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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몇일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계속 우울하고, 입맛도 없고, 일하기도 싫고...
저, 결혼 4년차인데요.
결혼3년차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냈거든요. 대단한 신랑땜시,..
사업한다고 해서 1년은 돈 끌어대느라 정신없었고, 1년은 사업 실패해서, 각종 은행과 카드회사하고
씨름하느라 정신없었고, 그다음 1년은 집에서 노는 신랑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고...
태어나서 정말 4년동안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것은 처음이지요.
게다가 아이도 어리고 (이제 3살), 그녀석 키우느라고 힘들고 정신없었지요
이제 우리신랑 조금 정신차려서, 열심히 회사다니고 있고, 월급도 꼬밖꼬박 가져오고
아이도 많이 커서 혼자서도 잘 노는데...
가을이 되니까 왜그리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물론 아직도 우리 신랑 못믿겠고, 값아야 할 빚도 많이
남았지만, 더이상 은행에서 전화올 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그냥, 이혼하고 신랑얼굴 안보고 아이랑 둘이서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이혼하면 제이름으로 되어있는 빚, 신랑이 값아줄리 만무한데, 그래도 그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든든한 버팀목이고 친구이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하고, 못믿겠어요.
차라리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워준다면 그때는 얼씨구나 하고 이혼하고 싶네요.
참 이해가 안되시지요? 저도 제자신이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감정이 아이한테도 전달되서, 우리 아이도 크면 엄마는 나몰라라 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어차피 혼자사는 인생이네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살고 있지만, 마음속은 전쟁터같습니다...
1. 저도이름없이..
'03.11.18 12:31 PM (221.155.xxx.137)이런됀장..저같은 사람이 이세상에 또 계시다뉘요..전 결혼1년차인데 시댁빚때문에 세상에나 아이도 갖지못하고 하기싫은일 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지요..저도 맨날 시댁이 쓴 제 이름으로 된 빚갚고 있고 정말 사는 이유가 없지요..아이갖고 싶어도 돈때문에 낳지도 못하고..정말 한심하지요..그래도 어쩌겠습니까..이혼하고 싶단 생각안해본사람 어딨겠어요..그렇지만 열심히 사는수밖에요...힘내세요..제 글이 도움도 못되겠지만요...
2. 예쁜유신
'03.11.18 12:35 PM (220.72.xxx.71)익명님..
읽어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힘든 시기는 이미 다 겪으신것 같은데, 그때는 정신이 없어 그냥 지나가고, 이제야 좀 정신을 차리니 남편도 밉고 이런 나도 좀 한심하고....
살다보니 제일 어려운 것이 맘을 다스리는 일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 처해 있어서 사람마다 다른 반응과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고요.
지금은 남편께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까 우선 그걸로 봐 주자고요.
그리고.... 이렇게 답답한 내 속은 잠시나마 돈으로 푸시던가, 예를들면 쇼핑을 와장창, 아니면 남편과 아이를 잠시떠나서 혼자 만의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려우면 하루정도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나 수다로 확 풀어버리던가.
푸념은 이곳에서 하시고요, 맘을 긍정적으로 먹어 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그럼 그때가서 또 한번 생각해보자고요. 우선은 맘 풀기. 스트레소 해소.3. 따라익명
'03.11.18 12:56 PM (219.250.xxx.28)저는 이십년 가깝게 그렇게 살았지요.
언제나 전전긍긍.... 불안초초....
나는 엄청 심각하고 힘들었는데, 딱 꼬집어 이혼까지 할
이유가 애매해서 그냥저냥 살면서 남편이 확! 바람이라도 났으면
핑계삼아 이혼을 할텐데...........
그런데....... 진짜로 바람을 피우더군요.
모든것이 허무하고 허탈 합디다.
남편이기에 질투하는 것은 죽어도 아니고
그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내가 저때문에 어찌 살아왔는데, 인생 밑바닥이 뭔지
어떤건지 뼈저리게 느끼며 함께 살아온 친구같은 마누라를
하필이면 이렇게 힘들때...... 배신할수 있는가...
그러고도 남편은 당당 했습니다.
그동안 멍청하고 처절하게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은 (지금끼지도)
괴롭고 아파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몹쓸병이와서 수술하고 치료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직 정신차리지 못했어요.
핑계가 있지요. 마누라가 아프니 괴롭다. 그러니 어찌 술에 취하지 않겠는가.
여자친구도 만나 위로도 받아야 하구.... 그것도 밤까지 세워가며...
괜히 시작했네요. 지금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또다시 설움이 복바쳐서 온몸에 열이 오릅니다.
그런데도 저보고 왜! 이사람이랑 살았냐고... 왜 아직도 살고 있냐고
묻지는 말아주세요. 나도 묻고 싶으니까요.
