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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내 남편이 좋다,,
그래서,,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을 들고,,
명단을 쭈~~욱 ,,,, 근데,, 저랑 친한 친구들은 모두가,,
직장에 있을 시간이니,,,
집에 있는 전업 주부 중에서 또 명단을 쭈~~욱,,
별로 친한 친구가 없는겁니다,,
그러던 차에,, 별로 친하진 않았으나,, 대학때,, 아~~주 시집 잘갔다고
소문난 MS(밉상을 전 이렇게 불러요,,)가 생각났지요,,
작년까지는 별로 받고 싶지도 않은데,, 전화를 해선 사람 속을 확 뒤집더니..
사실, 그 MS가 딱히 잘못한것은 없었으나,,
제가 그냥 속이 뒤집혀서는 ,,,아시겠죠??
근데,,문득 전화나 한번 해볼까,, 싶대요,,
그래서 걸었죠,,
전화번호가 안빠뀌었기를 바라면서,,
다행히 전화번호는 안바뀌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 남편 욕을 막 해댔지요,,
이러쿵 저러쿵,,
그러니,,,교양떨던 그 친구도 슬슬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드라마 보는것도 못마땅해하고,,
음악도 클래식만 들으라고 하고,
음식도 기품있게 차려야 하고,,
시어머니에게 선물하려면 늘 꽃이랑, 준비된 카드,, 그리고,,기타 등등,,
드라마에서 보던 있는 집 풍경이더군요,,
그 친구,, 사실, 우리가 신데렐라 라고 그럽니다,,
간호사 였는데,, 의사랑 어떻게 되었는지,,
하여간,,그 집안은 전부 의사 집안이고.. 그 친군 좀 그랬어요,, 친정이,,
많이 차이가 났었죠,,
전엔 그렇게 MS짓만 하더니,,
오늘은 왠일로 자기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겁니다,,
답답했던 모양인듯,,,
귀가 아플 정도로 통화를 했건만 ,,
끊을 생각을 않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운다고 거짓말(또 거짓말,,ㅋㅋ) 하고 끊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좀 더 들어줄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다 말 안해서 그렇지
다 그렇게 사는구나,, 싶더군요,,
오늘은 ,, 게임 좋아하고, 어쩌다 같이 보는 드라마에 초치기 좋아하고,, 음악이라곤 클래식이건 뭐건 안듣고, 내가 큰소리 치면 그냥 허허 웃어 넘기는 무식한 공대생인 우리 남편이 좋아지네요,,
1. 톱밥
'03.11.21 4:32 PM (203.241.xxx.142)우와~ ms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gms도 있잖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랑 엄청 써먹던 단어.2. 푸우
'03.11.21 4:33 PM (219.241.xxx.242)아니,, 톱밥님,, 혹시 중앙여고??
ㅋㅋㅋㅋ3. 치즈
'03.11.21 4:57 PM (211.169.xxx.14)둘 다 부산?
gms가 뭔교?
그래요...푸우님
마누라 교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공대생이 좋고
꽃다발 에 리본 포장 안해도 되는 시댁 어른들이 좋습니다.ㅋㅋㅋ4. 푸우
'03.11.21 5:09 PM (219.241.xxx.242)치즈님 ,,,
맞아요.
좋아하는 드라마 못보게 안하고,, 한번씩 제가 이야기 하는 연애인 신변잡귀에
장단맞춰 주고,,
돈아깝다고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시어머님이 오늘따라 너무 좋아요,,ㅎㅎㅎ5. ky26
'03.11.21 5:15 PM (211.220.xxx.244)MS는 알겠는데
G는 몰겠네...
우린 그런말 안썼는데...
진여고라 그런가???6. xingxing
'03.11.21 6:04 PM (218.53.xxx.242)ms보고 저도 웃었습니다.
부산 사투린가??ㅎㅎㅎ
근데 gms는 잘 모르겠네요..
궁금, 궁금???7. 김혜경
'03.11.21 6:25 PM (219.241.xxx.95)하하하
8. 톱밥
'03.11.21 6:25 PM (211.200.xxx.99)하ㅏ하.. 중앙은 아니고.. 혜화입니다.
서울에 있는 혜화가 아니라 부산에 있는 혜화. ^^;
gms는 그레이트밉상요!9. 레아맘
'03.11.21 9:07 PM (193.253.xxx.131)하하하하...좋은거 배워갑니다. ms랑 gms!
저 학교다닐때는 그런말 못들었는데....부산이라 그런가?
저두 처음에 결혼했을때는 공돌이 남편의 그 무드와 센스 없음에- 공돌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다 비슷한가봐요^^ - 좌절(?)도 많이하고...
스포츠 신문과 자동차잡지, 포도주백과사전(거의 다 외웠습니다. 한권을!) 만 읽고 영화는 007시리즈류 아니면 단순한 잡기영화를 좋아하는 그를 참 무식하다고 많이 지*(죄송)도 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항상 변함없는 그 모습이 편안하고 좋더군요.
자기가 그러니까 저한테도 바라는게 없고^^....히히히..아~ 이래 퍼져가믄 안되는디~~~10. 먼길끝에
'03.11.21 10:36 PM (211.55.xxx.59)푸우님에게서 오늘 재밌는 단어들을 알아 갑니당~~
똑똑한척, 잘난척, 아는척하는 남자보다는 소탈하고 편안한 남자가 좋은 거지요?
저는 이래저래 연애학 수업도 덩달아 하는 기분이에요~~
앞으로도 참고할 남편상이나 피해야할 남편감에 대해서도 조언 많이 부탁드려요~~ㅎㅎ11. 꽃게
'03.11.21 11:30 PM (61.43.xxx.144)그레이트 밉상 - 밉새이라구 하죠?
혜화, 중앙, 진여고? 진여상 말구 진여고도 있었나요?
톱밥님 옛날 탤런트 정윤희씨가 혜화여고 나왔대죠?
울 대학다닐때 어느 조교가 과외지도 한 모양이예요.
얼굴은 정말 예쁜데??? 공부는....ㅋㅋㅋㅋ
혜화는 범내골서 가깝지 않았나요???
저는 데레사 나왔습니다요.ㅋㅋㅋ 그 유명한 K여고 떨어졌습죠.
아 오늘 본전 다 나왔습니다.ㅎㅎㅎㅎ12. 톱밥
'03.11.21 11:35 PM (218.235.xxx.192)꽃게님~ 저는 범내골에서 동래(명장동)쪽으로 옮기고 2회째 졸업했죠.
그러니까 저는 학교 옮기고 2년째 되던 해에 입학을 헀는데 다니전 중학교(이사벨)에서 딱 두 명 갔어요.
학교 배정 받고서야 부산에 혜화여고가 있다는 걸 알았을 정도였어요.
집이 동래구라(지금은 연제구) 서면까지도 뭐가 있는지 중학생 때는 몰랐으니.
제 젤 친한 친구가 데레사 나왔어요.13. 꽃게
'03.11.21 11:44 PM (61.43.xxx.144)데레사도 옮겼나요?
옛날에 금성고등학교 아이들이 맨날 우리 교실로 거울로 햇빛 비춰 장난하고 그랬는데..
지난여름 부산 갔다가 산꼭대기 보니 학교가 안보이는 것 같았어요.
고교, 대학 졸업하고 바로 부산 떠났거든요.
부산도 너무 답답해져서 실망많이 했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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