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핸펀 사달라는 아이

리사 조회수 : 953
작성일 : 2003-11-16 22:18:15
아들이 중 3인데 핸펀을 사달래네요.
전 평소에 대학생 될 때까진 안 사준다고 말해왔고 아이도 그 동안은 별로 관심없어 했는데
이번에 외고 시험 붙고 나서 다른 친구들도 다 합격선물로 핸펀 벋는다며 마구 조릅니다.

어른들이야 핸펀을 원래 목적에 맞게 쓰지만 아이들에겐 그게 일종의 장난감 아닐까요?
값까지 비싼 장난감 말이예요.
게다가 한번 쓰기 시작하면 없으면 안 되는 그 무엇이 될거고...
전 고등학생이 핸펀을 가져야 할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또 전자파 문제도 걱정되구요.

어제 나름대로 아이에게 알아듣게 설명했지만  
우리 아들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고...

여러분들은 아이들에게 핸펀 사주시나요?
우리 아들도 사달라고 조르는 유일한 이유가  다른 애들도 다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 끝까지 안 사주고 싶거든요.
IP : 211.204.xxx.1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님이
    '03.11.16 10:28 PM (211.176.xxx.20)

    아드님이 너무 가지고 싶어하신다면,, 그리고 핸드폰이 다른 친구들도 있어서 어느 정도의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면 사주시는 것도 괜찮을 듯,

    단,,, 요금 조절과 적절한 사용(수업중에 사용하거나, 그러지 못하도록)하도록 지도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어릴때 넘 가지고 싶은 거 있으면 ,,,,,

    그 맘 아시잖아요,

    혹시 집안 형편이 핸드폰 사도 괜찮을 정도이면, 사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2. yuni
    '03.11.16 11:06 PM (211.178.xxx.187)

    전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휴대폰을 사주었는데요 학교까지 통학거리도 길고
    교통편이 불편하며 또 귀가 시간이 늦으니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했지요.
    제 아들반의 28명중 휴대폰이 없는애는 두명밖에 없어요.
    휴대폰은 이제 사치품이 아니랍니다.
    휴대폰이 생김으로써 오히려 아이를 컨트롤 하기가 쉬워졌어요.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전화한통 걸고, 제가 외출중에도 아이에게 하고싶은말을
    전달하기 편하고... 대신 아이의 전화요금은 정액제로 묶어두어서
    아이 마음대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필요없는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휴대폰을 장난감처럼 쓰는건 기껏 한두달이에요.
    정액제에 묶였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자제 없이 사용하다가는 보름만에 통화가 끊기는걸요.

  • 3. TeruTeru
    '03.11.17 12:54 AM (128.134.xxx.178)

    글쎄요. 제 사촌동생들만 봐도 중학교 이상인 경우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휴대폰은 사치품이라고 보기는 좀 그런것 같습니다. CF만 봐도 따로 그들 대상의 상품이 여럿 있는 것을 보면 그들 사이에서도 이젠 필수품이 되었을겁니다. 집안 사정만 괜찮으시다면 적당한 모델을 선택하셔서 (<- 사주시기로 결정하셔도 이 부분에서 약간의 잡음이 예상되네요 =.=) 꼭 아드님과 지켜야할 규칙들을 서로 상의하시고 그냥 맡겨보세요. ^^ 괜찮으실거예요.
    참! 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ㅋㅋ 갑자기 저희 엄마가 생각나네요. ^^ 솔직히 집에만 정말 쭈욱~계시기때문에 휴대폰이 필요없으시거든요. (본인도 인정 ㅋㅋ) 그런데..은근히 잠깐씩 친구들 만날때 자기만 휴대폰이 없으니 자존심의 상하시더래요.. 그래서 적당~한 모델로 하나 사드렸는데.. 걸려오는 전화는 식구들 뿐이지만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사드린 후에도 잘 안 들고 다니시지만서도.. 후후 그런...뭔가..애민한 뭔가가 있는법인가 봅니다.

