 간호사분들이 넘 친절하시고 절망상태에 계신 분들께 확신을 주시고
기도로 후원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도 이곳에서 저에게 응답을 주셨답니다.
전 지금 5개월 됐구요.. 내년 4월에 출산한답니다.
님! 절대로 낙심하지 마시고 평안하세요.
모든걸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세요..
반드시 아름다운 생명을 주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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