위로가 못되드려 죄송합니다.
씰대없이 제 넋두리만 했네요.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으렵니다.
예쁘게 씩씩하게 커가는 딸과
건강치못해 제 보살핌이 필요한 작은아이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나보다도 더 소중한 아이들의........ 친! 아버지와 함께......4. 사노라면
'03.11.18 1:05 PM (211.116.xxx.181)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이노래를 들으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거 혹은 좋아했었지만 잊고 있었던거 찾으세요..
내가 처한 환경조건에서 즐길수 있는걸루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내맘의 주인님은
바로 나니까.... 내맘이 움직여야 모든것이 움직이거든요..
가끔은 혼자서 여왕인척 우아하세요.. 아주 작은거라두 나에게 선물하시구요..
저같은 경우 잠이 좀 없는편이라서 새벽에 일어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아님
아주 늦은밤 음악 틀어놓구 와인 한잔과 촛불아래서 일기를 씁니다. 나에게.. 아님 짝사랑하는
리처드기어에게... 약간 미친짓 처럼 보이지만 어느덧 혼자 쿠쿠 웃으며 내게 남아있는
다행스런것들을 열거하게 되지요.. 아픈덴 없잖아.. 젊잖아.. 이쁘잖아.. 애기두있구...
열심히 일해서 무엇 무엇을 할건지.. 아주 작은거 부터 나열해서 번호 메기기..
그런 공상들을 하면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 아셨죠...
내 앞날에 어떤 무지개가 떠오를지 기대하고 열심히 즐겁게 미소를 잃지마시고.. 아셨죠~
저두 아주 아픔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그걸 그대루 내게 다 보이면 넘 가엽잖아요,,
사무실에서두 내아픔 깜찍하게 숨기구 난 웃었습니다.. 웃다보니까 내가 행복해 하더군요..
구차한 모습 남에게 들킬 필요 없구요.. 내게 득 보다는 비참함만이 돌아오니까..
하소연은 이런곳에다만 하세요.. 그리구 시침 똑 떼시구 i am so happy~~ 최면을 거세요..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는거 믿어 봅시다.. 한 5년쯤 지나니까 보이는 행복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커다란 행복이 굳게 제곁을 지키는군요.. 아셨죠?.. 항상 예쁜말로 이야기하고
눈물대신 웃어요.. 아셨죠?5. 요조숙녀
'03.11.18 1:12 PM (61.79.xxx.59)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 걱정없는줄 알았어요. 그저 무슨 요리를할까 손ㄴ미접대를 어찌하면 잘할까 어디가면 예쁜그릇을 살수있을까 등등 그런 행복한고민만 하고사는것같아 내가 올곳이 아닌가하는생각도 해봤지만 회사에서 시긴있을때 습관적으로 이사이트에 들어오곤했는데 사람 사는곳 어디나 똑같네요 나도 그렇게 그랗게 살아서 아이둘은 대학졸업하고 하나는 대학졸업반인데 이제 참고 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도 친어미 친아비가 있다는것도 그나마다행일꺼라 그저 자식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살ㄱ있습니다
6. 저도 익명
'03.11.18 1:26 PM (211.182.xxx.6)막상 남편분이 바람을 피우시면 힘드실걸요?
애도 있고 남편분이 이제는 앞길을 잡으신 것 같은데 앞으로 괜찮아 지실거에요.
그동안 너무 힘드셔서 지금 그렇겠죠.
행복한 가정을 기원합니다.
그분의 장점에 촛점을 맞추고 매일 매일 새로운 하루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요...7. 김새봄
'03.11.18 7:33 PM (211.206.xxx.171)집 근처에 복지관이나 여성** 라고 이름이 붙은 곳에 가면 여러가지를 배울수 있거든요.
조리사 자격증.컴관련,미용기술 자격증반,맛사지반..
회사를 다니다 그만 두신거라면 언제까지 다니셨는지 배우려는곳에 전화로
자세히 물어보시구요.(전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거거든요)
그렇지 않더라도 교습비가 일반 사설학원보다 저렴합니다.
그리고 아이도 24개월이 넘었으면 한시간에 1000원 또는 오전시간에 한해서
이런식으로 아이도 봐주니까..집근처에 뭔가 알아보고 지금 형편에 내가 뭘 배워..하지 마시구요.차라리 고기 반찬 몇번 덜해먹고 뭔가 배우기라도 하세요.
일주일에 2번또는 3번만이라도 집에서 벗어나고 뭔가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하세요.
내가 나한테 자신감이 넘치면요 남편도 날 다르게 보구요.
나 스스로도 남편에게만 기대지 않게 된답니다.
거기서 다른분들 만나서 얘기하고 지내다 보면 집에서 계실때보단 덜 답답하실 꺼구요.
좀 활기찬 생활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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