  • 4. anne
    '03.11.17 1:20 AM (218.53.xxx.159)

    저희애 중2 인데 한달쯤 전에 사주었습니다
    전교1등하면 사주께....하며 미루거나.....대학입학하면 사주께...하며 미뤘는데....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쉬는시간에 전부 핸폰 가지고 놀고 있는데
    자기만 없어서 소외감 느낀다고.....
    그러면서 눈에 눈물이 맺히는데....나도 가슴이 울컥하더라구요......
    우리애반은 안가진 애가 8명정도라니......
    이젠 사줄때가 되었네....싶던차에 ....
    성적목표치를 좀 낮춰잡고 ....그냥 농담삼아....여기에 도달하면 사줄께...했더니 ...
    ㅎㅎ 성적을 바로 올려버리더라구요....
    핸폰받고 너무너무 좋아하고.....또 이왕 남보다 늦었으니 좀 좋은것으로 사줬습니다
    여자 아이도 이런데.....남자아이가 ....눈물보일정도라니.....
    사주는 쪽으로 마음을 바꿔보시길......

  • 5. 푸우
    '03.11.17 9:26 AM (219.241.xxx.12)

    요즘 요금제가 정액제로 16000원이라더군요,,
    어쩌면 저같이 집에 있는 주부보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이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하더군요,,
    왠만하면 사주세요,,
    남자아이가 눈물을 보일정도이면,,
    요즘 아이들은 비기인가 뭔가,, 알을 주고 받고 하면서 통화보다는 문자를 많이 쓰니까 더 경제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너무 갖고 싶어서 어머님이 하시는 그 어떤 설득도 귀에 안들어올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 6. 7 to7
    '03.11.17 9:56 AM (211.116.xxx.181)

    또래 문화를 조금은 이해해 주셔야 할거예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부모님이 참 완고하신거 알지만 가끔 어렵게 부탁드렸는데
    생각해 보시고 들어주셨을때.. 정말 나를 많이 사랑하시는구나..하는 감동의 물결..
    저두 형편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행사때 누가 권해서 하나 장만해 주었어요..
    너무 고마워하구 엄마가 이거하지..?(제것이 워낙 구형폰에다 액정까지 망가져서 보이지 않을지경..ㅎ 통화엔 이상이 없으니까 쓰거든요..) 예의상 한말이겠지만 얼마나 이쁘던지...
    둘이서 하나 가지구 사이좋게 나눠써요(거의 딸아이가 쓰구 주말에 오빠 잠깐씩 빌려주죠..아들고2, 딸 중 3) 요금두 받는거 위주루 저희들이 정하구 문자 가끔쓰고 깍쟁이 우리딸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자기에게 전화좀 해달라구 한데요.. 엄마 돕는다구 그런거겠지요..ㅎ 귀엽더라구요..ㅎ
    한달에 요금 15,000원정도... 말하지 말고 아드님과 함께 그냥 핸폰파는곳에 가서 기분좋게
    하나 장만해 주세요.. 더 믿음직한 아들이 될겁니다.. 배려할줄아는 아이로...^^

  • 7. 7 to7
    '03.11.17 10:41 AM (211.116.xxx.181)

