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버스안에서..

오이마사지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3-11-21 11:48:34
오늘 출근길에 탄 버스는 좀 복잡했다..
안으로 들어갈 공간도 없는거 같아 버스기사 뒤에 촐싹 달라붙어 손잡이를 붙잡고 바둥거리면서..
우연히 안쪽에 있는 여자를 봤는데.. 화장기 없는 얼굴에..배를 보니 임신 8개월은 된거 같다..
비좁은 버스에서 한쪽손은 손잡이를 한쪽손은 배를 잡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디게 안쓰러워 보였다.. 가방하나 딸랑 들고 출근하는 나도 손잡이 하나잡고
가는건 참 힘든데.. 그 임산부는 오죽이나 그럴까싶다..
정말 앉아있는 사람한테 양해를 구하고 그 임산부를 앉히고 싶은맘은 간절했지만..
그게 그렇게 선뜻 나설 용기가 내겐 없었다..
그 임산부 주위에 다른 나이지긋한 분들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불행히도 그런일은 없었다..

번화가에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노란색버스의자를 보니..
"경로석" 이라는 세글자뿐.."임산부용?" 뭐 이런글짜는 없다..
임산부도 마땅히 보호받아야 될꺼 같은데..아직 우리들의식은 안 그러나보다..생각하니..
괜시리 출근길이 무거워졌다..

                                -- 어서빨리 임산부도 그 노란색버스의자에 당당하게 앉을날을 바라면서.. --

IP : 203.244.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똘비악
    '03.11.21 12:13 PM (211.178.xxx.171)

    어떤 드라마에 대사가 인상적이던데요.
    자리 좀 비켜주실레요? 저 암환자예요...

  • 2. 신촌댁
    '03.11.21 12:17 PM (211.222.xxx.200)

    아는 동생 야그 입니다. 그 동생이 결혼해서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그렇게 심했답니다. 거의 물도 못마시고.. 그래도 낑낑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신랑이 바빠서 먼저가고 지하철을 탔더랍니다. 노약자석에 자리가 있어 앉았답니다. 근데 다음 역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타시더니 들고 계시던 지팡이로 애를 툭툭치더니 일어나라 했답니다. 동생이 할아버지께 임산부라고.. 좀 힘들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요즘 젊은 것들 운운하시는데.. 기가 막혔다고 하더군여.. 임신 안해본 남자들은 평생.. 나이가 많건 적건.. 이해못하겠죠?? ^^

  • 3. cherokey
    '03.11.21 3:43 PM (211.35.xxx.1)

    전 얼마전에 지하철을 탔는데요.
    노약자석에 자리가 나서 울 아들(33개월)이랑 옆에 있던 어떤 아이(6살정도)를 같이 앉히고
    전 서있었거든요(제가 지금 임신7개월째거든요)
    어떤 할아버지 타시더니 그 아이 엄마한테 자리가 있으면 임산부를 앉혀야지 애를 앉히면 어떻게 하냐고...애를 앉히고 저기 일반석으로 가야지.
    암튼 괜시리 자리내준 저도 얼굴이 화끈할 정도로 몇정거장 후에 그애랑 엄마가 내렸어요.
    그 할아버지가 저보고 얼른 앉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야 감사했지만서도...임산부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미취학아동들까지는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어린애들은 정말 힘든데...

  • 4. 푸우
    '03.11.21 4:54 PM (219.241.xxx.242)

    양보 절대 안해주던데요,,

    그래서,, 담에 아기 가지면,, 당당하게 말할려구요.
    "저 임산부거든요, 일어나세요,!!" 하구요,,
    사실, 정말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0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0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