    여담이지만..
    커다란 나무처럼 자신만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키며 사시는 부모님 요즘 흔치 않아요..
    달콤하구 부드러운 부모상이 많이 자리하구 있어서겠지요..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양수리쪽 드라이브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시골밥상'이란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골밥상이란곳 아시는분은 아시지만 나물류랑 반찬이 참 많이 나오지요..
    이런거 좋아하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대개는 싫어라하지요..ㅎ
    건너편에 한가족이 식사를 막 시작하려하데요.. 아빠 ,아들(얼굴보이구..) 엄마, 딸(등보이구..)
    많은 반찬을 아빠가 직접 아이들 비빔 그릇에 덜기 시작하는데요... 아들 표정이 꼭 로봇같았어요.
    첨엔 자상하기두 하셔라..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더군요.. 거의 아빠가 지켜보면서 아이가 씹어넘기는걸 감시(?)하듯.. 아이의 먹는 모습이 하나도 즐겁지 않아 보여서 마음약한 엄마인 저로선
    좀 딱해 보이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나물반찬 이며 우리음식 잘 안먹지요.. 하지만 아직 좀 어린데 모처럼 아빠가 베푸는 저녁상이 좀 화기애애 해서 아이가 행복했음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저는 너무 자유롭게 하는건 아닌가 하는 반성두 잠깐 하긴했습니다만..
    그래두 크니까 먹을거 다먹구 지들이 그런말두 하던데요.. kfc 3700원짜리 먹을래믄 300원 더
    보태서 설렁탕 먹지... 이렇게 때가 되면 식성두 바뀌니까..(제가 편식이 좀 있어서 아이들에게
    편식 고치겠다구 강요안했거든요.. 그 고역 겪어봤으니까..ㅎㅎ) 김치두 못먹던 우리아들
    지금 고등학생되니까 콩나물국엔 고추가루를 좀 넣어야 맛있단 말까정해요...ㅎㅎ
    믿는만큼 크는 아이들.. 맞는말입니다.. 아이들맘 읽어주기~~~ ^^

  • 8. 나혜경
    '03.11.17 11:50 AM (202.30.xxx.200)

    초딩 으리 딸도 사달래는데...
    전자파 얘기 하면서 계속 미룹니다.
    제몸은 되게 챙기는 아이 거던요.
    근데 내년에는 사주어야 하지 않을까 맘속으로 생각 중입니다.
    말로는 대학 가서 핸펀비용 네가 벌 때 까지라 했지만요.

  • 9. 재은맘
    '03.11.17 1:31 PM (210.104.xxx.1)

    저 중학교 교사입니다.
    사실 휴대폰과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학교는...
    하지만 솔직한 얘기로 아이들에게 있어서 휴대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어 있습니다...어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애들 기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사주시고, 대신 요금은 정액으로 묶어주세요..
    그러면 자기들이 알아서 사용합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면 선생님들한테 압수당하기도 하지만,
    철저히 자기가 알아서 하게 됩니다.

    결론...
    형편이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사주시는 게 좋을듯 하네요..

  • 10. 리사
    '03.11.17 3:17 PM (211.204.xxx.21)

    제가 너무 꽉 막힌 엄마였나요???
    의외로 사주지 말라시는 분은 안 계시네요.
    그저께는 울더니 어제 오늘까지는 포기했는지 다시 잠잠하니
    또 얘기 나오면 그땐 못이기는 척 사줄까봐요.
    답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 11. 엄마
    '03.11.17 6:06 PM (211.116.xxx.181)

    리사님 기왕 사주실거면..
    아이 맘에 맺히기전에.. 글구 엄마가 무조건 안사주는거 아니다란 생각들게스리
    이리 저리 알아보니 너 정도면 사줘두 괜찮겠더라 하면서.. 엄마가 먼저 가자고
    나서세요.. 자존심 상해서 더이상 말 안할지도 모르잖아여~~ 계집애두 아닌
    사내녀석인지라..ㅎ 엄마 고맙습니다가 절로 나올겁니다~

  • 12. 달님이
    '03.11.18 9:13 AM (210.90.xxx.253)

    리사님, 잘 결정하셨어요,

    윗분 엄마님 말씀처럼, 아이맘에 맺히기 전에 먼저 풀어주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싶네요,

    사주실때, 통신요금이나. 사용장소에 대해 제한을 하면

    아드님도 수긍하실 겁니다.

    그래도 이런데다 의견을 구하셔서 결정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개방적으로 보여서 멋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